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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般涅盤經卷第三十四
迦葉菩薩品第二十四之四
가섭보살품제이십사지사
24. 가섭보살품 ④
迦葉菩薩白佛言世尊一切衆生皆從煩惱而得果
가섭보살백불언세존일체중생개종번뇌이드과
報言煩惱者所謂惡也從惡煩惱所生煩惱亦名爲
보언번뇌자소위악야종악번뇌소생번뇌역명위
惡如是煩惱則有二種一因二果因惡故果惡果惡
악여시번뇌즉유이종일인이과인악고과악과악
故子惡如紝婆果其子苦故花果莖葉一切皆苦猶
고자악여임파과기자고고화과경엽일체개고유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온갖 중생들이 다 번뇌로부터 과보를 얻나니, 번뇌는 악이라 하오며, 악한 번뇌로부터 생긴 번뇌도 악이라 하나이다. 이런 번뇌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인(因)이요, 또 하나는 과(果)입니다. 인이 악하므로 과가 악하고 열매가 좋지 않으므로 씨가 좋지 않나니, 마치 임파(임婆) 열매는 씨가 쓴 까닭에 꽃과 열매와 줄기와 잎이 모두 쓴 것과 같으며,
如毒樹其子毒故果亦是毒因亦衆生果亦衆生因
여독수기자독고과역시독인역중생과역중생인
亦煩惱果亦煩惱煩惱因果卽是衆生衆生卽是煩
역번뇌과역번뇌번뇌인과즉시중생중생즉시번
惱因果若從是義云何如來先喩雪山亦有毒草微
뇌인과약종시의운하여래선유설산역유독초미
妙藥王若言煩惱卽是衆生衆生卽是煩惱云何而
묘약왕약언번뇌즉시중생중생즉시번뇌운하이
독한 나무는 씨가 독하므로 열매도 독한 것입니다. 인이 중생이매 과도 중생이며, 인이 번뇌이매 과도 번뇌니, 번뇌의 인과 과가 곧 중생이요, 중생이 곧 번뇌의 인과 과라 하나이다. 이러하다면 어찌하여 여래께서 먼저 비유하시기를, '설산에 독한 풀과 미묘한 약왕이 있다' 하셨나이까? 만일 번뇌가 곧 중생이요 중생이 곧 번뇌라 할진댄 어찌하여
言衆生身中有妙藥王佛言善哉善哉善男子無量
언중생신중유모약왕불언선재선재선남자무량
衆生咸同此疑汝今能爲啓請求解我亦能斷諦聽
중생함동차의여금능위계청구해아역능단제청
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分別解說善男子雪山喩
제청선사념지오당위여분별해설선남자설산유
者卽是衆生言毒草者卽是煩惱妙藥王者卽淨梵
자즉시중생언독초자즉시번뇌묘약왕자즉정범
중생의 몸 속에 묘한 약왕이 있다고 말씀하셨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말이다. 선남자여, 한량없는 중생들이 모두 그 의심과 같거늘, 그대가 능히 물어서 해답을 구하였고, 나도 능히 결단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내가 이제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선남자여, 설산이라 비유한 것은 곧 중생이요, 독한 풀은 곧 번뇌요, 미묘한 약왕은 곧 깨끗한 범행이니라.
行善男子若有衆生能修如是淸淨梵行是名身中
행선남자약유중생능수여시청정범행시명신중
有妙藥王迦葉菩薩白佛言世尊云何衆生有淸淨
유묘약왕가섭보살백불언세존운하중생유청정
梵行善男子猶如世間從子生果是果有能與子作
범행선남자유여세간종자생과시과유능여자작
因有不能者有能作者是名果子若不能作唯得名
인유불능자유능작자시명과자약불능작유득명
선남자여, 어떤 중생이 이렇게 깨끗한 범행을 닦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몸에 묘한 약왕이 있다 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중생에게 깨끗한 범행이 있다 하시나이까?" "선남자여, 마치 세상에 씨로부터 열매가 나거든, 이 열매가 씨에게 인이 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거니와, 능히 인이 되는 것은 열매인 씨[果子]라 하고, 인이 되지 못하는 것은
果不得名子一切衆生亦復如是皆有二種一者有
과부득명자일체중생역부여시개유이종일자유
煩惱果是煩惱因二者有煩惱果非煩惱因是煩惱
번뇌과시번뇌인이자유번뇌과비번뇌인시번뇌
果非煩惱因是則名爲淸淨梵行善男子衆生觀受
과비번뇌인시즉명위청정범행선남자중생관수
知是一切漏之近因所謂內外漏受因緣故不能斷
지시일체루지근인소위내외루수인연고불능단
열매라고만 하고, 씨라고는 이름하지 못하느니라. 모든 중생들도 그와 같아서, 다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번뇌의 과로서 번뇌의 인인 것이요, 또 하나는 번뇌의 과로서 번뇌의 인이 아닌 것이니라. 이 번뇌의 과로서 번뇌의 인이 아닌 것을 깨끗한 범행이라 하느니라.선남자여, 중생은 수(受)를 관찰하여 이것이 온갖 번뇌의 가까운 인임을 아나니, 이른바 안팎 번뇌니라. 수의 인연인 연고로 온갖 번뇌를 끊지 못하고,
絶一切諸漏亦不能出三界牢獄衆生因受著我我
절일체제루역불능출삼계뢰옥중생인수착아아
所生於心倒想倒見倒是故衆生先當觀受如是受
소생어심도상도견도시고중생선당관수여시수
者爲一切愛而作近因是故智者欲斷愛者當先觀
자위일체애이작근인시고지자욕단애자당선관
受善男子一切衆生十二因緣所作善惡皆因受時
수선남자일체중생십이인연소작선악개인수시
삼계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중생이 수로 인하여 나와 내 것에 집착하며, 마음이 뒤바뀌고 소견이 뒤바뀜을 내느니라. 그러므로 중생은 먼저 수를 관찰하되, 이 수가 온갖 애(愛)에게 가까운 인이 된다 하리니, 그러므로 지혜 있는 이가 애를 끊으려 하면 먼저 수를 관찰할지니라. 선남자여, 모든 중생의 12인연으로 짓는 선과 악은, 모두 수하는 때로 인하는 것이니,
是故我爲阿難說言阿難一切衆生所作善惡皆是
시고아위아난설언아난일체중생소작선악개시
受時是故智者先當觀受旣觀受已復當更觀如是
수시시고지자선당관수기관수이부당경관여시
受者何因緣生若因緣生如是因緣復從何生若無
수자하인연생약인연생여시인연부종하생약무
因生無因何故不生無受復觀是受不因自在天生
인생무인하고불생무수부관시수불인자재천생
그러므로 내가 아난에게 말하기를 '아난아, 모든 중생이 짓는 선과 악은 모두 수하는 때이다'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지혜 있는 이는 먼저 수를 관찰할 것이요, 수를 관찰하고는 다시 관찰하되 '이러한 수는 무슨 인연으로 생기는가, 만일 인연으로 생긴다면, 이런 인연은 무엇으로 생기는가, 만일 인이 없이 생긴다면, 인이 없는 것이 무슨 연고로 수가 없음[無受]은 내지 않는가' 하느니라. 또 관찰하기를 '이 수는 자재천으로 인하여 나지도 않고,
不因士夫生不因微塵生非時節生不因想生不因
불인사부생불인미진생비시절생불인상생불인
性生不從自生不從他生非自他生非無因生是受
성생부종자생부종타생비자타생비무인생시수
皆從緣合而生因緣者卽是愛也是和合中非有受
개종연합이생인연자즉시애야시화합중비유수
非無受是故我當斷是和合斷和合故則不生受善
비무수시고아당단시화합단화합고즉불생수선
장정[士夫]으로 인하여 나지도 않고, 미진(微塵)으로 인하여 나지도 않고, 시절로 인하여 나지도 않고, 생각으로 인하여 나지도 않고, 성품으로 인하여 나지도 않고, 자기로부터 나지도 않고, 다른 이로부터 나지도 않고, 자기와 다른 이로부터 나지도 않고, 인이 없이 나는 것도 아니요, 이 수는 인연이 화합하여 생기는 것이니, 인연은 곧 애니라. 이 화합 중에는 수가 있는 것도 아니요 수가 없는 것도 아니니, 그러므로 나는 마땅히 화합을 끊을 것이요, 화합을 끊으면 수가 생기지 않으리라' 하느니라.
男子智者觀因已次觀果報衆生因受受於地獄餓
남자지자관인이차관과보중생인수수어지옥아
鬼畜生乃至三界無量苦惱受因緣故受無常樂受
귀축생내지삼계무량고뇌수인연고수무상락수
因緣故斷於善根受因緣故獲得解脫作是觀時不
인연고단어선근수인연고획득해탈작시관시부
作受因云何名爲不作受因謂分別受何等受能作
작수인운하명위부작수인위분별수하등수능작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인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과보를 관찰하나니, 중생이 수로 인하여 지옥·아귀·축생과 나아가 삼계의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으며, 수의 인연으로 무상한 즐거움을 받으며, 수의 인연으로 선근을 끊으며, 수의 인연으로 해탈을 얻는다 하느니라. 이런 관찰을 할 때에는 수의 인을 짓지 아니하나니, 무엇을 이름하여 수의 인을 짓지 않는다 하는가. 수를 분별하되 '어떠한 수가
愛因何等愛能作受因善男子衆生若能如是深觀
애인하등애능작수인선남자중생약능여시심관
愛因受因則便能斷我及我所善男子若人能作如
애인수인즉편능단아급아소선남자약인능작여
是等觀則應分別愛之與受在何處滅卽見愛受有
시등관즉응분별애지여수재하처멸즉견애수유
少滅處當知亦應有畢竟滅爾時卽於解脫生信心
소멸처당지역응유필경멸이시즉어해탈생신심
애(愛)의 인을 지으며, 어떠한 애가 수의 인을 짓는가' 하느니라. 선남자여, 중생이 능히 이렇게 애의 인과 수의 인을 깊이 관찰하면, 능히 나와 내 것을 끊느니라.
선남자여, 어떤 이가 이러한 관찰을 지으면, 마땅히 애와 수가 어디에서 멸하는가를 분별할 것이니, 애와 수가 조금 멸하는 곳을 본다면, 역시 끝까지 멸함을 알 것이니라. 그러하면 해탈에 대하여 믿는 마음을 낼 것이요,
生信心已是解脫處何由而得知從八正卽便修習
생신심이시해탈처하유이득지종팔정즉편수습
云何名爲八正道耶是道觀受有三種相一者苦二
운하명위팔정도야시도관수유삼종상일자고이
者樂三者不苦不樂如是三種俱能增長身之與心
자락삼자불고불락여시삼종구능증장신지여심
何因緣故能增長耶觸因緣也是觸三種一者無明
하인연고능증장야촉인연야시촉삼종일자무명
믿는 마음을 내고는 이 해탈하는 곳은 무슨 인연으로 얻는가 하며, 8정도로부터인 줄 알고 곧 닦을 것이니라. 무엇을 8정도라 하는가. 이 도로 수를 관찰하는 데 세 가지 모양이 있으니, 하나는 괴로움이요, 둘은 즐거움이요, 셋은 괴로움도 아니요 즐거움도 아니니라. 이 세 가지가 모두 몸과 마음을 증장하나니, 무슨 인연으로 증장하는가. 촉(觸)하는 인연이니라. 촉이 세 가지니, 하나는 무명촉(無明觸)이요,
觸二者明觸三者非明無明觸言明觸者卽八正道
촉이자명촉삼자비명무명촉언명촉자즉팔정도
其餘二觸增長身心及三種受是故我應斷二種觸
기여이촉증장신심급삼종수시고아응단이종촉
因緣觸斷不生三受善男子如是受者亦名爲因亦
인연촉단불생삼수선남자여시수자역명위인역
名爲果智者當觀亦因亦果云何爲因因受生愛名
명위과지자당관역인역과운하위인인수생애명
둘은 명촉(明觸)이요, 셋은 명도 무명도 아닌 촉[非明無明觸]이니라. 명촉은 곧 8정도요, 다른 두 촉은 몸과 마음과 세 가지 수를 증장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두 가지 촉의 인연을 끊으리니, 촉이 끊어지면, 세 가지 수가 생기지 아니하리라. 선남자여, 이와 같은 수는 인이라고도 이름하고 과라고도 이름하나니, 지혜 있는 이는 마땅히 인도 되고 과도 되는 줄을 관찰할 것이니라. 무엇을 인이라 하는가. 수로 인하여
之爲因云何名果因觸生故名之爲果是故此受亦
지위인운하명과인촉생고명지위과시고차수역
因亦果智者如是觀是受已次復觀愛受果報故名
인역과지자여시관시수이차부관애수과보고명
之爲愛智者觀愛復有二種一者雜食二者無食雜
지위애지자관애부유이종일자잡식이자무식잡
食愛者因生老病死一切諸有無食愛者斷生老病
식애자인생노병사일체제유무식애자단생노병
애를 내는 것을 인이라 하느니라. 무엇을 과라 하는가.촉으로 인하여 생기므로 과라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수를 인도 되고 과도 된다 하느니라. 지혜 있는 이가 이와 같이 수를 관찰하고는, 다시 애를 관찰할지니 과보를 받으므로 애라 이름하느니라. 지혜 있는 이가 애를 관찰하는 데 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잡식(雜食)이요, 하나는 무식(無食)이니라. 잡식애(雜食愛)라 함은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유를 인함이요, 무식애(無食愛)라 함은 나고 늙고 병들고
死一切諸有貪無漏道智者復當作如是念我若生
사일체제유탐무루도지자부당작여시념아약생
是雜食之愛則不能斷生老病死我今雖貪無漏之
시잡식지애즉불능단생노병사아금수탐무루지
道不斷受因則不能得無漏道果是故應當先斷是
도부단수인즉불능득무루도과시고응당선단시
觸觸旣斷已受則自滅受旣滅已愛亦隨滅是名八
촉촉기단이수즉자멸수기멸이애역수멸시명팔
죽는 모든 유를 끊고 무루의 도를 탐함이니라. 지혜 있는 이는 또 이렇게 생각할지니, 내가 만일 잡식애를 내면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끊지 못할 것이며, 내가 비록 무루의 도를 탐하지만 수의 인을 끊지 못하면 무루의 도과를 얻지 못할 것이니, 그러므로 마땅히 촉을 먼저 끊어야 하며, 촉이 끊어지면 수가 스스로 멸하며, 수가 멸하면 애도 따라서 멸할 것이니,
正道善男子若有衆生能如是觀雖有毒身其中
정도선남자약유중생능여시관수유독신기중
有微妙藥王如雪山中雖有毒草亦有妙藥善男子
유미묘약왕여설산중수유독초역유묘약선남자
如是衆生雖從煩惱而得果報而是果報更不復爲
여시중생수종번뇌이득과보이시과보경불부위
煩惱作因是則名爲淸淨梵行復次善男子智者當
번뇌작인시즉명위청정범행부차선남자지자당
이것을 8정도라 이름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중생이 이렇게 관찰하면 비록 몸에 독이 있으나 미묘한 약왕도 있느니라. 마치 설산 속에 독한 풀이 있지만 미묘한 약도 있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런 중생은 비록 번뇌로부터 과보를 얻더라도, 이 과보는 다시 번뇌의 인이 되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이름하여 깨끗한 범행이라 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觀受愛二事何因緣生知因想生何以故衆生見色
관수애이사하인연생지인상생하이고중생견색
亦不生貪及觀受時亦不生貪若於色中生顚倒想
역불생탐급관수시역불생탐약어색중생전도상
謂色卽是常樂我淨受是常恆無有變易因是倒想
