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권은 주유로부터 대승소식에 대한 보고를 받습니다. 조조를 왜 잡지
않았냐고 묻자 주유는 내 칼에 피를 묻히지 않고 유비가 죽이게 몰아줬다고
대답합니다. 그래고 노숙을 시켜 유비 진영에 가서 조조가 잡혔나 확인해
오라고 해요. 유비가 적벽 대전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에 노숙이 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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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의 생사를 묻습니다. 그때 드디어 기다리던 관우가 죽을상을 하고
들어옵니다. 관우는 ‘조조를 살려 주었다’며 자신의 실책에 대한 벌을 자청
해요. 이에, 공명은 크게 화를 내며 군령에 따라 참하라고 지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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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촉즉발의 상황에서 이번에도 장비가 나섭니다. 장비는 그런 공명에게
칼을 들이대며 절대 관우 형님은 죽을 수 없다고 하자, 유비가 나서서
장비를 다그치는 것은 군사인 공명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뜻입니다. 유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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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결의를 거론하면서 자기가 먼저 자결하겠다고 했고 관우-장비-노숙이
차례로 나서서 공명을 설득하자 ,공명은 노숙이 부탁을 하는데 고집을
부리면 못 쓸 사람이라며 관우를 참하는 대신에 군령에 기록을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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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중처벌을 명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자기 진영에 돌아온 노숙에게
주유가 왜 관운장이 죽도록 내버려 두지 왜 말렸냐고 묻자 노숙은 유비세력이
있어야 조조를 견제하기가 쉽고 유비를 이용해야 강동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주유가 손 권과 불편한 관계로 알고 있었는데 삼국지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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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는 주유의 불손을 전혀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편 조조는 울고 있는
허저에게 “네가 살아와서 나는 자다가도 웃는다.“고 명언을 남깁니다. 조조는
자기 사람을 부릴 줄 아는 리더가 분명 합니다. ‘비열한 거리’에서 조 인성을
알아본 천 호진처럼 허저는 이때 조조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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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병들이 모아놓고 조조는 연설을 늘어놓습니다. ‘패배는 나쁜 것이 아니다.’
‘패배를 통해 정확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패인은 한동안 승리만 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주옥같은 명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병사 한명이 코를 골며
자고 있습니다. “이런 식충이 같으니라고” 조조가 옥에 갇힌 인물을 찾아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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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이 조조를 기다렸답니다. 무시기? 적벽대전에서 패인 대의명분에 있다고 합니다.
아니 이놈이? 삼분할 될 중원의 판세와 그러면 조조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까지
깔끔하게 로드맵을 정리해주는데 대관절 너는 누구냐? 중달 사마의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