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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스크랩 터키 - 안탈랴 산책
뚝베기 추천 0 조회 245 10.12.29 10:0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블로그를 시작하고서 제가 이렇게 오래 결석하는 건 처음인 것 같죠? ^^;;

블방의 친구분들 소식도 궁금하고 다녀가신 분들께 인사도 하고 싶은데 시간이 쏜 살과 같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조금은 특별한 상황이어서요... 그래도 새 글은 입력해야할 것 같아서

안탈랴 산책 사진들을 급하게 정리했습니다. 어서 올리고 마실 다니려고요...

 

터키 남서쪽 해변(지중해변)의 안탈랴는 고대로부터 오랜동안 휴양지 역할을 해 온

마을이라고 했습니다. 연중 날씨가 좋아서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바캉스 리조트라네요. 

 

 

 

안탈리아의 해변에 있는 숙소에서 깊은 잠을 자고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발코니에서 바다를 바라보니 가슴이 뛰기 시작했어요, 어서 산책을 나가야겠습니다 =3 =33

 

 

 

그래도 우선 아침은 먹고... 늘 그렇지만 외출전에 아침을 든든하게 먹는 습관인지라

어서 바다를 보러가고 싶지만 엄마를 재촉해서 서둘러 아침부터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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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단 둘이 나선 아침산책 풍경이예요.

안탈랴는 해안 절벽이 곳곳에 있어서 직소폭포들도 여러 개라고

전날 들었었는데 역시 우리 숙소도 절벽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계단을 한참 내려가서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지중해를 바라보았어요.

 

 

 

이제 일행들과 함께 안탈리아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구시가 쪽으로 가기 위해서

아타튀르크(터키 건국의 아버지) 동상이 있는 곳에서부터 걷기 시작했어요.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축물은 이블리 미나레라고 부르는 아름다운 첨탑이었습니다.

구시가 칼레이치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는 이 미나레(이슬람 사원의 첨탑)는 셀주크 시대에

지었다고 하고요 옆에 있는 이블리 자미는 비잔틴 시대의 교회 건물을 14세기에 이슬람교

사원으로 개조한 거라고 했습니다.

 

 

 

 

 

안탈랴 구시가에는 이블리 미나레 외에도 몇몇 미나레와 사원들이 각기 역사가 있다고 하고요,

바다를 바라보는 집들은 낡았지만 붉은 지붕이 나름대로 예뻐보였습니다.

 

이 구역이 얼마나 낡았냐구요? 그게 좀 설명이 복잡했어요.(아래는 메모 내용)

안탈리아는 구석기 시대의 유물도 출토되는 지역인데 기원전 20-12세기까지는 히타이트인들이

다스렸다고 하고요, 그후 리디아의 지배를 받다가 기원전 6세기에는 페르시아에 점령당합니다.

페르시아의 통치가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끝나고 알렉산더 사후에는 그의 장군들이 다스렸고요

페르가뭄의 왕인 아탈로스의 이름을 따서 이 도시 이름을 안탈리아라고 했는데 기원전 67년에

로마제국으로 편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지배를 받았고요...

1085년 셀축 터키인들이 점령했고 비잔틴의 지배를 받은 후 15세기에는 오토만 투르크의

소유가 되어서 오늘에 이르렀지만 20세기 초에는 한때 이탈리아 점령지였다네요...@.@

 

십자군 전쟁 당시 기사들이 팔레스티안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 안탈리아의 항구에서

항해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항구까지는 내려가 보지 못했습니다. 

 

 

 

아타튀르크 동상 앞 전망대를 떠나 큰 길을 따라 구시가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작은 도시지만 건축물과 구조물, 그리고 자연환경이 빚어내는 실루엣이 아름다운 것 같았습니다.

 

 

 

 

 

걸어가며 지나치는 작은 공원에는 곳곳에 커플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어요.