위색즉시상락아정수시상항무유변역인시도상
生貪恚癡是故智者應當觀想云何觀想當作是念
생탐에치시고지자응당관상운하관상당작시념
수와 애의 두 가지가 무슨 인연으로 생기는가를 관찰하면, 생각으로 인하여 생기는 줄을 알지니, 왜냐 하면 중생이 색을 보아도 탐심을 내지 아니하고, 수를 관찰할 때에도 탐심을 내지 아니하지만 만일 색에 대하여 뒤바뀐 생각을 내어 색이 곧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다 하며, 수가 항상하여 변역함이 없다 하면, 이 뒤바뀐 생각으로 인하여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을 내게 되나니, 그러므로 지혜 있는 이는 마땅히 생각을 관찰할지니라. 어떻게 생각을 관찰하는가. 생각하기를
一切衆生未得正道皆有倒想云何倒想於非常中
일체중생미득정도개유도상운하도상어비상중
生於常想於非樂中生於樂想於非淨中生於淨想
생어상상어비락중생어락상어비정중생어정상
於空法中生於我想於非男女大小晝夜歲月衣服
어공법중생어아상어비남녀애소주야세월의복
房舍臥具生於男女至臥具想是想三種一者小二
방사와구생어남녀지와구상시상삼종일자소이
모든 중생이 바른 도를 얻지 못하면, 다 뒤바뀐 생각이 있나니, 무엇을 뒤바뀐 생각이라 하는가. 항상하지 아니한데 항상하다는 생각을 내고, 즐거움이 아닌데 즐겁다는 생각을 내고, 깨끗하지 아니한데 깨끗하다는 생각을 내고, 공한 법에 나라는 생각을 내고, 남자·여자·큰 것·작은 것·낮·밤·해·달·의복·집·와구가 아닌데 남자·여자, 나아가 와구란 생각을 내는 것이니라. 이 생각이 세 가지니, 하나는 작은 것,
者大三者無量小因緣故生於小想大因緣故生於
자대삼자무량소인연고생어소상대인연고생어
大想無量緣故生無量想復有小想謂未入定復有
대상무량연고생무량상부유소상위미팔정부유
大想謂已入定復有無量想謂十一切入復有小想
대상위이입정부유무량상위십일체입부유소상
所謂欲界一切想等復有大想所謂色界一切想等
소위욕계일체상등부유대상소위색계일체상등
둘은 큰 것, 셋은 그지없는 것이니라. 작은 인연으로 작은 생각을 내고, 큰 인연으로 큰 생각을 내고, 그지없는 인연으로 그지없는 생각을 내느니라. 또 작은 생각이 있으니 선정에 들지 못함이요, 큰 생각이 있으니 이미 선정에 듦이요, 그지없는 생각이 있으니 열 가지 온갖 곳[一切處]에 들어감이니라. 또 작은 생각이 있으니 욕계의 모든 생각들이요,
復有無量想謂無色界一切想等三想滅故受則自
부유무량상위무색계일체상등삼상멸고수즉자
滅想受滅故名爲解脫迦葉菩薩言世尊滅一切法
멸상수멸고명위해탈가섭보살언세존멸일체법
名爲解脫如來云何說想受滅名解脫耶佛言善男
명위해탈여래운하설상수멸명해탈야불언선남
子如來或時因衆生說聞者解法或時因法說於衆
자여래혹시인중생설문자해법혹시인법설어중
큰 생각이 있으니 색계의 모든 생각들이요, 그지없는 생각이니라. 세 가지 생각이 멸하므로 수가 스스로 멸하고, 생각과 수가 멸하므로 해탈이라 이름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온갖 법이 멸한 것을 해탈이라 하옵는데 여래께서 어찌하여 생각과 수가 멸한 것을 해탈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여래가 어떤 때에 중생으로 인하여 말하거든 듣는 이는 법이라고 이해하며, 어떤 때에 법으로 인하여
生聞者亦解說於衆生云何名爲因衆生說聞者解
생문자역해설어중생운하명위인중생설문자해
法如我先爲大迦葉說迦葉衆生滅時善法則滅是
법여아선위대가섭설가섭중생멸시선법즉멸시
名因衆生說聞者解法云何因法說於衆生聞者亦
명인중생설문자해법운하인법설어중생문자역
解說於衆生如我先爲阿難說言我亦不說親近一
해설어중생여아선위아난설언아역불설친근일
중생을 말하거든 듣는 이도 중생을 말한다고 이해하느니라. 어떤 것을 이름하여 '중생으로 인하여 말하거든 듣는 이는 법이라고 이해한다' 하는가. 내가 예전에 대가섭에게 말하기를 '가섭아, 중생이 멸할 때에 선한 법이 멸하느니라' 하였으니, 이것을 이름하여 중생으로 인하여 말하거든 듣는 이는 법이라 해석함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이름하여 '법으로 인하여 중생을 말하거든 듣는 이도 중생을 말한다고 이해한다' 하는가.내가 전에 아난에게 말하기를 '나는 온갖 법을 친근한다고
切法亦復不說不親近一切法若法近已善法衰贏
체법역부불설불친근일체법약법근이선법쇠영
不善熾盛如是法者不應親近若法近已不善衰滅
불선치성여시법자불응친근약법근이불선쇠멸
善法增長如是法者是應親近是名因法說於衆生
선법증장여시법자시응친근시명인법설어중생
聞者亦解說於衆生善男子如來雖說想受二滅則
문자역해설어중생선남자여래수설상수이멸즉
말하지도 않고, 또 온갖 법을 친근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도 않나니, 만일 법을 친근하여서 선한 법이 쇠약하고 불선한 법이 치성하면, 그런 법은 친근하지 말아야 하고, 법을 친근하여서 불선한 법이 쇠약하고 선한 법이 증장하면, 그런 법은 친근하여야 한다' 하였으니, 이것을 이름하되 법으로 인하여 중생을 말하거든 듣는 이도 중생을 말한다고 이해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여래가 비록 생각과 수 두 가지가 멸함을 말하였으나
已總說一切可斷智者旣觀如是想已次觀想因是
이총설일체가단지자기관여시상이차관상인시
無量想因何而生知因觸生是觸二種一者因煩惱
무량상인하이생지인촉생시촉이종일자인번뇌
觸二者因解脫觸因無明生名煩惱觸因明生者名
촉이자인해탈촉인무명생명번뇌촉인명생자명
解脫觸因煩惱觸生於倒想因解脫觸生不倒想觀
해탈촉인번뇌촉생어도상인해탈촉생불도상관
이미 온갖 것을 끊는다 말한 것이니, 지혜 있는 이가 이러한 생각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생각의 일을 관찰하되, '이 한량없는 생각이 무엇을 인하여 생기는가' 하면, 촉으로 인하여 생기는 줄을 알 것이니라. 촉은 두 가지니, 하나는 번뇌의 촉이요, 또 하나는 해탈의 촉이니라. 무명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을 번뇌의 촉이라 하고, 명(明)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을 해탈의 촉이라 하나니, 번뇌의 촉으로 인하여서 뒤바뀐 생각이 생기고, 해탈의 촉으로 인하여서 뒤바뀌지 않은 생각이 생기느니라.
想因已次觀果報迦葉菩薩白佛言世尊若以因此
상인이차관과보가섭보살백불언세존약이인차
煩惱之想生於倒想一切聖人實有倒想而無煩惱
번뇌지상생어도상일체성인실유도상이무번뇌
是義云何佛言善男子云何聖人而有倒想迦葉菩
시의운하불언선남자운하성인이유도상가섭보
薩言世尊一切聖人牛作牛想亦說是牛馬作馬想
살언세존일체성인우작우상역설시우마작마상
생각의 인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과보를 관찰할지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이 번뇌의 생각으로 인하여 뒤바뀐 생각이 생긴다면, 모든 성인이 실로 뒤바뀐 생각이 있으면서도 번뇌가 없사오니, 이 이치는 어떠하겠습니까?"
"선남자여, 어찌하여 성인이 뒤바뀐 생각이 있다 하는가?"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성인들이 소[牛]에 소라는 생각을 내고는 소라고 말하고, 말이라는 생각을 내고는 말이라고 말하며,
亦說是馬男女大小舍宅車乘去來亦爾是名倒想
역설시마남녀대소사택차승거래역이시명도상
善男子一切凡夫有二種想一者世流布想二者著
선남자일체범부유이종상일자세류포상이자착
想一切聖人唯有世流布想無有著想一切凡夫惡
상일체성인유유세류포상무유착상일제범부악
覺觀故於世流布生於著想一切聖人善覺觀故於
각관고어세류포생어착사일체성인선각관고어
남자·여인·큰 것·작은 것·집·수레·가고, 오는 데도 그러하니, 이것을 뒤바뀐 생각이라 하나이다." "선남자여, 모든 범부는 두 가지 생각이 있으니, 하나는 세간에 퍼지는 생각이요, 또 하나는 집착하는 생각이니라. 모든 성인들은 세간에 퍼지는 생각만 있고, 집착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모든 범부들은 나쁜 각관(覺觀)이므로 세간에 퍼지는 것에 집착하는 생각을 내거니와, 모든 성인들은 좋은 각관이므로
世流布不生著想是故凡夫名爲倒想聖人雖知不
세류포불생착상시고범부명위도상성인수지불
名倒想智者如是觀想因已次觀果報是惡想果在
명도상지자여시관상인이차관과보시악상과재
於地獄餓鬼畜生人天中受如我因斷惡覺觀故無
어지옥아귀축생인천중수여아인단악각관고무
明觸斷是故想斷因想斷故果報亦斷智者爲斷如
명촉단시고상단인상단고과보역단지자위단여
세간에 퍼지는 것에 집착하는 생각을 내지 아니하느니라. 그러므로 범부는 뒤바뀐 생각이라 하고, 성인은 비록 알지만 뒤바뀐 생각이라 하지 않느니라. 지혜 있는 이는 이렇게 생각의 인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과보를 관찰하되 나쁜 생각의 과보는 지옥·아귀·축생·인간·천상에서 받는다 하느니라. 내가 나쁜 각관을 끊음으로 인하여 무명과 촉이 끊어지고, 그리하여 생각이 끊어지며, 생각이 끊어짐으로 인하여 과보도 끊어지나니, 지혜 있는 이는 이렇게 생각의 인을 끊기 위하여
是想因修八正道善男子若有能作如是等觀則得
시상인수팔정도선남자약유능작여시등관즉득
名爲淸淨梵行善男子是名衆生毒身之中有妙藥
명위청정범행선남자시명중생독신지중유묘약
王如雪山中雖有毒草亦有妙藥復次善男子智者
왕여설산중수유독초역유묘약부차선남자지자
觀欲欲者卽是色聲香味觸善男子卽是如來因中
관욕욕자즉시색성향미촉선남자즉시여래인중
8정도를 닦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이러한 관찰을 하는 이가있으면, 청정한 범행이라 할 것이니, 선남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중생의 독한 몸에 미묘한 약왕이 있다 하나니, 마치 설산 속에 독한 풀이 있지만 미묘한 약도 있는 것과 같으니라.
또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는 탐욕을 관찰하나니, 탐욕은 빛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촉이니라. 선남자여, 이것은 곧 여래가 인 가운데서
說果從此五事生於欲耳實非欲也善男子愚癡之
설과종차오사생어욕이실비욕야선남자우치지
人貪求受之於是色中生顚倒想乃至觸中亦生倒
인탐구수지어시색중생전도상내지촉중역생도
想倒想因緣便生於受是故世間說因倒想生十種
상도상인연편생어수시고세간설인도상생십종
想欲因緣故在於世間受惡果報以惡加於父母沙
상욕인연고재어세간수악과보이악가어부모사
과를 말하는 것이니, 이 다섯 가지로부터 탐욕을 내는 것이요, 실로 탐욕은 아니니라. 선남자여, 어리석은 사람은 이런 것을 받으려고 탐하여 구하는 연고로 이 빛에 대하여 뒤바뀐 생각을 내며, 나아가 촉에 대하여서도 뒤바뀐 생각을 내고, 뒤바뀐 생각의 인연으로 수(受)를 내나니, 그래서 세상에서 말하기를 '뒤바뀐 생각으로 인하여 열 가지 생각을 낸다'고 하느니라. 탐욕의 인연으로 세간에서 나쁜 과보를 받고, 나쁜 것을 부모와
門婆羅門等所不應作而故作之不惜身命是故智
문파라문등소불응작이고작지불석신명시고지
者觀是惡想因緣故生欲心智者如是觀欲因已次
자관시악상인연고생욕심지자여시관욕인이차
觀果報是欲多有諸惡果報所謂地獄餓鬼畜生人
관과보시욕다유제악과보소위지옥아귀축생인
中天上是名觀果報若是惡想得除滅者終不生於
중천상시명관과보약시악상득제멸자종불생어
사문과 바라문들에게 가하기도 하고, 짓지 않아야 할 일을 짐짓 지으면서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나니, 그러므로 지혜 있는 이는 나쁜 생각의 인연으로 탐욕의 마음을 내게 하는 줄을 관찰하느니라. 지혜 있는 이가 이렇게 탐욕의 인연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과보를 관찰하되, 이 탐욕으로 모든 나쁜 과보가 많으니, 지옥·아귀·축생·인간·천상이라 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과보를 관찰한다 하느니라. 만일 나쁜 생각을 제멸하면
此欲心也無欲心故不受惡受無惡受故則無惡果
차욕심야무욕심고불수악수무악수고즉무악과
是故我應先斷惡想斷惡想已如是等法自然而滅
시고아응선단악상단악상이여시등법자연이멸
是故智者爲滅惡想修八正道是則名爲淸淨梵行
시고지자위멸악상수팔정도시즉명위청정범행
是名衆生毒身之中有妙藥王如雪山中雖有毒草
시명중생독신지중유묘약왕여설산중수유독초
욕심이 생기지 아니하고, 욕심이 없으므로 나쁜 수를 받지 아니하며, 나쁜 수가 없으므로 나쁜 과보가 없으리니, 그러므로 내가 먼저 나쁜 생각을 끊어야 하며, 나쁜 생각이 끊어지면 이런 법이 자연히 없어진다 하느니라. 그러므로 지혜 있는 이가 나쁜 생각을 없애기 위하여 8정도를 닦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청정한 범행이라 하며, 이것을 이름하여 중생의 독한 몸 가운데 묘한 약왕이 있는 것이, 마치 설산 속에 독한 풀도 있지만
亦有妙藥復次善男子智者如是觀是欲已次當觀
역유묘약부차선남자지자여시관시욕이차당관
業何以故有智之人當作是念受想觸欲卽是煩惱
업하이고유지지인당작시념수상촉욕즉시번뇌
是煩惱者能作生業不作受業如是煩惱與業共行
시번뇌자능작생업부작수업여시번뇌여업공행
則有二種一作生業二作受業是故智者當觀於業
즉유이종일작생업이작수업시고지자당관어업
묘한 약도 있음과 같다고 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는 이렇게 탐욕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업을 관찰하나니, 왜냐 하면 지혜 있는 사람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수와 생각과 촉의 탐욕이 곧 번뇌며, 이 번뇌는 능히 나는 업은 지으나 받는 업은 짓지 못한다 하느니라. 이러한 번뇌가 업과 함께 행해지는 데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나는 업을 지음이요, 또 하나는 받는 업을 지음이니라. 그러므로 지혜 있는 이는 업을 관찰할 것이니라.
