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18년 3월 23일~24일
아이고! 수천킬로의 해안길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으나...이또한 지나가리라!~~ 이 생각만 해보며
이번 구간 충남 태안까지 걷고나면 그아음은 서산 그리고 아산 마지막 구간은 조금 길더라도 끝내야하는 김포 보구곶리다.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꼬프 없이는 못마신다던 인천까지 3구간 남아야 하는데 계산 해보니 아직도 4구간 연속해서 가야 끝날듯하다.
교통편 대구에서 KTX타고 대전으로 건너와 다시 대전 복합터미널에서 보령으로 향하는길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일어나니 보령이란다.
보령에서 보령 방조제까지 택시를 타고 가는길에 택시 운전기사분께서 "금북 정맥하느냐?" 물어 본다.
그건 예전에 끝나고 지금은 해안길 한다하니 ...
어쨋든 자랑은 하면 안될듯해서 넘어가고
지난번 그곳에 다시서서 커다란 돌비석 인증으로 한장 담고 기나긴 해안길로 진행 하기로 한다.
물때시간표
보령 방조제-태안군 근흥면 도황리 112km
오늘 물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물이 빠져 나가는 시간이라 오후 3시 무렵에 물이 다 빠져 나가고
저녁무렵까지 해안길로 마음 편하게 걸어도 될듯하다.
바다 건너편은 지난번 진행한 보령군 오천항
날씨 좋고, 바람 시원하고 이런날은 달려 주는게 좋은데 해안길에 자갈이 많으니 뛸곳이 없다.
건너편 충청 수영성의 영보정이 멋지게 다가오며
생각해보면 지난해 지나온 동해안의 관동 팔경이 멋스러운데 이곳의 영보정도 아주 멋진곳에 자리를 잡았다.
보령시 천북면 나룻개길에서 본 가야할 해안길
물이 빠져나가는 시간이니 큰 걱정없이 해안길로 가도 될듯하다.
진짜 간첩선 인지 아니면 배 이름이 간첩선 인지
지나가는 어부분이 계시면 알아보겠는데 인적드문 시골 항이라 사람구경을 못하겠다.
자갈길
언제나 부담스런 길이고 진행이 더딘곳
이런 자갈길 몇km 걷고나면 그다음에 또 만나는 자갈길을 어떻게 가야할지 답답해져 온다.
지나온 보령 방조제 방향
온통 자갈길이니
해안길에 바닷물은 점점 빠져 나가고
그럴듯한 진경은 아직 안나오지만, 모퉁이 돌아서면 뭐가 나올지 멋진곳이 나올지도 모르고
기대는 언제나 크다
멀리 연기나는곳은 보령 화력 발전소 방향
앞은 천북면 학성리 회변항
학성리 회변항
회변항은 작은 항이지만 아주 깨끗한 항구며 바다에 인접한곳이라 횟집이 몇곳 있다
하지만 이른시간이고 평일이라 문 열어 둔곳은 없다.
보령 방조제에서 이곳까지 해안길은 대부분 작고 못난 자갈길이니 바닷물이 밀려드는 시간이라면 돌아가야 할길이다.
회변항의 양식 굴 까시는 아주머니분들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은 똥섬이라는데
저곳은 공룡 화석이 발견된곳이며 나름대로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한곳이다.
해안길은 자갈길이라 발목에 와닿는 피로감은 꾀 큰편이다.
지나온 해안길
젊은 남자 혼자서 바지락 조개 캐는 모습이 보여 한번 가보기로 한다.
한겨울에 서해안은 갯벌과 그외 바람만 존재하던곳인데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니
심심찮게 갯벌에서 일하는 사람 구경할 수 있어 좋다.
너도 나도 잡아가니 큰 바지락 조개는 없고
있다고 해도 작은 것들뿐이란다.
호미로 작은 자갈돌 긁적이니 바지락 조개 조그만 녀석들이 진흙을 몸에 감고 나온다.
이곳 서해안에는 방조제를 많이 만들어, 쏙이란 녀석들이 많아져 바지락 조개가 줄어 든다고 하신다.
결국 환경 파괴이며 서식지 파괴로 이어지는것 같다.
물빠진 해안길은 거의가 갯벌이고 잠시 시맨트길로 가면서 본 가야할 학성리
다음에 올때는 장화 긴것 하나 준비해서 질퍽 거리며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지나온 해안길
서해안은 길이가 긴것은 둘째치고 작은 자갈길이 너무 많이 빨리 피곤하게 만든다.
차라리 아스팔트길이나 시멘트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학성리
크고 작은 둥근 바위들이 바다에서 밀려 올라온건지
아니면 육지에서 바다로 떠내려 가다가 이곳 마을 해안가에 자리를 잡은건지
지나온길
가족같은 바위가 옹기종기 모여있고
앞은 천북면 염생이 마을
지나온 곳
멀리 보령 화력발전소 방향
안가도 될 똥섬에 꼭 가보라고 바닷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밀려나갔다.
