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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영화는 배우와 시나리오가 좋아야 감동을 준다고 보는데 동의해 주시라.
이 병헌, 하 정우가 나오는 영화라고 해서 무조건 보았어요. 11,000원이 아깝지는
않았지만, 시나리오가 다소 헐렁한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300억원이나 쏟아 부어
만든 블록버스터니 대박을 치시라. 원작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인 더 백
(차 무진, 요다)’을 참고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백두산의 높이는 한국, 중국,
북한이 서로 다른 높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2.744M,중국은 2.749M.북한은
2.750M로 표기합니다. 한라산이1,950M이니까 1000M가량 더 높네요. 백두산하면
백두산 천지, 호랑이, 김 일성, 정일, 정은 3대에 거친 백두혈통 정도가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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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백’은 어느 날 백두산 화산이 폭발, 북한은 식인 바이러스가 실린 미사일을
남한으로 쏟아 붓고, 아들을 배낭에 넣어 안전지대 대구로 향하는 아버지 이야기
입니다. ‘백두산’은 하정우, 마동석, 전헤진, 배수지 등 황금 라린업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연말연시 극장가를 주도하고 있어 보입니다. 이 병헌이 이놈은 영어만 잘
하는 줄 알았더니만 러시아어, 중국어, 러시아어, 전라도 사투리까지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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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실제 촬영이 불가한 백두산이라는 점, 게다가 가상의 화산 폭발이야기다보니
여러모로 컴퓨터그래픽(CG)을 포함한 기술적 요소가 요구되는 작품입니다. 광고비
빼고 240억이 들어갔으면 배우 몸값일까? CG가 그렇게 돈이 많이 들어갈까?
스토리를 잠깐 살펴보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프로세스가 거의 막바지에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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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렵,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기점에서 백두산이 폭발합니다. 4개의 마그마 방이
연쇄 폭발을 일으키면서 마지막 네 번째 폭발 위력은 한반도 전체를 삼킬 만 합니다.
강 봉래(마 동석)교수의 의견에 따라 핵탄두를 북한의 갱도에서 훔쳐다가 마그마에
쳐 넣어서 불덩이 마그마의 압력을 낮추자는 작전입니다. 잘나가는 마블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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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연기를 하는 것도 괜찮습디다. 이놈이 영어를 하는 놈이라 그랬을까요?
국산 아놀드슈왈츠제너거 몸매가 탐나긴 하나 액션은 그 닥 출중하지 않더라고요.
액션 임팩트는 병헌이가 그레이. 혹시 상처는 받지 마시라. 부러워서 씹는 거니까.
아무도 모르는 IBCM의 위치를 알고 있는 이중 스파이 리준평(이 병헌)이 등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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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씬(독방)에서 카리스마가 풀풀 났어요. CG 품격 때문에 다리가 후 달리고 온 몸이
오그라지긴 했지만 플롯에서는 그 닥 절정도 반전도 없었던 것 같아요. 북한 애들이
한국 드라마 ‘다모’의 마지막 회를 궁금해 하고 한국사회 토박이인 저도 모르는
남한의 줄임말 문화를 바이러스처럼 따라하는 리 준평(이 병헌)의 능청스런 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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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을 잡게 했어요. 감독의 의도와 상관없이 '개각'(개인 생각)으로 ‘백두산’은 이데올로기
영화라기보다는 휴머니즘(부성)을 다룬 브로멘스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저는 백두산 폭발
이야기를 15년 전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만 걱정 붙들어 매시라. 백두산이 폭발을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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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규모정도라고 합디다. 한라산 가서 이글거리는 마그마를 본적이 있는데 낯이 익은 것이
그곳에서 캡쳐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 정우 각시로 나오는 임신부 수지 초음파할 때 대역을
썼을 것입니다. 저만 궁금했나요? 청와대 민정수석 전 혜진 연기도 괜찮았고 이병헌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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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도현)이 깜짝 카메오 출연을 했어요. 특전사 복장하고 UH1H에서 점프할 때 몸이
오그라지더이다. 우리 시대는 해병대였는데 요샌 해병보다 공수 특전사가 더 멋집디다.
국산 수리온 탓일까요? 비행기 가격이 비싸서 그럴까요?
2020.1.1.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