是業三種謂身口意善男子身口二業亦名爲業亦
시업삼종위신구의선남자신구이업역명위업역
名業果意唯名業不名爲果以業因故則名爲業善
명업과의유명업불명위과이업인고즉명위업선
男子身口二業名爲外業意業名內是三種業共煩
남자신구이업명위외업의업명내시삼종업공번
惱行故作二種業一者生業二者受業善男子正業
뇌행고작이종업일자생업이자수업선남자정업
업에 세 가지가 있으니, 몸과 입과 뜻이니라. 선남자여, 몸과 입의 두 업은 업이라고도 하고, 업의 과보라고도 하거니와 뜻은 업이라고만 이름하고, 과보라고는 이름하지 않나니, 업의 인이므로 업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몸과 입의 두 업은 바깥 업이라 하고, 뜻의 업은 안의 업이라 하며, 이 세 가지 업이 번뇌와 함께 행해지므로 두 가지 업을 짓나니, 하나는 나는 업이요, 또 하나는 받는 업이니라. 선남자여, 정업(正業)은
者卽意業也期業者謂身口業先發故名意業從意
자즉의업야기업자위신구업선발고명의업종의
業生名身口業是故意業得名爲正智者觀業已次
업생명신구업시고의업득명위정지자관업이차
觀業因業因者卽無明觸因無明觸衆生求有求有
관업인업인자즉무명촉인무명촉중생구유구유
因緣卽是愛也愛因緣故造作三種身口意業善男
인연즉시애야애인연고조작삼종신구의업선남
뜻으로 짓는 업이요, 기업(期業)은 몸과 입으로 짓는 업이니라. 먼저 나는 것이므로 뜻의 업이라 하고, 뜻으로부터 생기므로 몸의 업, 입의 업이라 하나니, 그러므로 뜻의 업을 정업이라 하느니라. 지혜 있는 이가 업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업의 인을 관찰하나니, 업의 인은 무명과 촉이며, 무명과 촉으로 인하여 중생이 유(有)를 구하고, 유를 구하는 인연이 곧 애(愛)니라. 애의 인연으로 몸·입·뜻의 세 가지 업을 짓느니라.
子智者如是觀業因已次觀果報果報有四一者黑
자지자여시관업인이차관과보과보유사일자흑
黑果報二者白白果報三者雜雜果報四者不黑不
흑과보이자백백과보삼자잡잡과보사자불흑불
白不黑不白果報黑黑果報者作業時垢果報亦垢
백불흑불백과보흑흑과보자작업시구과보역구
白白果報者作業時淨果報亦淨雜雜果報者作業
백백과보자작업시정과보역정잡잡과보자작업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이렇게 업의 인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과보를 관찰하느니라. 과보에 넷이 있으니, 하나는 흑흑과보(黑黑果報)요, 둘은 백백(白白)과보요, 셋은 잡잡(雜雜)과보요, 넷은 불흑불백불흑불백(不黑不白不黑不白)과보니라. 흑흑과보라 함은 업을 지을 때도 더럽고, 과보도 더러운 것이요, 백백과보라 함은 업을 지을 때도 깨끗하고 과보도 깨끗한 것이요, 잡잡과보라 함은,
時雜果報亦雜不白不黑不白不黑果報者名無漏
시잡과보역잡불백불흑불백불흑과보자명무루
業迦葉菩薩白佛言世尊先說無漏無有果報今云
업가섭보살백불언세존선설무루무유과보금운
何言不白不黑果報耶佛言善男子是義有二一者
하언불백불흑과보야불언선남자시의유이일자
亦果亦報二者唯果非報黑黑果報亦名爲果亦名
역과역보이자유과비보흑흑과보역명위과역명
업을 지을 때도 섞였고 과보도 섞인 것이요, 불백불흑불백불흑과보라 함은, 무루의 업을 이름하는 것이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먼저 말씀하시기는 무루는 과보가 없다 하시더니, 이제는 어찌하여 불백불흑과보라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선남자여, 이 뜻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과도 되고 보도 되며, 다른 하나는 과뿐이요 보는 아니니라. 흑흑과보는 과도 되고
爲報黑因生故得名爲果能作因故復名爲報淨雜
위보흑인생고득명위과능작인고부명위보정잡
亦爾無漏果者因有漏生故名爲果不作他因不名
역이무루과자인유루생고명위과부작타인불명
爲報是故名果不名無報迦葉菩薩白佛言世尊是
위보시고명과불명무보가섭보살백불언세존시
無漏業非是黑法何因緣故不名爲白善男子無有
무루업비시흑법하인연고불명위백선남자무유
보도 되나니, 검은 인으로 생겼으므로 과라 하고, 능히 인을 지으므로 보라 하며, 깨끗함과 섞인 것도 그러하니라. 무루의 과라 함은, 유루로 인하여 생겼으므로 과라 하고, 다른 인을 짓지 아니하므로 보라고는 이름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과라고 이름하고 보라고는 이름하지 않느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무루의 업이 흑법이 아니온데, 무슨 인연으로 백(白)이라고 이름하지 않나이까?"
報故不名爲白對治黑故故名爲白我今乃說受果
보고불명위백대치흑고고명위백아금내설수과
報者名之爲白是無漏業不受報故不名爲白名爲
보자명지위백시무루업불수보고불명위백명위
寂靜如是業者有定受報處如十惡法定在地獄餓
적정여시업자유정수보처여십악법정재지옥아
鬼畜生十善之業定在人天十不善法有上中下上
귀축생십선지업정재인천십불선법유상중하상
"선남자여, 보가 없으므로 백이라고 이름하지 아니하고, 흑(黑)을 다스리므로 백이라고 이름하나니, 나는 지금 과보를 받는 것을 백이라고 이름하는데, 무루의 업은 보를 받지 아니하므로 백이라고 이름하지 않고, 적정(寂靜)이라 이름하느니라. 이러한 업은 결정코 보를 받는 곳이 있나니, 10악법은 지옥·아귀·축생에 나고, 10선업은 인간과 천상에 나느니라. 10불선업에 상품·중품·하품이 있으니,
因緣故受地獄身中因緣故受畜生身下因緣故受
인연고수지옥신중인연고수축생신하인연고수
餓鬼身人業十善復有四種一者下二者中三者上
아귀신인업십선부유사종일자하이자중삼자상
四者上上下因緣故生鬱單越中因緣故生弗婆提
사자상상하인연고생울단월중인연고생불파제
上因緣故生瞿陀尼上上因緣生閻浮提有智之人
상인연고생구타니상상인연생염부제유지지인
상품의 인연으로는 지옥의 몸을 받고, 중품의 인연으로는 축생의 몸을 받고, 하품의 인연으로는 아귀의 몸을 받느니라. 인간의 업인 10선업에 또 네 가지가 있으니, 하품·중품·상품·상상품이니라. 하품의 인연으로는 울단월(鬱單越)에 나고, 중품의 인연으로는 불바제(弗婆提)주에 나고, 상품의 인연으로는 구다니(瞿陀尼)주에 나고, 상상품의 인연으로는 염부제(閻浮提)주에 나느니라.지혜 있는 사람이
作是觀已卽作是念我當云何斷是果報復作是念
작시관이즉작시념아당운하단시과보부작시념
是業因緣無明觸生我若斷除無明與觸如是業果
시업인연무명촉생아약단제무명여촉여시업과
則滅不生是故智者爲斷無明觸因緣故修八正道
즉멸불생시고지자위단무명촉인연고수팔정도
是則名爲淸淨梵行善男子是名衆生毒身之中有
시즉명위청정범행선남자시명중생독신지중유
이렇게 관찰하고는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어떻게 이 과보를 끊을 것인가' 하고, 또 생각하기를 '이 업의 인연이 무명과 촉으로 생겼으니, 내가 만일 무명과 촉을 끊어 버린다면, 이런 업과는 멸하고 나지 아니하리라' 하느니라. 그래서 지혜 있는 이는 무명과 촉을 끊으려는 인연으로 8정도를 닦나니, 이것이 곧 청정한 범행이라 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중생의 독한 몸 속에
妙藥王如雪山中雖有毒草亦有妙藥復次善男子
묘약왕여설산중수유독초역유묘약부차선남자
智者觀業觀煩惱已次觀是二所得果報是二果報
지자관업관번뇌이차관시이소득과보시이과보
卽是苦也旣知是故則能捨離一切受生智者復觀
즉시고야기지시고즉능사리일체수생지자부관
煩惱因緣生於煩惱業因緣故亦生煩惱煩惱因緣
번뇌인연생어번뇌업인연고역생번뇌번뇌인연
묘한 약왕이 있는 것이 마치 설산 속에 독한 풀이 있지만 묘한 약도 있는 것과 같으니라. 또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업을 관찰하며 번뇌를 관찰하고는, 다음에 이 두 가지로 얻게 되는 과보를 관찰하나니, 두 가지의 과보는 곧 고통이니라. 이미 고통인 줄을 알고는, 온갖 것에 태어나는 일을 버리느니라. 지혜 있는 이는 또 관찰하되 '번뇌의 인연으로 번뇌를 내고, 업의 인연으로도 번뇌를 내고, 번뇌의 인연으로
復生於業業因緣生苦苦因緣故生於煩惱煩惱因
부생어업업인연생고고인연고생어번뇌번뇌인
緣生有有因緣生苦有因緣生有有因緣生業業因
연생유유인연생고유인연생유유인연생업업인
緣生煩惱煩惱因緣生苦苦因緣生苦善男子智者
연생번뇌번뇌인연생고고인연생고선남자지자
若能作如是觀當知是人能觀業苦何以故如上所
약능작여시관당지시인능관업고하이고여상소
다시 업을 내며, 업의 인연으로 괴로움을 내고, 괴로움의 인연으로 번뇌를 내며, 번뇌의 인연으로 유(有)를 내고, 유의 인연으로 괴로움을 내며, 유의 인연으로 유를 내고, 유의 인연으로 업을 내며, 업의 인연으로 번뇌를 내고, 번뇌의 인연으로 괴로움을 내며, 괴로움의 인연으로 괴로움을 낸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능히 이와 같이 관찰하면 이 사람은 능히 업과 괴로움을 관찰하리니, 왜냐 하면 위에서 말한 것은
觀卽是生死十二因緣若人能觀如是生死十二因
관즉시생사십이인연약인능관여시생사십이인
緣當知是人不造新業能壞故業善男子有智之人
연당지시인부조신업능과고업선남자유지지인
觀地獄苦觀一地獄乃至一百三十六所一一地獄
관지옥고관일지옥내지일백삼십육소일일지옥
有種種苦皆是煩惱業因緣生觀地獄已次觀餓鬼
유종종고개시번뇌업인연생관지옥이차관아귀
곧 나고 죽는 12인연이니, 만일 사람이 나고 죽는 12인연을 관찰하면, 이 사람은 새로운 업은 짓지 아니하고 낡은 업은 깨뜨릴 것임을 알지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사람은 지옥의 고통을 관찰하나니 한 지옥으로부터 136지옥까지를 관찰하되 '낱낱 지옥에 가지가지 고통이 있는 것이 모두 번뇌와 업의 인연으로 난다' 하리라. 지옥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아귀와
畜生等苦作是觀已復觀人天所有諸苦如是衆苦
축생등고작시관이부관인천소유제고여시중고
皆從煩惱業因緣生善男子天上雖無大苦惱事然
개종번뇌업인연생선남자천상수무대고뇌사연
其身體柔軟細滑見五相時極受大苦如地獄苦等
기신체유연세골견오상시극수대고여지옥고등
無差別善男子智者深觀三界諸苦皆從煩惱業因
무차별선남자지자심관삼계제고개종번뇌업인
축생 등의 고통을 관찰하며, 이렇게 관찰하고는 인간과 천상에 있는 모든 고통을 관찰하되 '이런 고통들이 모두 번뇌와 업의 인연으로 난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천상에는 크게 괴롭고 시끄러운 일은 없지만 그러나 몸이 보드랍고 매끄러워서 다섯 가지 모양을 보게 될 때에는, 지극히 괴로운 것이 지옥의 고통과 같아서 차별이 없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는 삼계의 모든 고통이 다 번뇌와 업의 인연으로
緣生善男子譬如坏器則易破壞衆生受身亦復如
연생선남자비여배기즉역파괴중생수신역부여
是旣受身已是衆苦器譬如大樹華果繁茂衆鳥能
시기수신이시중고기비여대수화과민무중조능
壞如多乾草小火能焚衆生受身爲苦所壞亦復如
괴여다건초소화능분중생수신위고소괴역부여
是善男子智者若能觀苦八種如聖行中當知是人
시선남자지자약능관고팔종여성행중당지시인
생기는 줄을 관찰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날기와가 부서지기 쉽듯이 중생의 몸을 받음도 그와 같으니라. 이미 몸을 받으면 이는 괴로움의 그릇이니, 마치 큰 나무에 꽃과 열매가 번성하면 새의 무리가 쪼아 먹듯이, 마른 풀 무더기를 조그만 불이 태울 수 있듯이 중생이 받는 몸이 괴로움 때문에 부수어지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여덟 가지 괴로움을 관찰할 때에 성인의 행과 같이 하면, 이 사람은 능히 모든
能斷衆苦善男子智者深觀是八苦已次觀苦因苦
능단중고선남자지자심관시팔고이차관고인고
因者卽愛無明是愛無明則有二種一者求身二者
인자즉애무명시애무명즉유이종일자구신이자
求財求身求財二俱是苦是故當知愛無明者卽是
구재구신구재이구시고시고당지애무명자즉시
苦因善男子是愛無明則有二種一者內二者外內
고인선남자시애무명즉유이종일자내이자내외
괴로움을 끊을 것이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이 여덟 가지 괴로움을 깊이 관찰하고는, 다음에 괴로움의 인을 관찰할지니, 괴로움의 인은 곧 애와 무명이니라. 애와 무명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몸을 구함이요, 또 하나는 재물을 구함이니라. 몸을 구함과 재물을 구함이 모두 괴로움이니, 그러므로 애와 무명이 괴로움의 인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여, 이 애와 무명이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안이요, 또 하나는 밖이니라.
