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맑스도 필요하다.
사회학을 창시한 프랑스 사회학자 꽁트(A. Comte, 1798-1857)는 역사의 발전적 과정을 당시의 관점으로, 신학의 시대와 형이상학의 시대가 가고, 실증철학(사회학)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그는 앞 시대가 신중심중의에서 인간중심주의로 그리고 개인 이기심의 창궐하게 만들었다고 보고, 사회는 상호부조와 단체들(시민단체와 정부단체)의 협의와 협약에 의해 현실 문제들을 푸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았다. 그는 산업사회를 부정하기보다 서로 돕고, 문제를 사적이익의 편취가 아니라 사회의 이익을 공공적으로 써야 한다고 보았으며, 이기주의가 사회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이타주의가 사회를 이룬다고 하였다. 그는 사회학(sociologie) 개념과 이타주의(altruisme, 애타심)의 용어를 창안하였다.
이로부터 프랑스 대혁명이후에 사회 문제가 철학의 전면으로 나온다. 프롤레타리아 발언하던 1830년은 봉건제의 영주제가 물러나고, 산업가와 기업가가 등장하는 시기였다. 이 시대 농노들이 앵두나무 우물가를 박차고 도시의 산업단지로 모이는 과정이었고, 도시의 프롤레타리아의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노력으로 1848년 프랑스는 보통선거에 의한 공화국의 대통령을 선출하였다.
맑스(1818-1883)는 1844(26세)에 파리에 있으면서, 독일이 아직 농노제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파리의 술집에서는 프롤레타리아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격렬하게 토론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하다. 이즈음 맑스는 “사적 소유와 개인주의를 극복하는 사회주의 혁명”의 필요를 느꼈다고 한다. 맑스가 둘째로 추방당하여 프랑스에 있다가 프러시아 압력에 의해 런던으로 추방되던 시기(1849)이전에, 그는 1847년[스물아홉]에 공산주의자동맹(Ligue des communistes, deu. Bund der Kommunisten)을 만들고, 프랑스의 블랑키 주의자들의 비밀조직과 달리 공조직을 만들고자 하였다. 1848년 공산당 선언이 나오게 된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레닌이 말하던 제국주의가 성립했다. 두 번의 전쟁의 사회주의 국가(일차대전에서 소비에트 연방, 이차 대전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의 등장으로 20세기에는 미국이 달러를 기준화폐로 “제국”을 형성하려 하였다. 그 제국의 형성에는 세 부류들이 패거리(카르텔, 담합)를 이루었다. 첫째 유일신앙자들이다. 이는 중세 보편논쟁에서 사라졌던 것을 아직도 보편자를 근거로 한다. 둘째 국가주의자들이다. 국가가 마치 절대자인 것처럼 법률에 의해 절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여긴다(나치, 파쇼, 일제, 윤석열집단). 셋째 학문에서 무한자 또는 완전자(공리적이고 논리적인 통일체계가 있다)를 철석 신뢰하고 있다. 이 셋은 21세기에 공공연하게 공모하여, 지구상에 하나의 제국을 형성하려 한다. 미국의 “제국”은 소련과 대치에서 이기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중국이 등장하였다. 그런데 지구는 둥글고 다양체이라, 새로운 체제로서 인도의 부상도 있다. 단일 제국이라는 유일신앙적 태도는 이미 무너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아직 세 패거리를 대응한 인민의 저항이 표면에 솟아나지 못하고 있다.
