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0. 7. 17.~18.(금,토) - 음력(5. 27.~28.), 일몰 19:49, 일출 05:21
●산행지: 한강기맥 2구간(구목령-삼마치)
●산행코스: 구목령-삼계봉-덕고산-봉막재-원넘이재-운무산-능현사갈림길-내촌고개-먼드래재-여우재-석재-수리봉-대학산-진지리봉-화방고개-덕구산-군부대철책-갯고개-응곡산-응골산-먹방임도-만대산-소삼마치-군부대임도-군부대 우회-헬기장-배넘이재-오음산-삼마치
●먹거리: 생수3리터, 제과점빵9개, 약과1, 쏘시지2, 자유시간1, 다이제1, 사탕30, 게비스콘2,
●준비물: 바람막이2, 스틱, 충전지3, 충전짹, 헤드랜턴2, 구급약, 경광점멸등, 손수건, 휴지, 물티슈, 예비양말, 팔토시, 우의, 부직반창고, 무릎보호대, 마스크
●거리: 약 60.2km
●소요시간: 42.08h
●누구랑: 나홀로
●경비: 직행버스7,400, 슈퍼2,300, 택시75,000, 택시16,000, 직행버스7,400, 맥주+아스크림5,000
●날씨: 19~31, 17일 오후 소나기3번
●산행경과:
- 01:02 : 홍천 피리골 쉴만한 물가
- 02:38 : 구목령
- 04:33 : 삼계봉(1,104m)
- 04:56 : 덕고산(1,125m)
- 06:53 : 봉막재
- 08:13 : 원넘이재
- 09:01~09:20 : 운무산(980m)
- 11:00 : 내촌고개
- 11:52~12:26 : 먼드래재, 물
- 14:57 : 여우재(714m)
- 16:00 : 석재
- 16:58~17:35 : 수리봉(960m)
- 19:47 : 발교산갈림길
- 22:00 : 대학산(876m)
- 23:06 : 진지리고개, 산불초소, 평상
- 23:48~07:08 : 화방고개, 약수터, 들입구 농막
- 08:35 : 덕구산(656.1km)
- 09:13 : 군부대 울타리
- 10:04 : 520m봉, 산불초소
- 10:10 : 갯고개
- 10:55 : 응곡산(603.7m)
- 11:12 : 응골산(578m)
- 12:18 : 먹방골임도
- 13:00 : 만대산(680.1m)
- 13:54 : 만대산(740m)
- 14:39 : 소삼마치
- 15:59 : 684m봉
- 16:57 : 임도끝
- 17:24 : 배넘이재
- 17:38 : 오음산(929.4m)
- 19:12 : 삼마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한강기맥 다녀 올수록 매력이 폴폴 넘칩니다.
가히 정맥급 지맥이란 말이 왜 붙었는지 실감이 납니다.
터울을 무작정 길게 둘 수도 없고, 장마기간에 출정날짜 잡기가 어려워 결국은 소나기를 감수하고 17일 연가를 냈네요.
주간보다 야간을 더 걷기로 하고, 2구간을 어디까지 끊을지 확실하게 정하지 않고 출발했습니다만 신당고개까지는 너무 무리였고요.^^ 상창고개까지 더 가고 홍천터미널 처마 아래서 박스 비박을 생각도 해봤지만 체력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수리봉에서 우의를 말려 그나마 다행이었고, 오후 6시경 한시간의 소나기는 너무 세차 기다리기보다는 비를 맞으며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화방재 장승재약수터에서 졸음을 참지 못해 눕기는 했지만 추워서 새벽 네시에 앙말 위에 비닐 씌우고, 배낭커버까지 덧씌우고 푸샵, 쪼그려뛰기 등등으로 온도를 올리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언젠가 대학산을 다녀온 낯이 익은 장소더군요.
소삼마치에 5시 이내, 물 1.5리터 확보되면 삼마치까지 가기로 했지만 가망 없을거란 생각에 만대산에서 500cc를 한꺼번에 마시기도 했네요.
수확은 오빠시벌 두방 쏘이고, 독사 두번, 너구리 네마리가 떼지어 도망가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첫번째 독사와 만났을 때는 정말 경악했습니다.
등로를 벗어나 약간 오른쪽으로 빡시게 기어올르고 있었는데요. (발교산갈림길 지나였을까요. 어느 구간인지 생각이 나지 않네요.^^)
나무가지를 잡고 오르는데 손목이 따끔따끔합니다. 왜 그러지 하고 쳐다보니 보일락말락 오빠시벌집이 손 바로 앞에 매달려 있네요. 그리 따끔하지도 않던데요. 대간길 하며 땅벌에 쏘였을 때는 여파가 2주 정도 가던데 말이죠. 그래서 왼쪽으로 얼른 비켜서는데 그곳에 독사가 있었습니다. 발로 밟을까봐 아니면 물릴까봐 펄쩍펄쩍 발을 들어올리며 옆으로 이동했는데 그 순간에 방울 소리가 크게 들렸겠지요. 보통은 물려고 하는 뱀은 머리를 잔뜩 움츠리는데 이 뱀은 머리를 들고 어리뻥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퉁거운 독사였는데요. 정말 가슴을 쓸어내렸네요. 그 깊은 산중에서 독사에 물렸더라면 도움 요청할 방법도 없고 절며절며 몇 km를 걸어서 내려왔어야 하는데 끔찍하더군요. 뱀은 귀가 있어 방울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들었는데 멧돼지 퇴치용으로 달고다니는 말방울 덕을 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세도 거칠지만 유독 멧돼지와 진드기가 많은 구간인데 무난하게 지난듯 합니다.
3구간으로는 무리고 3구간 + 땜빵으로 해야할까 봅니다. 2구간에서 수리봉 5단 콤보, 대학산 빡신 오름, 오음산 군부대 철조망 통과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땀이 범벅이 되었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내려가서 무엇을 해먹고 싶었을까요?