언제부턴가 다정한 커플들을 만나면 그들의 표정과 대화에 관심이 갑니다.(관련글 가기)

 

 

 

 

 

전에 다른 글에서 소개한 적이 있지만 이날 산책 중에 진열장 속의 먹거리들도 많이 보았어요.

과자와 견과류, 말린 과일 등... 왠지 우리 먹거리와도 비슷한 점이 있는 친근한 모양입니다.

 

 

 

 

 

시계탑이 있는 길을 따라 걷다가 오른쪽으로 큰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갔습니다.

이제 구시가 입구에 다 왔다고 하네요~

 

 

 

 

구시가 안쪽으로 들어가려면 하드리아누스 문이라고 불리는 로마시대 유적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 안쪽을 칼레이치(성 안)라고 부른다고 하고요 안탈리아의 대표적인 볼거리라고 했습니다.

 

 

  

 

구시가로 들어가는 하드리아누스 문은 지금은 주변건물에 가려 보잘것 없게(?) 보이지만

130년에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이 도시 통치를 기념해서 세운 구조물로 3개의 아치가 있고

기둥 위쪽의 조각들이 화려했습니다. 일부 보수공사를 한 흔적도 있지만요...

 

 

 

 

로마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아치 아래의 돌길은 이렇게 세월의 흔적이 보였어요.

이전에 수레와 마차가 다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구시가 칼레이치로 들어서서 다시 뒤를 돌아봅니다. 그동안 여러 나라에서 방문했었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유적들이 생각났어요. 로마가 강성했던 시절이었지요...

 

 

 

낡고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습니다. 가이드는 느긋하게 산책을 하라고 했습니다.

 

 

 

 

겨울 아침에 방문한 구시가 골목길에서는 바캉스 시즌만큼의 화려함은 아니었겠지만

곳곳에서 터키의 전통문양과 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호기심을 끄는 소품들이 많지만 산책중이므로 지나쳤지요... 사진으로 다시 보니 반갑네요 ^^*

 

 

 

 

골동품점과 고물상 같은 곳들을 두리번거리며 걸어갔습니다.

가끔 집주인들과 마주쳤는데 호들갑스럽게 들어오라고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낯선 손님을

경계하지도 않는, 따뜻한 미소가 친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관광객들에게 익숙한가 봅니다.

 

 

 

 

세상 어느곳에서나 전통공예품은 만든 사람의 손길을 느낄 수 있어서 아름답지요...

 

 

 

 

가끔 18-19세기(비교적 최근) 집들은 이렇게 설명과 함께 대문을 열어두었더라고요.

19세기에 지어진 이 집은 현관 바닥의 모자이크가 아름다왔어요.

 

 

 

 

조금 큰 집들은 이렇게 호텔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런 곳에 묵는다면 기억이 특별할 듯...

 

 

 

 

골목의 집들이 낡아도 개성있게 보였습니다. 유럽의 다른 소도시들과 분위기가 비슷하고요.

 

 

 

 

걸어가며 본 길가 진열장 안의 소품이나 벽 장식이 정답고 푸근했어요.

 

 

 

 

구시가에는 여기 케시크 미나레와 같은 옛 건축물도 곳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탈리아에는 유명한 고고학 박물관도 있고 이곳 칼레이치 박물관이 모두 가볼만

하다고 들었는데 우리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아서 그냥 지나쳐야 했습니다, 아쉬워요...

 

 

 

 

산책중 우연히 안쪽을 들여다 본 이곳은 아주 오래된 교회 유적이라고 했습니다.

 

 

 

 

안탈리아의 유적은 그리스 로마시대로부터 셀축, 비잔틴 등등 역사가 숨쉬고 있는데

그리 잘 보존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철창 속에 갇힌 돌무더기가 많았어요.

 

 

 

 

 

관광객들이 찾아올 시간인가 봅니다, 카펫 가게마다 각양각색의 카펫을 진열하기 시작했어요.