能作業外能增長又復內能作業外作業果斷內愛
능작업외능증장우부내능작업외작업과단내애
已業則能斷斷外愛已果則得斷內愛能生未來世
이업즉능단단외애이과즉득단내애능생미래세
苦外愛能生現在世苦智者觀愛卽是苦因旣觀因
고외애능생현재세고지자관애즉시고인기관인
已次觀果報苦果報者卽是取也愛果名取是取因
이차관과보고과보자즉시취야애과명취시취인
안의 것은 능히 업을 짓고, 바깥 것은 능히 증장케 하느니라. 또 안의 것은 업을 짓고, 바깥 것은 업의 과보를 짓나니, 안의 애를 끊으면 업이 끊어지고, 바깥 애를 끊으면 과보가 끊어지느니라. 안의 애는 오는 세상의 괴로움을 내고, 바깥 애는 지금 세상의 괴로움을 내나니, 지혜 있는 이는 애가 괴로움의 인임을 관찰하느니라. 이미 인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과보를 관찰할지니, 괴로움의 과보는 곧 취(取)니라. 애의 과보를 취라 이름하나니,
緣卽內外愛則有愛苦善男子智者當觀愛因緣取
연즉내외애즉유애고선남자지자당관애인연취
取因緣愛若我能斷愛取二事則不造業受於衆苦
취인연애약아능단애취이사즉부조업수어중고
是故智者爲斷愛苦修八正道善男子若有人能如
시고지자위단애고수팔정도선남자약유인능여
是觀者是則名爲淸淨梵行是名衆生毒身之中有
시관자시즉명위청정범행시명중생독신지중유
취의 인연이 곧 안팎의 애이므로 애의 고가 있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는 마땅히 애는 취의 인연이요 취는 애의 인연임을 관찰할 것이니, 만일 내가 애와 취의 두 가지를 끊으면, 업을 짓고 괴로움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그러므로 지혜 있는 이는 애의 괴로움을 끊기 위하여 8정도를 닦느니라. 어떤 사람이 이렇게 관찰하면, 이것을 깨끗한 범행이라 이름하며, 이것을 이름하여 중생의 독한 몸 속에
妙藥王如雪山中雖有毒草亦有妙藥迦葉菩薩白
묘약왕여설산중수유독초역유묘약갸섭보살백
佛言世尊云何名無淸淨梵行佛言善男子一切法
불언세존운하명무청정범행불언선남자일체법
是迦葉菩薩言世尊一切法者義不決定何以故如
시사섭보살언세존일체법자의불결정하이고여
來或說是善不善或時說爲四念處觀或說是十二
래혹설시선불선혹시설위사념처관혹설시십이
묘한 약이 있는 것이 마치 설산 속에 독한 풀이 있지만 묘한 약도 있는 것과 같다고 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깨끗한 범행이라 하나이까?" "선남자여, 온갖 법이 그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온갖 법이라 함은 뜻이 결정되지 않았나니, 왜냐 하면 여래께서 혹은 선과 불선을 말씀하시고, 혹은 4념처관(念處觀)을 말씀하시고, 혹은 12입(入)을 말씀하시고,
入或說是善知識或說是十二因緣或說是衆生或
입혹설시선지식혹설시십이인연혹설시중생혹
說是正見邪見或說十二部經或說卽是二諦如來
설시정견사견혹설십이부경혹설즉시이체여래
今乃說一切法爲淨梵行悉是何等一切法耶佛言
금내설일체법위정범행실시하등일체법야불언
善哉善哉善男子如是微妙大涅槃經乃是一切法
선재선재선남자여시미묘대열반경내시일체법
혹은 선지식을 말씀하시고, 혹은 12인연을 말씀하시고, 혹은 중생이라 말씀하시고, 혹은 바른 소견과 삿된 소견을 말씀하시고, 혹은 12부경을 말씀하시고, 혹은 2제(諦)를 말씀하시더니 여래께서 이제는 온갖 법이 깨끗한 범행이라 말씀하시니, 어떠한 온갖 법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이 미묘한 대열반경이 모든 선한 법의
之寶藏譬如大海是衆寶藏是涅槃經亦復如是卽
지법장비여대해시중보장시열반경역부여시즉
是一切字義秘藏善男子如須彌山衆藥根本是經
시일체자의비밀선남자여수미산중약근본시경
亦爾卽是菩薩戒之根本善男子譬如虛空是一切
역이즉시보살계지근본선남자비여허공시일체
物之所在處是經亦爾卽是一切善法住處善男子
물지소재처시경역이즉시일체선법주처선남자
보배 광이니라. 마치 큰 바다가 여러 가지 보배의 광이듯이 이 열반경도 그와 같아서 온갖 글자와 뜻의 비밀한 광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수미산이 모든 약의 근본이듯이 이 경도 그와 같아서 보살계(菩薩戒)의 근본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허공이 온갖 물건이 있는 곳인 것처럼 이 경도 그와 같아서 온갖 선한 법이 머무는 곳이니라. 선남자여,
譬如猛風無能繫縛一切菩薩行是經者亦復如是
비여맹풍무능계박일체보살행시경자역부여시
不爲一切煩惱惡法之所繫縛善男子譬如金剛無
불위일체번뇌악법지소계박선남자비여금강무
能壞者是經亦爾雖有外道惡邪之人不能破壞善
능괴자시경역이수유외도악사지인불능파괴선
男子如恆河沙無能數者如是經義亦復如是無能
남자여항하사무능수자여시경의역부여시무능
마치 맹렬한 바람을 붙들어 맬 수 없듯이 모든 보살로서 이 경을 행하는 이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번뇌의 나쁜 법에 얽매이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을 깨뜨릴 수 없듯이 이 경도 그와 같아서 외도나 나쁜 사람들이 깨뜨릴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항하의 모래를 셀 수 없듯이 이 경의 뜻도 그와 같아서 셀 사람이 없느니라.
數者善男子是經典者爲諸菩薩而作法幢如帝釋
수자선남자시경전자위제보살이작법당여제석
幢善男子是經卽是趣涅槃城之商主也如大導師
당선남자시경즉시취열반성지상주야여대도사
引諸商人趣向大海善男子是經能爲諸菩薩等作
인제상인취향대해선남자시경능위제보살등작
法光明如世日月能破諸闇善男子是經能爲病苦
법광명여세일월능파제암선남자시경능위병고
선남자여, 이 경전이 모든 보살에게 법의 짐대[幢]가 되는 것이 제석의 짐대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열반의 성에 나아가는 장사꾼의 우두머리니, 마치 길잡이가 장사꾼들을 데리고 큰 바다로 가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이 모든 보살들에게 법의 광명이 되는 것이 마치 세상의 해와 달이 어둠을 깨뜨림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병들어 고생하는
衆生作大良醫如香山中微妙藥王能治衆病善男
중생작대량의여향산중미묘약왕능치중병선남
子是經能爲一闡提杖猶如嬴人因之得起善男子
자시경능위일천제장유여영인인지득기선남자
是經能爲一切惡人而作橋樑猶如世橋能渡一切
시경능위일체악인이작교량유여세교능도일체
善男子是經能爲行二十五有者遇煩惱熱而作陰
선남자시경능위행이십오유자우번뇌열이작음
중생들에게 훌륭한 약이 되나니, 마치 향산 속에 있는 미묘한 약왕이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일천제의 지팡이가 되나니, 마치 쇠약한 사람이 짚고 일어나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모든 나쁜 사람에게 다리가 되나니, 마치 세간의 다리가 모든 사람을 건너게 할 수 있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이십오유에 다니는 이로서 번뇌의 뜨거움을 만난이에게
涼如世間蓋遮覆暑熱善男子是經卽是大無畏王
량여세간개차복서열선남자시경즉시대무외왕
能壞一切煩惱惡魔如師子王降伏衆獸善男子是
능괴일체번뇌악마여사자왕항복중수선남자시
經卽是大神咒師能壞一切煩惱惡鬼如世咒師能
경즉시대신주사능괴일체번뇌악귀여세주사능
去魍魎善男子是經卽是無上霜雹能壞一切生死
거망량선남자시경즉시무상상박능괴일체생사
서늘한 그늘이 되나니, 마치 세간의 일산이 햇볕을 가리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두려움이 없는 큰 왕이어서 모든 번뇌의 악마를 깨뜨릴 수 있으니, 마치 사자 왕이 뭇 짐승을 항복하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신기한 주문의 스승이어서 온갖 번뇌의 마귀들을 부수나니, 마치 세간의 주문하는 사람이 도깨비를 쫓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더할 수 없는 우박이어서 모든 생사의
果報如世雹雨壞諸果實善男子是經能爲壞戒目
과보여세박우괴제과실선남자시경능위괴계목
者作大良樂猶如世間安闍陀樂善療眼痛善男子
자작대량약유여세간안도타락선료안통선남자
是經能住一切善法如世間地能住衆物善男子是
시경능주일체선법여세간지능주중물선남자시
經卽是毁戒衆生之明鏡也如世間鏡見諸色像善
경즉시훼계중생지명경야여세간경견제색상선
과보를 파괴하나니, 마치 세간의 우박이 모든 과실을 부수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계율의 눈[戒目]이 망가진 이에게 좋은 약이 되나니, 마치 세간의 안사타약(安闍陀藥)이 안질을 치료하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모든 선한 법을 머물게 하나니, 세간의 땅이 모든 물건을 머물러 두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계율을 깨뜨린 중생에게 밝은 거울이 되나니, 세상의 거울이 모든 모양을 나타내는 것과 같으니라.
男子是經能爲無慚愧者而作衣服如世衣裳障蔽
남자시경능위무점괴자이작의복여세의상장폐
形體善男子是經能爲貧善法者作大財寶如功德
형체선남자시경능위빈선법자작대재보여공덕
天利益貧者善男子是經能爲渴法衆生作甘露漿
천이익빈자선남자시경능위갈법중생작감로장
如八味水充足渴者善男子是經能爲煩惱之人而
여팔미수충족갈자선남자시경능위번뇌지인이
선남자여, 이 경은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이에게 의복이 되나니, 세간의 옷이 몸을 가리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선한 법이 부족한 이에게 큰 보물이 되나니, 마치 공덕천(功德天)이 가난한 이를 이익케 하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법에 목마른 중생에게 감로수가 되나니, 마치 여덟 가지 맛을 가진 물이 목마른 이를 만족케 함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번뇌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법상(法床)이 되나니,
作法床如世乏人遇安隱床善男子是經能爲初地
작법상여세핍인우안은상선남자시경능위초지
菩薩至十地菩薩而作瓔絡香華塗香末香燒香淸
보살지십지보살이작영락향화도향말향소향청
淨種性具足之乘過於一切六波羅蜜受妙樂處如
정종성구족지승과어일체육파라밀수묘약처여
忉利天波利質多羅樹善男子是經卽是金剛利斧
인리천파리질다라수선남자시경즉시금강리부
세상의 궁핍한 사람이 편안한 평상을 만난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초지 보살로부터 10지 보살에 이르기까지 영락·향기 있는 꽃·바르는 향·가루향·사르는 향과 청정한 성품을 구족한 수레가 되어 모든 6바라밀을 지나서 훌륭한 즐거움을 받는 곳이니, 마치 도리천의 파리질다라나무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금강처럼 잘 드는 도끼니,
能伐一切煩惱大樹卽是利刀能割習氣卽是勇健
능벌일체번뇌대수즉시리도능할습기즉시용건
能摧魔怨卽是智火焚煩惱薪卽因緣藏出辟支佛
능좌마원즉시지솨분번뇌신즉인연장출벽지불
卽是聲聞藏生聲聞人卽是一切諸天之眼卽是一
즉시성문장생성문인즉시일체제천지안즉시일
切人之正道卽是一切畜生依處卽是餓鬼解脫之
체인지정도즉시일체축생의처즉시아귀해탈지
모든 번뇌의 나무를 찍으며, 잘 드는 칼이니 습기를 베며, 날쌘 장사니 원수를 부수며, 지혜의 불이니 번뇌의 섶을 태우며, 인연의 광이니 벽지불을 내며, 성문의 광이니 성문인을 내며, 모든 하늘들의 눈이며, 모든 사람의 바른 길이며, 모든 축생이 의지할 곳이며, 아귀가 해탈할 곳이며,
處卽是地獄無上之尊卽是一切十方衆生無上之
처즉시지옥무상지존여시일체십방중생무상지
器卽是十方過去未來現在諸佛之父母也善男子
기즉시십방과거미래현재제불지부모야선남자
是故此經攝一切法如我先說此經雖攝一切諸法
시고차경섭일체법여아선설차경수섭일체제법
我說梵行卽是三十七助道之法善男子若離如是
아설범행즉시삼십칠조도지법선남자약리여시
지옥의 위없는 어른이며, 모든 시방 중생의 위없는 그릇이며, 시방의 과거·미래·현재의 여러 부처님의 부모니라. 선남자여, 그러므로 이 경은 모든 법을 포섭하였느니라. 내가 전에 말하기를 이 경이 비록 모든 법을 포섭한다 하였으나, 내가 말하는 범행은 곧 37조도법(助道法)이니라.
三十七品終不能得聲聞正果乃至阿耨多羅三藐
삼십칠품중불능득성문정과내지아뇩다라삼막
三菩提果不見佛性及佛性果以是因緣梵行卽是
삼보리과불견불성급불성과이시인연범행즉시
三十七品何以故三十七品性非顚倒能壞顚倒性
삼십칠품하이고삼십칠품성비전도능과전도성
非惡見能壞惡見性非怖畏能壞怖畏性是淨行能
비악견능괴악견성비포외능괴포외성시정생능
선남자여, 만일 이 37품을 여의고는, 마침내 성문의 바른 과(果)로부터 아뇩다라삼먁삼보리까지를 얻지 못하며, 불성과 불성의 과를 보지 못하나니, 이런 인연으로 범행이 곧 37품이라 하느니라. 왜냐 하면 37품은 성품이 뒤바뀐 것이 아니매 능히 뒤바뀐 것을 깨뜨리며, 성품이 나쁜 소견이 아니매 능히 나쁜 소견을 깨뜨리며, 성품이 공포스러운 것이 아니매 능히 공포스러움을 깨뜨리며, 성품이 깨끗한 행이매
令衆生畢竟造作淸淨梵行迦葉菩薩白佛言世尊
령중생필경조작청정범행가섭보살백불언세존
有漏之法亦復能作無漏法因如來何故不說有漏
유루지법역부능작무루법인여래하고불설유루
爲淨梵行善男子一切有漏卽是顚倒是故有漏不
위정범행선남자일체유루즉시전도시고유루부
得名爲淸淨梵行迦葉菩薩白佛言世尊世第一法
득명위청정범행가섭보살백불언세존세제일법
중생으로 하여금 끝까지 청정한 범행을 짓게 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유루법도 능히 무루법의 인을 지을 수 있거늘, 여래께서 어찌하여 유루가 청정한 범행이라 말씀하시지 않나이까?" "선남자여, 모든 유루는 곧 뒤바뀐 것이므로, 유루는 청정한 범행이라 이름하지 못하느니라." "세존이시여, 세제일법(世第一法)은
爲是有漏爲是無漏耶佛言善男子是有漏也世尊
위시유루위시무루야불언선남자시유루야세존
雖是有漏性非顚倒何故不名淸淨梵行善男子世
수시유루성비전도하고불명청정범행선남자세
第一法無漏因故似於無漏向無漏故不名顚倒善
제일법무루인고사어무루향무루고불명전도선
男子淸淨梵行發心相續乃至畢竟世第一法唯是
남자청정범행발심상속내지필경세제일법유시
유루가 되나이까, 무루가 되나이까?" "선남자여, 그것은 유루니라."
"세존이시여, 비록 유루라 하지만 성품은 뒤바뀐 것이 아니온데, 무슨 연고로 청정한 범행이라 이름하지 않나이까?" "선남자여, 무루의 인이므로 무루와 비슷하고, 무루로 향하는 것이므로 뒤바뀌었다 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청정한 범행은 마음을 내어 서로 계속하여 필경까지 이르거니와, 세제일법은
一心是故不得名淨梵行迦葉菩薩白佛言世尊衆
일심시고부득명정범행가섭보살백불언세존중
生五識亦是有漏非是顚倒復非一心何故不名淸
생오식역시유루비시전도부비일심하고불명청
淨梵行善男子衆生五識雖非一念然是有漏復是
정범행선남자중생오식수비일념연시유루부시
顚倒增諸漏故名爲有漏體非眞實著想故倒云何
전도증제루고명위유루체비진실저상고도운하
한 마음뿐이므로 청정한 범행이라 이름하지 못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중생들의 5식(識)도 유루이지만 뒤바뀌지 아니하였사오며, 또 한 생각도 아니온데, 무슨 연고로 청정한 범행이라 이름하지 못하나이까?"
"선남자여, 중생의 5식은 비록 한 생각은 아니나, 유루이고 또 뒤바뀐 것이라 모든 누(漏)를 더하게 하므로 유루라 이름하고, 자체가 진실하지 아니하고 생각에 집착하였으므로 뒤바뀐 것이라 하느니라.