얼음 동동 띄워 좋아하는 덴마크산 사과맥주를 부은 수박화채를 해먹고 싶었습니다. 독한 술보다는 달달한 과실주를 좋아하는데 그 생각이 많이 반영된~ ㅎㅎㅎ^^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금북기맥: 129.4km (백월산~안흥진)
* 금남기맥: 107.6km (싸리봉~구드레)
* 한강기맥: 167km (두로봉~두물머리)
* 진양기맥: 156.6km (남덕유산~진양호 남강댐)
* 영산기맥: 159.5km (새재봉~유달산 다순금)
* 땅끝기맥: 123km (바람봉~땅끝마을 토말)
- 구목령~먼드래재 16.1km
-. 덕고산~운무산 6.34km
-. 운무산~먼드래재 5.26km
- 먼드래재~소삼마치 31km
-. 먼드래재~대학산 11.8km
-. 먼드래재~화방재 15.8km
- 화방재~삼마치 23.1km
-. 화방재~소삼마치 15km
-. 소삼마치~삼마치 8.1km
* 사전정보(식수보충지)
- 구목령: 양쪽에 물
- 먼드래재: 물, 카카오택시 둔내역36,000, 횡성택시: 010-7355-3022
- 금광체험학습장: 먼드래재에서 왼쪽 청일면 도로따라 500m, 금광굴앞 개울
- 먹방길 임도: 차단기 지나 오른쪽(먹방골)으로 1.1km 가면 계곡수(개울)
- 화방재: 약수터, 홍천~좌운리 시내버스, 막차 17:05
※ 좌운리에서 17시에 출발하여 홍천에 나가는 농어촌버스를 새목이정류장(17:10)에서 탑승할 수 있으니 참고로 알고 갈 일이다. 화방재에서 새목이정류장까지 1km 걸어가야 한다. 걸어가다가 혹여 버스가 보이면 버스 앞에서 대자로 누우면 서준다고 ㅋㅋ^^
- 홍천택시: 010-2434-3131, 010-3097-1230
- 서석: 면사무소 복지센터 목욕 3,000
- 소삼마치: 진평교 도보30분, 진평교~홍천: 택시15,000
- 소삼마치: 작은삼마치에서 3.5km 월운리 종점(진평교)까지 홍천 농어촌버스가 6회 운행(19시)
- 소삼마치에서 좌측 삼마치터널쪽으로 100m진행하다 우측 희미한길 아래 외딴집 지나 1.1km거리 계곡수
- 삼마치: 내려온 방향 우측 임도따라 계곡에 물, 삼마치~홍천: 택시13,000
- 삼마치, 상창고개: 홍천~삼마치종점BS(원터입구BS), 홍천~삼마치~양덕원~홍천간 순환버스 운행됨.
- 삼마치종점BS(원터입구BS)~(1.7km)삼마치~(1.9km)상창봉BS~(0.5km)상창고개~(1.3km)난터골BS
* 서울에서 구목령 가는길
- 동서울~장평: [06:40, 1.50h, 11,400]~[20:20, 01.50h, 11,400]
- 청량리~평창: [05:32, 1.12h, 14,400]~[21:52, 01:18h, 16,200]
- 동서울~홍천: 20:20, 21:20, 21:30, 22:20, 1h~1.50h, 7,400, 9,600, 12,300
- 장평~양지교 택시: 27,000, 0.25h
- 홍천택시: 010-2434-3131, 010-3097-1230
- 흥정계곡 숙박: 애니콜 민박(033-332-1908, 평창 봉평 무이리), 태기산민박(033-332-0802, 평창 봉평 무이리), 그린하우스(033-336-8479, 평창 봉평 흥정리 산채시험장옆)
* 서울에서 먼드래재 가는 길
- KTX청량리역~둔내역(06:22, 0.50h), 둔내~먼드래재 카카오택시: 36,000
* 먼드래재에서 서울 오는길
- 먼드래재~둔내역(카카오택시36,000)
- 먼드래재: 서석면~원주행 버스, 청일~홍천 희망버스
- 서석~홍천 0.35h
- 홍천~동서울: 19:30, 20:30, 22:00
- 횡성택시: 010-7355-3022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홍천군
강원도 중서부에 있는 군으로 홍천강을 끼고 있으며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지역이다. 백두대간의 서사면에 있는 험준한 산악지대로 동쪽으로 백두대간의 연봉이 남북으로 달리고 있어 지세가 동부는 높고, 서부로 갈수록 점차 낮아진다.도내에서도 특히 산이 많고 인구가 희박한 지역이다. 홍천읍·화촌면·두촌면·내촌면·서석면·동면·남면·서면·북방면·내면 등 1개읍 9개면 105개리가 있다. 군청소재지는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석화로이다.
동북부에는 백두대간이, 동남부에는 한강기맥이 뻗어내려 해발 1,000m 이상의 전형적인 산지지형을 이룬다. 구룡덕봉(九龍德峰:1,388m)·약수산(藥水山:1,306m)·응복산(膺伏山:1,360m)·두로봉(頭老峰:1,422m)·오대산(五臺山:1,563m)·계방산(1,577m) 등이 동쪽 경계를 이룬다. 중부에 아미산(峨媚山:961m)·백우산(白羽山:895m)·공작산(孔雀山:887m), 서부에 매화산(梅花山:752m)·금확산(金確山:655m)·종자산(種子山:581m) 등이 솟아 있다.
홍천강 유역에서는 중기 구석기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발견되어 매우 오래 전부터 이 일대에 사람이 거주했음을 보여준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의 벌력천현이었다가, 신라의 세력 확장에 따라 벌력천정을 설치했다. 통일신라시대 757년(경덕왕 16)에 녹효현으로 개칭되어 삭주도독부의 영현이 되었다. 고려초 940년(태조 23)에 홍천현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홍천현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동안에도 유지되었다. 별호는 화산이었다.
* 횡성군(橫城郡)
횡성군은 대한민국 강원도 서남부의 군으로 한우와 안흥찐빵 등이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군의 경계는 동쪽은 평창군, 서쪽은 양평군, 남쪽은 원주시와 영월군, 북쪽은 홍천군과 각각 접하고 있다. 군청은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읍하리에 있다. 지형은 백두대간의 오대산에서 분기한 한강기맥이 군의 동부를 남서방향으로 뻗어 동·남·북부가 높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은 완경사를 이룬다. 북쪽에 수리봉(960m)·발교산(髮校山, 998m)·태의산(台議山, 675m)·오음산(五音山, 930m), 동쪽은 운무산(雲霧山, 980m)·봉복산(鳳腹山, 1,022m)·태기산(泰岐山, 1,261m)·청태산(靑太山, 1,180m)·사자산(獅子山, 1,120m)이 있다. 남쪽에는 매화산(梅花山, 1,084m)·치악산(雉岳山, 1,288m)·향로봉(香爐峰, 1,043m), 남태봉(南台峰, 1,182m)·배향산(拜向山, 808m)·삿갓봉(1,030m), 서쪽에는 성지봉(聖地峰, 791m)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군내 산지의 특색은 봉복산을 제외한 모든 산이 군계와 접하고 있어 군역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고도는 낮은 곳이 횡성읍의 해발 110m이고, 둔내면은 평야지가 해발 500m의 고대지로 되어 있어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형적 특색을 나타낸다. 모든 수계는 남한강계(南漢江系)에 속하고, 크게 섬강(蟾江) 수계와 주천강(酒泉江) 수계로 나뉜다.
