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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re: 유성우를 보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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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은 매일 밤 떨어집니다. 하늘이 깜깜한 시골에서 맑은 날 밤에는 특별히 유성우가 없는 날에도
하룻밤에 20~30개 정도는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환산해 보면 한시간에 서너개 보는 것이
고작이고 평균적으로 15분~20분을 기다려야 겨우 하나 보인다는 겁니다. 그마저도 유성이 꼭 일정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한시간 내내 보아도 하나도 못볼 수도 있죠.
확실하게 보려면 유성우가 있는 날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름붙은 유성우만 수십개이지만
대부분은 한시간에 10~20개로 빈약하고, 볼만한 것으로는 다음 세 가지가 있습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 8월 11~12일경
쌍동이자리 유성우 : 12월 13~14일경
사분의자리 유성우 : 1월 3~4일경
위 세 가지 유성우는 ZHR (시간당 유성수) 가 100 이상으로, 운만 좋으면 한시간에 10~20개의 유성을
볼수 있습니다. (ZHR 은 이상적인 값이고 실제로 보이는 갯수는 그보다 많이 작습니다)
위 날짜는 고정된 것이 아니고 매년 조금씩 바뀝니다. 천문학자들이 유성우의 극대시각을 예측하여
발표하긴 하지만 몇시간에서 하루 정도의 오차는 계속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2007년) 쌍동이자리
유성우는 한국 시각으로 12월 15일 새벽 2시경이 극대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확률을 높이려면
유성우 극대시각 앞뒤로 2~3일 정도 날씨만 맑으면 매일 밤 나가서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유성은 초저녁보다는 자정 지나서 새벽으로 갈수록 더 많이 보인다는 점도 잊지 마시구요.
( 각 유성우의 극대시각 예측은 http://www.imo.net/calendar/2007/ 를 참고하세요)
그러나 아무리 유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해도 서울 부산 같은 도심지에서는 말짱 꽝입니다.
하늘이 밝아서 희미한 유성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엄청 큰 불덩어리 유성 (화구) 같은 것은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하룻밤에 한두개 떨어지는 게 고작이라서요.
유성을 제대로 보려면 반드시 하늘이 깜깜한 시골로 가서 봐야 합니다.
서울 기준으로 하면 양평, 연천, 여주 이 정도로 떨어진 곳이어야 하고, 가장 좋은 곳은 강원도 산간
오지거나 소백산, 지리산, 덕유산 같은 높은 산꼭대기입니다.
각지의 사설 천문대로 가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성우가 있는 시기에는 사설 천문대들이
이벤트를 많이 하니 사설천문대의 홈 페이지들을 찾아보기 바랍니다. 마침 며칠 후면 쌍동이자리
유성우가 있고 다음달에는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있습니다.
유성 관측은 맨눈으로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망원경 쌍안경 절대 필요 없습니다.
서서 고개 쳐들고 보면 목이 아파서 오래 볼수 없으니 땅바닥에 돗자리 깔고 이불 깔고
누워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에서 밤 꼴딱 새려면 옷을 든든히 껴입고 따뜻한 커피나 간식거리도
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