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콩팥병의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과 당뇨병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방치해 치명적인 말기신부전으로까지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또 만성콩팥병은 불치병이라는 잘못된 시각을 갖고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전남대병원 신장내과 김남호 교수의 도움말로 만성콩팥병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 신기능 악화의 원인 = 만성콩팥병은 소변검사에서 알부민뇨, 단백뇨, 혈뇨와 같은 이상을 보이거나 콩팥 기능이 정상의 60%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높은 혈압, 당뇨병과 사구체신염이다. 말기신부전은 생명을 위협하는 요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평생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새로운 대체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느 정도로 유지되던 만성 신부전 환자가 갑자기 악화되는 원인으로는 체액변화 특히 체액감소, 요로폐쇄, 요로감염, 신독성 물질, 고혈압의 악화 등을 들 수 있다.
만성 신부전의 가역적 요소들로는 만성 신질환의 경우 △최근 요로폐쇄 △ 진통제에 의한 신증 △고혈압 △요로 감염 △결핵 △사구체신염 △감염 △이차성 아밀로이드증 △신정맥 혈전 등이다. 또 만성 신부전을 악화시키는 질환들로는 △수액 및 전해질 불균형 △혈류역동학적 장애 △울혈성 신부전 △저혈압 △쇼크 △요로감염 등이다.
● 합병증의 치료 = 고혈압은 신장 기능 악화를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이므로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지 정상 혈압을 유지해야 한다.
전해질 및 산염기 평형은 전해질 이상으로 가장 흔한 저나트륨 혈증은 그 정도가 심한 경우 체액증가나 고혈압의 악화가 없는 범위내에서 치료해야 하며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고칼륨혈증은 식이요법과 약제로 조절하면 된다. 대사성 산혈증은 만성적인 골대사 이상을 초래하므로 심한 경우 교정이 필요하며 뇨산의 증가는 통풍이 발생하면 치료의 대상이 된다.
심혈관계의 경우 동반되는 고지질 혈증은 심혈관계 질환이 원인이 되므로 적절한 치료를 요하며 심낭염이나 심낭삼출이 발생하면 투석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기타의 동반 심혈관계 질환은 적응증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신부전시 발생하는 빈혈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적혈구 조혈인자 부족이다. 이 적혈구 조혈인자 생성 촉진을 위해 남성 호르몬제를 일정기간 사용한다. 영양결핍에 의한 빈혈, 철결핍성 빈혈 및 드물게 용혈성 빈혈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골 이양증은 혈중 인산의 증가는 PTH(파라토르몬ㆍ칼슘조절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동시에 활성화된 비타민 D3의 생성저하에 의한 혈중 칼슘농도의 저하는 PTH의 분비와 골 용해를 더욱 촉진시킨다. 이의 예방을 위해 인산의 흡수를 막는 제재의 투여가 필요하며 혈중 인산농도가 조절된 후에는 혈중 칼슘농도를 올리고 PTH의 분비 저하를 위해 칼슘제재와 비타민 D3 의 투여가 필요하다.
● 식이요법 = 식이요법의 목표는 신부전의 진행을 늦추고, 적절한 영양상태를 유지하며, 요독증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있다. 단백질의 경우 혈액 투석을 받지 않는 경우 0.5~0.6g/㎏ 정도의 단백질의 공급을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0.3g 이하의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을 포함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투석요법을 받는 경우는 1일 1~1.2g/㎏ 정도를 필요로 하며 복막투석의 경우는 좀 더 많은 1일 1.2~1.5g/㎏를 필요로 한다.
칼로리는 최소 1일 35㎉/㎏ 정도가 필요하며 비단백 열량의 40%는 지방, 60%는 탄수화물로 보충한다. 지방은 다불포화성과 포화성 지방산의 비를 1대1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산섭취 제한은 단독으로 신질환의 진행을 막을수 있으므로 대단히 중요하다. 단백을 제한하면 인산 제한 효과가 같이 나타나며 특히 낙농제품이나 콜라류는 인산이 높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식욕부진, 구토 등에 의한 섭취부족과 투석을 통한 소실에 의해 저비타민 혈증이 발생하므로 수용성 비타민인 B6, C의 보충이 필요하나 비타민 A는 대부분 증가돼 있고, 독성을 나타내기 쉬우므로 피한다. 비타민 D는 적응증이 되는 경우 보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