 

 

 

 

오래되지 않은(지은지 백년이 안되는) 집들도 각기 개성있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근에 i (관광안내소)가 창구를 열었기에 무엇을 더 구경하면 좋겠느냐 했더니 시간을 좀더

가지고 구시가를 보고나서 인근의 작은 도시들 테르메소스, 페르게, 아스펜도스, 시데 등의

그리스 로마 시대 유적을 꼭 가보라고 권하네요. 그러면서 지도와 안내서를 잔뜩...

언젠가 다시 올 수 있다면 가보고 싶습니다. 짧고 아쉬운 일정이었으니까요.

 

 

 

 

구시가 골목 끝은 바닷가 성채로 이어졌어요. 카아알리오루 공원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이 성채는 지중해를 바라보는 전망이 좋은 카페 앞에 있었습니다.

 

 

 

 

안탈리아는 작은 만(안탈리아 만)과 항구를 가진 바닷가 도시라는 걸 이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날은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이어서 햇빛 방향에 따라 풍경이 눈이 시리게 예쁩니다.

 

 

 

 

해안 절벽, 그리고 성채... 12월 겨울인데도 참 화창한 날씨죠?

 

 

 

 

오래 걸었으니 카페에서 사과차와 석류차 등을 마시며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터키인들은 하루에도 몇잔씩 차를 마신다고 하고요, 실제로 가는 곳마다 차를 권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이렇게 길거리 카페에서도 아주 저렴하고 편안하게 차를 맛볼 수 있고요...

 

 

 

 

 

카페 앞 구두닦이 아저씨는 갑자기 여러명의 여자 손님을 맞이해서 바쁘게 일하셨어요.

 

 

  

 

안탈리아의 구조물이나 조각상 중에는 왠지 낯익어 보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이 손 모양 조각도... 어디선가 본 듯 하지 않나요? ^^

 

 

 

 

카라알리오루 공원의 전망대에서 풍경사진을 잘 담아보려 했지만 쉽지 않네요.

작은 렌즈 안에 멋진 풍경을 넣는데는 한계가 있는 듯 @.@

 

 

 

열심히 궁리하며 디카 설정을 바꾸어 보는데 엄마가 제 사진을 담습니다.

다시 신경전이 시작되었어요, 사진 싫다니까요 @.@ 바닷바람에 제 머리가 메두사 같아요~

 

 

 

 

아이구, 풍경사진은 포기... 역시 평소에 사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공원을 나와 다른 해안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이국적인 산책로가 이어졌어요.

 

 

 

 

 

12월에 보는 나무와 꽃... 사철 휴양지로 손꼽힐만한 곳이네요 ^^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해변으로 이동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하다가 발견한 이 돌??

@.@ 이건 모두 모양이 같은 가짜 돌이예요, 스피커 설치를 위장하기 위한...

그런데 전에 여의도 공원에서도 똑같은 걸 본 적이 있습니다. 터키산일까요? 아님 한국산?

 

 

 

 

멀지 않은 곳이지만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창밖 풍경도 바닷가 휴양지 다왔어요.

 

 

 

자유시간~~ 이곳 해변에서 한시간반 동안 자유로이 쉬라고 하네요 ♧♧

먼저 눈에 띄는 사람들은 바다낚시를 하러 나온 동네사람들, 실루엣이 멋집니다~

 

 

 

 

아주 넓은 몽돌해변이었어요, 해안 근처까지 산맥이 가까이 온 점에서 니스 해변과도 비슷한...

 

 

 

바다를 유난히 좋아하시는 엄마는 정말 신이 나셨습니다, 12월이어서 바닷바람에 날씨가

좀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이곳 해변에서 10월까지 수영이 가능하다네요...

 

 

 

 

몽돌해변에서 듣는 파도소리(물소리)가 참 아름다와요, 물이 빠져나가면서 짜르르르 소리를

내거든요. 잠시 쪼그리고 앉아서 들어보았습니다.

