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케모노>
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시간입니다.^^
한창 김장철인데 여러분 가정은 김장 다 하셨나요?
우리나라에는 발효음식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일본도 우리나라만큼 발효음식이 많은 나라 중 하나랍니다.
이번 주의 키워드는 일본의 대표적인 발효음식 중 하나인 츠케모노(漬物, つけもの)입니다!
츠케모노는 절임류를 통칭하는 말인데요, 보통 채소 절임을 이야기 한답니다. 동사 漬(つ)ける는 담그다, 절임을 만들다 라는 의미랍니다. 漬物를 그대로 해석하면 ‘절인 것’이 되겠네요. 오늘은 대표적인 츠케모노와 만드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우선, 가장 먼저 보실 것은 우메보시(梅干, うめぼし)입니다.

http://ja.wikipedia.org/
아, 생각만 해도 벌써 입에 침이 고이네요. 일본인들의 소울푸드라고도 불리는 우메보시는 매실을 소금에 절인 것이랍니다. 굉장히 새콤하고 짭짤한 맛이죠.
우메보시를 만드는 방법은 사실은 까다롭다면 까다롭습니다. 만드는 방법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과정들이 좀 복잡하거든요. 먼저 노랗게 된 매실을 깨끗이 씻어 병에 담는데 병 바닥에 소금을 깔아주셔야 해요. 매실 사이사이에도 소금을 넣는데, 소금의 양은 매실의 18%가 가장 적당하다고 하네요. 병 윗부분은 소금을 많이 넣어서 소금으로 덮어주세요. 이렇게 소금에 5~7일간 절여놓았다가, 차조기 잎이 있다면 차조기 잎을 넣고 다시 15일 정도 그대로 둡니다. 차조기 잎은 우메보시를 붉게 만들기 위해 넣는 것이랍니다. 천연 색소죠. 그리고 나서 다 절여진 매실을 건져 조금 말리면 완성이랍니다. 냉장고에 몇 년을 두고 먹어도 상하지 않는다고 해요.
다음으로 볼 츠케모노는 누카즈케(ぬか漬け, ぬかづけ)인데요, ぬか는 쌀겨를 뜻하는 단어랍니다.

http://allabout.co.jp/

http://ja.wikipedia.org/
누카즈케는 쌀겨와 소금으로 만드는 츠케모노인데요, 소금 대신 된장을 넣는 레시피도 있답니다. 먼저 쌀겨 가루와 소금과 물을 섞어서 반죽을 합니다. 그 안에 잘 씻은 채소를 파묻으면 되는데, 채소 겉에는 소금을 조금 묻혀서 묻어주세요. 잎 채소나 단단한 채소나 모두 가능한데요, 잎 채소는 반나절, 단단한 채소는 하루를 절인 후 물에 깨끗이 씻어서 먹으면 된답니다. 이것도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김치가 소울푸드이듯, 일본 사람들에게 츠케모노가 그런 것 같아요.
다음으로 볼 츠케모노는 시오코지(塩麹, しおこうじ)입니다.

http://ja.wikipedia.org/
사진만 봐서는 이게 뭘까…?하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이것은 소금과 누룩을 섞어 만든 것입니다. 누카즈케와는 다르게 여기에 절일 채소 같은 것을 넣는 것이 아니라, 이 시오코지를 채소에 발라서 절이는 것이라고 해요. 시오코지는 원래 옛날부터 있었던 것이고, 원래는 채소를 절여 먹는 용도로만 쓰였는데, 작년 말쯤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유명해진 이유는 시오코지를 조미료로 먹는 방법이 텔레비전에 나와서라고 합니다. 채소에 시오코지를 발라서 구워먹거나, 삼겹살에 발라서 하루 정도 숙성 시킨 후 구워 먹어도 맛이 그만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사실 위에서 보았던 쌀겨나 누룩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요즘 누카나 시오코지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세트로 구성된 재료들이 시중에 모두 나와있답니다.
이 밖에도 초밥과 함께 먹는 락교(らっきょう), 그리고 일본식 카레집에 가면 나오는 빠알간 후쿠신즈케(福神漬, ふくじんづけ)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잘 알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츠케모노랍니다.

http://allabout.co.jp/
http://ja.wikipedia.org/
오늘의 키워드 츠케모노, 재미있으셨나요? 저는 츠케모노와 흰 쌀밥이 먹고 싶어졌네요.
다음주에도 재미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찾아 뵙겠습니다.
출처: 다락원 모닝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