갑천(甲川)은 태기산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흘러 청일면 감천리·유평리를 지나 초현리와 갑천면과의 경계에서 계천(桂川)과 합류한다. 수리봉에서 발원한 계천은 남쪽으로 흘러 갑천과 합류되기 전까지는 유동천(柳洞川)으로 불린다. 계속 서류하다가 태의산에서 발원하여 남류하여 온 대관대천(大官垈川)과 합쳐져 섬강이 되어 남류하여 금계천(錦溪川)과 합류한다. 죽림산에서 발원한 전천(前川)는 서류하여 횡성읍에서 섬강과 합류하고, 섬강은 남서류하여 원주시로 흘러든다. 태기산에서 발원한 주천강은 둔내면의 자포곡리, 둔방내리를 지나 남류하여 안흥면 안흥리를 지나 강림면 강림리에서 동남쪽으로 꺾여 월현리에서 영월군 수주면으로 흘러든다.
한민족(韓民族)이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독특하고 독자적인 한문화(韓文化)를 형성하면서 살기 시작한 시기는 1940년대까지만 하여도 5,000년을 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그 뒤 한반도에서 구·중·신석기시대의 유물·유적이 발견됨으로써 한민족의 기원문제를 수십 만 년 전의 구석기시대를 배경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강원도 내에서는 이 군의 둔내면 현천리 구석기유적에서 발견된 석기가 그 형태나 제작수법에서 시베리아 알단강(Aldan江)유역의 후기 구석기시대 유물과 같은 종류의 것으로서, 한반도의 후기 구석기문화가 시베리아지역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 동시에, 이 지역에 구석기시대부터 이미 인류가 생존했음을 입증해준다. 또한, 인접한 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의 홍천강유역에서 5만∼10만 년 전의 중기 구석기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횡성지역에서도 중기 구석기시대에 인류가 살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시대는 횡천현(橫川縣) 또는 어사매(於斯買)라 하였고, 통일신라 경덕왕 때에 황천현(潢川縣)이라 개칭되었고 삭주(朔州)의 영현(領縣)으로 되었다. 고려시대에 다시 횡천현으로 개칭되어 춘주(春州)의 속현(屬縣)으로 되었다가 뒤에 원주(原州)의 속현으로 바뀌었다. 1389년(공양왕 1)에 비로소 감무(監務)가 파견되었다. 횡천이라는 명칭은 군의 젖줄인 섬강이 남북으로 흐르지 않고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기 때문에 가로의 뜻인 ‘橫’자를 쓰게 된 데서 유래하였다. 1413년(태종 13)에 감무가 현감(縣監)으로 개칭된 예에 따라 현감이 파견되었다. 다음해에는 홍천(洪川)과 발음이 비슷하다고 하여 횡성현(橫城縣)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1895년(고종 32) 관례에 따라 횡성군으로 개칭되어 춘천부(春川府)의 관할이 되었다. 이듬해에 다시 강원도에 소속되었다. 1910년 9월 1일 원주군 서원면(書院面)이 횡성군으로 편입되었다. 1963년 1월 1일 영월군 수주면의 강림리·부곡리·월현리가 안흥면에 편입되었다. 1973년 7월 1일에는 홍천군 및 횡성군내의 면간(面間) 경계가 조정되어, 홍천군 남면 상창봉리가 공근면에 편입되었고, 우천면 조곡리·생운리·남산리와 공근면 학곡리 일부가 횡성면에, 안흥면 하궁리·정금리·산전리·용둔리·상하가리·하대리·상대리가 우천면에, 둔내면 영랑리 일부가 안흥면에, 안흥면 궁종리와 갑천면 신대리 일부가 둔내면에 편입되는 등 대대적인 행정구역 조정이 있었다. 1979년 5월 1일횡성면이 읍으로 승격되었고, 1983년 2월 15일서원면 산현리·매호리와 압곡리 일부가 원성군 호저면으로 편입되었고, 우천면 추동리·정암리가 횡성읍에 편입되었다. 1989년 1월 1일우천면 오원리 일부가 안흥면에 편입되었으며, 4월 1일안흥면의 강림출장소가 면으로 승격되었다. 2000년 1월 12일갑천면 부동리를 갑천면 삼거리에 통합하였으며, 2002년 1월 10일횡성읍 마산리 일부를 횡성읍 읍상리에 편입하여 1읍, 8면 174행정리, 110법정리, 761개 반을 관할하고 있다. 5·6번 국도가 교차하고 우천면, 안흥면을 통과하는 42번 국도가 있다. 영동고속도로가 군의 중앙을 횡단하고 중앙고속도로가 종단한다. 횡성군은 독자적으로 군내버스를 운영하지 않으며 원주시내버스가 횡성을 연장하는 형식으로 운행한다. 2017년에는 경강선이 군내를 관통하여 횡성역, 둔내역이 신설되고 서울과 횡성을 40분에 이어 줄 수 있게 되어 서울로의 접근이 편리해졌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청량봉(淸凉峰/1,052m) → (1.38km) → 장곡현(長谷峙/960m) → (6.8km) → 구목령(九木嶺/950m) → (3.4km) → 삼계봉(三界峰/1,105m) → (0.86km) → 덕고산(德高山/1,125m) → (1.22km) → 1094.2봉(상봉) → (1.2km) → 봉복산(鳳腹山) 갈림길(1,031m) → (0.5km) → 봉막재 → (2.4km) → 원넘이재(698m) → (0.9km) → 운무산(雲霧山/980.3m)
운무산(雲霧山/980.3m) → (0.8km) → 헬기장(H/875m) → (4.46km) → 먼드래재(466m) → (1.6km) → 714봉 → (0.9km) → 여우재(569m) → (1.2km) → 석재 → (1.1km) → 수리봉(鷲峰/960m) → (1.1km) → 안부사거리 → (1.0km) → 909봉(어론산/於論山) → (1.0km) → 935봉(三面峰) → (3.0km) → 대학산(大學山/876m) → (1.8km) → 진지리고개(임도4거리/523m) → (1.9km) → 화방고개(450m)
화방고개(花坊-/406지방도/450m) → (2.2km) → 덕구산(德丘山/670m) → (1.2km) → 635봉(헬기장) → (1.9km) → 개고개(蓋峙-) → (1.2km) → 응곡산(應谷山/604m) → (2.9km) → 먹방골/임도(525m) → (1.1km) → 만대산(萬垈山/670m) → (1.7km) → 741.1봉→ (1.7km) → 소삼마치(小三馬峙/485m) → (1.9km) → 임도시작 → (1.9km) → 임도끝,군부대정문 → (0.7km) → 배넘이재(823m) → (0.2km) → 오음산(五音山/930m) → (4.3km) → 삼마치(三馬峙/460m)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다시 올라선 구목령입니다. 봉평 흥정계곡으로 올라설 궁리를 했지만 별수없이 홍천에서 피리골 쉴만한 물가까지 택시를 이용해 접근해 올랐는데 역시 초반 나는 힘이라 힘겹게 드는 힘으로 내려오던 기억에 비춰 쉽게 올랐습니다.^^
♤ 구목령(九木嶺/950m)/ 구나무재/ 홍천군 서석면, 평창군 봉평면
구목령은 구나무재라고도 하는데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와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를 넘나드는 경계에 있는 고개이다. 오랜된 고목이 아홉그루가 있다고 해서 구목령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지금은 고목나무를 찾아볼 수가 없다. 임도를 따라 10분 정도 진행하면 흥정계곡 상류 쪽에서 식수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우측 피리샘터가 더 가깝다. 봉평면 흥정리 방향에는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열려있는 상태이다. 고개를 넘어 우측의 생곡2리에서 좌측의 흥정리로 임도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포장 도로로 트럭만이 운행 가능하다.
