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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지리산은.....
○일시 : 2007.2.10~11
○산행코스 : 화엄사-코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반야봉-연하천-벽소령-세석-천왕봉-중재-써리봉-치밭목-유평-대원사-주차장
○동행 : J3클럽회원님들
달리는 열차의 창문으로 보이는 겨울의 풍경이 을씨년스럽다. 영등포역을 출발한지 한참 된 시각에 왜 ‘인연’이란 말이 생각이 났을까! 새로운 만남과 인연에 대하여....... 수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을 알았는지, 알고 있었을까! 그냥 스쳐가는 인연 아닌 만남도 많다. 오랜 시간 인연이라 여기면서 지내오던 이들이 우연한, 혹은 사소한 물건하나, 말 한마디에 헤어지는 인연도 있겠지! 그러면서 또다른 이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용산역대합실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일행들과 대화, 전화소리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등산객들도 많이 있다. 기차로 멀리 산행을 가는지 십여명이 넘는다. 안양에서 오신 ‘산토끼’님에게서 전화를 하셔서 만나 인사를 하고 마침 개찰이 시작되어 열차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대간종주를 끝내고 한북정맥을 하시는 중이고 전달에 월악종주를 하셨다고 하는데 산을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분인 듯 하다. J3클럽의 회원님들이 모두들 고수라고 해서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수원역을 출발하고 나서 앞칸으로 가서 천산수님과 인사를 한 후, 신탄진역에서 김상원님과 만났다. 대전을 지날 즈음에 ‘서울에는 비가온다’고 한다. 창밖에 연기나는 농가가 있고, 추수가 끝난 벌판의 모습이 황량하게 보인다. 왠지 쓸쓸한 기분, 작년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을 때 같은 그런 기분이다. 멧새들이 벌판에서 모이를 찾다가 기차소리에 놀랐는지 날아오른다.
네명이서 구례구역에서 택시로 구례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하니 배방장님과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다가 반갑게 맞아주신다. 모두들 편안하고 넉넉하신 분들이다. 버스로 화엄사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으로 들어서니 식당주인께서 차를 한잔 내오는데 색깔이 정말 곱다. 노오란 색이 너무 예뻐서 입에 넣기가 미안하다. ‘생강차’란다. 이른봄에 피는 생강나무의 꽃으로 만든 차라서 향은 그다지 진하지 않지만 색이 정말 예쁘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다시 인사를 하고 방장님이 ‘주치술’이라는 술을 한병 꺼내놓는다. 처음으로 맛보는 술맛인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까! 특별한 맛은 아니면서도 수수한 맛이라고 해야 할려나....
점심을 잘 먹어야 한다고 한다. 다음날 저녁이나 되어야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반공기를 더 먹었다.
점심을 먹고 식당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화엄사를 향해 출발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매표소에서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관람료를 내고 들어섰다. 화엄사 앞에 도착하니 비바람이 거세서 그냥 산행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매점에서 천원짜리 비옷을 삼천원을 주고 걸치고 산행에 나서느라고 지체한다. 광주서 오신 하늘금님과 이창호님께서는 일행을 기다리시느라고 남고 나머지 열명이 코재를 향해 빗속을 출발이다. 나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는 기대감과 화엄사에서 시작하는 전통종주를 하고 싶어서 빗속을 헤치고 출발이다.
카메라를 꺼내 대나무숲에서 사진도 한 장 찍는다. 작년봄엔가 성삼재에서 내려올 적에 우리 직원들하고의 사진이 남아있는 곳이다. 돌계단으로 계속된 길에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오르다보니 빗방울이 약해지면서 싸래기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장비점검을 하느라고 쉬면서 자켓을 벗어 배낭 뒤에다 매달고 다시 가기 시작한다.
세시 오십분에 코재 도착하니 눈꽃이 활짝 피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날이 차가워 오가는 이들도 많지 않아 지리산이 조용한 듯 하다. 카메라를 들고 겨울의 지리산 모습을 담느라고 정신이 없다. 장갑을 벗으면 손이 금방 얼어붙고.... 초봄에 산행을 시작해서 겨울로 들어서는 듯한 산행이다. 코재에서 노고단 산장으로올라가려고 모퉁이를 돌아서자 한겨울로 들어선다. 불과 백미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한겨울로 들어서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것 같아 배낭에서 자켓을 꺼내 입었다.