名爲體非眞實著想故倒非男女中生男女想乃至
명위체비진실저상고도비남녀중생남여상내지
舍宅車乘甁衣亦復如是是名倒想善男子三十七
사택차승병의역부여시시명도상선남자삼십칠
品性無顚倒是故得名淸淨梵行善男子若有菩薩
품성무전도시고득명청정범행선남자약유보살
於三十七品知根知因知攝知增知主知導知勝知
어삼십칠품지근지인지섭지증지주지도지승지
어찌하여 자체가 진실하지 아니하고 생각에 집착하였으므로 뒤바뀌었다 하였는가. 남녀가 아닌데 남녀라는 생각을 내고, 나아가 집과 수레와 질그릇과 옷에도 그와 같으므로 뒤바뀌었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37품은 성품이 뒤바뀌지 않았으므로 청정한 범행이라 이름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보살이 37품에 대하여 근본을 알고 원인을 알고 섭취함을 알고 증장함을 알고 주인됨을 알고 인도함을 알고 훌륭함을 알고
實知畢竟者如是菩薩則得名爲淸淨梵行迦葉菩
실지필경자여시보살즉득명위청정범행가섭보
薩白佛言世尊云何名爲知根乃至知畢竟耶佛言
살백불언세존운하명위지근내지지필경야불언
善男子善哉善哉菩薩發問爲於二事一者爲自知
선남자선재선재보살발문위어이사일자위자지
故二者爲他知故汝今已知但爲無量衆生未解啓
고이자위타지고여금이지단위무량중생미해계
진실함을 알고 필경을 안다면, 이런 보살은 청정한 범행이라 이름할 수 있느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이름하여 근본을 알며, 나아가 필경을 안다 하나이까?" "선남자여, 훌륭한 말이다. 보살이 묻는 것이 두 가지 일을 위하여서니, 하나는 스스로 알기 위함이요, 또 하나는 다른 이를 알게 하려는 것이니라. 그대는 지금 이미 알았지만 한량없는 중생들이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請是事是故我今重讚歎汝善哉善哉善男子三十
청시사시고아금중찬탄여선재선재선남자삼십
七品根本是欲因名明觸攝取名受增名善思主名
칠품근본시욕인명명촉섭취명수증명선사주명
爲念導名爲定勝名智慧實名解脫畢竟名爲大般
위념도명위정승명지혜실명해탈필경명위대반
涅槃善男子善欲卽是初發道心乃至阿耨多羅三
열반선남자선욕즉시초발도심내지아뇩다라삼
이것을 묻는 것이므로 내가 그대를 찬탄하노라.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37품의 근본은 욕망이요, 원인은 밝은 촉[明燭]이요, 섭취함은 수(受)라 하고, 증장함은 잘 생각함이라 하고, 주인되는 것은 억념(憶念)이라 하고, 인도함은 선정이라 하고, 휼륭함은 지혜라 하고, 진실함은 해탈이라 하고, 필경은 대반열반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선한 욕망은 처음 도심(道心)을 내는 것으로부터 아뇩다라삼먁삼보리까지의 근본이니,
藐三菩提之根本也是故我說欲爲根本善男子如
막삼보리지근본야시고아설욕위근본선남자여
世間說一切苦惱愛爲根本一切疾病宿食爲本一
세간설일체고뇌애위근본일체질병숙식위본일
切斷事鬥諍爲本一切惡事虛妄爲本迦葉菩薩白
체단사투쟁위본일체악사허망위본가섭보살백
佛言世尊如來先於此經中說一切善法不放逸爲
불언세존여래선어차경중설일체선법불방일위
그러므로 내가 욕망이 근본이라 한 것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세간에서 말하기를 '모든 번뇌는 애가 근본이요, 모든 병은 식체가 근본이요, 모든 결단하는 일은 투쟁(鬪諍)이 근본이요, 모든 악한 일은 허망함이 근본이라' 함과 같으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이 경에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모든 선한 법에는 방일하지 아니함이
本今乃說欲是義云何佛言善男子若言生因善欲
본금내설욕시의운하불언선남자약언생인선욕
是也若言了因不放逸是如世間說一切果者子爲
시야약언료인불방일시여세간설일체과자자위
其因或復有說子爲生因地爲了因是義亦爾迦葉
기인혹부유설자위생인지위료인시의역이가섭
菩薩言世尊如來先於餘經中說三十七品佛是根
보살언세존여래선어여경중설삼십칠품불시근
근본이 된다' 하시더니, 이제 욕망이라 말씀하시니, 무슨 뜻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일 내는 인[生因]을 말하면 선한 욕망이요, 나타내는 인[了因]을 말하면 방일하지 않음이니라. 마치 세간에서 말하기를 '모든 열매에는 씨가 인이 된다' 하거니와, 혹은 말하기를 '씨는 내는 인이요, 땅은 나타내는 인이라' 하나니, 이 뜻도 그와 같으니라."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전에 다른 경에서는, '37품은 부처가
本是義云何善男子如來先說衆生初知三十七品
본시의운하선남자여래선설중생초지삼십칠품
佛是根本若自證得欲爲根本世尊云何明觸名之
불시근본약자증득욕위근본세존운하명촉명지
爲因善男子如來或時說明爲慧或說爲信善男子
위인선남자여래혹시설명위혜혹설위신선남자
信因緣故親近善友是名爲觸親近因緣得聞正法
신인연고친근선우시명위촉친근인연득문정법
근본이라'고 말씀하셨사온데, 이 뜻이 어떠하옵니까?" "선남자여, 여래가 전에는 '중생이 처음 37품을 아는 데는 부처가 근본이라' 하였거니와, 스스로 증득하는 것은 욕망이 근본이니라."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밝은 촉이 원인이 된다 이름하시나이까?"
"선남자여, 여래가 어떤 때에는 밝은 것이 지혜라 말하고, 어떤 때는 믿음이라 말하느니라. 선남자여, 믿는 인연으로 선지식을 친근하나니 이것을 촉이라 하느니라. 친근하는 인연으로
是名爲觸因聞正法身口意淨是名爲觸因三業淨
시명위촉인문정법신구의정시명위촉인삼업정
獲得正命是名爲觸因正命故得淨根戒因淨根戒
획득정명시명위촉인정명고득정근계인정근계
樂寂靜處因樂寂靜能善思惟因善思惟得如法住
락적정처인락적정능선사유인선사유득여법주
因如法住得三十七品能壞無量諸惡煩惱是名爲
인여법주득삼십칠품능괴무량제악번뇌시명위
바른 법[正法]을 듣게 되나니 이것을 촉이라 하느니라. 바른 법을 들음으로 인하여 몸과 입과 뜻이 깨끗하나니, 이것을 촉이라 하느니라. 3업이 깨끗함으로 인하여 바른 생명[正命]을 얻나니 이것을 촉이라 하느니라. 바른 생명으로 인하여 근을 깨끗하게 하는 계율[淨根戒]을 얻고, 근을 깨끗하게 하는 계율로 인하여 고요한 곳을 좋아하고, 고요한 곳을 좋아함으로 인하여 잘 생각하고, 잘 생각함으로 인하여 법답게 머물게 되고, 법답게 머무름으로 인하여 37품을 얻어서 한량없는 나쁜 번뇌를 깨뜨리나니 이것을 촉이라 하느니라.
觸善男子受名攝取衆生受時能作善惡是故名受
촉선남자수명섭취중생수시능작선악시고명수
爲攝取也善男子受因緣故生諸煩惱三十七品能
위섭취야선남자수인연고생제번뇌삼십칠품능
破壞之是故以受爲攝取也因善思惟能破煩惱是
파괴지시고이수위섭취야인선사유능파번뇌시
故名增何以故勤修習故得如是等三十七品若觀
고명증하이고근수습고득여시등삼십칠품약관
선남자여, 수(受)를 섭취라 이름하느니라. 중생이 수할 때에 선과 악을 짓나니, 그러므로 수를 이름하여 섭취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수하는 인연으로 모든 번뇌를 내거든 37품이 능히 깨뜨리나니, 그러므로 수하는 것을 섭취라 하느니라. 잘 생각함으로 인하여 능히 번뇌를 깨뜨리나니, 그러므로 증장한다 이름하느니라. 왜냐 하면 부지런히 닦는 연고로 이러한 37품을 얻느니라.만일 관찰하여
能破諸惡煩惱要賴專念是故以念爲主如世間中
능파제악번뇌요뢰전념시고이념위주여세간중
一切四兵隨主將意三十七品亦復如是皆隨念主
일체사병수주장의삼십칠품역부여시개수념주
旣入定已三十七品能善分別一切法相是故以定
기입정이삼십칠품능선분별일체법상시고이정
爲導是三十七品分別法相智爲最勝是故以慧爲
위도시삼십칠품분별법상지위최승시고이혜위
나쁜 번뇌를 깨뜨리려 하면, 반드시 오로지 생각하여야 하나니, 그래서 생각하는 것으로 주인을 삼느니라. 마치 세간에서 네 가지 군대들이 주장(主將)의 뜻을 따르듯이 37품도 그와 같아서 생각하는 주장을 따르느니라. 선남자여, 이미 선정에 든 뒤에 37품이 모든 법의 행상(行相)을 잘 분별하나니, 그러므로 선정으로 인도를 삼느니라. 37품이 법의 행상을 분별함에는 지혜가 가장 뛰어나므로 지혜를 훌륭하다 하느니라. 이렇게 지혜가
勝如是智慧知煩惱已智慧力故煩惱消滅如世間
승여시지혜지번뇌이지혜력고번뇌소멸여세간
中四兵壞怨或一或二勇健者能三十七品亦復如
중사병괴원혹일혹이용건자능삼십칠품역부여
是智慧力故能壞煩惱是故以慧爲勝善男子雖因
시지혜력고능괴번뇌시고이혜위승선남자수인
修習三十七品獲得四禪神通安樂亦不名實若壞
수습삼십칠품획득사선신통안락역불명실약괴
번뇌를 안 뒤에는 지혜의 힘으로 번뇌가 소멸되느니라. 마치 세상의 네 가지 군대가 원수를 하나나 둘이나 파괴하려면 용맹한 이라야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37품도 그와 같아서 지혜의 힘으로 번뇌를 깨뜨리는 것이므로 지혜를 훌륭하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37품을 닦음으로 인하여 4선정의 신통과 안락을 얻더라도 진실하다 이름하지 않거니와,
煩惱證解脫時乃名爲實是三十七品發心修道雖
번뇌증해탈시내명위실시삼십칠품발심수도수
得世樂及出世樂四沙門果及以解脫亦不得名爲
득세락급출세락사사문과급이해탈역부득명위
畢竟也若能斷除三十七品所行之事是名涅槃是
필경야약능단제삼십칠품소행지사시명열반시
故我說畢竟者卽大涅槃復次善男子善愛念心卽
고아설필경자즉대열반부차선남자선애념심즉
번뇌를 깨뜨리고 해탈을 증득할 때에야 진실하다 이름하느니라. 이 37품에 마음을 내고 도를 닦아서, 세상의 즐거움이나 출세간의 즐거움이나 네 가지 사문의 과나 해탈을 얻더라도 필경이라 이름하지 못하거니와, 만일 37품으로 행하는 일을 끊어 버려야 열반이라 이름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필경이란 것은 곧 대열반이다' 하느니라.
是欲也因善愛念親近善友故名爲觸是名爲因因
시욕야인선애념친근선우고명위촉시명위인인
近善友故名爲受是名攝取因近善友能善思惟故
근선우고명위수시명섭취인근선우능선사유고
名爲增因是四法能生長道所謂欲念定智是卽名
명위증인시사법능생장도소위욕념정지시즉명
爲主導勝也因是三法得二解脫除斷愛故得心解
위주도승야인시삼법득이해탈제단애고득심해
또 선남자여, 잘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곧 욕망이니 잘 사랑하고 생각함으로 인하여 선지식을 친근하므로 촉이라 이름하며, 이것을 인이라 이름하느니라.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인하는 연고로 수라 이름하며, 이것을 섭취라 이름하느니라. 선지식을 친근함으로 인하여 잘 생각하나니, 그러므로 증장이라 이름하느니라. 이 네 가지 법으로 인하여 도를 생장케 하나니, 욕망과 생각과 선정과 지혜며, 이것을 이름하여 주인이라 인도[導]라 훌륭하다 이름하느니라. 이 세 가지 법으로 인하여 두 해탈을 얻나니, 애를 끊어 버리므로 마음의
脫斷無明故得慧解脫是名爲實如是八法畢竟得
탈단무명고득혜해탈시명위실여시팔법필경득
果名爲涅槃故名畢竟復次善男子欲者卽是發心
과명위열반고명필경부차선남자욕자즉시발심
出家觸者卽是白四羯磨是名爲因攝者卽是受二
출가촉자즉시백사갈마시명위인섭자즉시수이
種戒一者波羅提木叉戒二者淨根戒是名爲受是
종계일자파라제목차계이자정근계시명위수시
해탈을 얻고, 무명을 끊어 버리므로 지혜의 해탈을 얻나니, 이것을 진실이라 이름하느니라. 이러한 여덟 가지 법으로 필경에 과를 얻음을 이름하여 열반이라 이름하나니, 그러므로 필경이라 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욕망이라 함은, 마음을 내어 출가하는 것이요, 촉은 곧 백사 갈마(白四羯磨)니, 이것을 인이라 이름하며, 섭취한다 함은 곧 두 가지 계를 받는 것이니, 하나는 바라제목차계(波羅提木又戒)요, 또 하나는 정근계 (淨根戒)라, 이것을 수라 하며,
名攝取增者卽是修習四禪主者卽是須陀洹果斯
명섭취증자즉시수습사선주자즉시수타환과사
陀含果導者卽是阿那含果勝者卽是阿羅漢果實
타함과도자즉시하나함과승자즉시아라한과실
者卽是辟支佛果畢竟者卽是阿耨多羅三藐三菩
자즉시벽지불과필경자즉시아뇩다라삼막삼보
提果復次善男子欲名爲識觸名六入攝名爲受增
리과부차선남자욕명위식촉명육입섭명위수증
이것을 섭취라 하느니라. 증장한다 함은 4선을 닦음이요, 주인이라 함은 수다원과와 사다함과요, 인도라 함은 아나함과요, 훌륭하다 함은 아라한과요, 진실하다 함은 벽지불과요, 필경이라 함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니라. 또 선남자여, 욕망은 식이라 이름하고, 촉은 6입이라 이름하고, 섭취는 수라 이름하고,
名無明主名名色導名爲愛勝名爲取實名爲有畢
명무명주명명색도명위애승명위취실명위유필
竟名生老病死迦葉菩薩言世尊根本因增如是三
경명생노병사가섭보살언세존근본인증여시삼
法云何有異善男子所言根者卽是初發因者卽是
법운하유이선남자소언근자즉시초발인자즉시
相似不斷增者卽是滅相似已能生相似復次善男
상사부단증자즉시멸상사이능생상사부차선남
증장함은 무명이라 이름하고, 주인은 명색(名色)이라 이름하고, 인도함은 애라 이름하고, 훌륭함은 취라 이름하고, 진실함은 유라 이름하고, 필경은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이라 이름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근본과 인과 증장하는 이 세 가지 법이 어떻게 다르나이까?"
"선남자여, 근본이라 함은 곧 처음 마음을 내는 것이요, 인은 비슷하게 끊어지지 않음이요, 증장함은 비슷한 것을 멸하고는 능히 비슷한 것을 내는 것이니라. 또 선남자여,
子根卽是作因卽是果增卽可用善男子未來之世
자근즉시작인즉시과증즉가용선남자미래지세
雖有果報以未受故名之爲因及其受時是名爲增
수유과보이미수고명지위인급기수시시명위증
復次善男子根卽是求得卽是因用卽是增善男子
부차선남자근즉시구득즉시인용즉시증선남자
是經中根卽是見道因卽是修道增卽是無學道也
시경중근즉시견도인즉시수도증즉시무학도야
근본은 곧 짓는 것이요, 인은 곧 과요, 증장함은 곧 쓸 수 있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미래의 세상에 과보가 있더라도 받지 못하였으므로 인이라 이름하였다가, 받을 때에는 증장한다 이름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근본은 곧 구함이요, 얻으면 곧 인이요, 작용은 곧 증장이니라. 선남자여, 이 경에서 근본은 도를 보는 것이요, 인은 도를 닦는 것이요, 증장은 무학의 도라 하느니라.