한강기맥 청량봉에서 삼계봉까지 약 11km는 영춘지맥 구간입니다. 그 옛날 약 2,000년 전에 신라 박혁거세가 태기왕을 공격하기 위해 방비가 허술한 피리골에서 뒤편으로 공략했다는 그 길이겠지요. 구목령에서 영춘지맥삼계봉에 도착하니 희미하게 날이 새기 시작합니다. 정상석이 없어 살짝 아쉬운 삼계봉이네요.
한강기맥 아래쪽은 삼계봉에서 평창군과 헤어지고 횡성군과 만나(청일면, 갑천면, 공근면, 서원면) 금물산에서 양평군으로 넘어가는군요. 영월지맥을 하기위해선 여기에 다시 와야 하는데 짧은 어프로치가 어디인지 궁금하네요.^^
♤ 삼계봉(三界峰/1,105m)/ 삼군봉(평창군 봉평면, 홍천군 서석면, 횡성군 청일면)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과 횡성군 청일면 그리고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삼계봉(三界峰)이란 명칭은 고시지명은 아니고, 초창기에 한강기맥을 답사하고 신산경표의 저자이신 박성태님이 명명했다고 한다. 삼계봉은 홍천, 평창, 횡성군 등 3개 군이 만나고 홍천강, 평창강, 섬강 등 세 강이 갈리는 곳이나 이름이 없어 신산경표 저자 박성태님이 셋의 경계가 되는 뜻으로 삼계봉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이곳 삼계봉에서 우측 태기산쪽으로 영월지맥이 분기되며, 청량봉까지 한강기맥과 영춘지맥이 같이 간다.
♤ 영월지맥이란
영월지맥이란 한강기맥 상에 있는 삼계봉(1,065m)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한 산줄기가 태기산(1,261m), 덕고산(705m), 봉화산(670m), 풍취산(699m), 매화산(1,085m), 치악산 비로봉(1,288m), 향로봉(1,043m), 남대봉(1,182m), 감악산(954m), 감악봉(886m), 석기암(906m), 용두산(871m), 왕박산(598m), 가창산(820m), 삼태산(876m), 국지산(626m), 영월의 태화산(1,027m)을 거쳐 남한강에서 가라앉는 약 13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 영월지맥 개념도
♤ 영춘지맥(寧春枝脈)이란
신산경표 저자 박성태님은 영월지맥과 춘천지맥을 종주한 후에 이 두 지맥이 분기하는 한강기맥의 청량봉~장곡현~구목령~삼계봉 11km 구간을 합하여 약 272km의 산줄기를 영춘지맥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영춘지맥은 지맥 중에서 가장 긴 지맥이다.
- 영월의 태화산에서 춘천의 춘성대교에 이르는 영춘지맥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5대 지류 중 남한강 남쪽의 달천을 제외한 남한강의 평창강과 섬강, 그리고 북한강의 소양강과 홍천강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영월의 국지산에서부터 평창강의 서쪽 벽을 이루는 영월지맥은 치악산 남대봉에 이르러 평창강과 섬강의 경계를 이루고 남한강과 북한강의 경계인 한강기맥에 이른다. 구목령에서 남쪽으로 태기산, 덕고산, 봉화산, 매화산, 치악산 비로봉, 감악봉, 용두산, 태화산을 거쳐 영월의 남한강에서 마친다. 한강기맥을 벗어나 북한강 수계로 들어서면서 춘천지맥은 소양강과 홍천강의 경계를 이루다가 춘천의 대룡산에서 소양강을 작별한다. 이어 춘천의 봉화산을 지나 한치고개 위까지 홍천강의 북쪽 벽이 된다. 즉, 불발현에서 북으로는 응봉산, 백암산, 소뿔산, 매봉, 가리산, 대룡산, 봉화산 그리고 새덕산을 지나 춘천의 춘성대교에서 그 맥을 북한강에 넘긴다.
-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의 검용소에서 시작한 골지천이 오대산 우통수에서 오는 오대천을 만나 내려가면서 어천. 용탄천. 지장천. 창리천 석항천 등을 받아들여 동강이란 이름으로 영월에 이르고, 평창군 용평면 윗삼거리 계방산 기슭에서 시작하는 평창강은 영월군 서면에서 태기산 자락에서 오는 주천강을 만나 서강이란 이름으로 영월에 이르러, 동강과 서강이 합류하여 남한강이라고 불리면서 영월군 하동면 대야리에서 태백산과 구룡산의 물줄기를 모아 내려온 옥동천을 받아들여 강원도 도계를 벗어나 충청북도에 접어들고, 금강산댐을 지나 휴전선을 넘어온 북한강은 춘천의 의암호에서 향로봉과 설악산 그리고 오대산과 계방산의 물줄기들을 모아 내려온 소양강과 합류하여 서쪽에서 오는 금산천과 덕두원천, 동쪽에서 오는 공지천. 팔미천. 강촌천. 서사천 등 작은 지류들을 끌어안으며 춘성대교에 이르러 경기도 도계에 접하게 된다. 위 두 물줄기를 에워싸는 산줄기를 살펴보면 밖으로는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의 경계인 월두봉에서 북배산. 화악산. 도마치를 거쳐 한북정맥에 이르고 한북정맥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 백두대간을 만나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을 지난 후 소백산 국망봉을 오르기 전에 백두대간을 벗어나 형제봉을 거쳐 마대산에 이르러 남한강 건너의 태화산을 마주보고, 안으로는 강원도 영월과 충청북도 단양의 경계인 태화산에서 삼태산. 가창산. 용두산. 치악산. 매화산. 태기산을 거쳐 한강기맥에 이르고 한강기맥 1,052봉에서 뱃재로 내려선 후 응봉산. 백암산. 소뿔산. 가리산. 대룡산. 연엽산. 봉화산을 거쳐 춘성대교 앞으로 내려가 북한강 건너의 월두봉을 마주본다.
