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문화원형질 찾기
향가鄕歌 편 3
-. 한민족 고유 철학의 뿌리 〈천부경〉 이념 담긴
일본 왕실 조선천신 제사, 대상제
《한강문학》(2014.창간∽)은 《문학탐구》(편집,발행인 권녕하, 1993.창간∽1994.종간) 당시부터 추진하여오던 〈검은 머리칼의 종족을 찾아서〉(문화인류학, 고고학, 지질학)에 이어 명제를 〈한국인의 문화원형질 찾기〉로 달리하여 큰 주제로 삼고, 기왕의 천착과정에 ‘역사전통문화예술’을 얹어 새삼 추진하여오던 차, 홍윤기 박사님의 대작 《일본문화사신론》(2011, 한누리미디어)을 접하게 된다. -------------------------------------------------------------------------------------------------------------------------------------------------- 본고는 홍윤기 박사의 저서 《일본문화사신론》(홍윤기, 2011, 한누리미디어) 내용 중 ‘향가’ 관련부분이 실린 〈왕인 등 백제인들이 5백년 걸려서 글자 모르는 일인들에게 만들어 준 일본의 ‘가나’ 문자〉편을(집중 발췌, 일부 윤문) 분재한다.〈편집실〉 |
삼족오三足烏는 단군시대 민족의 해의 신[日神] 표상
삼족오三足烏는 조선 상고 단군시대 민족의 ‘해의 신’[日神]의 표상이라는 것을 고증하는 자취는 고구려를 비롯하여 잘 밝혀져 있다. 특히 일본 천황이 등극할 때 입었던 이세신궁 천황가 큰 사당에서 대상제大嘗祭 천신 제사 때 입는 붉은 제복祭服 왼쪽 어깨 위에 달신[月神]의 표상인 두꺼비가 확연히 그려져 있다.
그것은 고구려, 백제에서 이미 일본 고대에 앞서서 우리 한민족의 ‘해의 신’, ‘달의 신’으로 숭앙되었다는 것을 역사적 발자취로 확인되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기록은 6세기말부터 백제 여성 제33대 스이코[惟古](592~628) 여왕이 등극한 이듬해 1월, 나라[奈良]의 아스카 땅에서 한창 건축 중이던 백제인들의 7당 가람 사찰인 “아스카데라[飛鳥寺]의 찰주를 세우는 법요 때 왜 왕실의 만조백관이 모두 백제 옷(百濟服)을 입었고 구경하던 사람들이 기뻐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일본 고대 나라지방의 아스카[飛鳥] 땅에서 백제 불교를 꽃피운 주인공은 백제 여성이 ‘스이코 여왕’이라는 것은 일본 학자들의 정설이기도 하다. 즉 아스카문화는 스이코 여왕 시대의 백제불교문화인 것이다.
그 천신天神은 누구인가
일본 왕실에서 입었다는 고대 왕실의 왕복, 왕의 곤룡포 왼쪽 어깨 위에는 역시 ‘해의 신’의 상징인 삼족오가 수놓아져 있고, 오른쪽 어깨 위에는 ‘달신’의 표상인 두꺼비가 또렷하다. 그리하였기에 황국신도 국수주의자들은 고조선 단군 상고사 말살에 광분했던 것이다.
아키히토[明仁](등극 1989~2019) 천황이 히로히토[裕仁](1926~1989) 천황에 뒤이어 제125대 군주로 즉위(1989. 1. 7) 했다.
아키히토는 9세기 전래의 왕실법도([정관식貞觀式, 20권-871년 성립], [연희식延喜式, 50권-927년 일본 왕실에서 제정])에 따라 천신天神에게 고해야만 했다.
1989년 11월 23일(천황 등극한 해 저녁 제사), 저녁에 닭이 울기 전까지 아키히토는 조상신인 가라카미[韓神](한신, 조선천신)에게 천황 등극 신고를 하는 대상제大嘗祭 제삿날, 이세신궁伊勢神宮에서 붉은 즉위복을 입었다.
그 붉은 옷에는 왼쪽 어깨위에 조선민족 고대의 태양조인 세발 달린 까마귀 삼족오三足烏의 문양이 선명했다. 삼족오는 국가를 수호하는 태양신[日神]의 상징 표상이다. 또한 오른쪽 어깨 위에는 월신月神 상징 표상인 두꺼비가 선명하였다.
