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례 전
▶ 전국을 오가는 일정, 그 속에서의 선생님들과의 만남, 열정적인 배움, 교제와 나눔. 이 모든 것들을 위해서는 강한! 체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아픈 적이 있어서 고생 했거든요. 내가 아프면 나도 힘들고, 동료들도 걱정, 그리고 소중한 배움의 기회에서 집중을 잘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순례도 체력! 규칙적인 생활과 일찍 일어나는 연습과 운동을 꼭!
2. 복지순례에 대하여 충분히 숙지하고 일정을 암기
▶ 나와 동료들이 함께 할 복지순례, 가기 전 일정을 파악하고 미리 한달의 그림을 그리면 더욱 기대되고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것 같아요. 복지순례 시작해서 ‘오늘 뭐하지?, 오늘 어디가지?’ 라고 생각하며 다니기보다, ‘아 오늘은 이 곳. 이런 것이 궁금하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듣고싶다 등’ 마음이 정리가 되고 준비가 되면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더 큰 것 같아요^^
3. 방문예정기관 정보를 자세히 살펴보고 요약 정리
▶ 11차 복지순례 전에는, 함께 한 동료 은영언니가 모든 기관의 정보를 정리해서 올려줬어요. 대단하죠! 이 자료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몰라요. 기관에 방문하기 전 어떤 가치로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고 가면 강의를 들으며 집중력도 높아지고,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도 배가 되고!
4. 정보원 노래 익혀오기
▶ 저는 11차 복지순례 ‘주크박스’ 였어요. 끊임없이 노래를 부르고 다녀서 언니, 오빠들이 지어준 애칭? 같은 것^^; 노래 부를 일이 참 많아요. 가끔은 지치고 힘들 때, 여행할 때, 즐거울 때 항상 노래들이 함께해요. 내가 아는 노래 신나게 부르니 얼마나 즐겁고 신나고 힘나는지!
5. 격려의 글
▶ 제겐 11차 복지순례가 사회복지정보원 첫 활동이었어요. 그래서 자기소개서 쓰는 것, 준비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했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격려의 글을 친구, 선배 몇 분에게만 받아갔는데, 지나고 나니 조금 후회가 됐어요. 내가 뜻있게 배우고자 하는 활동인데 왜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했을까. 나의 부족한 점이 부끄러웠던 걸까, 아니면 격려의 글을 부탁드릴 용기가 없었던 걸까 등등.. 제가 만약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사회복지사 선배님들 또는 교수님들을 뵙고 순례를 말씀드리고, 자기소개서도 보여드리고 조언도 듣고, 현장도 보고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거든요. 이제 선배의 입장이 되다 보니, 이런 활동 하겠다고 소개하고, 나누고 격려의 글 부탁하러 다가오는 후배 있으면 신발 벗고라도 달려가서 지지해주고 싶거든요^^ 다가가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다면, 한번 더 용기를 내보세요. 꼭 ‘친한 선배, 친한 교수님, 친한 지인’ 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더 제 자신을 가두는 것 같아요. 용기 내 다가간다면, 분명 그 이상, 얻을 수 있을 거예요^^
6. 제일 중요한 준.비.물!
▶ 아~ 저도 짐 꾸릴 때 준비물 얼마나 막막했는지 몰라요. 한 달을 나가서 살아야 되는데, 짐을 도대체 어떻게 싸야 되는지, 얼마만큼 싸야 되는지, 뭐가 꼭 필요한지!
주상오빠가 11차 복지순례 게시판에 이런 글을 썼어요.
“ 복지순례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그 여정을 누리고 배우는 가운데, 변화하고 성장하는 나 자신이겠죠? 적극적으로 배우고 사람들과 교제하고, 추억과 낭만에 집중할수록 풍성할 거예요. 짐이 많으면 챙기는 횟수가 많아지기 쉽고, 신경 쓸 외물이 필요이상 많아지니 오히려 스스로 번거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주상오빠 덕분에 감을 잡았지요. 이 글을 올리며 자신이 꾸린 짐을 보여주었어요.
http://cafe.daum.net/cswcamp/4rBi/25 복지순례 준비물, 저는 이렇게 쌌습니다. (이주상)
짐 꾸리기 전 이 글을 꼭 보세요! 저도 주상오빠 덕에 짐을 잘 꾸릴 수 있었어요.
저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1. 배낭은 하나만!
다 들어가냐구요? 물론이지요! 주상오빠 글처럼 지퍼백을 이용해서 옷가지를 정리하면 부피도 줄고, 정리하기도 편해요. 각 지퍼백에 상의, 하의, 속옷, 양말 이런 식으로 이름표?를 붙이면 더욱 찾기 쉽겠죠. 그리고 항상 배낭을 들고다닐 순 없으니 옆으로 매는 작은 보조가방 있으면 좋아요. 여행할 때, 강의 들으러 갈 때, 등등 유용해요.