復次善男子根卽正因因卽方便因從是二因獲得
부차선남자근즉정인인즉방편인종시이인획득
果報名爲增長迦葉菩薩言世尊如佛所說畢竟者
과보명위증장가섭보살언세존여불소설필경자
卽是菩薩如是涅槃云何可得善男子若菩薩摩訶
즉시보살여시열반운하가득선남자약보살마하
薩若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能修十想當知是
살약비구비구니우파새우파이능수십상당지시
또 선남자여, 근본은 정인(正因)이요, 인은 방편인(方便因)이니, 이 두 인으로부터 과보를 얻는 것을 증장이라 이름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부처님 말씀과 같이 필경이 곧 열반이오면, 이런 열반은 어떻게 얻겠나이까?" "선남자여, 만일 보살마하살·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가 열 가지 생각을 닦아 익히면,
人能得涅槃云何爲十一者無常想二者苦想三者
인능득열반운하위십일자무상상이자고상삼자
無我想四者厭離食想五者一切世間不可樂想六
무아상사자안리식상오자일체세간불가락상육
者死想七者多過罪想八者離解脫想九者滅想十
자사상칠자다과죄상팔자리해탈상구자멸상십
者無愛想善男子菩薩摩訶薩比丘比丘尼優婆塞
자무애상선남자보살마하살비구비구니우파새
이 사람은 열반을 능히 얻으리라.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하나는 무상하다는 생각이요, 둘은 괴롭다는 생각이요, 셋은 내가 없다는 생각이요, 넷은 먹기를 싫어하는 생각이요, 다섯은 모든 세간이 즐거울 것 없다는 생각이요, 여섯은 죽는다는 생각이요, 일곱은 죄가 많다는 생각이요, 여덟은 여의려는 생각이요, 아홉은 멸한다는 생각이요, 열은 사랑할 것 없다는 생각이니라. 선남자여, 만일 보살마하살·비구·비구니·우바새
優婆夷修習如是十種想者是人畢竟定得涅槃不
우파이수습여시십종상자시인필경정득열반불
隨他心自能分別善不善等是名眞實稱比丘義乃
수타심자능분별선불선등시명진실칭비구의내
至得稱優婆夷義迦葉菩薩言世尊云何名爲菩薩
지득칭우파이의가섭보살언세존운하명위보살
乃至優婆夷等修無常想善男子菩薩二種一初發
내지우파이등수무상상선남자보살이종일초발
·우바이가 이 열 가지 생각을 닦으면, 이 사람은 필경에 열반을 얻어서 다른 이의 마음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능히 선한 것과 선하지 못한 것을 분별하리니, 이것을 이름하여 진실하게 비구의 뜻에 적합하며, 나아가 우바이의 뜻에 적합하다 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이름하여 보살로부터 우바이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무상하다는 생각을 닦는다 하나이까?"
"선남자여, 보살이 두 가지니, 하나는
心二已行道無常想者亦復二種一麤二細初心菩
심이이행도무상상자역부이종일추이세초심보
薩觀無常想時作是思惟世間之物凡有二種一內
살관무상상시작시사유세간지물범유이종일내
二外如是內物無常變易我見生時小時大時壯時
이외여시내물무상변역아견생시소시대시장시
老時死時是諸時節各各不同是故當知內物無常
노시사시시제시절각각부동시고당지내물무상
처음 마음을 낸 이요, 또 하나는 이미 도를 행하는 이니라. 무상하다는 생각이 두 가지니, 하나는 거친 것이요, 또 하나는 미세한 것이니라. 처음 마음을 낸 보살이 무상하다는 생각을 관찰할 때에 생각하기를, '세간의 물건이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안의 것이요, 또 하나는 바깥 것이라. 이 안의 물건이 무상하게 변하여 달라지느니라. 내가 보건댄 날 때·어렸을 때·컸을 때·장성하였을 때·늙은 때·죽을 때, 그런 시절들이 각각 같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안의 물건이 무상한 줄을 아느니라' 하느니라.
復作是念我見衆生或有肥鮮具足色力去來進止
부작시념아견중생혹유파선구족색력거래진지
自在無礙或見病苦色樂毁몡顔貌嬴損不得自在
자재무애혹견병고색락훼 안모영손부득자재
或見財富庫藏盈溢或見貧窮觸事斯乏或見成就
혹견재부고장영익혹견빈궁촉사사핍혹견성취
無量功德或見具足無量惡法是故定知內法無常
무량공덕혹견구족무량악법시고정지내법무상
또 생각하기를 '내가 보건댄 중생이 어떤 이는 비대하고 얼굴빛과 기운을 구족하였으며, 가고 오는 행동이 자재하여 장애가 없으며, 혹은 병들어 시달리고 얼굴빛과 기운이 쇠약하고 얼굴이 초췌하여 자재하지 못하며, 혹은 재물이 많아서 창고에 가득하고, 혹은 빈궁하여 간 데마다 궁색하며, 혹은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고 혹은 한량없이 나쁜 법을 구족하나니, 그러므로 안의 법이 결정코 무상한 줄을 아느니라' 하느니라.
復觀外法子時芽時莖時葉時華時果時如是諸時
부관외법자시아시경시엽시화시과시여시제시
各各不同如是外法或有具足或不具足是故當知
각각부동여시외법혹유구족혹불구족시고당지
一切外物定是無常旣觀見法是無常已復觀聞法
일체외물정시무상기관견법시무상이부관문법
我聞諸天具足成就極妙快樂神通自在亦有五相
아문제천구족성취극묘쾌락신통자재역유오상
또 밖의 법을 보건댄 종자 때·싹틀 때·줄기 때·잎필 때·꽃필 때·열매 때, 그런 시절들이 각각 같지 아니하니라. 이러한 바깥 법들을 혹은 구족하고 혹은 구족하지 못하므로, 온갖 바깥 것이 결정코 무상한 줄을 알지니라. 보는 법이 무상함을 관찰하고는, 다시 듣는 법을 관찰하나니, 모든 하늘들은 묘한 쾌락을 구족하게 성취하고 신통이 자재하거니와, 다섯 가지 쇠하는 모양이 있다 하니,
是故當知卽是無常復聞劫初有諸衆生各各具足
시고당지즉시무상부문겁초유제중생각각구족
上妙功德身光自照不假日月無常力故光滅德損
상묘공덕신광자조불가일월무상력고광멸덕손
復聞昔有轉輪聖王統四天下成就七寶得大自在
부문석유전륜성왕통사천하성취칠보득대자재
而不能壞無常之相復觀大地往昔之時安處布置
이불능괴무상지상부관대지왕석지시안처포치
그러므로 바깥 법이 무상한 줄을 아느니라. 또 듣건댄 겁이 처음 생길 때의 중생들은 훌륭한 공덕을 각각 성취하여 제 몸의 광명으로 비추고 일월을 빌리지 아니하다가 무상한 세력으로 광명이 없어지고 덕이 감손하였다 하며, 또 들으니 옛적에는 전륜성왕이 있어 사천하를 통솔하고 7보를 성취하여 크게 자재하지만 무상한 모양을 깨뜨리지 못한다 하며, 또 땅을 보더라도 옛적에는
無量衆生閒無空處如車輪許具足生長一切妙樂
무량중생한무공처여차륜허구족생장일체묘락
叢林樹木果實滋茂衆生薄福今此大地無復勢力
총림수목과실자무중생박복금차대지무부세력
所生之物遂成虛耗是故當知內外之法一切無常
소생지물수성허모시고당지내외지법일체무상
是則名爲麤無常也旣觀麤已次觀細者云何名細
시즉명위추무상야기관추이차관세자운하명세
한량없는 중생들을 평안히 널리 퍼져서 살게 하되, 수레바퀴 둘 만한 빈 곳도 없었으며, 온갖 기묘한 약이 모두 생장하고 숲과 나무에는 과실이 무성하더니, 중생이 점점 박복하게 되어 이 땅도 다시 세력이 없어지고 나는 물건들도 저절로 소모되었다 하니, 이런 것으로 안팎의 물건들이 모두 무상한 줄을 알 것이니라. 이것을 이름하여 거친 무상이라 하느니라. 거친 것을 관찰하고는 다음에 미세한 것을 관찰하나니, 무엇을 미세하다 하는가.
菩薩摩訶薩觀於一切內外之物乃至微塵在未來
보살마하살관어일체내외지물내지미진재미래
時已是無常何以故具足成就破壞相故若未來色
시이시무상하이고구족성취파괴상고약미래색
非無常者不得言色有十時差別云何爲十一者膜
비무상자부득언색유십시차별운하위십일자막
時二者泡時三者庖時四者肉團時五者肢時六者
시이자포시삼자포시사자육단시오자지시육자
보살마하살이 온갖 팎의 물건들과 나아가 티끌까지도 미래의 세상에 있어서 벌써 무상함을 관찰하나니, 왜냐 하면 파괴한 모양을 구족하게 성취한 연고니라. 만일 미래의 색신이 무상하지 않다면, 색신에 열 가지 차별이 있다고 말하지 못하리라.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나는 액체이던 때, 둘은 망울질 때, 셋은 껍질 생겼을 때, 넷은 살덩이 때, 다섯은 사지가 생겼을 떄,
嬰孩時七者童子時八者少年時九者盛壯時十者
영해시칠자동자시팔자소년시구자성장시십자
衰老時菩薩觀膜若非無常不應至泡乃至盛壯非
쇠노시보살관막약비무상불응지포내지성장비
無常者終不至老若是諸時非念念滅終不漸長應
무상자종부지노약시제시비념념멸종부점장응
當一時成長具足無是事故是故當知定有念念微
당일시성장구족무시사고시고당지정유념념미
여섯은 갓난아이 때, 일곱은 어린이 때, 여덟은 소년 때, 아홉은 장년 때, 열은 늙은이 때니라. 보살이 관찰하기를, 액체이던 것이 무상하지 않다면 망울 지는 데 이르지 못하고, 나아가 장정 때가 무상하지 않다면 마침내 늙은 데 이르지 못할 것이며, 이 여러 시절이 찰나찰나 멸하지 않는다면, 점점 자라지 않고 일시에 성장할 것이나, 이런 일이 없으므로 찰나찰나
細無常復見有人諸根具足顔色暐曄後見枯몡復
세무상부견유인제근구족안색위화후견고 부
作是念是人定有念念無常復觀四大及四威儀復
작시념시인정유념념무상부관사대급사위의부
觀內外各二苦因飢渴寒熱復觀是四若無念念微
관내외각이고인기갈한열부관시사약무념념미
細無常亦不得說如是四苦若有菩薩能作是念是
세무상역부득설여시사고약유보살능작시념시
미세하게 무상한 줄을 알지니라. 또 어떤 사람이 모든 근이 구족하고 안색이 충실하였다가 나중에 초췌하여짐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이 사람이 결정코 찰나찰나 동안에 무상하였으리라' 하며, 다시 4대와 4위의(威儀)를 관찰하고, 또 안팎의 각각 두 가지 괴로움의 인을 관찰하나니, 주리고 목마르고 춥고 더움이니라. 또 이 네 가지를 관찰하되, 만일 찰나찰나 미세하게 무상하지 아니하면, 이 네 가지 괴로움을 말할 수 없으리라 하느니라. 만일 보살이 이렇게 생각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名菩薩觀細無常如內外色心法亦爾何以故行六
명보살관세무상여내외색심법역이하이고행육
處故行六處時或生喜生或生瞋心或生愛心或生
처고행육처시혹생희생혹생진심혹생애심혹생
貪心展轉異生不得一種是故當知一切色法及非
탐샘전전이생부득일종시고당지일체색법급비
色法悉是無常善男子菩薩若能於一念中見一切
색법실시무상선남자보살약능어일념중견일체
보살이 미세하게 무상함을 관찰한다 하느니라. 안팎의 색법과 같이 마음도 그러하니, 왜냐 하면 여섯 군데에 행하는 연고니라. 여섯 군데에 행할 때에, 기쁜 마음도 내고 성내는 마음도 내고 사랑하는 마음도 내고 생각하는 마음도 내어서 여러 가지 다른 마음이 생기어 한결같지 못하니, 그러므로 온갖 색법과 색법 아닌 것이 모두 무상한 줄을 아느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한 생각 가운데서 온갖 법의
法生滅無常是名菩薩具無常想善男子智者修習
법생멸무상시명보살구부상상선남자지자수습
無常想已遠離常慢常倒想倒次修苦想何因緣故
무상상이원리상만상도상도차수고상하인연고
有如是苦深知是苦因於無常因無常故受生老病
유여시고심지시고인어무상인무상고수생노병
死生老病死因緣故名爲無常無常因緣故受內外
사생노병사인연고명위무상무상인연고수내외
나고 멸함이 무상한 것을 본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무상하다는 생각을 갖추었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무상하다는 생각을 닦아 익히고는, 항상하다는 교만과 항상하다는 뒤바뀜과 생각의 뒤바뀜을 멀리 여의느니라.
