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 / 랭보
검은 A, 흰 E, 붉은 I, 푸른 U, 파란 O, 모음들이여,
언젠가는 너희들의 보이지 않는 탄생을 말하리라.
A, 지독한 악취 주위에서 윙윙거리는
터질듯한 파리들의 검은 코르셋,
어둠의 만(灣), : E, 기선과 천막의 순백
창 모양의 당당한 빙하들, 하얀 왕들, 산형화 들의 살랑거림.
I, 자주조개들, 토한 피, 분노나
회개의 도취경 속에서 웃는 아름다운 입술.
U, 순환주기들, 초록 바다의 신성한 물결침.
동물들이 흩어져 있는 방목장의 평화, 연금술사의
커다란 학구적인 이마에 새겨진 주름살의 평화
O, 이상한 금속성 소리로 가득찬 최후의 나팔,
여러 세계들과 천사들이 가로지르는 침묵.
오, 오메가여. 그녀 눈의 보랏빛 테두리여!
지옥에서 보낸 한 철 /A 랭보
- 서시
예전에,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나의 삶은 모든 사람들이 가슴을 열고 온갖 술이 흐르는 축제였다.
어느 날 저녁, 나는 무릎에 아름다움을 앉혔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녀는 맛이 썼다. 그래서 욕설을 퍼부어주었다.
나는 정의에 대항했다.
나는 도망쳤다. 오 마녀들이여, 오 비참이여, 오 증오여, 내 보물은 바로 너희들에게 맡겨졌다.
나는 마침내 나의 정신 속에서 인간적 희망을 온통 사라지게 만들었다. 인간적 희망의 목을 조르는 완전한 기쁨에 겨워,
나는 사나운 짐승처럼 음험하게 날뛰었다.
나는 사형집행인들을 불러들여, 죽어가면서, 그들의 총 개머리판을 물어뜯었다. 나는 재앙을 불러들였고, 그리하여 모래와 피로
숨이 막혔다. 불행은 나의 신이었다. 나는 진창 속에 길게 쓰러졌다. 나는 범죄의 공기에 몸을 말렸다. 그리고는 광적으로 못된 곡
예를 했다.
하여 봄은 나에게 백치의 끔찍한 웃음을 일으켰다.
그런데 아주 최근에 하마터면 마지막 <꾸악> 소리를 낼 뻔했을 때, 나는 옛 축제의 열쇠를 찾으려고 마음먹었다. 거기에서라면 아
마 욕구가 다시 생겨날 것이다.
자비가 그 열쇠이다. 이런 발상을 하다니, 나는 꿈꾸어왔나 보다.
「너는 언제까지나 하이애나이리라, 등등......」, 그토록 멋진 양귀비꽃으로 나에게 화관을 씌워준 악마가 소리 지른다. 「너의 모
든 욕구들, 너의 이기심, 그리고 너의 큰 죄업들로 죽음을 얻어라」
아! 나는 그것들을 실컷 맞이했다. 하지만, 친애하는 사람이여, 간청하노니, 눈동자에서 화를 거두시라! 하여 나는 뒤늦게 몇몇 하
찮은 비열한 짓을 기다리면서, 글쟁이에게서 묘사하거나 훈계하는 역량의 부재를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내 악마에 들린 자의 수첩
에서 이 흉측스러운 몇 장을 뜯어내 덧붙인다.
나쁜 혈통 / 랭보
- 지옥에서 보낸 한 철
나는 내 갈리아 선조들로부터 푸르고 흰 눈과 좁은 두개골과 싸움에서의 서투름을 물려받았다. 내 옷차림은 그들의 옷차림만큼
야만스럽다. 그러나 나는 머리칼에 버터를 바르지는 않는다.
갈리아 사람들은 그 시대의 가장 무능한, 짐승 가죽을 벗기는 자들, 풀을 태우는 자들이었다.
그들로부터, 나는 얻었다. 우상숭배와 신성모독에 대한 사랑을. 오! 모든 악덕을, 분노, 음란-- 훌륭하도다, 음란은--특히 거짓과
게으름을.
나는 모든 직업을 무서워한다. 주인과 노동자들, 모두 촌스럽고 상스럽다. 펜을 쥔 손은 쟁기를 잡은 손과 비길 만하다. 굉장한
손들의 세기로다! 나는 결코 손을 갖지 않으리라. 나중에, 하인근성은 너무나 달갑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거지의 정직은 나를 난
처하게 한다. 죄인들은 거세된 자들처러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아무런 손때를 입지 않았다. 그건 아무래도 좋다.