해안길을 지나며 본 풍경은 가슴에 담고 기억을 해야 한다.
너무 많은걸 담아 오다보니 어디가 어딘지 기억에도 없고
학성리 공룡 발자욱 화석산지
공룡 발자욱 찾아서
공룡 발자욱인가
여기저기 몇개씩 보였지만
워낙 까막눈이니 뭐가 발자욱인지
똥섬 한바퀴 돌아보고
앞에 고인돌 바위가 보이고
가야할 해안길이 자갈돌 많큼이나 멀게만 느껴진다.
보이는곳 모두 학성리 매생이길
텅빈 가두리는 언제 그만둔건지 금방이라도 부저질듯 낡아있다.
지나온 똥섬 방향
가야할 해안길은 온통 자갈길이며
날씨가 따뜻하니 일광욕하기 딱 좋은날 벗고 가도 될듯한데
이런길은 지루하고 또 지루하다
지나온 해안길은 보기만 해도 멀게만 느껴진다.
언제 지나왔다 싶을 정도로 멀어져가니 앞길은...
천북면 사호리
길가에는 주꾸미 잡는 소라들이 금방이라도
서해바다의 주꾸미들과 전쟁이라도 나갈듯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이많은걸 누가 다 까먹은건지
해안가 마을을 지날때면 소라껍질을 쌓아 놓은곳이 너무 많다.
이녀석들이 주꾸미 한마리씩만 잡았다고 계산한다면 서해바다의 주꾸미는 예전에 씨가 말랐을것 같다
햇살 좋은날 잠시 졸며졸며 진행하다 보니 물고기 잡는 그물이 길게 쳐져있고
무슨 고기가 잡혀있나 확인하러 가시는 아주머니
바지락과 고동이 보이고
해안길에 자갈대신 시맨트 포장이라
이런곳에서 보는 경치는 아주 좋다,
발목의 피로감도 없고
자갈길로 걷다가 이런 시멘트길을 만나니 좋고
해안가 바위 경치도 아주 좋은곳이다.
그동안 남해바다를 지나며 시맨트 길 보기 싫다고 했더니 서해안의 자갈길에 비하면
남해의 시맨트길은 양반이다.
지나온 해안길에서
물빠진 바다에는 경운기가 제일이라
시끄러운 경운기 소리가 그치고 삼삼오오 모여 바지락 켄다고 여기 저기 앉아있다.
서해에서 볼 수 있는 풍경 겨울에는 텅빈듯한 바다였는데
봄이되니 갯벌에 조개 작업하시는분들을 만나니 바다가 더욱 더 바다처럼 보인다.
작은 돌을 한줄로 이어 밭고랑을 이룬곳
지나온 해안길
가야할 해안길
멀리 풍력 발전기 하나 보이는곳은 홍성 방조제가 자리하는곳이다.
파래 약식장
파래가 따뜻한 햇살리 무럭 무럭 자라나는듯
바람이 불때마다 그물이 흔들이니 파란물 방물이 뚝뚝 떨어지는것 같다.
해안길에 파래 양식장이 많이 보이고
가만 보면 바닷물이 조금씩 빠져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호미들고 씨알좋은 바지락 몇개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다 어민들께 걸리면 벌금 물어야 한다.
인증 한장 담고
바지락 케러 가시는 동네 아주머니들
아주머니께서 신으신 장화
나도 저것 하나 사서 신고 올걸 그랫나
갯벌에서는 장화가 최고인데
지나온 천북면 사호장은 마을
폔션 앤호텔뷰
서해 용왕님 모습이 완전 개구장이 용왕님 모습이다.
손에 여의주를 들고 있으면서 입에도 또하나의 여의주를 물고 있으니
멀리서 볼때는 토깽인줄 알았는데
바다 멀리 홍성군의 남당항이 보이고
저곳에 가면 라면이라도 먹을수 있을듯
해안길에 자리하는 시맨트길 이런길은 적극 권하고 싶다.
천천히 가며 바다구경하니 시간가는줄 모르겠고 훗날 다시 한번 더 오고 싶은곳
혹시라도 이곳 바다길을 간다면 꼭 이곳 천북면 시맨트 해안길로 가보시길 권해 드린다.
천북면 장은리
천북 굴단지가 자리하는 곳이다.
홍성 방조제 천수만
많은 사람들이 드라이브 코스로 찾는곳이란다.
조망도 좋고
자갈 자갈 해안길 힘들지만 이짓을 좋다.
홍성 방조제의 천북굴 탑
방조제 넘어 천수만
길었던 보령땅을 뒤로하고 이제 홍성땅으로 들어오게 된다.
지나온 보령은 대천 해수욕장이 오래도록 기억 날을듯 하고 이곳에 오기직전 시맨트 해안길도 나름대로 좋았던것 같다.
앞은 한국 수자원 공사 천수만 사업단 건물
그옆은 방조제 준공탑
잠시 도로따라
앞은 홍성의 남당항
남당항에 들어 오면서 식당을 찾아보니 온통 횟집이다.