노고단산장에서 도착 잠시 간식과 물을 한모금하고 후미가 도착하자 곧바로 출발해서 노고단까지의 돌계단을 오르는데 많이 미끄럽다. 눈이 얼어붙고 바위라서 조심스레 올라간다. 노고단에 올라서니 안개와 바람이 거세게 불어제끼고 있다. 돌탑과 안내문을 사진으로 담아놓고 임걸령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오른쪽에 철쭉나무에 설화가 발길을 잡는다.
날이 차가워 눈이 미끄럽지는 않다. 파헤쳐져서 바위만 남았을 등산로가 눈속에 보이지 않아 걷는데 무리가 없어 좋다. 역시 J3클럽 분들이라서 그런지 속도가 만만치 않다. 숨을 몰아쉬면서 따라가야 할 정도로 빠르고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이라도 찍으려면 뒤처지기에 사진도 마음대로 찍기가 부담이 간다.
임걸령샘터에서 물통에 물을 채웠다. 비박을 한다고 하는 두분이 큰배낭을 메고 도착을 한다. 어디 정해놓은 것은 아니고 그저 가다가 힘들면 비박을 하려나보다. 배낭을 들어보니 그리 무겁지는 않다. 잠시 숨을 돌리고 배낭을 메고 전에 와서 사진 찍던 생각이 나는 곳을 사진으로 담는다. 새록새록 당시의 생각이 난다. 느긋하게 주위 풍광을 즐기던 첫 번째 지리산 종주길은 마음도 설레고 멋진 산행이었다. 밀양의 임선생님께서 선두에 서시고 뒤를 따라 노루목에 도착해보니 임자없는 배낭이 누워있다. 누군가가 배낭을 내려놓고 반야봉엘 갔는 것 같다. 날이 어두워지려고 하는데, 반야봉에서 해넘이를 맞으려고 부지런히 올라간다. 중간지점에서 젊은이 하나가 내려서고 있다. 배낭 주인인 듯 하다. 노루목까지 오기까지 거세게 부는 바람속에서 가끔씩 푸른 하늘이 보이기도 해서 혹시 반야의 낙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하면서 반야봉에 오르니 안개로 바로 앞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반야봉 한쪽 옆에서 인기척이 있는 것을 보면 누군가가 비박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하다.
아이젠을 차느라고 좀 늦었다. 철계단을 내려서니 일행이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산행대장님하고 호연지기님이 가져오신 버너와 코펠을 꺼내서 식사준비를 하는데 조금씩 땀이 식으면서 추워지기 시작한다. 박여사님이 가져오신 동동주 맛이 기가 막히다. 한겨울 지리산의 반야봉 아래에서 먹는 동동주의 맛을 어디서 비길까보냐. 날이 어두워 헤드랜턴을 꺼내서 불을 켜고, 파카를 꺼내입으니 한결 포근하니 좋다. 일행들 모두 일부러 반야봉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면서 어둡고 미끄럽지만 반야봉을 다녀오신다. 먼저 어묵을 끓여 먹고 나서 라면을 먹는데 추운날 헤드랜턴 불빛을 비춰가면서 식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배가 부르게 잘 먹었다. 춥지 않은 겨울날씨인데도 지리산은 한겨울이다. 두건을 찾아 목에다 두르니 한결 따뜻하다.
오늘 산행일정을 배방장님하고 임선생님이 알려주고 준비를 해서 출발이다. 벌써 사방은 어둡다. 차가운 지리주능선을 일행들의 랜턴불빛이 줄을 이어 바람을 뚫고 나아간다. 뱀사골 산장으로 내려서는 화개재인가 나무계단으로 길을 만들어 놓은 곳에 있던 쉼터의 정자는 보이지 않는다. 작년 여름에도 있어서 잠시 쉬어가면서 사진도 있었는데 언젠가 철거한 모양이다. 사진 한 장 찍어가려고 했는데......