그러나! 누가 이렇게 내 배신의 허를 만들어, 그 허로 하여금 나의 게으름을 안내하고 수호하게끔 했는가? 살기 위해 내 몸조차 이
용하지도 않고, 두꺼비보다 더 한가롭게, 나는 도처에서 살았다. 내가 모르는 유럽의 가족은 하나도 없다. 나는 여러 가족들을 내 가
족처럼 이해한다. 그들은 「인권 선언」으로부터 모든 것을 얻는다. 나는 각 명문가 자제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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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역사의 어떤 시점에 선행자들이 있었으면!
아니야, 전혀없어.
내가 언제나 열등한 종족이었다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 나는 항거를 이해할 수 없다. 내 종족은 악랄하기 위해서만 봉기했다. 늑대
들이 스스로 죽이지 못한 짐승에 대해 그렇게 하듯이.
나는 교회의 맏딸 프랑스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 시골뜨기인 나도 하마터면 성스러운 땅을 여행했을 것이다. 내 머리 속에는 슈
바벤 평원의 길들, 비잔틴의 풍경들, 솔림의 성벽이 박혀있다., 마리아 숭배, 십자가에 못 박힌 자에 대한 감동이 많은 세속자 선경들
과 함께 내 속에서 깨어난다. 나는 태양이 갉아먹은 벽의 발치에서, 깨진 항아리들과 쐐기풀섶 위에 문둥이로 앉아 있다. 나중이었
더라면, 나는 프랑스의 용병이던 독일 기병으로 야영했을텐데.
아! 여전히. 나는 숲속 빈터의 마녀 집회에서, 노파들과 아이들 사이에 끼어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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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땅과 기독교보다 더 먼 옛날을 기억하지 못한다. 나는 한없이 계속 그 과거 속에서 나를 다시 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늘
혼자다. 가족도 없다. 심지어, 나는 어떤 언어를 말했는가? 나는 그리스도의 권고에서는 결코 나를 보지 못한다. 그리스도의 대리인
인 영주들의 조언에서도.
지난 세기에 나는 무엇이었는가. 나는 오늘날에야 나를 되찾는다, 유랑자들도 없고, 어정쩡한 전쟁도 없다. 열등한 종족이 모든 것
을 담당했다. 인민을, 이른바 이성을, 나라와 과학을.
오! 과학이여! 모든 것이 수정되었다. 육체를 위해 그리고 영혼을 위해--영혼의 길참--의학과 철학이 있다--민간약과 편곡된 민요
들. 그리고 제후들의 오락과 그들이 금지한 놀이들! 지리학, 우주형상학, 역학, 화학!......
과학, 새로운 위엄! 진보. 세계는 나아간다! 무엇 때문에 세계가 바뀌지 않을 것인가?
이것은 수에 관한 직관이다. 우리는 <성령>에게로 간다. 내가 말하고 있는 것, 이것은 매우 확실하다. 이것은 신탁이다. 나는 이해
한다. 하여 나는 이교의 말없이는 해명할 수 없으므로, 차라리 침묵라고 싶다.
이교의 피가 되살아난다! 성령은 가까운데, 그리스도는 왜 나를 돕지 않는가, 왜 내 영혼에 위엄과 자유를 주지 않는가! 아 슬프다!
복음서는 지나갔다! 복음서! 복음서.
나는 게걸스럽게 신을 기다린다. 나는 아주 옛날부터의 열등 종족에 속해 있다.
나는 지금 아르코리크 해변에 있다.l 저녁이어서 도시들이 등불로 환하다. 나의 하루가 다 지나갔다. 나는 유럽을 떠난다. 바다 공
기가 내 양쪽 허파를 얼얼하게 할 것이다. 외진 고장들인지라 나를 성가시게 할 것이다. 헤엄치기, 풀씹기, 특히 담배피우기, 끓는 금
속 같은 쎈술 마시기, 그 정다운 조상들이 모닥불 주위에서 그랬듯이.
나는 돌아올 것이다. 강철의 사지와 새까만 피부와 격렬한 눈으로. 내 용모를 보고, 사람들은 나를 강한 종족의 사람으로 판단하겠
지. 나는 금을 소유할 것이다. 하여 나는 한가롭고 난폭할 것이다. 여인들은 더운 나라에서 돌아온 이 사나운 병약자들을 돌본다. 나
는 정치 문제에 개입할 것이다. 구원을 받을 것이다.
지금은 저주받은 몸이다. 나는 조국이 무섭다. 가장 좋은 것은 잔뜩 취해 해변 모래판에서 자는 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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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떠나지 않는다. 내 악덕으로 덮인 이곳의 길을 다시 가자. 철들 무렵부터 내 곁에 고통의 뿌리를 내밀었으며, 하늘로 올라가
고 나를 때리고 나를 뒤엎고 나를 끌고가는 악덕.