어지간한 식당은 혼자가면 밥먹을 수 없다.
일광욕중인 물고기들
식당은 많지만 혼자가면 밥 안팔아요
마침 새조개 축제하는 남당항이라 튀김하는곳에서 이렇게 시켜놓고
게 튀김은 맛이 별로라고 하니 대하 튀김 두마리를 주신다.
식당구경 하다가 굶어 죽을 판이라
혼밥은 너무 힘들다.
남당항
남당항 지나 만나는 어사리 항구
홍성을 걸으며 ...아니!~서해안은 대부분 일몰 명소로써 손색이 없는곳이다.
여기가 좋다고 하면 저쪽도 좋고
지나는길에 그곳이 어디든 해 빠지면 그곳이 일출 명소가 되는곳
이곳도 모두 회집이다.
남당항처럼 혼자가면 밥 안팔니 그냥 가던길로 쭉 간다.
지나온 어사리 항
속동 섬
물 빠졌으니 한번 돌아가도 될듯
속동섬 일몰 전망대
속동섬 전망대에서 본 멀리 서산A지구 방조제
저녁무렵 일출은 저곳 서산시 부석면 간월암에서 볼 수 있을것 같다.
간월암은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서 갈 수 있는 작은 절
시간을 맞춰야 하기에 걸음을 조금 느슨하게 하고
지나온 속동 섬
이제 바닷물이 들어올 시간이 다 되어간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바람이 다르고
바람결에 바다향이 함께 실려온다.
앞은 서부면 궁리 마을
저곳 섬도 한바퀴 돌아보고
육지에서 멀어져간 바닷물이 다시 육지를 향해 서서히 들어올 무렵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 바람이 일어나고
바람이 일어나니 바다가 품은 향이 콧끝으로 전해진다.
이제 서산 방조제를 지나 조선조 무학대사가 창건했다는 간월암에서 일몰을 준비해 보며 걸음을 그곳으로 천천히 옮겨본다.
첫댓글 해안길 이젠 멋지고 이쁘게만 보이지 않네요ㅠㅠ 안가본곳 배방장님 후기로 편히 누워서 구경할래요 ㅎㅎ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바닷가라 기온차가 심할것 같아요 수고 많으셨어요 후기 정말 재밌게 보고 갑니다.홧팅! 배방장님 덕분에 눈이 호강합니다 감사~~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맛보지 못한 그 길을 방장님이 가고계시네요~
부럽습니다~
그리고 사랑스럽습니다~ㅎ
수고하셨습니다^^
예전에 스쿠바다이빙 하러 여러번 갔었던 천북면 학성리가 눈에 들어오네요.
토요일부터 함게하면 되는데,,, 왜 혼자 고생하면 가시는지요ㅇㅅ 老 松
이번주 금요일 밤에 어디로가면 됩니까,,, 외롭고 힘든 밤길 같이 하고 싶네요...
해안길은 군부대가 제일 문제... 홀로 40여키로 걷느랴 고생 하셨습니다...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서해안에도 공룡 발자욱이 있나 보더군요.
채석강에도 발자욱 비슷한 것을 본 듯 합니다.
거리가 만만치 않으니 이런자런 볼거리도 있겠고....
이래저래 험하고 어려운 길 안전하게 진행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서해안이 남해안에 비해서 볼거리는 더 많은거 같습니다...
한구간 또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갈길 걸음하느라 고생많이 했겠습니다.
한번 간다 간다 하면서 의리가 없어서그런지 짬이 잘 안나니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 건강 잘챙겨 즐거운 걸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늘 보는 해안가 길이지만 서해안은 다른 해안길
보다 또다른 풍경이 느꺼집니다 누군가 이길을
걷게되면 선답자로서 느낌이 남다를것
같습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았지만 몸
잘챙기시길 바랍니다
못 본 사이에? 멀리도 가셨군요.^^ 개인적으로 공사가 다망하여 방장님 해안선 걸음하신 해안기도 못 뵈었는데... 멀리도 가셨군요.
흔히들 산전수전공중전이라하는데... 진정 어려운 전투는 시가전(?)이라는 웃습게 소리를 하지요.
아군 피해없이, 소리소문 없이, 쥐도새도 모르게...^^ 방장님 그동안 걸음하신 길들중에 서해안이 시가전(?)쯤 되시나 봅니다?^^
고생하신 만큼 최고의 전투 이력으로 남으실 듯 합니다.
더러 길 위에 선 나그네는 고생길 그 끝에서... '멀리 왔다 생각했는데 문뜩 돌아보니 돌아볼끼 없다.' 생각될 수도 있으십니다만...
한바퀴 돌아온 자리는 자리는 같으나 같은자리가 아닌 법이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정글엔 김병만, 산길엔 배병만~ 하지만 이젠 해안길에도 배병만~~~
수고하였습니다 진정한 21세기 고산자 김정호 선생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