삼도봉(19:54)은 황량하다. 어둠속에서 삼각표지만이 어둠속에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한 장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발길을 재촉하여 오백몇개라는 계단을 내려선다. 불빛에 기둥에 써놓은 숫자를 확인하면서..... 총각샘 근처를 지나고 나서 한참을 더 가니 연하천 산장으로 내려서는 나무계단이다. 연하천산장지기에게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늦어 그냥 가나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산장 앞에 몇 명이 있다. 아홉시면 불이 꺼지는 산장인데 열시가 가까웠는데도 숙소에도 불이 켜져있다. 샘터에서 물을 마시는데 누군가가 취사장으로 오란다. 산장지기와 국립공원직원이 기다리고 있다.
일행들이 모두 도착하고 공단직원이 야간산행을 금지했으니 더 이상 진행하지 말고 내일 아침에 출발하라고 숙소 뒤편의 골방으로 들어가니 다섯명이 동계용 침낭 속에 누워 잠을 자고 있다. 일정에 없던 일이라서 모두들 난감해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라서 잠시 쉬어가자고 했다. 옷을 입은채 누워있다보니 잠이 살며시 온다. 잠깐 잠이 들었었는가 도란도란 얘기소리에 귀가 솔깃해지면서 잠이 깨었다. 밀양의 임선생님하고 백두장군, 배방장님하고 비파님, 전대장님등이 얘기하는 소리에 잠이 깨었는데도 일어나기는 싫고 누운채로 귀를 쫑긋 세우고 듣다가 어느 순간에 잠이 들었다 다시 깼다 했는가보다. 두명이 일어나서 아침 준비를 하러 나갔다고 한다. 조금후에 또 한분이 나가고, 또 한분이 나갔는데 한번 나가면 들어오질 않는다. 네시 오십분에 일어나 배낭을 메고 취사장으로 가니 먼저 나온 분들은 벌써 식사를 하고 나머지 분들이 식사를 준비하고 계신다. 내 배낭에서 찰밥을 꺼내어 코펠에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누군가다 밖에서 들어오시더니 ‘별이 많다’고 하기에 다시 밖으로 나가보니 정말 하늘에 달이 밝고 별들이 합창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카시오페아 자리가 오늘은 더 빛나고 있다. 사진이 나올지 모르지만 카메라를 꺼내서 달빛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연하천산장의 밤을 달님이 밝히고 있다. 거센 바람 속에서..... 벌써 연하천에서 세 번째의 밤을 맞이하는 가보다. 오늘처럼 맑은 하늘을 보는 것은 처음이던가? 취사장 밖의 의자와 연하천산장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는다.
누룽지와 찰밥으로 만든 아침식사를 배부르게 먹었다. 우리 산악회원들하고 왔으면 내가 할일을 하고 있는 전대장님이나 다른분들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하다. 배낭에서 찰밥이 없어지니 한결 가볍다. 아이젠을 차고 산행준비를 하고 달빛이 내리쪼이는 연하천산장을 떠나(05:30), 벽소령산장을 향해 가는데 벌써 출발해서 오는 부지런한 산꾼들을 만난다. 겨울지리산을 찾는 산꾼들이 많기는 하다. 주말이면 지리산이 몸살을 앓는다고 하는 말이 맞는 말이다. 정말 산꾼들이 많다. 지난 여름에 왔다가면서 나라도 오지 않겠다고 했는데..... 한시간 십분 만에 벽소령산장에 도착했다. 산장은 어둠속의 정적이다. 밖의 탁자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자동으로 사진을 찍는다. 잠시 숨을 고를 틈도 없이 다시 세석을 향해 출발이다. 광주팀은 새벽 두시에 연하천을 통과했다고 한다. 비파님, 백두장군님, 임선생님 넷이서 부지런히 가다보니 선비샘이다. KT산악회인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선비샘 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백두장군님하고 한모금씩 하고 일어서니 비파님이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다 출발한다. 한참을 가다 고개를 넘는데 재작년에 앉아서 간식하던 자리이다. 바쁜 중에도 기념을 남기려 카메라를 꺼낸다. 두분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해돋이 시간이 가까워 온다. 부지런히 해맞이 하기 좋은 장소로 가려고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작년 비를 맞으면서 잠시 쉬어가던 장소에 오니 벌써 해는 동쪽으로 떠올라있다. 비파님하고 사진 몇 장 찍으면서 숨도 돌리고 일행을 기다리는데 보이지 않아 세석산장을 향해 다시 출발......