- 남한강이 강원도계와 만나는 영월의 태화산 자락 각동리에서 북한강이 강원도계와 만나는 춘천의 춘성대교에 이르는 한강기맥의 두 지맥(영춘지맥은 이의 약칭이며 산줄기 체계와는 무관함)은 한강기맥 구간 11km를 포함하여 총 272km에 이르고 있으며 이 산줄기는 유역면적이 1000㎢가 넘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5대 지류 중 달천을 제외한 남한강의 평창강과 섬강 그리고 북한강의 소양강과 홍천강 등 4개 강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즉, 영월의 국지산에서부터 평창강의 서쪽 벽을 이루는 이 지맥은 치악산 남대봉에 이르러 평창강과 섬강의 경계를 이루면서 남한강과 북한강의 경계인 한강기맥에 이르고 한강기맥을 벗어나 북한강 수계로 들어서면서 소양강과 홍천강의 경계를 이루다가 춘천의 대룡산에서 소양강을 작별하고 춘천의 봉화산을 지나 한치고개 위까지 홍천강의 북쪽 벽이 되고 있다. 이 지맥을 종주하면서 국지산에서 북릉을 타면 평창강의 끝에 이르고, 치악산 남대봉에서 남릉을 타면 백운산을 거쳐 섬강의 끝에 이르며, 대룡산에서 북서릉을 타면 봉의산을 거쳐 소양강의 끝에 이르고, 봉화산 지나 춘성대교로 가다가 한치고개 지나서 남서릉을 타면 홍천강의 끝에 이르게 되어 한강기맥과 함께 이 산줄기를 종주하게 되면 한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영춘지맥 개념도
대한산경표가 신 산경표의 영월지맥을 섬강지맥+영월지맥+태화지맥으로 강줄기 체계를 더 세밀하게 나눈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한산경표의 섬강지맥이 신 산경표의 영월지맥을 디스할 일은 아니다. 박성태선생은 후세들에 의해 신 산경표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바람을 피력한 바 있다. 산꾼들은 산줄기와 강줄기 양쪽을 취하여 주변의 지형을 해석하는 지식을 얻으면 되는 것이다.
원산경표에는 기맥과 지맥 자체가 없다. 따라서 기맥과 지맥이 합수점에서 끝난다는 원칙은 산자분수령을 지나치게 확장 해석한 오류로 볼 여지도 있으며, 끄트머리 짦은 구간에서 어거지로 합수점을 찾느니 기운 좋은 산줄기로 끝머리를 마감할 수 있다. 따라서 단지 실무에 있어 이론(머리)인가 실제(다리)인가 선택의 문제를 두고 옳고 그름의 문제로 내세운 것은 허튼 공명심일 수 있다. 대한산경표가 신 산경표를 발전시킨 것이라면 청출어람 청어람으로 보아 준다지만 대단한 오류의 발견인 양 공격하여 분열을 초래하는 것은 후배로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 대한산경표 섬강지맥이란
남한강과 남한강의 지류인 섬강을 구분하는 수계 산줄기로, 백두대간 오대산(두리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한강지맥 상의 1104.6봉(구목령 3.5km, 속칭 삼계봉)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하여 태기산(1,258.8m), 덕고산, 봉화산, 풍취산, 전재, 매화산(1,083.1m), 치악산(1,282.0m), 남대봉(1,180.0m), 치악재, 백운산(1,086.1m), 작은양아치, 미륵산(689.9m), 비두냄이재, 긴경산(351.0m), △242.8봉을 거쳐 섬강과 남한강의 합수점에서 끝나는 약 11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지맥분기점에서 볼 때 섬강지맥 우측의 물줄기는 모두 섬강이 되고, 섬강지맥 좌측의 물줄기는 평창강, 주천강, 제천천, 원서천, 운계천, 법천천이 되어 먼저 남한강에 유입되었다가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에서 섬강지맥으로 인하여 좌우로 갈라졌던 물줄기가 다시 만나게 된다. 합수점에서 볼 때 이 산줄기가 좌측의 섬강과 우측의 남한강을 구분하는 완전한 수계 산줄기가 되므로 섬강지맥이라 칭한다. 지맥분기점에서 치악산 남대봉(1,180.0m)까지는 신 산경표 영월지맥과 섬강지맥이 동일하나, 남대봉에서부터 섬강과 남한강 합수점까지는 신 산경표의 백운지맥과 일치한다.(1유형 합수점형 지맥) 일제 강점기 구지형도에 의하면 섬강과 남한강의 합수점 인근에 있는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의 소하천이 과거에는 남한강으로 유입되었으나 제방축조와 배수장 설치로 현재는 섬강으로 유입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과거의 수계 산줄기는 긴경산(351.0,m)에서 북쪽으로 진행하다가 영동도속도로 건너 168.9봉, △211.3봉, 월봉(139.0m)으로 섬강과 나란히 연결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섬강지맥 갈라지는 지맥으로는 태기산 1.3km 지점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청태산(1,194.2m), 백덕산(1,350.1m)을 지나 주천강과 평창강의 합수점에서 끝나는 “주천지맥”(신 신경표 백덕지맥)과, 치악산 남대봉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하여 감악산(883.6m), 용두산, 가창산, 갑산, 성산, 마미산(602.0m)을 거쳐 제천천이 남한강과 합류하는 충주호에서 끝나는 “제천지맥”(신 신경표 영월지맥 일부 + 갑산지맥), 제천지맥 가창산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삼태산(878.2m), 태화산(1,027.5m)을 지나 영월군 김삿갓면 각동리에서 끝나는 “태화지맥”(신 산경표 영월지맥 일부), 제천지맥 제천시 고명동 대랑골 북쪽 무명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구진산, 마당재산, 작성산, 동산, 금수산 북봉, 천주봉을 거쳐 도담삼봉 앞 매포천 좌측에서 끝나는 “매포서지맥”(신 산경표 금수지맥과 유사), 섬강지맥 백운산(1,086.1m) 1.3km 전방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백운산(535.5m), 포복산(417.5m), 봉화산(334.8m), 영산(324.0m), 당고개를 거쳐 서곡천과 섬강의 합수점에서 끝나는 “서곡지맥”(신 산경표 봉화지맥), 섬강지맥 백운산(1,086.1m), 우두재를 지나 967.5봉에서 십자봉(983.3m), 옥녀봉(714.4m), 오청산(656.9m), 천등산(806.6m), 인등산(665.1m), 부대산(626.9m)을 거쳐 충주호에서 끝나면서 제천천의 좌측 울타리가 되는 “제천서지맥”(신 산경표 천등지맥“이 있다.
