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몽당연필 콘서트는 제1교시부터 6교시까지는 동국대 앞 <웰콤씨어터>에서, 그리고 7교시부터 11교시까지는 홍대 앞 <CY씨어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1교시까지 약 1500여분의 학생들이 몽당연필임을 자처하고 함께 수업을 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소풍콘서트>와 같은 전국투어 콘서트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저희의 뜻을 알아주셔서 흔쾌히 저렴한 비용에 대관을 해주신 극장측에게 감사드리고, 또한 끝까지 작은 공연장의 자리를 꽉꽉 채워주신 '몽당연필'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게이트 플라워즈', '오소영', '이문식, 김조광수', '여행스케치' 등과 함께 한 11교시!
먼저 동영상부터 감상하시겠습니다. ^^
날이 갈수록 열기를 더 해가는 몽당연필 콘서트.
11교시의 포문을 연 첫 주자는 '게이트 플라워즈'였습니다.
KBS의 '탑밴드'라는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4인조 밴드이지만, 원래 인디 쪽에서는 정말 유명한 밴드이고
2011년에는 올해의 대중음악상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는 팀입니다.
다음은 포크 싱어송 라이터 '오소영'씨의 등장이었습니다.
가느다란 몸으로 울리는 기타 소리에 첫 순서인 게이트 플라워즈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객을 사색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이렇듯 전혀 상반된 분위기를 만나도 '우리학교'로 '몽당연필'로 하나되는 것. 이게 바로 그동안 11번의 공연을 하면서도 놓치지 않았던 몽당 콘서트 만의 장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손님으로 등장한 배우 '이문식'씨와 영화감독이자 제작자 '김조광수'씨.
이 날의 이야기 손님들은 그 동안 출연해 주신 분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 주었습니다. 이문식이라는 배우는 잘 아시다시피 영화 '황산벌', 드라마 '선덕여왕' 등 다수의 작품으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분입니다. 그리고 김조광수씨는 '조선명탐정' 등의 영화제작자로도 유명하지만, 동성애자임을 스스로 밝히면서도 자신과 같은 입장의 성소수자들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여러 소수자들과 함께 그들의 입장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분입니다.
이 두 사람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동영상을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사실 권해효, 이문식, 김조광수, 그리고 김명준은 모두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동문이라는 점입니다. 같은 시기 학교를 다녔으며 특히 이문식, 김조광수, 김명준은 함께 2년 동안 자취생활을 하기도 했답니다.
이번 토크 시간은 그들이 학창시절 겪었던 여러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는데요. 뮤지션들의 노래만큼이나 재밌고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덕분에 전체 공연시간이 30분 정도나 넘어 버렸는데도, 아무도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 순서는 '여행스케치'
아마 몽당연필을 찾는 관객들 중의 절반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이름인 '여행 스케치'는 추억 속에 자리 잡은 노래들을 불러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몽당연필 토크 콘서트 제 11교시를 마감했습니다.
이 날도 역시 뜨겁고, 즐겁고, 행복하고, 가슴 훈훈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몽당연필 콘서트가 1년동안 진행될 수 있었던 원인에는 빠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로비에서 판매물품이나 매표 등 행사 진행을 도맡아 해주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일명 '로비스트'들입니다. 그 로비스트 중에서도 매회 빠지지 않고 출석해서 함께 이 시간들을 지내 온 두 사람. 트윗명 actor rhee님과 아당이모님.
아당이모님이 이문식님과 함께 한 컷.
CY씨어터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사회를 보는 권해효 공동대표.
몽당연필 7교시부터 함께 해 왔던 CY씨어터. 마침 가을이 깊어갈 때였기 때문에 손님들 대기 장소가 아쉬웠었는데, 덕분에 로비스트 들도 스텝들도, 손님들도 따뜻하게 공연을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