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진 거사(인천 경희금강한의원 원장)는 저의 절친입니다.
윤거사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 재학 중 보림선원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다음은 윤종진 거사의 증언입니다.
날도 화창한 1975년 봄(4월) 백봉선생님과 대원경보살 그리고 당시 시봉을 하던
윤종진 거사가 금정사 벗꽃 구경을 갔습니다. 금강공원(금정사가 있는 금강공원은 벗꽃이 좋기로 유명합니다)에
만발한 벗꽃을 보며 선생님은 한 말씀 하셨습니다.
"저 벗꽃이 천기를 누설하는구나"
마침 금정사에는 대의스님이 계셨습니다. 아마 대의스님의 초청으로 금정사를 방문하셨던 것은 아닌지,,,
대의스님은 조계종 안에서도 백봉선생님을 높이 평가하신 원로스님입니다. 제가 듣기로는 단시 종단에서
높은 자리에 계셨다고 합니다. 특히 스님은 평소 백봉선생님께 출가를 간곡히 권유했던 스님들 중의
한 분이기도 합니다. (청담 큰스님도 그 중의 한 분이었습니다.)
이 날도 대의스님은 백봉선생님에게 출가를 간곡히 권유했습니다.
"백봉거사님, 출가하셔서 이 절의 방장을 맡아 주십시오."
백봉선생님은 대의스님의 간곡한 권유에 그 자리에서 딱 잘라 거절하지는 못하시고,
묵묵부답 그냥 미소만 지었습니다. 사실 몇 일 전에도 대원경 보살님이 평소 대의스님의 권유를 상기시키며
출가의사를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선생님은 "내가 그걸 왜 하노!" 하며 단호하게 거절하셨습니다.
윤종진 거사가 당시 금정사에서 직접 목격했던 사실을 전해주어 이렇게 올립니다.
첫댓글 하나 둘 이야기가 모이면 책이 만들어지겠습니다^^
예. 맞습니다. 이게 제가 의도한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당시 입주하신 도반 한 분당 5개씩. ㅎㅎ
그 다음이 '옛 도반을 찾습니다' 입니다.
하아!!! 그런 일도 있었군요. 참 대의스님도 집요하셨네요.
이런 조은 일화를 채집하여 올려주시는 여운거사님, 고맙습니다.
"저 벗꽃이 천기를 누설하는구나" 말씀 하시지만
천기를 누설해도 알아듣지 못하니 누설하는게 아닌듯 싶습니다. ㅠㅠㅠ
그 당시 대의스님은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노스님들중짱)이셨구요.
그때 당시에 대전 심광사에 주석하실 때 저와 구길모거사(제 대학과동창)이 선생님앞에 있을 때 ,"내가 너희들 둘이 출가하면 따라 할란다."웃으시며 말씀하신 적이있으셨죠.그 때는 1969년겨울이었을 걸요.
질문: 제가 그 때 출가했으면 어떤 일이 대한민국과 불국토세계에 벌어졌을까요?
선생님감사합니다 공부길을열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