대한산경표의 섬강지맥과 신 산경표 영월지맥은 우리나라 산줄기를 체계화 할 때 어떠한 기준을 우선적으로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다른 결과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산하에 대한 사랑과 이 땅의 산줄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다 깊은 연구와 활발한 논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산줄기 산행의 본가임을 자처하면서 본인이 회원이기도 한 “홀대모”에서는 공연히 혼란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새로운 견해를 피력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고 있으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2019. 6. 23. 작성자: 대한산경표 박흥섭(산으로)
♤ 섬강지맥 개념도
<적색: 섬강을 가르는 섬강지맥, 녹색: 제천천을 가르는 제천지맥, 자색: 산줄기가 30km를 넘는 태화지맥>
아직 해가 뜨지 않았습니다. 해뜨면 더우니깐 부지런히 가자.. ㅋㅋ
♤ 덕고산(德高山/1,125m)/ 홍천군 서석면, 횡성군 청일면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이정목과 모 산악회에서 걸어둔 깨진 표지판만 있고 정상석은 없다. 동쪽으로 성골계곡을 사이에 두고 태기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쪽으로 한남대계곡을 사이에 두고 봉복산과 마주하고 있다. 삼한시대 말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새로 일어나는 신라군에 쫓겨 이곳에 성을 쌓고 군사를 길러 신라군과 싸웠다는 전설을 안고 있다. 덕고산은 고시지명이 아니며 산경표와 대동여지도, 현재의 백과사전에도 나오고, 청일면 신대리 봉복사(鳳腹寺)의 사찰명에 대해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奉福寺在德高山’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정작 국토지리정보원 자료(지명고시, 지형도)에는 없다. (덕고산 명칭은 두 군데 나온다만 모두 다른 곳이다). 산경표에서는 태치산(泰峙山 또는 일명 덕고산)으로 표기가 되어있고, 대동여지도에는 덕고산(德高山)과 태기치(泰岐峙)로 따로 기재되어 있다. 1:50,000 지형도에는 산 높이만 되어있는 덕고산은 그 산자락에 천년고찰 봉복사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봉복사에는 덕고산 봉복사(德高山 鳳腹寺)의 편액이 걸려있어 덕고산이라 불리는 것이다. 봉복사 입구에도 “德高山鳳腹寺” 표석이 있다.
봉복산 다녀오는 갈림길에 있는 4등삼각점입니다. 횡성군 청일면쪽 제가 진행하는 기맥에서 보면 좌측에 있습니다. 산이 우람하고 큽니다 거기다 똥배처럼 둥글둥글하고 불록한게 아마도 봉복산 아닐런지요.^^
♤ 봉복산(鳳腹山/1,022m)갈림길
봉복산은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산세가 봉황을 닮아 붙혀진 이름으로 사계절 명성이 자자한 횡성의 명산이다. 특히 겨울의 설경은 산악인들이 자칫 하산을 잊게 할 정도로 환상적인 산이라고 한다. 산 아래에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가 있다. 설악산에서 여주 봉미산에 이르는 장장 120km에 이르는 산줄기가 한 마리의 큰 봉황이 누워있는 형상인데 봉황의 배(腹)에 해당하는 곳이 이곳 봉복산이란다. 그래서 봉황의 머리를 뜻하는 소청에는 봉정암(鳳頂菴)이 있고, 배를 뜻하는 봉복산에는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鳳腹寺)가 있으며, 꼬리를 뜻하는 봉미산에는 나옹선사의 부도가 있는 신륵사가 있다.
횡성 속실리쪽에 봉막이라는 마을이 있고 홍천 청량리쪽에도 봉막골이 있습니다.
삼연대 저수지로 넘어가는 고개네요. 지도상 사거리입니다.
원넘이재에 '오대산샘물' 이정표를 보고 물을 구하려 찾아가면 난리납니다. 예전 저 아래 속실리 마을에 생수공장이 있었으니 갈증나면 물 냄새나 맡으라는 뜻으로... ㅠㅠ
♤ 원넘이재(698m)/ 홍천 서석 청량리, 횡성 청일 속실리
홍천 서석면 청량리 청량저수지에서 횡성 청일면 속실리 운무산장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원넘이재는 벌막 위에 있는 고개로 원님이 넘어다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전설에 의하면, 난리 때 원님과 애기라는 기생, 그리고 중이 함께 피난을 가다가, 눈물고개에서 원님은 피난 길이 한스러워 눈물을 흘렸으며, 중소에서 중이 빠져 죽었다고 한다. 애기소에 이르러 원님이 애기를 놔두고 가려고 “이 소를 건너면 데리고 가고, 그렇지 못하면 데리고 가지 않겠다”고 하자, 애기는 따라 가고 싶은 마음에 건너 뛰다가 소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이후 원님은 성골에서 3일을 머무르다가 원님재를 넘어 홍천 삼연대(三延臺)로 갔다고 한다.
운무산 올라가면서 조망이 트이네요. 지난 구간이 내려다보입니다. 오른쪽이 봉복산입니다.
왼쪽으로 나무 사이로만 보이던 태기산 풍력발전기가 환하게 보입니다.
북쪽으로 마을도 내려다보여요. 청량리일까요?
2단 콤보입니다. 바위지대를 힘겹게 오르니 정상은 저쪽에~ ^^
♤ 운무산(雲霧山/980.3m)/ 율무성/ 홍천군 서석면, 횡성군 청일면
운무산은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과 횡성군 청일면의 경계능선에 있는 산으로 암봉과 암릉이 많고 각기 바위들이 온갖 형상을 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산 정상에 항상 구름과 안개가 끼여 있는 산이라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율무성'이라고도 하는데 세종대왕의 신하들이 피신했다는 설이 내려오며 임금바위(관을 쓴 것 같다 하여 붙여짐), 말뚝바위 등 사방 각도에 따라 틀려 보이는 바위가 있다.
남쪽 청일면 속실리 주막거리에서 동쪽으로 패어든 봉막골과 원넘이골, 북쪽 서석면 청량리 삼근암 계곡, 북동쪽 삼년대 계곡과 남동쪽 삼계봉 방면으로 패어든 큰통골 등 은밀하고 때묻지 않은 계곡들이 있다. 내촌고개에서 능현사 갈림길을 지난 전망바위(850m봉)에 서면 덕고산이 보이고 봉복산과 태기산 풍력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옛날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왕 태기왕이 신라의 박혁거세와 세력다툼을 하다가 태기산 전투에서 패하여 운무산으로 철수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산이기도 하다. 이 일대엔 태기왕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평창과 횡성이 경계를 이루는 태기산은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 박혁거세에게 대항하던 곳이다. 태기산에서 발원한 갑천은 태기왕이 더러워진 갑옷을 씻었다는 곳, 횡성쪽 어답산은 '(태기)왕이 오른 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조망이 멋집니다. 날씨도 이만하면 더없이 좋은 편이고....
