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서 항문암으로 투쟁하고 있을때 상담 전화가 왔다 , 큰딸이 중학생인 아직 젊은 남편이 폐암으로 큰병원 다니다가 전북 익산에 있는 지방병원 중환자실에 있다했다, 신랑이 생활력도 없고 살고자 하는 의지가 약해 뜸을 권할일도 아니었다, 며칠이 지나고 혈압이 자꾸 내려간다며 얼마나 더 살겠냐고 문자가 왔길레 3일은버티겠다고 답해주었다, 장례후에 사는게 걱정되어서 부조금이라 생각하고 장례비용을 200만원정도는 깍아서 장례비를 절약할 길이있으니 그렇게 하도록 해주마 하고 약속을 했다 , 약속한 3일뒤에 숨이 넘어가는중이라고 긴급문자가 왔다.114에 도움을 받아 익산에 장례식장 2군데중 한곳에 전화를 걸어 흥정을 했다, 먼친척 행사를
하고 비용을 관,수의,버스,도우미40시간 , 예복 이렇게 해서 250만원에 하자고 제안을 했다, 남는거는 다깍고 원가로 하자니 기분이 별로 안좋겠지만 어쩌랴 음식에서 본전을 찾아야지 , 손님이 조금있다하면 나쁘진 않다 당연히 행사를 해야지 다른 장례예식장으로 가는거 보담났지 .평소에는 없는 흥정이지만 이쪽에 밝은 사람이 뎀비면 어쩔 수없는 노렷이지.. 더욱이 암으로 고생하면서 살림이 거들난 암환자 가족은 장례비용이라도 아껴야지 바가지 다쓸 필요가 없지 않는가 ..요양원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트득한일이 인사도 받고 용돈도 생길수 있는 멋진 꿀팁인데 , 환자로 호스피스 병동에 있어보니 , 만나자 한달 못넘기는 사람이 한달에 적어도5명이나 되는 고객들의 천국이니 나서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놀이삼아 적극나서 나서 보기로 했다 ,물론 죽음이라는 슬픈 사실이 있어 쉽게 말을 꺼내기도 매우 어려운 지라 , 아주적당한 타이밍에 예리하게 눈치를 봐야하는 고도의 영업이라 조심 또조심 해야 성공할 수 있다 , 도랑치고 가재잡는 격이라 손해를 입히는 일이 아니어서 양심에 가책이 있는 그런일도 아니지만 자칫 영업적 냄새가 나면 치사해 질 수도 있다.이렇게 장례를 치루게 되면 초상집에서도 감사 하다는 인사를 받지만 장례식장에서도 출상마치고 나면 바로 봉투들고 찾아온다, 업자들 끼리는 경쟁이 심하니 어쩔수 없이 사례 할 수밖에 없다 , 사례비로 봉투는 어디든 30만원이 협정가격인가 보다 , 죽음이란 슬픈일이지만 이왕에 죽는거 그래도 소주값 생기는 일이니 불행중 다행? 이라 해야 하나? 환자가 살아있을때 비싸고 좋은약 선택하지만 죽고난후에 비싸고 화려하게 장례치룬다 하여 누가 훌륭한 자식이라고 칭송할일인가 . 한푼이라도 절약해서 산사람은 살아야지 , 바가지 요금을 안받는거지 싼게 비지떡이아니다 보람상조의 360만원짜리 보험계약 상품에 들어가는 같은 상품으로 행사를 하니 걱정은 안해도 된다 ,요즘은 다 화장을 하지 매장이 없다 , 백프로 화장하는데 활활 잘타는게 좋다 오동나무에 한산모시면 그만이지 비싼 비단수의가 필요한게 아니다 , 가끔 안부를 물어주는 친한 동생이 요양병원 장례식장에 과장인데 , 일이없어 눈치밥먹기가 죽을 지경이라 해서 도와줄려고 동생을 불렀다 , 동생은 일거리 생기고 상가쪽엔 비용이 저렴하니 이것이 일거양득이다 뜻도좋고 .