마지막 순진함과 최후의 소심함. 이것은 이미 말했다. 나의 거부감과 배신감을 세계에 가하지 않기.
가자! 행렬, 짐, 사막, 권태의 분노.
누구에게 나를 세놓을까? 어떤 짐승을 숭배해야 하는가? 어떤 성상을 공격할까? 어떤 가슴들을 상하게 할 것인가? 어떤 거짓을
품어야 하는가? 어떤 유혈 속으로 걸어가야 할까?
오히려, 정의를 경계할 것. 힘겨운 삶과 그저 멍한 상태. 말라빠진 주먹으로 관 뚜껑을 열고 앉아 숨 막히게 할 것. 그러면 노쇠도
위험도 없다. 공포는 프랑스적이지 않다.
--아! 나는 이토록 버림받아, 어떤 신의 영상에게 건 완벽을 향한 도약을 봉한 한다.
오 나의 헌신이여, 오 나의 경이로운 자비여! 그렇지만, 이 세상에!
<심연으로부터 주여> 나는 바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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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렸을 때 나는 수시로 도형장에 갇히는 다루기 어려운 도형수를 찬양했다. 하여 그의 체류로 말미암아 축성되었을 주막과
곳간들을 찾아다녔다. 나는 파란 하늘과 들판의 꽃피는 변형을 <그의 생각>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도시들에서 그의 숙명을 냄새 맡
았다. 그에게ㅐ는 성자보다 많은 힘과 여행자보다 많은 양식이 있었다. 하여 오직 그만이! 그의 영광과 이성의 증인이었다.
길에서, 겨울 밤에. 숙소도 옷도 빵도 없는데, 한목소리가 내 얼어붙은 가슴을 껴안았다: 「약함 또는 힘. 너 거기 있구나. 힘이로
다. 너는 네가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 모른다. 너는 아무데나 들어가고 모든 것에 대답한다. 사람들은 너가 시체일 때와 마찬가지
로 너를 죽이지 못할 것이다」 아침에 나의 눈초리는 너무나 멍하고 거동은 너무나 활기가 없어서, 내가 마주친 이들이 <필시 나를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도시들에서는 진창이 갑자기 붉고 검게 보였다. 이 옷방에서 등불이 돌 때의 창유리처럼, 숲속의 보물처럼! 좋은 기회라고 나는
외쳤다. 나는 하늘에서 불꽃과 연기의 바다를 보았다. 그리고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무수한 천둥처럼 온갖 풍요가 타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주연과 여자들의 우정은 나에게 금지되었다. 심지어 동행도. 나는 흥분한 군중 앞에서, 총살집행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이 이해할 수 없었을 불행을 슬퍼하고 용서하면서! 잔 다르크처럼! 「사제, 교수, 선생들이여, 당신들은 나를 잘못 생각하여 나를 재
판에 넘기는구나. 나는 결코 이런 사람들에 속하지 않았다. 나는 기독교도가 아니었다. 나는 체형을 받으면서 노래하는 종속이다.
나는 법을 이해하지 못한다. 나에게는 도덕 감각이 없다. 나는 짐승 같은 사람이다. 당신들은 잘못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 나의 눈은 당신들의 빛을 받아 감긴다. 나는 짐승이다. 흑인이다. 그러나 구원받을 수 잇다. 당신들은 가짜 흑인, 당신은
미치광이, 무자비하고 탐욕스럽다. 상인이여, 그대는 흑인이다. 관리여, 그대는 흑인이다. 장군이여, 그대는 흑인이다. 황제여, 늙
은 가려움이여, 그대는 흑인이다, 그대는 사탄의 공장에서 생산된 세금 붙지 않은 술을 마셔왔다. 이 민중은 열병과 암에 고취되어
있다, 병약자와 노인들은 스스로 끊어지기를 요구할 정도로 존경할 만하다. 가장 약삭빠른 것은 이 한심한 자들에게 볼모를 마련해
주려고 광기가 횡횡하는 이 대륙을 떠나는 것이다. 나는 캄의 진실된 어린이 왕국에 들어간다.
나는 아직도 자연을 아는가? 나는 내 자신을 아는가? <유구무원> 나는 죽은 자들을 내 뱃속에 묻는다. 외침, 북, 춤, 춤, 춤, 춤! 나는
백인들이 상육하여 내가 무로 떨어질 시간을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굶주림, 목마름, 외침, 춤, 춤, 춤,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