다음에 괴롭다는 생각을 닦나니, 무슨 인연으로 이러한 괴로움이 있는가. 이 괴로움이 무상을 인하여 있는 줄을 깊이 아나니, 무상으로 인하여 있으므로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받고,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인연으로 무상하다 이름하는 것이며, 무상한 인연으로 안팎의 괴로움을 받나니,
苦飢渴寒熱鞭打罵辱如是等苦皆因無常復次智
고기갈한열편타매욕여시등고개인무상부차지
者深觀此身卽無常器是器卽苦以器苦故所受盛
자심관차신즉무상기시기즉고이기고고소수성
法亦復是苦善男子智者復觀生卽是苦滅卽是苦
법역부시고선남자지자부관생즉시고멸즉시고
苦生滅故卽是無常非我我所修無我想智者復觀
고생멸고즉시무상비아아소수무아상지자부관
주리고 목마르고 춥고 덥고 채찍으로 때리고 꾸짖고 욕하는 이런 괴로움이 모두 무상으로 인하는 것이라 하며, 다음에는 지혜 있는 이가 이 몸이 무상한 그릇이니, 그릇이 곧 괴로움이며, 그릇이 괴로움인 연고로 담는 법도 괴로운 줄을 관찰하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는 또 나는 것이 괴로움이며 멸하는 것이 괴로움인 줄을 관찰하나니, 괴로움이 나고 멸하는 것이므로 무상한 것이며, 나와 내 것이 아니라 하여 내가 없다는 생각을 닦느니라.지혜 있는 이는 다시 관찰하되
苦卽無常無常卽苦苦苦無常智者云何說言有我
고즉무상무상즉고고고무상지자운하설언유아
苦非是我無常亦爾如是五陰亦苦無常衆生云何
고비시아무상역이여시오음역고무상중생운하
說言有我復次觀一切法有異和合不從一和合生
설언유아부차관일체법유이화합부종일화합생
一切法亦非一法是一切和合果一切和合皆無自
일체법역비일법시일체화합과일체화합개무자
괴로움이 곧 무상이요, 무상이 곧 괴로움이니, 만일 괴롭고 무상하다면, 지혜 있는 이가 어찌하여 내가 있다고 말하겠는가. 괴로움이 내가 아니며 무상도 그러하여 이와 같이 5음도 괴로움이며 무상하거늘, 중생이 어찌하여 내가 있다고 말하는가 하느니라. 다음에는 온갖 법이 다른 화합이 있다고 관찰하나니, 한 화합으로부터 모든 법이 나는 것 아니고, 한 법이 모든 화합의 과(果)도 아니며, 모든 화합은 다 제
性亦無一性亦無異性亦無物性亦無自在諸法若
성역무일성역무이성역무물성역무자재제법약
有如是等相智者云何說言有我復作是念一切法
유여시등상지자운하설언유아부작시념일체법
中無有一法能爲作者若使一法不能作者衆法和
중무유일법능위작자약사일법불능작자중법화
合亦不能作一切諸法性終不能獨生獨滅和合故
합역불능작일체제법성종불능독생독멸화합고
성품이 없고, 한 성품도 없고 다른 성품도 없으며, 물건의 성품도 없고 자재함도 없느니라. 모든 법이 만일 이러한 모양이라면, 지혜 있는 이가 어찌하여 내가 있다고 말하겠는가 하느니라.또 생각하기를 '온갖 법 가운데 한 법도 능히 지을 이가 없나니, 만일 한 법을 지을 이가 없다면, 모든 법이 화합하는 것도 짓지 못하리라' 하느니라. 온갖 법의 성품이 마침내 홀로 났다가 홀로 멸하지 못할 것이요, 화합하는 연고로
滅和合故生是法生已衆生倒想言是和合從和合
멸화합고생시법생이중생도상언시화합종화합
生衆生倒想無有眞實云何而有眞實我耶是故智
생중생도상무유진실운하이유진실아야시고지
者觀於無我又復諦觀何因緣故衆生說我是我若
자관어무아우부체관하인연고중생설아시아약
有應一應多我若一者云何而有刹利婆羅門毗舍
유응일응다아약일자운하이유찰리파라문비사
멸하고 화합하는 연고로 날 것이니라. 이 법이 난 뒤에는 중생들이 뒤바뀐 생각으로 말하기를, '이 화합도 화합으로부터 나리라' 하여, 중생의 생각이 뒤바뀌고 진실함이 없거늘, 어찌하여 진실한 내가 있으리요. 그러므로 지혜 있는 이는 내가 없다고 관찰하느니라. 또다시 자세하게 관찰하기를, 무슨 인연으로 중생들이 나라고 말하는가. 내가 만일 있다면 하나인가 여럿인가. 내가 만일 하나라면 어떻게 찰리(刹利)·바라문·비사(毘舍)·
首陀人天地獄餓鬼畜生大小老壯是故知我非是
수타인천지지아귀축생대소조장시고지아비시
一也我若多者云何說言衆生我者是一是偏無有
일야아약다자운하설언중생아자시일시편부유
邊際若一若多二俱無我智者如是觀無我已次復
변제약일약다이구무아지자여시관무아이차부
觀於厭離食想作是念言若一切法無常苦空無我
관어안리식상작시념언약일체법무상고공무아
수타(首陀)·인간·천상·지옥·아귀·축생과 크고 작고 늙고 장성함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내가 하나가 아닌 줄을 알지로다 하며, 내가 만일 여럿이라면 어찌하여 말하기를 중생의 나란 것이 하나이며 두루하여 가[邊際]가 없다 하겠는가. 하나거나 여럿이거나 모두 내가 없다고 하느니라. 지혜 있는 이는 내가 없다고 관찰하고는 다시 먹기를 싫어하는 생각을 관찰하면서 생각하기를 '만일 온갖 법이 무상하고 괴롭고 공하고 내가 없다면,
云何爲食起身口意三種惡業若有衆生爲貪食故
운하위식기신구의삼종악업약유중생위탐식고
起身口意三種惡業所得財物衆皆共之後受苦果
기신구의삼종악업소득재물중개공지후수고과
無共分者善男子智者復觀一切衆生爲飮食故身
무공분자선남자지자부관일체중생위음식고신
心受苦若從衆苦而得食者我當云何於是食中而
심수고약종중고이득식자아당운하어시식중이
어찌하여 먹는 것을 위하여 몸과 입과 뜻의 세 가지 나쁜 업을 일으키는가' 하느니라. '만일 중생이 먹는 것을 탐하여 몸과 입과 뜻의 세 가지 나쁜 업을 일으킨다면, 얻는 재물은 여럿이 다 한가지로 하는데, 뒤에 괴로운 과보를 받는 것은 함께 나누지 않는가' 하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는 또 관찰하기를 '모든 중생들이 음식을 위하여 몸과 마음으로 괴로움을 받나니, 만일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음식을 얻는다면, 내가 어찌하여 먹는 데에
生貪著是故於食不生貪心復次智者當觀因於飮
생탐착시고어식불생탐심부차지자당관인어음
食身得增長我今出家受戒修道爲欲捨身今貪此
식신득증장아금출가수계수도위욕사신금탐차
食云何當得捨此身耶如是觀已雖復受食猶如曠
식운하당득사차신야여시관이수부수식유여광
野食其子肉其心厭惡都不甘樂深觀摶食有如是
야식기자육기심염악도불감락심관전식유여시
탐착을 내겠는가. 그러므로 먹는 데에 탐심을 내지 아니하리라' 하느니라. 또 지혜 있는 이는 마땅히 음식으로 인하여 몸이 증장함을 관찰하되, '내가 이제 출가하여 계를 받고 도를 닦는 것은 몸을 버리기 위함이거늘, 이제 음식을 탐한다면 어떻게 이 몸을 버릴 수 있겠는가' 하느니라. 이렇게 관찰하고는 비록 음식을 받더라도, 마치 빈 벌판에서 아들의 살을 먹듯이 마음에 싫고 미운 생각이 나서 조금도 달게 여기지 아니하며, 뭉쳐 먹음[摶食]이 이런 허물이 있음을 관찰하느니라.
過次觀觸食如被剝牛爲無量蟲之所唼食次觀思
과차관촉식여피박우위무량충지소첩식차관사
食如大火聚識食猶如三百>矛智者如是觀四食
식여대화취식식유여삼백 모지자여시관사식
已於食終不生貪樂想若猶生貪當觀不淨何以故
이어식종불생탐락상약유생탐당관부정하이고
爲離貪愛故於一切食善能分別不淨之想隨諸不
위리탐애고어일체식선능분별부정지상수제부
다음에는 즐겨 먹음[觸食]을 관찰하되, 벗겨진 소가 무수한 벌레에게 먹힘과 같이 하며, 다음에는 생각으로 먹음[思食]이 큰 불더미 같고, 식의 먹음[識食]이 3백 자루 창과 같음을 관찰하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는 네 가지 먹음을 관찰하고는 음식에 대하여 마침내 탐하는 생각을 내지 않느니라. 그러다가도 탐심이 생기거든 부정한 줄을 관찰할지니, 왜냐 하면 탐욕을 여의기 위하여 모든 음식에
부정하다는 생각을 잘 분별하고는 모든
淨令與相似如是觀已若得好食及以惡食受時猶
정령여상사여시관이약득호식급이악식수시유
如塗癰創藥終不生於貪愛之心善男子智者若能
여도옹창약종불생어탐애지심선남자지자약능
如是觀者是名成就厭離食想迦葉菩薩言世尊智
여시관자시명성취안리식상가섭보살언세존지
者觀食作不淨想爲是實觀虛解觀耶若是實觀所
자관식작부정상위시실관허해관야약시실관소
부정한 것과 같이 여기느니라. 이렇게 관찰하면 좋은 음식이나 나쁜 음식을 만나더라도, 받을 때에는 창병에 붙였던 고약과 같이 여기고 탐하는 마음을 내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이렇게 관찰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먹기를 싫어하는 생각이라 하느니라." "세존이시여, 지혜 있는 이가 음식을 관찰하고 부정하다는 생각을 내는 것은 진실한 관찰입니까, 빈 생각만의 관찰입니까? 만일 진실한 관찰이라면
觀之食實非不淨若是虛解是法云何名爲善想佛
관지식실비부정약시허해시법운하명위선상불
言善男子如是想者亦是實觀亦是虛解能壞貪食
언선남자여시상자역시실관역시허해능괴탐식
故名爲實非蟲見蟲故名虛解善男子一切有漏皆
고명위실비충견충고명허해선남자일체유루개
名爲虛亦能得實善男子若有比丘發心乞食預作
명위허역능득실선남자약유비구발심걸식예작
관찰하는 음식이 실제로 부정한 것이 아니요, 빈 생각만이라면 이런 법을 어떻게 잘하는 생각이라 하오리까?" "선남자여, 이런 관찰은 진실한 관찰도 되고, 빈 생각만이기도 하나니, 음식에 대한 탐욕을 없애는 편으로는 진실한 관찰이라 하고, 벌레가 아닌 것을 벌레라고 보는 편으로는 빈 생각뿐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온갖 유루(有漏)를 모두 빈 생각이라고도 하고, 진실한 것이라고도 하느니라. 선남자여, 어떤 비구가 걸식하려는 마음을 낼 때에 미리 생각하기를
是念我當乞食願得好者莫得麤惡願必多得莫令
시념아당걸식원득호자막득추악원필다닥막령
鮮少亦願速得莫令遲晩如是比丘不名於食得厭
선소역원속득막령지만여시비구불명어식득안
離想所修善法日夜衰耗不善之法漸當增長善男
리상소수선법일야쇠모불선지법점당증장선남
子若有比丘欲乞食時先當願言令諸乞者悉得飽
자약유비구욕걸식시선당원언령제걸자실득포
'내가 걸식하는데 맛좋은 음식을 얻고, 험악한 것을 얻지 말며, 많이 얻고 적게 얻지 말며, 빨리 얻고 더디게 얻지 말라'고 원한다면, 이 비구는 음식에 싫어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이름하지 못하며, 수행하는 선한 법은 밤낮으로 소모되고, 선하지 못한 법은 점점 증장되느니라. 선남자여, 비구가 걸식하려 할 때에는 먼저 원하기를 '여러 걸식하는 이가 다 배가 부르게 되고,
滿其施食者得無量福我若得食爲療毒身修習善
만기시식자득무량복아약득식위료독신수습선
法利益施主作是願時所修善法日夜增常不善之
법이익시주작시원시소수선법일야증상불선지
法漸當消滅善男子若有比丘能如是修當知是人
법점당소멸선남자약유비구능여시수당지시인
不空食於國中信施善男子智者具足如是四想能
불공식어국중신시선남자지자구족여시사상능
밥을 주는 이는 한량없는 복을 받을지이다. 내가 밥을 얻으면 독한 몸을 치료하고 선한 법을 닦아서 시주를 이익케 하리라' 하라. 이렇게 원할 때에 닦는 선한 법은 밤낮으로 증장되고, 선하지 못한 법은 점점 소멸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비구가 이렇게 수행하면, 이 사람은 온 나라 안 시주들의 보시를 부질없이 먹지 않는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이 네 가지 생각을 갖추면 세간이 즐거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닦으면서 생각하기를
修世間不可樂想作是念言一切世間無處不有生
수세간불가락상작시념언일체세간무처불유생
老病死而我此身無處不生若世間中無有一處當
노병사이아차신무처불생약세간중무유일처당
得離於生老病死我當云何樂於世間一切世間無
득이어생노병사아당운하락어세간일체세간무
有進得而不退失是故世間定是無常若是無常云
유진득이불퇴샐시고세간정시무상약시무상운
'온갖 세간에는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하지 않는 데가 없으며, 내 몸은 태어나지 않는 데가 없나니, 이 세간에서 한 곳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을 여읠 데가 없다면, 나는 어찌하여 세간 을 좋아하겠는가. 모든 세간에 나아가기만 하고 물러가지 않는 데가 없나니, 그러므로 세간은 결정코 무상한 것이며, 만일 무상하다면
何智人而樂於世一一衆生周偏經歷一切世間具
하지인이락어세일일중생주편경력일체세간구
受苦樂雖復得受梵天之身乃至非想非非想天命
수고락수부득수범천지신내지비상비비상천명
終還墮三惡道中雖爲四王乃至他化自在天身命
종환타삼악도중수위사왕내지타화자재천신명
終生於畜生道中或爲師子虎兕豺狼象馬牛驢次
종생어축생도중혹위사자호시시랑상마우려차
지혜 있는 이가 어찌 세간을 즐거워하겠는가. 낱낱 중생들이 모든 세간에 두루 돌아다니면서 괴로움과 즐거움을 갖추어 받나니, 비록 범천의 몸이나 나아가 비상비비상천의 몸을 받더라도, 목숨을 마치면 3악도에 떨어지는 것이며, 설사 사왕천이나 나아가 타화자재천에 나더라도, 목숨을 마치면 축생 중에 태어나서, 혹은 사자 혹은 범·들소·이리·늑대·코끼리·말·소·나귀 따위가 되리라' 하느니라.
觀轉輪聖王統四天下豪貴自在福盡貧困衣食不
관전륜성왕충사천하호귀자재복진빈곤의식불
供智者深觀如是事已生於世間不可樂想智者復
공지자심관여시사이생어세간불가락상지자부
觀世間有法所謂舍宅衣服飮食臥具醫藥香華瓔
관세간유법소위사택의복음식와구의약향화영
珞種種伎樂財物寶貨如是等事皆爲離苦而是等
락종종기락재물보화여시등사개위리고이시등
다음에는 관찰하기를 '전륜성왕은 사천하를 통솔하여 호화롭고 귀하여 자재하지만 복이 다하면 빈곤하여져서 의식을 계속하기 어려우니라' 하여, 지혜 있는 이가 이렇게 깊이 관찰하고는, '세간이 즐거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지혜 있는 이가 또 관찰하기를 '세간에 있는 집이나 의복이나 음식이나 와구, 의약, 향, 꽃, 영락이나 가지가지 풍류, 재물, 보배 등이 모두 괴로움을 여의려는 것이지만
物體卽是苦云何以苦欲離於苦善男子智者如是
물예즉시고운하이고욕리어고선남자지자여시
觀已於世間物不生愛樂而作樂想善男子譬如有
관이어세간물불생애락이작락상선남자비여유
人身嬰重病雖有種種音樂倡伎華香瓔珞終不於
인신영중병수유종종음악창기화향영락종불어
中生貪愛樂智者觀已亦復如是善男子智者深觀
중생탐애락지자관이역부여시선남자지자심관
이런 물건 자체가 괴로운 것이니, 어떻게 괴로움으로 괴로움을 여의리요' 하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이렇게 관찰하고는, 세상 물건에 대하여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겁다는 생각을 내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몸에 중병이 생겼을 때에는, 아무리 여러 가지 음악과 연극과 향과 꽃과 영락이 있더라도 탐애를 내지 아니하는 것과 같이, 지혜 있는 이가 물건을 관찰함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는
一切世間非歸依處非解脫處非寂靜處非可愛處
일체세간비귀의처비해탈처비적정처비가애처
非彼岸處非是常樂我淨之法若我貪樂如是世間
비피안처비시상락아정지법약아탐락여시세간
我當云何得離是法如人不樂處闇而求光明還復
아당운하득리시법여인불락처암이구광명환부
歸闇闇卽世間明卽出世若我樂世增長黑闇遠離
귀암암즉세간명즉출세약아락세증장흑암원리
온갖 세간을 깊이 관찰하되 '귀의할 곳이 아니며 해탈하는 곳이 아니며 고요한 곳이 아니며 사랑할 만한 곳이 아니며 저 언덕이 아니며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한 곳이 아니거늘, 내가 만일 이런 세간을 탐한다면, 내가 어떻게 법을 떠나겠는가' 하나니, 어두운 데를 좋아하지 아니하여광명을 구하면서 도리어 어두운 데로 가는 것과 같으니라. 어두운 데는 세간이요 밝은 데는 출세간이니, 만일 내가 세간을 좋아하면 어둠은 증장되고
光明闇卽無明光卽智明是智明因卽是世間不可
광명암즉무명광즉지명시지명인즉시세간불가
樂想一切貪結雖是繫縛然我今者貪於智明不貪
락상일체탐결수시계박연아금자탐어지명불탐
世間智者深觀如是法已具足世間不可樂想善男
세간지자심관여시법이구족세간불가락상선남
子有智之人已修世間不可樂想次修死想觀是壽
자유지지인이수세간불가락상차수사상관시수
밝은 것을 멀리 여의리라. 어둠은 무명(無明)이요 밝음은 지혜의 광명이며, 밝은 지혜의 인은 곧 세간이 즐거울 것이 없는 생각이니라. 온갖 탐욕의 번뇌가 비록 속박한다 하거니와, 이제는 지혜의 밝음을 탐하고 세간은 탐하지 아니하리라 하느니라. 지혜 있는 이가 이런 법을 깊이관찰하고는 세간이 즐거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구족하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사람이 세간이 즐거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닦고는, 다음에 죽는다는 생각을 닦되,
命常爲無量怨讎所繞念念損減無有增長猶山暴
명상위무량원수소요념념손감무유증장유산폭
水不得停住亦如朝露勢不久停如囚趣市步步近
수부득정주역여조로세불구정여인취시보보근
死如牽牛羊詣於屠所迦葉菩薩言世尊云何智者
사여견우양예어도소가섭보살언세존운하지자
觀念念滅善男子譬如四人皆善射術聚在一處各
관념념멸선남자비여사인개선사술위재일처각
이 목숨이 항상 한량없는 원수에게 둘러싸여서 찰나찰나 감손하고 증장하지 못함이 마치 산에 있는 홍수가 머물러 있지 못함과 같고, 아침 이슬이 오래가지 못함과 같고, 사형수가 저자로 나아감이 걸음마다 죽음에 가까워지듯 하며, 소나 양을 끌고 푸주로 나아가는 듯하다 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지혜 있는 이가 찰나찰나 멸하는 것을 관찰하나이까?"