0.83km래요. 능현사 다녀오시면 시원한 물을 실컷 먹을 수 있긴 하겠는데.... 저는 갈길이 바빠 패쑤~
♤ 능현사(能顯寺)
능현사는 부천 역곡동과 서울 방배동에서 능현선원으로 법문을 펼친 성기대사님을 기려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에 운무산 아래 세운 벽산종 소속의 절로 2000년도 초에 창건된 사찰이다. 능현사 뒤란 호랑이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호랑이 조각상 아래 감로수 물맛이 일품이다.
♤ 내촌고개
홍천 서석면 청량리의 삼근암마을과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를 잇는 고개다.
♤ 삼근암마을
삼근암 마을은 전망바위(암봉)에서 남동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치마바위 오른쪽 ‘삼근암’이라는 바위에서 유래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커다란 바위의 무게가 매우 무거울 것 같아 큰 저울에 달아 보았으나 바위 무게가 겨우 세 근밖에 안 나갔다 하여 삼근암 또는 세 근 바위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먼드래재는 아스팔트 도로를 깔기위해 한참 공사중입니다. 길 양편으로 산딸기밭이라 많이 따먹고 갑니다. 공사장에서 일하는 외국인(우크라이나?) 인부가 산딸기를 정신없이 따먹고 있길래 맛있어요? 하니깐... 맛있데요.^^ 장면을 상상하니 좀 웃기지요.
♤ 먼드래재(466m)/ 19번국도/ 홍천군 서석면-횡성군 청일면
먼드래재(466m)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와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를 잇는 고개로 19번 국도상에 있다. 홍천군에서는 옛날 이 고개에 고을의 원님이 3년간 계시다가 넘어가신 고개라 하여 원령(阮嶺)이라 부르고 있는데, 횡성군에서는 홍천군 서석으로 넘어갈 때 제일 멀리 있는 고개(머언고개)라는 뜻에서 불려졌다고 하며 원령(遠嶺) 또는 먼드래재라고 부른다.
♤ 먼드래재에서 물을 구하는 방법입니다.
진행방향 좌측 아래로(청일면 방향) 500m 내려가면 우측에 나무 계단이 보입니다. 내려가시면...
이렇게 금광굴 앞으로 개울이 흐릅니다. 장마철 우기라 수량이 많아 알탕도 가능할 정도이긴 하지만 평소에도 어느 정도 소량의 유수의 흐름은 있을것 같습니다.
♤ 여우재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와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 북전지를 잇는 고개로 여무재라고도 부르는데, 옛날에는 산림이 울창하여 사람이 혼자서 왕래하기 힘들었던 고개에 여우가 많이 서식한다 하여 여우재라 불렀다고 한다. 등로 우측으로 희미하게 산길이 있다.
수리봉 오름에 있는 바위인데 독수리 닮았지 않나요?^^
♤ 수리 바위(호랑이 바위)
수리봉 오르기 전에 만나는 바위, 독수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옆에서 보니 정말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 챈 모습 같다. 이 바위때문에 수리봉이라 불렀는지 모른다. 일명 호랑이 바위라고도 한다.
오다가 소나기를 맞았습니다. 예보가 너무 정확해요. 번개 때리는 소리도 들리고....
조금 말려야 배낭이 가벼워지죠.^^
콤보 5단입니다. 우와~~ 정상이 봉우리 하나 올라서면 또 앞에 봉우리가 있고... 그게 한 다섯번 반복되는듯... 지쳐서 쓰러질뻔 했네요.^^ ㅋ~
♤ 수리봉(鷲峰/959.6m)/ 홍천과 횡성의 경계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과 횡성군 청일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이 산 봉우리 바위 위의 소나무가 멀리서 보면 마치 독수리가 앉아 있는 것 같이 보인다하여 수리봉이라 한다. 봉우리 직전 독수리가 서있는 모양의 바위가 있다.
♤ 어론산(909m봉)
산아래 홍천군 서석면 어론리가 있어서 어론산이라 한것 같다.
♤ 서석면 어론리(於論里)
본래 남면(南面)의 지역으로서 어론(於論)이라 하였으며 1916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화탄(禾呑)리를 병합하여 어론리(於論里)라 하였다. 동리 사람들 중에 말다툼이 많아서 어론(於論)이라 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행정리 수는 2개리다.
이 일대가 복잡하네요. 횡성군은 청일면에서 갑천면으로 진입하는 경계이고, 홍천군은 서석면에서 동면으로 집입하는 경계인 모양입니다. 여기서부터 홍천군 노천리와 좌운리를 지나 속초리와 인접하는 만대산에 닿기까지 한강기맥은 홍천쪽으로 치우쳐 걷는다고 봐야 하겠군요.
발교산이 갈라지는 봉우리로 발교산은 남쪽 방향으로 700m지점에 있다.
♤ 935봉(삼각점/▲청일 416/2009 복구)/ 삼면봉(홍천군 서석면-동면, 횡성군 청일면)
삼각점만 덩그러니 있을 뿐. 이정목이나 표지석은 없다. 홍천군 서석면 어론리와 동면 노천리 그리고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가 갈리는 삼면봉(三面峰)이 되는 곳이다.
♤ 발교산(髮校山/997.2m)갈림길/ 홍천군 동면-횡성군 청일면
발교산은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청일면의 북서쪽, 홍천군 동면의 동쪽에서 남북으로 길게 자리 잡고 있다. 산들로 둘러 싸인 오지중의 오지로 자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 공작산(887.4m)/ 한강기맥 956.2m봉에서 북서쪽으로 분기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과 동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정에서 사방으로 뻗은 능선이 공작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공작산이라 하였다. 주위에는 응봉산·덕구산 등이 솟아 있다. 응봉산에서 발원하는 덕치천이 서류하다가 공작산에서 흐르는 작은 계류와 합류하여 수타계곡을 만들면서 홍천강으로 흘러든다. 노천리에서 수타사에 이르는 약 8㎞의 수타계곡은 곳곳에 솟은 기암절벽과 백색 암반 위를 흐르는 맑은 계곡은 물론, 용담을 비롯한 여러 호소와 하늘을 덮은 수림이 잘 조화된 절경을 이룬다. 산 기슭에 있는 수타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일월사라 불렀다가 후에 수타사라 하였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석가모니의 공덕을 찬양하여 한글로 만든 〈월인석보 月印釋譜〉가 사찰수리중에 사천왕상 복중에서 발견되었다.