조선 고대사에 등장하는 태양새 삼족오와 두꺼비는 5~6c 고구려 고분 쌍영총雙楹塚(평남 용강, 벽화 고분의 전실 천정 연화) 각저총角抵塚(길림성 집안, 덕화리 제1호분 천정 벽화)에 나타난다. 또한 백제 제25대 무령왕(501~524)의 고분(충남 공주)에서 1971년 7월 8일 발굴된 ‘환두대도’의 손잡이 부분에 상하 각기 양각된 두 마리 삼족오가 조선 민족의 태양새로서 오늘에 전하고 있다. 상고시대로부터 조선 민족이 태양을 숭배하던 뿌리사상을 밝히 드러내주는 표징이 상징적으로 빛나고 있다.
태양조 삼족오는 북위北魏의 〈魏書위서〉와 〈회남자淮南子〉 〈天文訓천문훈〉에 일상日象(日中有踆烏-삼족오)의 새[鳥]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월상月象인 두꺼비 등과 함께 해와 달의 상징 동물로 나타난다. 이규보李奎報(고려,1168~1241)의 문집에 유화부인에게서 난생卵生한 주몽의 아버지 해모수를 천신으로 기록하면서, “해모수는 오무관烏羽冠을 머리에 썼다”고 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드러난 고구려 문화의 독특한 다양성은 화려함에서 그치지 않고 고구려인의 종교관, 내세관이 잘 드러나 있다. 아울러 〈산해경〉, 〈회남자〉, 〈논형〉 등에 등장하는 삼족오 신화가 기록되어 있음을 미루어 볼 때, 태양조 사상은 천손강림사상을 믿은 동북아 선진문화권의 내세관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한(韓, 조선천신)을 모셔오노라
이날 아키히토 천황의 친누이인 이케다 아쓰코[池田 あつこ] 여사는 하늘의 조상신인 한신韓神에게 즉위를 고하는 대상제大嘗祭의 재녀齋女(제사를 관장하는 무녀 역할)였다. 재녀는 아키히토 전황에 앞서서 이세신궁의 가구라전[神樂殿] 신전에 들어갔다.
우리는 조선의 유일한 천신신앙을 비하하고 천시하였다. 그러나 그 신앙이 건너간 일본 왕실에서는 그것을 천신으로 받들어 모시는 최고의 무의식巫儀式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왕실에서 가장 신분이 높은 왕족 여성이 재녀齋女라는 명칭으로 무녀巫女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재녀 즉 무녀는 하늘의 한신韓神을 제사 신전인 가구라전[神樂殿]으로 영접하는 영신迎神 역할인 것이다.
재녀 이케다 아쓰코[池田 あつこ]의 뒤를 이어 들어간 재녀 이케다 아쓰코[池田 あつこ]의 뒤를 이어 들어간 아키히토는 가구라전[神樂殿]에서 숙연히 신단 앞에 머리 숙였다. 는 가구라전[神樂殿]에서 숙연히 신단 앞 신주에 머리 숙였다. 신주는 한韓이란 조선신 단군왕검의 신주를 일컫는다.
여기에서 왕실의 한신 영접 제사에서의 음악[雅樂]을 미가구라[御神樂]라 하는데, 가라카미(韓神, 한신, 조선천신 단군의 의미) 제사축문을 최고 신관의 엄숙한 목청으로 낭창朗唱하였다.
“---한(韓, 조선천신)을 모셔오노라. 한(韓, 조선천신)을 모셔오노라. 아지메 오게 오오오오 오게(阿知女 於於於於 於介)” 이다.
이날 아키히토 천황 곁에서 축문(한신)을 낭창한 제관祭官은 오노 다다마로[多忠痲呂] 악장이다.
정신 나간 놈들! 잠깐 제정신이 돌아왔나?
아키히토 천황은 2001년 12월 23일, 기자회견장에서 가슴 속에 오랫동안 있던 담아두었던 말을 토로한다.
“내 몸 속에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
곧 자기 자신이 단군의 후손임을 고백한 것이다. 이 말은 일본 당국의 엠바고에도 불구하고 이미 아사이 신문(2001.12.23., 1면, 3면)에 기사화 되고 말았다.
역사왜곡 세력에게는 공황장애가 단체로 일어났겠지만, 자기 자신의 조상을 떳떳하게 밝힌 아키히토는 후손된 자의 기본적 도리를 다 한 것에 불과하다. 단군님께서, ‘정신 나간 놈들! 잠깐 제정신이 돌아왔나?’ 하시겠다.