취지도 좋으나 임종에 앞서있는 가족들에게 장례를 말꺼내기가 참으로 어렵다 , 하지만 의도를 알고나서는 둘다 고마워한다, 가족이 죽는다는건 충격이다 , 일생에 한두번 격어보기는 하지만 부모든 부부든 거의가 처음격는 일이니 초상치루는게 ,생소한 일이다 , 우리 어릴때만 해도 시골에서 초상나면 전부 매장을 했다 , 각마을 세시풍속으로 동네마다 수순도 조금씩 달랐다 , 마을의 공동의 일이니 어릴때 부터 어깨너머로 보아왔으니 막상 가족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당황하지 않고 착착 일처리를 할수있었다 , 하지만 지금은 장례식장 이라는 전문처리장이 생겨서 전화만 한통하면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마지막에 카드만 긁어면 되는세상이니 얼마나 펀리한 세상인가 , 장례비용도 얼마나 드는지 아는사람도 거의 없다 거져 장례식장에서 부르는게 값이지 자동차 구입처럼 평소에 비교되는 가격이 아니니까 금액을 깍지도 못한다 , 단계별로 가격이 다르니까 싼것을 선택할 권리는 있지만 돈은 깍아주지않는다 장례에 대략가격은 버스 55만원 ,리무진50, 한산 모시수의에 오동나무관150 ,입관료30, 냉동고 30, 상석과제사상이70, 하루방세 90,화장료15, 직계가족예복 1벌당 3만원, 쓰레기봉투5만원 이것들을 더하면 비용이 되고 이렇게 일반 장례식장에서 일반적으로 부르는 가격이 700~800인데 대학병원급은 1000만원 달라는데도 있다 , 뺄거빼고 어떤거는 서비스 하고 일반가에서 350만원을 깍아주고450에 장례를 해주겠다고 한다, 배드 10개인 호스피스병동에 한달에 5명 정도 임종을 한다, 두달반 입원해 있으면서 20명 정도 이야기를 해줬다, 원하는 장례식장에서 350만원 저렴하게 장례할 수 있도록 소개해 주겠다고...하지만 성사는 단1건 연결 되었다, 이유는 여러가지 싸다니까 의심을 하는경우, 남자병실은 보호자가 대계 할머니 인데 큰일나면 결정권은 아들이나 큰사위 이니 할머니 한테 아무리 설명을 잘해줘어도 아들이 아니면 공염불 되고 말더라, 여자방 보호자라 특별히 인사할일 없다가 담배 같이피우면서 인사를 땡겼는데, 어머니를 간병중이고 , 53세,장가갈려고 준비중에 남동생이 뇌종양으로 쓰러지며 불행의 시작 , 혼사는 깨지고 ,동생하고 엄마 뒷바라지로 살아왔는데 , 현재 어머니 임종직전 이고 동생 돌봐줘야 하는상황...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 임종하시면 장례는 동생 소개시켜서 저렴하게 하도록 연결시켜 줬지.덤으로 내게주는 사례비 30만원으로 직계 상주말고 백관들까지 장례예복을 10벌 더해주라고 내몴을 양보해줬지.마지막일지 모르는데 착하게 해야지 천당가지 ..소탐대실..잔돈에 목숨걸 때가 아니지 , 담배핀다고 자주만난는데 경과가 오래살듯 하다더만 새벽에 조용히 갈길따라 할머니는 가고 ,아들은 급하게 챙겨나가면서 내침상에 봉투하나를 구겨넣고 갔다 , 돈이 20만원 들어있었다 이런?! 고맙다는 표현이지만 되려 미안하고 감사했다. 그중 10만원씩 떼서 아들 딸왔을때 주고 알바했다고 자랑했다. 아내를 간병하는 할아버지는 아내에게 1회 30만원짜리 고주파 온열치료를 60회9000만원어치를 치료해 주었는데도 며칠 못가겠다고 해서, 장례는 싸게하라고 소개해 주었고 , 언제나 졸리운 눈을가지고 어머니를 간병하는 젊은이에게 소개해 줄려고 동생불러서 둘이 미팅한다고 휴개실에서 인사시키고 있는데, 삐쩍말라 성질이 까칠해 보이는 간호사가 오더니 무슨일이냐고 해서 간단하게 이래서 소개시켜주노라 했더니 , 갑자기 표정이 돌변해서는 이런일을 하면 안된다고 버럭화를 낸다 . 