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배급시장은 대기업 독과점 상태다. 한국의 멀티플렉스 개봉관들이 넷플렉스 제작 영화의 온라인·오프라인 동시개봉이 밉상인 이유이다. 달가울 리가 없다. 가만 보면 한국에서 유독 그런 것 같진 않다. 이미 우리 영화산업에 기업들의 막대한 산업자본과 정부 영화산업 보호정책의 비호가 시장의 오랜 시기가 침전해서 퇴적이 다져졌다. 오프라인 시장 기반을 선점한 것이다. 그런 산업토대를 딛고서 국내 자본은 영화 배급에 영향력을 제대로 행사하고 있다. 그들에게 외자업체 제작영화 옥자와 영화감독 봉준호가 각각 어떻게 비췰지를 물으면 그것이 우문이겠지요.
낸시(미란도 코퍼레이션 씨이오), 저 애가 루씨가 발탁했다는 피그 라이더야?
기업 관계자 (낸시에게), 소비자 여론이 좀 안 좋습니다.
낸시, 값이 싸면 다 처먹어.
사실 옥자 는 잘 나온 영화였다. 시간의 흐름을 세울 수 없는 영화의 이야기에 재미와 영상미와 모럴 아규먼트를 융해시키는 아트워크가 잘 되어졌다. 무엇보다 슈퍼 돼지를 이야기의 단일 상징으로 끌어 낸 감독의 디자인력[力]과 그것이 상징하는 주제 의식의 모럴 아규먼트는 작품의 큰 볼거리다. 상상력을 전개하는 과정이 정치했고 그것은 이 작품이 영화 외적 개입이 큰 매체임을 생각에 더하면 뇌가 쪼이는 그의 통찰을 여실하게 반영한다. 또 스토리 작가의 그러함을 제작팀의 테크닉 쌔비들이 시각화한 옥자의 씨지 효과도 과거와 비교 안 될 만큼 사실적이다.
두루 좋은 영화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