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은당이라.. 모든 목재에 옻칠을 한 한옥이 있다기에 얼마나 정성을 들인 집인 지
궁금증이 들었었지요.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음 일반 집이 아니네...
최초 설계자가 대학교수이셨고 그것도 박물관으로 사용할 요량으로 설계된 집이다. 우여곡절 끝에 국어고전문화원 이사장이신 초은 을 호로 쓰고 계신 권오춘 이사장님이 집주인이시다.
인간문화재이시며 우리나라 최고 대목 중 한분이신 최기영 선생께서 대목일을 해주셨고
완공된 후에는 인간문화재 옻칠장이신 정 수화 선생이 기둥과 가구에는 7번, 대청마루 바닥엔 5번 옻칠을 한 집...
그것 만으로도 가격을 따질 수 없는 집...
대문 앞계단부터 깔려있는 목화무늬가 있는 목화문석과 바닥의 도깨비 문양과 300 여종의 초목들이 손님을 맞는다.
본체 27칸 별체 3칸. 앉은 자리 1000평...
약속된 시간에 맟추어 문호리의 골목 입구까지 도착했지만 한쪽은 바리케이트가 쳐진곳이고 옆 골목은 돌로 막혀진 곳..
조금있으니 일행 중 권 이사장님과 통화를 하더니 바리케이트를 열고 통과하여야 하는 곳. 동네가 방범이 무지 잘되 있는곳...
집 앞 공터에 차를 내리니 권 이사장님이 대문 앞에서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이 해주신다.
대문 양 옆에 초대할 초, 숨어 있을 은, 즉 인재발굴 이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으리라...
초은당과의 첫대면...
합각의 위엄이 대단합니다.
기와의 문양은 무궁화입니다..
무게감이 느껴지시지요 ?
일반 민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둥들과 추녀의 무게감,
옻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품이 멋집니다.
친근하고 소박한 기운보다는 자랑하고픈 과시하고 싶어하는 그 자태...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인방의 고저... 역시나 다릅니다...
모든 경첩 등의 철물은 청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온돌방이 마련되어 있는 별체...
옻칠 전 모든 가구목재의 틈은 찹쌀풀과 톱밥 등으로 메꾸고 도색이 되었습니다.
아주 꼼꼼히 빈틈이 없네요..
서재에서 내다보는 바깥 풍경... 보시는대로 살아있는 액자입니다
서재 내 붙박이 장도 모두 짜맞춤 가구에 옻칠로 마무리...
대청마루 한켠에 모셔져 있는 공연할 때 사용하는 병풍... 크기는 말할 것도 없지만 보통 병풍이 아니더군요.. ㅎ ㅎ
화장실이 궁금해서 한컷... 세면기도 옺칠된나무가구...
우리의 것 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시고 계십니다...
다섯번 칠해졌다는 대청마루입니다... 거의 일반장판 만큼이나 빛이 납니다...
덧창문과 청동장식...
정원 저 끝에 너댓 명이 앉을 수 있는 너럭바위가 있습니다.
정원 아랫 쪽 산책길입니다. 마치 성벽처럼 조성된 돌 담위에 도예작가님이
구워 놓으신 2200개의 군생 미니어처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한그루 한그루에 온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목화문석 위의 분재들과 육손이.. 바위손 등...
대문 바깥까지 배웅나와 주신 초은 선생..
환대와 내부 촬영을 허가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