

송도 성당 어르신들은
뜨개질을 하시며 농처럼 말씀하십니다.
이거 다 입고 들고 다니려면 앞으로 20년은 더 살아야겠다고.
저는 이렇게 응수합니다.
40년 더 사실 거에요. 걱정 마세요.
그래도 아까우시면 돌아가실 때
이 가방에 천국 가는 노자돈 두둑히 넣어 달라 하세요.
가방은 솔직히 몸통 뜨시는 것만 하십니다.
마무리는 모두 제 손이 가지요.
제대로 가방 역할이 되도록 하려면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닙니다.
안감은 물론이지만 형태가 유지되도록 보정망을 넣어야 하고
가방끈은 늘어지지 않도록 속지를 넣어 박아야 합니다.
자잘한 손작업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태야 하는지
짐작해 주실지는 모르지만
좋아하실 모니카 할머니의 선한 얼굴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매실청도 주시고
다음엔 손수 담근 고추장도 주신답니다.
집에도 있는 것들이지만 한사코 마다하지는 않습니다.
그 분들은 그렇게라도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게고
그냥 주시고 싶은 정을 거절하면 상처가 되실 수도 있을까 봐서요.
만들어놓고 보니 가방이 정말 예쁩니다.
아주 좋아하실 것 같네요.
첫댓글 예전에 제 시어머님도 뭐든 몸통만 뜨시고 마무리는 고수에게 인계하셨답니다.
연로하신 분들이 뜨개를 하신다는 의지도 훌륭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끝맺음을 하시는 선생님도 선인이십니다.
선생님 복 받으실거예요.
오늘은 첫눈이 내려
뜨끈뜨끈한 칼국수가 생각 나서,
점심엔 황태칼국수로 해결했습니다.
내일은 더 추워 진다고 하네요~^^*
예전우체부 아저씨들이 쓰시던 가방이 생각나네요. 쌤의 마음이 기쁜 우편물이 되어 되돌아 올거예요.
오늘 모니카 할머니는
고추장에 된장에 점심 먹으라고 찰밥까지 들고 오셨습니다.
여든 다 되신 양반이 날도 추운데
그 무거운 보따리 들고 지하철 타고 내려15분 걸어서 오셨습니다.
케익 조각과 따끈한 차를 드리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아 혼났습니다.
노인네 차암~~~~
오늘 보약드셨겠네요..
미사보와 주보, 성가책 외에도 이것저것 넣어다니시기 좋으시겠네요..
모니카 할머니께서는 선물하실 음식 준비하고 챙기시면서 정말 즐거우셨을거예요..ㅋㅋ
맞아요 누군가에게 좋아할 무엇을 준다는것이참으로 행복한 일이지요 주는일만 없고 받는일만없고 주고받는 수수법칙의 원리가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받는것을 감사하고 주는것을 기뻐하신 두분을 생각하니 저의 가슴도 절로 따뜻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