 

 

 

물이 들어오고 나가고... 다시 들어오고 나가고...

오랜 세월 돌들이 파도에 부딛치며 이렇게 예쁜 모양을 하게 되었겠죠?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도 풍경 속에 정물과 같은 모습입니다.

 

 

 

 

 

멀리 날고 있는 물새떼를 바라보고 있자니 시간의 흐름이 정지한 듯...

 

 

 

반짝이는 물거품을 보며 시간을 잊었었어요.

지금 다시 이 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여유롭게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디카놀이도 해봅니다, 줌 인, 줌 아웃... 주변 풍경을 가까이 당겨보았습니다.

 

 

 

 

산맥이 정말 가까이 까지 와있네요, 특이한 지형이예요.

 

 

 

 

니스 뒷편의 알프스를 또한번 떠올렸습니다. 안탈리아 북쪽으로도 산길이 있을까요?

수평선 멀리 배처럼 보이는 물체들도 보였습니다, 정말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

 

 

 

 

해변에서 자유시간을 만끽한 덕분에 행복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안탈리아에서 고고학 박물관이나 고대 유적지들을 가보지 못한 점은 지금도 아쉽지만

짧은 방문 중에 이렇게 느긋한 산책을 할 수 있었던 일정은 기대하지 못했던 즐거움이었어요.

 

 

 

바닷가 식당에서 생선과 해물 위주의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 콘야를 향해 떠났습니다.

 

 

 

 

도로를 달린지 불과 20분도 되지 않아서 바위산이 나타나네요 @.@

 

 

  

아이구 @.@ 가는 방향을 보니 눈덮인 산봉우리가 나타납니다, 좀전에는 해변에 있었는데요.

 

 

 

 

 

 

가까이 다가오는 흰 산들은 알프스 스키장들과 비슷한 모습이었어요...

터키에는 실제로 슬로프가 좋은 스키 리조트들이 있다고 합니다.

 

 

  

 

 

12월초의 중앙아나톨리아 지방은 이렇게 눈덮인 모습이라니 신기했습니다.

지중해변에서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인데요... 일행들은 산맥을 넘어갔습니다 =3 =33

 

 

 

 

콘야 부근에 다다르니 운전기사 아저씨가 도로사정을 걱정하시네요.

폭설로 지체될 수 있다고 하시면서요... @.@

 

 

 

 

 

다행히 콘야까지 무사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창밖으로 눈구경을 실컷했어요.

 

 

 

 

 

터키에서도 아주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지역 중에 하나인 중앙아나톨리아 지방의 중심도시

콘야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여장을 풀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외출을 하지 말라고 하네요.

 

마침 우리 일행이 도착하기 한주 전에 콘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숙소를 구하기는 쉬웠지만 아쉽게도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을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곳의 유명한 춤은 이슬람 수도자들의 군무(우리나라의 승무와 비슷한)입니다.

 

 

 

호텔 로비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서 오랜만에 제 블로그에 접속도 했었지요.

터키에서 한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당연하면서도 반가왔습니다~~

 

 

[터키 여행기 순서와 관련 글 링크]

 

차나칼레 - 트로이 - 아이발릭

이즈미르 - 에페스

에페스 - 쉬린제

파묵칼레 - 안탈랴

안탈랴 - 콘야

콘야 - 카파도키아

카이세리 - 이스탄불 (비행기 창밖)

이스탄불 톱카프 궁전 등,

그랑 바자르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

돌마바흐체 궁전

 

▣ 이스탄불 야경

밸리댄스 등

여행 앨범

▣ 터키 음식: 레스토랑, 요리하기, 전통식 부페, 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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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12.29 10:12

    첫댓글 이자벨님이 올리신 안탈리아의 구석구석 거리사진과 소개글을 소개합니다. 겨울모습도 볼만하군요. 간혹 눈으로 길이 막힌다 해도 설경이 아름다워.....요즈음 비수기라 값이 엄청나게 싼데 아쉬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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