칠선봉이란 팻말이 보인다. 어딘가 낯이 익어보니 재작년에 바위에 기어올라 사진을 찍던 곳이다. 팻말과 올라가 있던 바위를 찍는다. 세석산장을 가기 전의 나무계단도 예전 생각이 나서 가던 발길을 멈추고 한 장을 찍고....
세석산장(08:34)에서 취사장에 배낭을 내려놓고 박여사님이 가져오신 삶은계란과 내가 가지고 온 모찌떡을 꺼내 요기를 한다. 임선생님과 백두장군님이 보이지 않아 아무래도 지나친 것 같아 식수장에서 물을 한병 떠서 다시 취사장을 확인하고 출발을 하려는데 두분이 내려오고 계신다. 지나가시다가 나와 비파님의 모자를 보시고 내려오셨단다. 다시 취사장에 가서 간식을 하시라고 하고 다시 출발을 하려고 나왔는데 박여사님하고 몇분이 도착하셔서 배낭을 내려놓고 계신다. 내배낭에 있던 떡과 계란을 꺼내드리고 비파님과 둘이서 먼저 출발(09:00)을 했다. 임선생님과 백두장군님도 일행과 합류하시려는지 남아계시고.....
비파님과 둘이서 부지런히 길을 재촉해 장터목산장에 도착(10:00)해서 산장입구 의자에 앉아 기념사진 한 장을 찍고 다시 제석봉을 향해 오른다.
제석봉 바윗길이 왜 이렇게 가파르고 미끄러운 것인지.... 고사목을 두장 찍으면서 제석봉을 넘어가면서 전에 발목을 다친 곳을 찾으니 어딘지 찾을 수가 없다. 어둠속에서 다친 곳이라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을 했는데....
통천문을 지나고 천왕봉에 도착(10:41)해서 사진 몇 장을 찍고 비파님과 중봉으로 출발했다. 광주팀은 치밭목산장에서 쉬고 있단다. 치밭목산장까지 두시간 정도 걸릴테니 부지런히 가면 유평에 가면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후미는 촛대봉을 지나고 있다고 한다.
중봉을 지나고(11:06) 써리봉을 지나 치밭목산장에 도착(12:00)했으니 정말 빠른 진행이다. 치밭목 민대장 얼굴도 보고 오사장 안부도 전한다. 먹을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컵라면 두개와 음료수 캔 하나를 시켜서 요기를 하고 기념사진도 한 장 찍고, 민대장님에게 광주팀이 언제쯤 출발했느냐고 물으니 한시간이 채 안된 것 같다고 한다. 부지런히 발길을 재촉해서 무재치기 폭포를 지나고 한동안 더 내려오다가 아이젠을 풀으니 한쪽이 부러져있다. 버릴수도 없고 해서 비파님이 주신 신문지에다 싸서 배낭에 넣었다.
무릉도원에 도착하기 전에 몇 명이 큰 배낭을 메고 가고 있다. 뒤에 가는 분은 무릎이 좋지 않은 듯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 무릉도원 표지가 보이는 곳에서 몇 분이 앞서 가는데 비파님이 보시더니 나사모 회원들이란다. 어제 오후에 만나 뵈었던 분이 깜짝 놀라며 반갑게 맞이하신다. 무릉도원의 샘터에서 물을 한모금 마시고 내려가니 승합차 한켠에서 저녁준비를 하고 계시던 분들이 반가이 맞아주신다.