무안하기도 하고 갑자기 생긴일이라 알았노라 하고 흩어졌다, 30분도 지나지 않아서 수간호사가 와서 이야기좀 하잔다, 그러더니 이런일이 알려져서 책임을 물으면 자기들도 막아줄수 없으니 다시는 이러지 말라며 ..횡설수설 앞뒤없이 훈계를 한바탕 하고간다 .. 일단 알았다고 했지만 .뭐야? 이게 무슨일이래? 한참 지나 저녁 회진때 평소에는 별일없죠? 하고 지나가든 교수가 고개를 디밀고 낯에일 이야기 들었다면서 내가 행한 일이 좋은뜻에서 한줄은 아는데 병원에 조카가 의사로 있더라도 말썽이 되면 막아줄수 없으니 이러지 말란다..?? 왜이래??? 이해도 안되고 번역도 안되고 호스피스 환자의 무슨수칙이라도? 독립운동하다가 발각되기 직전에 밀항이라도 해야하는 독립군의 심정이 이랬을까? 자상하고 천사같은 마음씀씀이들이 다른 병동 간호사 들이랑 비교가 안되든 이들이 갑자기 짜증썪이고 노여움을 숨기듯 나를 대하는..무얼까? 의문은 밤이늦도록 없어지지 않았는데 새벽3시쯤 담배피워물고 의문을 찾든중에 언뜻 생각이 났다, 독수리 ..그래 독수리야.사채가 있는곳엔 독수리가, 죽음이 있는곳에 장의사들이 모여든다, 장례예식장, 상조보험, 브로카..서로 별일 없어보이지만 견적을 비교당하는 치열한 먹이싸움이 있다, 병원에서는 수간호사 몴이다 .수간호사가 하는일이 다른병원으로 전원을 맡고 있다, 급성기 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옮겨주면 두당 얼마씩 챙겨주는게 관례이고 다음이 장례 주선이다, 금액은 누구나 같다고 보면 중환자실이 있는 병동 수간호사는 만져보는 단위도 크다, 모든 상담은 수간호사로 자연스럽게 모아 주는걸 봐서는 위로는 상납하고 아래는 회식도 하고 명절에 과일박스라도 돌려 균형을 유지한다,대략 알고는 있는 일이지만 봉사자가 환자보다 더많은 곳에서 나도 정말 순수한 차원에서 벌인일이라 이렇게 등식이 연결된다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다.. 아프리카 까마득한 절벽에 아침 햇살이 떠오르면 따뜻한 상승기류가 생기는데 이 상승기류를 타고 독수리가 하나둘 날아오른다 , 날개짓 한번 하지 않고도 2m 넘는 독수리는 수백km 날아가 먹이를 구해온다. 우와하게 창공을 날으는 독수리의 비행 멋지지 아니한가..,이틀뒤 , 교수가 상담하잔다 ..호스피스를 정식으로 인가 받기위해 감사를 받아야 하고 이제부터는 개인기기를 사용할수 없단다, 개인기기 사용못하면 여기있을 이유가 없어 나가겠다고 했다, 발을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심사지 몇달동안 별일없다 갑자기? 한달병원비 결제가 480만원 작은 병원가면 vip대접받는다 , 나도 이제싫다 그동안의 환상이 깨어지면서 소름끼친다. 서로 싫어헤어졌지만 사실은 강퇴당한거지..어떠한 병원균도 녹여낼수있는 소화액을 지닌 독수리는 한가로이 날다가 사채가 있는곳엔 맹수도 물리치고 날아든다, 하지만 우리나라 독수리는 그럴필요가 없다, 우리안에 넘쳐나는 먹이가 있다 , 흰털로 위장하고 비둘기와 섞여서 평화로이 있다가 , 이따금 들어오는 날짐승반 발톱을 보여 쫒아내면 된다, 하얀 독수리 얼마나 멋져보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