"선남자여, 마치 네 사람이 활을 잘 쏘는데, 한 곳에 모여서
射一方俱作是念我等四箭俱發俱墮復有一人作
사일방구작시념아등사전구발구타부유일인작
是念言如是四箭及其未墮我能一時以手接取善
시념언여시사전급기미타아능일시이수접취선
男子如是之人可說疾不迦葉菩薩言如是世尊佛
남자여시지인가설질불가섭보살언여시세존불
言善男子地行鬼疾復速是人有飛行鬼復速地行
언선남자지행귀질부속시인유비행귀부속지행
제각기 한 방위씩 쏘면서 모두 생각하기를 '우리들의 네 화살이 함께 나가서 함께 떨어지리라' 하거든, 또 한 사람이 생각하기를 '이 네 개의 살이 미처 떨어지기 전에 내가 한꺼번에 손으로 살을 잡으리라' 한다면, 선남자여, 이런 사람을 빠르다 하겠는가?"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여, 땅으로 다니는 귀신[地行鬼]은 이 사람보다 더 빠르고, 날아다니는 귀신은 땅으로 다니는 귀신보다 더 빠르고,
四天王疾復速飛行日月神天復速四王行堅疾天
사천왕질부속비행일월신천부속사왕행견질천
復速日月衆生壽命復速堅疾善男子一息一眴衆
부속일월중생수명부속견질선남자일식일현중
生壽命四百生滅智者若能觀命如是是名能觀念
생수명사백생멸지자약능관명여시시명능관념
念滅也善男子智者觀命繫屬死王我若能離如是
념멸야선남자지자관명계속사왕아약능이여시
사천왕은 날아다니는 귀신보다 더 빠르고, 해와 달은 사천왕보다 더 빠르고, 행견질천(行堅疾天)은 해와 달보다 더 빠르고, 중생의 수명은 행견질천보다 더 빠르니라. 선남자여, 눈 한 번 깜짝할 동안에 중생의 수명이 4백 번 났다 없어졌다 하느니라. 지혜 있는 이가 수명을 관찰하기를 이와 같이 하면, 이것을 찰나찰나 멸함을 관찰한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는 목숨이 사왕(死王)에게 매인 것을 관찰하고, 내가 능히 이런 사왕을 여의기만 하면,
死王則得永斷無常壽命復次智者觀是壽命猶如
사왕즉득영단무상수명부차지자관시수명유여
河岸臨峻大樹亦如有人作大逆罪及其受戳無憐
하안림준대수역여유인작대역죄급기수착무련
憫者如師子王大飢困時亦如毒蛇吸大風時猶如
민자여사자왕대갈곤시역여독사흡대풍시유여
渴馬護惜水時如大惡鬼瞋恚發時衆生死王亦復
갈마호석수시여대악귀진에발시중생사왕역부
무상한 수명을 영원히 끊으리라 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는 관찰하기를 '목숨이란 것은 강 언덕에 위태롭게 서 있는 큰 나무와 같으며, 큰 역적죄를 지은 사람이 사형을 당할 때에 불쌍히 여길 이가 없는 것과 같으며, 사자왕이 오래 굶었을 때와 같으며, 독사가 큰 바람을 삼켰을 때와 같으며, 목마른 말이 물을 아끼는 것과 같으며,악한 귀신이 성낼 때와 같나니, 중생의 사왕도 이와 같으리라' 하느니라.
如是善男子智者若能作如是觀是則名爲修習死
여시선남자지자약능작여시관시즉명위수습사
想善男子智者復觀我今出家設得壽命七日七夜
상선남자지자부관아금출가설득수명칠일칠야
我當於中精勤修道護持禁戒說法敎化利益衆生
아당어중정근수도호지금계설법교화이익중생
是名智者修於死想復以七日七夜爲多若得六日
시명지자수어사상부이칠일칠야위다약득육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가 만일 이렇게 관찰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죽는다는 생각을 닦는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지혜 있는 이는 또 관찰하기를 '내가 지금 출가하여 수명이 7일 7야가 된다 하여도, 나는 그동안에 부지런히 도를 닦고 계율을 지키고 법을 말하여 교화하며 중생을 이익케 하리라' 한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지혜 있는 이가 죽는다는 생각을 닦는다 하느니라. 다시 7일 7야도 많다 하여, 설사 엿새·
五日四日三日二日一日一時乃至出息入息之頃
오일사일삼일이일일일일시내지출식입식지경
我當於中精勤修道護持禁戒說法敎化利益衆生
아당어중정근수도호지금계설법교화이익중생
是名智者善修死想智者具足如上六想卽七想因
시명지자선수사상지자구족여상육상즉칠상인
何等名七一者常修想二者樂修想三者無瞋想四
하등명칠일자상수상이자락수상삼자무진상사
닷새·나흘·사흘·이틀·하루·한 시간, 나아가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동안만이라 하여도 나는 그동안에 부지런히 도를 닦고 계율을 지키고 법을 말하여 교화하며 중생을 이익케 하리라 한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지혜 있는 이가 죽는다는 생각을 잘 닦는다 하느니라 지혜 있는 이가 위에서 말한 여섯 가지 생각을 구족하면 일곱 가지 생각의 인이 되나니, 무엇을 일곱 가지라 하는가. 하나는 항상 닦는다는 생각, 둘은 닦기를 좋아하는 생각, 셋은 성내는 일 없는 생각,
者無妒想五者善願想六者無慢想七者三昧自在
자무투상오자선원상육자무만상칠자삼매자재
想善男子若有比丘具足七想是名沙門名婆羅門
상선남자약유비구구족칠상시명사문명파라문
是名寂靜是名淨潔是名解脫是名智者是名正見
시명적정시명정결시명해탈시명지자시며정견
名到彼岸名大醫王是大商主是名善解如來秘密
명도피안명대의왕시대상주시명선해여래비밀
넷은 질투함이 없는 생각, 다섯은 선하게 원하는 생각, 여섯은 교만이 없는 생각, 일곱은 삼매에 자재한 생각이니라. 선남자여, 만일 비구가 일곱 가지 생각을 구족하면, 이를 이름하여 사문이라 하고, 바라문이라 하고, 고요함이라 하고, 깨끗함이라 하고, 해탈이라 하고, 지혜 있는 이라 하고, 바른 지견이라 하고, 저 언덕에 이름이라 하고, 큰 의원이라 하고, 큰 상단의 주인이라 하고, 여래의 비밀을 잘 안다 하고,
亦知諸佛七種之語名正見知斷七種語中所生疑
역지제불칠종지어명정견지단칠종어중소생의
網善男子若人具足如上六想當知是人能訶三界
망선남자약인구족여상육상당지시인능가삼계
遠離三界滅除三界於三界中不生愛著是名智者
원리삼계멸제삼계어삼계중불생애착시명지자
具足十想若有比丘具足十想則得稱可沙門之相
구족십상약유비구구족십상즉득칭가사문지상
爾時迦葉菩薩卽於佛前以偈讚佛
이시가섭보살즉어불전이게찬불
모든 부처님들의 일곱 가지 말을 안다 하고, 바른 소견으로 안다 하고, 일곱 가지 말에 생기는 의심을 끊었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여섯 가지 생각을 구족하면, 이 사람은 능히 삼계를 꾸짖으며 삼계를 멀리 여의며 삼계를 없애 버리며 삼계에 대하여 애착을 내지 아니할 줄을 알지니, 이것을 이름하여 지혜 있는 이가 열 가지 생각을 구족하였다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열 가지 생각을 구족하면 사문의 모습에 적합하다 하리라." 이 때에 가섭보살이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憐憫世間大醫王 身及智慧俱寂靜
련민세간대의왕 신급지혜구적정
無我法中有眞我 是故敬禮無上尊
무아법중유진아 시고경예무상존
發心畢竟二不別 如是二心先心難
발심필경이불별 여시이심선심남
自未得度先度它 是故我禮初發心
자미득도선도타 시고아례초발심
이 세상을 연민(憐愍)하는 큰 의왕이여, 몸과 지혜 모두 다 고요하시고
내가 없는 법 가운데 참나 있나니 그러므로 위없이 존귀하신 분 예배합니다. 첫 발심과 마지막이 다르지 않건만, 이 가운데 첫 발심이 더욱 어려워, 자기 제도 못하고도 남을 제도해 그러므로 첫 발심께 예배합니다.
初發已爲人天師 勝出聲聞及緣覺
초발이위인천사 승출성문급연각
如是發心過三界 是故得名最無上
여시발심과삼계 시고득명최무상
世救要求然後得 如來無請而爲歸
세구요구연후득 여래무청이위귀
佛隨世間如犢子 是故得名大悲牛
불수세간여독자 시고득명대비우
첫 발심에 천상 인간 스승이 되니
성문보다 연각보다 뛰어나시며
이런 발심 삼계보다 훨씬 뛰어나니
그러므로 가장 높다 이름합니다.
구세(救世) 보살 청구해야 얻어지건만
여래께선 안 청해도 스승이 되어
세상을 따르시기 송아지처럼
그러므로 대비우(大悲牛)라 이름합니다.
如來功德滿十方 凡下無智不能讚
여래공덕만십방 범하무지불능찬
我今讚歎慈悲心 爲報身口二種業
아금찬탄자비심 위보신구이종업
世間常樂自利益 如來終不爲是事
세산상락자이익 여래종불위시사
能斷衆生世果報 是故我禮自他利
능단중생세과보 시고아례자타리
여래의 크신 공덕 시방에 가득
범부들은 지혜 없어 찬탄 못하나
내가 지금 자비한 맘 찬탄하여서
몸과 입의 두 가지 업 갚으렵니다.
세상 사람 제 이익만 좋아하지만
여래께선 이런 일을 뜻하지 않고
중생들의 세간 업보 끊어 주시니
자리이타(自利利他)하는 이께 예배합니다.
世間逐親作益厚 如來利益無怨親
세간축친작익후 여래이익무원친
佛無是想如世人 是故其心等無二
불무시상여세인 시고기심등무이
世間說異作業異 如來如說業無差
세간설이작업이 여래여설업무차
凡所修行斷諸行 是故得名爲如來
범소수행단제행 시고득명위여래
세상 사람 친한 이만 이익케 하나
여래께선 친한 이도 원수도 없어
세상처럼 그런 차별 아니하실새.
그 마음 평등하사 둘이 없나니.
세간에선 말 다르고 업도 다르나
여래께선 말도 업도 차별이 없어
행을 닦아 모든 행을 끊으시나니
그러므로 여래라고 이름합니다.
先已了知煩惱過 示現處之爲衆生
선이료지번뇌과 시현처지위중생
久於世間得解脫 樂處生死慈悲故
구어세간득해탈 락처생사자비고
雖現天身及人身 慈悲隨逐如犢子
수현천신급인신 자비수축여독자
번뇌 허물 미리부터 아시지만
중생들을 위하여서 거기 계시며
오래전에 세간에서 해탈을 얻으시고도
생사에 나시는 건 자비의 연고.
천상 몸과 인간 몸을 나타내지만
자비로 따르시기 송아지 같네,
如來卽是衆生母 慈心卽是小犢子
여래즉시중생모 자심즉시소독자
自身受苦念衆生 憫悲念時心不悔
자신수고념중생 민비념시심불회
憐憫心盛不覺苦 故我稽首拔苦者
련민심성불각고 고아계수발고자
如來雖作無量福 身口意業恆淸淨
여래수작무량복 신구의업항청정
여래는 중생들의 어머니시매
자비하신 마음을 송아지라고.
모든 고통 받으시며 중생을 염려
가엾이 여기는 맘 뉘우침 없고
자비심이 많사올새 괴로움도 몰라
고통 구해 주는 이께 예배합니다.
여래께서 무량한 복 지으시지만
몸과 입과 마음이 늘 청정하고
常爲衆生不爲己 是故我禮淸淨業
상위중생불위기 시고아례청정업
如來受苦不覺苦 見衆受苦如己苦
여래수고불각고 견중수고여기고
雖爲衆生處地獄 不生苦想及悔心
수위중생처지옥 불생고상급회심
一切衆生受異苦 悉是如來一人苦
일체중생수이고 실시여래일인고
항상 중생들만 위하시고 당신을 몰라
그러므로 맑은 업에 예배합니다.
여래께선 많은 괴로움 받으셔도 괴로운 줄 몰라
중생들의 괴로움을 내가 당한 듯
중생을 위하여선 지옥에 가도
괴로움도 뉘우침도 내지 않으며
온갖 중생들이 받고 있는 갖가지 고통
모두 다 부처님의 괴로움이나
覺已其心轉堅固 故能勤修無上道
각이기심전견고 고능근수무상도
佛具一昧大慈心 憫念衆生如子想
불구일매대자심 민념중생여자상
衆生不知佛能救 故謗如來及法僧
중생부지불능구 고방여래급법승
世間雖具衆煩惱 亦有無量諸過惡
세간수구중번뇌 역유무량제과악
깨닫고는 마음이 더욱 견고해
부지런히 위없는 도 닦으시도다.
부처님의 자비하신 마음 갖추고
중생들을 아들처럼 사랑하지만
중생들은 그 은혜를 알지 못하고
여래와 법보와 승보 비방만 하네.
세상 사람 모든 번뇌 구족하였고
한량없는 죄와 허물 수가 없지만
如是衆結及罪過 佛初發心已能壞
여시중결급죄과 불초발심이능괴
唯有諸佛能讚歎 除佛無能讚歎者
유유제불능찬탄 제불부능찬탄자
我今唯以一法讚 所謂慈心遊世間
아금유이일법찬 소위자심유세간
이러하게 많은 번뇌 많은 죄악도
부처님이 첫 맘으로 소멸하시네.
부처만이 부처님을 찬탄하나니
다른 이는 찬탄할 줄 아는 이 없어
내가 지금 한 가지 법 찬탄하오니
자비하신 마음으로 세간에 오심
如來慈是大法聚 是慈亦能度衆生
여래자시대법취 시자역능도중생
卽是無上眞解脫 解脫卽是大涅槃
즉시무상진해탈 해탈즉시대열반
여래는 대자비가 큰 법 덩어리
자비로써 많은 중생 제도하시며
이것이 위가 없는 참해탈이며
해탈이 곧 대반열반경이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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