일본 천황가의 조선천신 한신韓神을 모시는 신상제 제사는 신라 천일창 왕자가 ‘곰신단’을 일본 왕실로 모셔갔다. 이때부터 〈천부경〉 이념으로 시작된 국가 제사로서 오늘날까지 계승되고 있ㄷ. 이 사실을 촨황궁의 조선천신 한신韓神 제사 담당 아베 스에마사[安倍季昌]이 저자(홍윤기)에게 직접 써 준 《일본어연구론》(〈일본황실의 신상제와 한신, 인장무人長舞〉, p197~199)에서 입증된다. 그는 이 연구론에서 축문에 나오는 신라어(경상도 말)의 “아지매(阿知女)는 천, 지, 인이다”라고 〈천부경〉의 원리를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국제뇌교육대학원 국학과 조남호 교수는 〈최치원과 천부경〉(2010. 10. 30, 제3회 동북아학술대회 발표) 연구론에서 신라 최치원(857~미상)이 조선 천신 개국 〈천부경〉 이론을 9세기 신라로 잇댄 발자취에 관한 유, 불, 선 연관의 연구발표가 주목받고 있다. 즉 “최치원의 천부경 해석은 유교, 불교, 도교가 하나라고 하는 주장이다. 유교의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평천하, 도교의 수중, 포일 불교의 금강, 반야, 진여, 만법귀일 그리고 태극 무극 등이 같은 원리이고 이것이 천부경의 원리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이는 최치원의 〈난랑비서문〉에서 주장하는 ‘현묘한 도’에서 유, 불, 선 3교를 모두 포섭한다고 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수련을 강조하는 천부경의 정신에도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천부경〉 이념으로 형성된 우리나라의 선도仙道는 일찍이 일본으로 건너가 수험도修驗道가 되었다.
〈天符經〉
*一始無始일시무시:우주 만물은 하나에서 나오고 하나에서 비롯되나 이 하나는 하나라고 이름 붙이기 이전의 하나이며 본래부터 있어온 하나이다.
*一析三極無盡本일석삼극무진본:하나는 하늘과 땅과 사람 세 갈래로 이루어져 나오지만 그 근본은 변함도 없고 다함도 없다.
*天一一地一二人一三천일일지일이인일삼:하늘의 본체가 첫 번째로 이루어지고, 그 하늘을 바탕으로 땅의 본체가 두 번째로 이루어지고, 그 하늘과 땅을 바탕으로 사람의 본체가 세 본째로 이루어진다.
*一積十鉅無 化三 일적십거무 화삼:이렇게 변함없는 하나가 형상화되기 이전의 하늘, 땅, 사람의 순서로 완성되면서 새로운 하나를 이룬다. 이 새로운 하나는 한정도 없고 테두리도 없다.
*天二三地二三人二三천이삼지이삼인이삼:이 새로운 하나가 바로 형상화된 하늘과 땅과 사람이다. 형상화되기 이전의 하늘, 땅, 사람과 형상화된 하늘, 땅, 사람이 어울리면서 음과 양, 겉과 속, 안과 밖이 생겨난다.
*大三合六生七八九運대삼합욱생칠팔구운:하늘에는 밤과 낮이 있고 땅에는 물과 뭍이 있고 사람에게는 남과 여가 있어서 이 둘의 조화를 통해 천지는 운행되고 사람과 만물은 성장 발달해 간다.
*三四成環五七一삼사성환오칠일:이렇듯 하늘과 땅과 사람의 원래 근본 상태, 형상화되기 이전의 상태, 형상화된 상태, 형상화되기 이전과 형상화된 상태가 어울려 작용하는 상태, 이 네 단계를 거쳐 우주 만물이 완성되며 우주 만물은 본래 따로 뗄 수 없는 한 덩어리다.
*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묘연만왕만래용변부동본:이렇게 묘하게 피어나 우주 만물이 형성되며 그 쓰임은 무수히 변하나 근본은 다함이 없다.
*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본심본태양앙명인중천지일:마음의 근본과 우주 만물의 근본이 하나로 통할 때 일체가 밝아진다. 이렇게 마음을 밝힌 사람에게는 하늘과 땅이 하나로 녹아 들어가 있다.
*一終無終一일종무종일:우주 만물은 하나로 돌아가고 하나에서 끝이 나지만 이 하나는 하나라고 이름 붙이기 이전의 하나이며 끝이 없는 하나이다.
(해설:이승언-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사)국학원 설립자)
파밀 고원에서 출발하여 유라시아 대륙에 펼쳐-고대 조선의 홍산문화-한민족의 발자취 속에서 동북아시아 미래의 새로운 번연을 이끌어낼 역사지도를 그려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