그리고 옷은! 절~대 잘 마르지 않는 옷 챙겨가지 마세요. 우리는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버스에서만 옷을 말릴 수 있어요. 기관에서 잘 때 널어놓기도 하지만 거의 마르지 않아요. 잘 마르지 않는 옷 빨았다가는 마르지 않고 급하니까 가방에 넣었다가 냄새만 심해지고.. No! 쿨맥스 티는 필수품! 저는 면티, 쿨맥스 티 합쳐서 5벌? 정도 가져갔어요. 사실 이것도 많아요. 면티는 잘 안 말라서 잘 안입고, 그냥 세수할 때 한번 빨고 탈탈 털면 마르는! 쿨맥스 티 이게 정말 최고예요! 시원하고 바로 마르고, 얼마나 좋은지. 꼭 꼭! 챙겨가세요^^! 그리고 밤에 춥거나 산행을 하게될 수 있으니 편하게 입을 긴팔, 긴바지 하나씩 챙기시면 좋아요. 여름이지만 추울 때가 많아요. 등산용 바지 같이 편하고 가벼운 것으로 준비하세요. 아 참고로, 저희 11차 순례단의 패셔니스트 슬이 언니가 있었어요. 원피스들을 아주 많이 챙겨온거예요. 근데 롱 원피스가 그렇게 편한지 몰랐어요. 예쁘고, 편하고.. 그래서 여자 단원들이 중간에 많이 구입하고, 제주도 여행 때 멋스럽게 입었던 추억이 있어요. 오죽했으면 다음 순례 준비물로 원피스를 추가하겠다는 말들도 있었어요^^;
2. 세면도구, 필기도구
저는 최대한 집에 있는 샘플들을 챙겨갔어요. 이번 기회에 집에 있는 자잘자잘한 샘플들을 모두 모아~모아~ 필기도구는 기관방문 시 들고갈 작은 메모장, 볼펜(목걸이 볼펜이 편한 것 같아요), 일기장(개인자유) 등등.
3, 휴대용 담요
숙소로 이용하는 곳에 이불이 없는 곳도 있고, 여름이지만 가끔 정말 추울 때 있어요. 저희 11차 순례 여자단원들은, 제주도 가는 배 안에서 에어컨이 고장 나 정말 동태 될 뻔한 기억이 있답니다...
4. 우리나라 지도와 순례 안내문과 참가자 명단
저는 지도 하나를 가져갔어요. 그리고 우리가 방문하는 곳곳마다 표시했어요. 다녀와서 보니 얼마나 뿌듯하던지~ 전국을 발판삼아 돌아다닌 우리의 발자취~^^ 그리고 처음에는 서로 잘 모를 수 있으니 참가자 명단과, 순례 중간중간 안내문 다시 보며 마음도 다시 잡고!
“비오는 날이면 비를 맞는 것 보다 빨래가 마르지 않을거란 걱정을 하는 일. 쿨토시, 밀짚모자, 선크림을 다 동원해 어떻게든 타지 않으려는 몸부림. 하지만 소용없는 일. 7시 기상이면 늦잠 잘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 따뜻한 물에 씻을 수 있으면 그 날 하루는 온종일 행복했던 그 기분. 하루쯤 피곤하다는 이유로 씻지 않고 자도 허용될 수 있었던 우리들만의 너그러움. 힘들 땐 노래 하나로 간간히 버틸 수 있는 그 에너지. 예측할 수 없는 고무줄 같은 스케쥴에도 꿋꿋하게 견뎌낼 수 있는 것. 화장기 없는 얼굴의 익숙함. 5분만에 밥 먹고 5분 안에 짐을 싸서 5분 안에 버스를 타 배를 떠날 수 있는 재빠른 태도. 큰 배낭을 들고 전국을 돌아다닐 수 있는 당당함. 같은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공감대가 형성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던 동료애. 사소한 이야기, 진지한 이야기, 모든 것이 허용되었던 시간..” (순례를 다녀와서, 진화언니가 쓴 글.. 상상이 되나요^^?)
저는 순례가 제 인생을 바꿔 놓았어요. 인생의 터닝포인트. 순례의 추억과 기억이 얼마나 제 삶에 있어서 큰 원동력이 되고, 힘이 되는지 몰라요.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순례 때 사진과 기록을 자주 봐요. 순례 때, 피곤해도 자기 전에 그 날의 생각과 느낌을 일기처럼 쓰고 자세요! 나중에 보면, 얼마나 뭉클하고 눈물나는지 몰라요. 행복한 그 때가 생각나서...
거친 잠자리도, 거친 음식도, 내게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어떤 상황도 신나고 즐겁게 누리자는 마음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조금 불편할 때가 있어도, 조금 피곤할 때가 있어도,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이예요. 그러한 상황마저 즐기고 누리세요! 그 시간은. 그 때에만 누릴 수 있는 현재니까요^^, 12차 순례를 준비하는 분들이 너무 부러워요. 얼마나 행복할까. 아...
두서없이 썼어요. 빠트린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궁금한 것 언제든지 연락해요!
마지막으로, 제가 순례 다녀오고 만든 영상 한번 보세요. 사진들을 보면, 그 때의 분위기가 느껴지고 상상하고 준비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http://www.mgoon.com/mystation/view.htm?id=11678328&vid=4102211&folder=0&s_page=0
응원합니다. 정말 응원합니다. 자신의 인생에 다가온 순례의 기회를, 마음껏 누리세요!
냉온되는 물병이랑 페트병 하나 챙기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