♤ 공작산 수타사
강원도 홍천군 동면 덕치리 공작산(孔雀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제33대 성덕왕 당시 창건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이 절의 효시는 신라 708년(성덕왕 7)에 원효가 우적산에 창건한 일월사이다. 그뒤 영서지방의 명찰로 꼽혔으며, 1457년(세조 3)에 지금의 위치로 옮긴 뒤 수타사(水墮寺)라고 절 이름을 바꾸었다. 임진왜란 때 완전히 소실된 것을 불사를 꾸준히 계속하여 1683년(숙종 9)에는 옛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와 같은 절 이름이 된 것은 1811년(순조 11)이며, 1861년(철종 12) 윤치가 중수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적광전(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7호)·흥회루·봉황문·심우산방·요사채 등이 남아 있다. 이밖에 월인석보(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8호), 3층석탑, 4기의 부도, 사리탑 등이 있다. 총 2,999평의 대지에 171평의 건물을 갖춘 이 절은 풍수로 볼 때 공작포란지지(孔雀抱卵之地)라는 명당이며, 주위는 동용공작(東聳孔雀)·서치우적(西馳牛迹)·남횡비룡(南橫飛龍)·북류용담(北流龍潭)으로 표현되는 포근한 골짜기에 있다.
대학산은 홍천군 서석면과 동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남동쪽으로 발교산, 서북쪽으로 공작산이 있다.
♤ 대학산(大學山/876.4m)/ 홍천군 동면
강원도 홍천군 동면과 횡성군 갑천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옛날 어떤 선비가 이 산중에 들어와 열심히 공부하여 학자가 되었다하여 대학산이라 한다. 대학산은 주변에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산이 아닌 캠퍼스를 걷는다는 기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자락 주변에는 산악자전거 코스로 인기 있는 임도들이 사방으로 연결되어 가족단위 트레킹을 하기도 좋다. 주능선인 한강기맥 남쪽 행정지명도 북쪽 물골과 같은 노천2리다. 그러니까 대학산 정상을 가운데 두고 사방으로 꽤 넓은 지역이 모두 노천2리에 속한다.
정상 바로 직전에 호랑이굴로 바위를 타고 오릅니다. 야간이라 내려가 볼 수도 없고...
♤ 호랑이굴
정상 동쪽 가까운 거리에 자리한 호랑이굴은 우물처럼 수직으로 패인 다음, 북쪽을 향해 ㄴ자로 휑하니 뚫려 있는 자연석굴이다. 굴 북쪽은 급경사 바위절벽으로 그 아래로는 등산로가 전무하다. 그래서 굴 구경을 하려면 먼저 수직굴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수직굴 깊이는 2m 정도다. 바닥으로 내려서면 북쪽 약 15m 아래로 현관문을 열어 놓은 듯 사각형 구멍이 시원스럽게 터진다. 구멍 바깥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444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큰골 입구 일원이 조망된다.
산불감시초소도 있는 넓은 공터인 진지리고개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밧데리가 어느만큼 되어서 그렇겠지만 내리막길이 왜캐 긴지.. 눈물날 뻔~ ㅠㅠ
진지리고개에서 화방고개까지 구불구불 조금 더 돌아가지만 임도(1.9km)길을 더 많이 추천하더군요. 여기 걸어나오는데 뒤로 갈수록 엄청 졸았습니다. 혹시 뒤돌아가는건 아닌지 비몽사몽간에도 확인작업을 두번이나~ ㅎㅎ
♤ 진지리 고개(523m)/ 홍천군 동면
횡성군 갑천면 노천리 화방이 마을에서 홍천군 동면 구세턱골(물골과 부목재), 새목이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로 고개가 길어서 넘는데 진저리가 나서 진저리 고개라 불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자동차가 다닐 만큼 넓은 임도가 나있다.
장승재 약수터 도착입니다. 수량이 콸콸 나오지는 않아요. 양말부터 벗고 냄새나는 발부터 씻었더니 물이 차가워서 그런지 한기가 들려 몸이 오들오들 떨리네요. 우선 바람막이 입고, 우의도 걸치고...,, 목욕할 엄두는 나지않고~
루프가 있는 약수터에서 하룻밤 노숙하기로 합니다. 의자가 작은건지 키가 큰건지 눕기는 어렵고,, 엉덩이 깔판을 깔고 배낭에 다리를 올리고, 길가 옆이라 차가 간간이 다녀 귓구멍 틀어막고, 안대 하고, 마스크 쓰고 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 화방고개 약수터
이곳 마을주민들은 화방고개 약수물 자랑이 대단하다. 보통 약수터 물은 냉장고에 보관해도 3일이 지나면 물맛이 변하고 오염되는데 화방재약수는 한 달 정도는 물맛이 변하지 않는단다. 이 고개를 넘는 차들이 약수터 앞에 정차해 물을 마시거나 페트병에 물을 담아가거나 다리쉼 하는 모습이 정겹다. 물이 떨어져 고이는석확(石廓)이 수백 년은 된 것 같다는데 교체가 되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농막 뒤에서 고구마를 심고 있는데 라이딩을 하시는 어른 한분이 약수터를 들리시네요. 자신도 예전에 대간하며 산을 많이 찾으셨답니다. 들머리를 찾지 못해 조금 헤맸어요. 화방고개 들머리는 약수터에서 약 90m 올라서면 화방고개 표석 반대편 밭으로 들어서면 좌측에 아담하게 농막이 보입니다. 그 앞으로 올라갑니다. 화방재는 한강기맥이 홍천과 횡성의 경계가 아니라 고개 양쪽으로 다 홍천에 속하는군요.
♤ 화방고개(花坊-/406지방도/450m)/ 장승재
강원도 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좌운리에 있는 능선으로 노천리 새목이 마을에서는 색목이재로 부르고, 좌운리 화방이 마을에서는 화방고개로 부르는데 홍천 동면과 횡성 공근면을 잇는 406번 지방도가 지나는 곳으로 지형도에는 장승재로 표기가 되어 있다. 옛날 이고개에는 큰 밤나무가 많아 율목재(栗木峴)라 하였는데, 이 율목재가 음이 변이돼 늘목재로 바뀌었다. 이곳 도로명이 늘목재길이다.
간밤에 힘겹게 올르고 힘겹게 내려온 대학산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화방재 약수터가 눈에 익은게 언젠가 어느 산악회를 따라서 대학산에 한번 다녀온 기억입니다.
덕구산까지 오르면 이후부터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띠지들이 엄청스리 많아요.^^
♤ 덕구산(德丘山/670m)/ 덕우산(656.1m)
강원도 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좌운리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횡성군 공근면과 경계를 이루며 덕우동리 앞에 있는 산이라 하여 덕우산(德牛山)이라 한다. 1,000m이상의 고지를 쉼없이 내달리던 한강기맥이 잠시 인간계 사람들이 그리워 내려선 곳이 바로 이 곳, 덕구산이다. 한강기맥 구간 중 가장 인간의 마을과 인접해 있는 곳이다.
♤ 노천리(魯川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