그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비파님은 배방장과 통화를 하더니 중산리고 가야 한다고 한다. 둘이 내려오다가 수퍼에서 막걸리 한잔을 하면서 세상 얘기도 하다가 대원사 버스 시간표를 물어보니 시간이 안될 것 같다. 부지런히 출발을 해서 대원사 앞에서 사진을 찍고(03:25) 뛰다 걷다를 반복해서 정류장에 도착하니 버스는 벌써 출발을 했단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대원사 절 구경을 할 걸 그랬다. 마침 택시가 들어와 덕산까지 이동을 해서 비파님은 중산리행 버스를 타고 올라가시고, 매표소에 들려 시간표를 보니 한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택시로 원지까지 이동을 해서 윗옷을 갈아입고 나서 집으로 전화를 하니 서울행 고속버스가 들어선다.(16:20)
귀경
불편한 의자이지만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른다. 원지 시내를 통과하는 잠시 동안에는 분명 눈을 뜨고 있었는데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한시간이 지난 시간이다. 그새 정신없이 잠이 들었나보다. 버스는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서 달리다가 신탄진휴게소에 들러 십오분간 휴식 후 출발했다. 차창 밖으로 붉게 노을이 지고 있다. 어느새 밝은 별 하나가 떠 있어 버스를 따라오고 있다. 왠지 쓸쓸하게 느껴지는 저녁시간의 고속버스는 서울을 향해 부지런히 달린다.
이번 산행은 나름대로 내 체력의 한계는 어느 정도인가 시험해보고 싶기도 했고, 겨울지리산의 모습을 알아보고 싶었다. 지나고보니 내자신 조금은 더 커진 것 같기도 하다.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한 산행이었다. J3클럽 회원님들과 함께 한 멋진 첫 번째 산행.....
첫댓글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즐겁고 유쾌한 산행이었습니다 항시 안산 즐산하시길바랍니다
만나뵈서 영광입니다. 언제 대간을 같이 할 수 있을 시간이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저도 대간 산행중인데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시간되십시요.....
비파님과 바랭이님이 이번 종주산행에 체면을 세워 주셨어 너무 고맙웠습니다. 천왕에서 함께 못해 아쉬웠으나 ...우리일행은 두분이 부럽고 ^^...서울에서 뵙으면 합니다.산행기 읽을게 많아서 좋습니다.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사진이 안보이는것 같은데 어쩌면 될까요? 만나뵈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다른 산행지에 가실때 시간되면 같이 해도 될까 모르겠습니다. 낑가주실수 있을까요?
바랭이 님! 동동주를 먹는데 너무 지체하여 차를 놓쳤습니다.^^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
방장님, 비파님,백두장군님 같이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고맙고 죄송스럽습니다. 비파님 사진 보내드려야 하는데 어쩌지요? 메일주소가 없어서.....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함께한 좋은 사진 제 가슴속에 담았는데요...www.bislsan1083 @naver.com '산 같이 가요'란에 3/4 서울 북한산 등... 오세요
보내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사진이 되돌아왔습니다. 한메일이나 다른 주소를 알려주시지요.
바랭이님 사진이 안보이고 제가 작업을 해도 안되네요...3월4일 북한산에서 뵙겠습니다.
바랭이님 작별인사도 못하고 헤어졌군요, 고로 우린 아직도 산행 중입니다 *^^* 종료는 다음에 만나서 하기로하입시더.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건강한 하루하루 되시구, 항상 즐산 안산 하십시요.
바랭이님,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화대 종주를 완성하진 못하였으나 산기운은 충분히 맡았습니다. 하얀 눈꽃과 푸른 하늘, 한밤의 별들 이만하면 본전 다 찾은 것 아닐까요? 이제 얼마동안은 산 냄새 그리워 온 몸이 스멀거리지는 않겠지요. 서울서 뵐 때를 기다립니다.
공연히 죄송스럽습니다. 저혼자만 앞장서서 가서 미안스럽고 그렇네요. 사패산에서 뵙겠습니다.
유평리에서 뵙던 하늘금입니다.비파님과 둘이 오시는걸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요.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잘들어가셨지요? 넉넉한 웃음이 좋았습니다.
배 아파라~~~~~~~~~~~~~~~~~~~~~~~
이번에 오시는 줄 알았었는데요..... 언제 뵐 수 있겠지요?
자세히 잘 쓰신글 잘 보았습니다. 언제나 나는 산행기를 올릴수 있을까... 서울에서 뵈요^^
고맙습니다. 불암산에서 출발하면 몇시에 할려나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안맞을 것 같은데요.... 일곱시에 회룡사로 가려면 불암산에서 수락산을 가더라도 5시간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