오랜 중국의 연관에서 군왕제(제후국이 아니라)에 익숙하다가, 청나라에 당하면서, 자치와 자주를 다둑이기보다, 없어진 보편자와 절대자와 같은 명나라를 섬기는 대명주의자들인 노론의 “사문난적”과 그나마 계몽기 같다고 여기는 정조의 “문체반정” 등 때문에, 한글이 있음에도 또 다시 인민이 표면아래로 흐를 수밖에 없었다. 인민이 자기 입말로 스스로 펼치려는 시기에, 노론은 일제의 기술과 서양학문에 예속되어(요즘 부일파와 밀정들도), 유배자들과 인민의 실학(꽁트의 실증철학)이 솟아날 수 없게 되었고, 광복이후에 미국 제국주의에 의해 학문조차도 보편자, 절대자, 완전자가 철학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그래도 저력과 내공이 있어 고려대장경과 팔만대장경의 완전 번역과 왕조실록의 한글 완간 등 우리 전통의 나머지 문헌들을 우리 입말로 바꾸는 중에 있다. 실증 학문들이 국경없이 일반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일반 평등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사와 나란히 갈 날도 멀지 않았다. 이런 시기에 학문의 각 분야가 자기 계열을 충분한 토의와 더불어 각 학문이 자기 지위를 갖는 것이 중요하며 인민의 소양도 소중하다. 맑스의 정치경제학은 세 가지 패거리들 중에서, 국가의 절대성의 착오와 오류를 지적하고 타파하는 중요한 작업이었다. 종교의 패거리는 철학이 해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리고, 완전자의 패거리는 수학과 언어학인데 수학은 패거리와 논쟁할 능력이 되는데 비해, 언어학은 우리 입말보다 제국의 문자 또는 말씀이 지배적이기에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우리나라 국가 체계의 법률이 문자체계이라 더디다. 우리나라 민법 체계는 프랑스 자연법 체계인데, 다른 모든 실정법은 독일을 모방한 일본체계이다. 이 체계를 벗어나려는 시민 혁명은 여전히 필요하다. 법의 체계는 국가제도와 맞물려 있기에, 이에 저항하고 항행하는 데 맑스가 매우 소중하다. (57TKA)
참조: 프랑스 고등학교 4학년은 철학이 필수이다. 맑스가 들어있다.
# 1970년 기준으로 철학사를 위해 공통으로 다루어야 할 철학자들을 제시한다.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 에피규로스 - 류크레티우스* - 에픽테투스* - 아우렐리우스 - 아우구스티누스 - 토마스 아퀴나스- 마키아벨리 - 몽테뉴 - 홉스 - 데카르트* - 파스칼 - 스피노자* - 말브랑쉬 - 라이프니쯔 - 몽테스키외 - 흄 - 룻소* - 칸트* 헤겔* - 꽁트* - 꾸르노 - 키에르케골 - 맑스 - 니이체 - 프로이트 - 훗설* - 베르그송* - 알랑 - 바슐라르 - 메를로퐁티 - (32명 *는 예체능계라도 꼭 다루어야 하는 철학자 12명) [83년 시안에서 사르트르 - 하이덱거 첨가]
***
@# 쉽게 그림과 더불어 우리 입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
2009 만화 마르크스 자본론(손영목 그림/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05월 29일)
- 만화 마르크스 자본론: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최성희 저, 주니어 김영사, 2009년 05월 29일)
2014 유럽 만화 '마르크스'(코린 마이에르(글)과 인 시몽(그림)의 합작품, 거북이북스, 2014) [“프로이트”를 만화로 그린 작가. 이 시리즈에는 여러 철학자들도 있다.]
2014 자본론_만화로 읽는 동서양 고전철학 51(마르크스 지음, 무지개, 2014년 06월 01일 출간.)
2015 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데이비드 스미스 (지은이), 필 에번스 (그림), 권예리 (옮긴이), 다른, 2015-12-15
2019 만화로 만나는 마르크스 (민지영 글,그림/장춘익 감수 곰출판, 2019.08.27. 21:20120 / [개정판] 2024 만화로 읽는 자본론: 노동의 연결이 주는 경제적 자유에 대하여, (민지영 글그림/장춘익 감수 | 곰출판 | 2024년 04월 11일)
2019 만화로 보는 너무 붉어 아찔한 공산당 선언(저자마틴 로슨출판사, 다른, 출판일 2019-05-10)
2019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4) - 자본론(맑스) 소득분배의 기본원리와 경제학의 새로운 분야(N. Gregory Mankiw 저자(글) | 채안 그림/만화 | 김용석 편집 | 김기영 편집, 이러닝코리아 2019년 03월 01일)
2020 자본론: 마르크스(만화로 읽는 동서양 고전 철학 51), 태동출판사, 2020 - 120페이지
2020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3: 서양 현대 철학편 (김재훈 글그림 서정욱 글 카시오페아 7~13세 | 청소년 | 성인 2022년 05월 09일) [셋째권 맑스 포함] (57TK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