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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로: 청량리역-(ktx)-진부역-(렌트승합차)-상원사 주차장-중대사자암-적멸보궁-상원사-선재길-월정사-전나무숲길-일주문-(렌트승합차)-진부 부림식당-진부역-(ktx)-청량리역
산행로: 상원사 주차장-(1.3km)-중대사자암-(0.6km)-적멸보궁-(2km)-상원사-선재길(9.5km)-월정사-전나무숲길(0.9km)-일주문-(렌트승합차)-진부 부림식당-(1.8km)-진부역[16.1km, 6시간 10분]
산케들: 雲步, 大慶, 又耕, 德仁, 元亨, 如山, 智山, 百山, 正允, 慧雲, 大谷, 丈夫, 回山, 새샘(14명)
11월 네 번째 산행날인 오늘 토요산행은 강원도 평창 오대산 선재길을 걷는 날이다.
오대산의 청정 공기를 듬뿍 마시고 시원하게 흐르는 맑은 물을 실컷 구경하라는 하늘의 뜻인듯
이날 강릉 날씨는 해를 적당히 막아줄 흐린 날씨에 바람은 거의 없고 최고기온 11도로 걷기 딱 좋다!
아침 9시 22분 청량리발 진부행 KTX를 타기 위해
열네 명 산케들이 청량리역 3층 대합실에 9시까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내었고...
09:28 열차와 함께 진부를 향해 달리는 산케들 모습
열차는 도착예정시각 10시 40분에 딱 맞춰 진부(오대산)역 도착.
10:43 진부역 앞 광장
진부역에서 15인승 렌트승합차로 상원사주차장까지 이동.
정윤이 상원사까지 간다는 묘령의 한 여인을 동승시킴으로써 산케들(특히 바로 옆에 앉은 산케)의 얼굴은 더욱 환해졌다.
11:27 상원사 주차장에서 상원사로 올라가는 들머리에 서 있는 '오대산상원사 적멸보궁 문수성지'라고 새긴
큰 화강암 표지석 앞에서 오늘의 장거리 산행 무사완주를 위한 13+1 산케의 화이팅 출발 인증샷!
11:32 상원사 갈림길에서 상원사는 내려오면서 들리기로 하고 적멸보궁을 향해 계속 직진.
11:39 적멸보궁 가는 전나무 숲길인 오대산로
11:42 길 오른쪽은 조그만 하천이 흘러내리는 계곡이다.
이 계곡물은 상원사 앞을 지나면 바로 한강의 제1지류인 오대천으로 흘러든 후 계속 남하하다가
정선군 북평면 남평리에서 동쪽에서 흘러내리는 남한강 본류[이 남한강 구간을 '골지천'이라 부른다]와 합류한다.
11:46 오대산로 찻길 끝나는 지점부터는 산길 계단이 시작된다.
계단 앞에서 점퍼를 벗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오를 준비.
계단 앞에는 '적멸보궁 중대사자암'이라 새겨진 공 모양의 화강암 표지석이 있다.
계단 왼쪽 산비탈을 따라 설치된 모노레일은 중대사장암을 거쳐 적멸보궁까지 필요한 물자를 나르는 용도이리라.
11:52 적멸보궁 가는 계단길은 최근 정비가 된 듯 말끔했으며, 계단 옆 군데군데 서 있는 예쁘장한 계란 모양 구조물을
처음 봤을 땐 석등이라 생각했지만 오르면서 새어나오는 나지막한 염불 소리를 듣고서 비로소 스피커인줄 알아챘다.
적멸보궁 가는길 도중에서 만나는 중대사자암中臺獅子庵은 조선 태종 때인 1400년에 중창된 적멸보궁 수호도량이다.
오대산五臺山이란 이름은 5개의 봉우리에 5개의 암자[대臺]가 있다고 하여 붙었다고 한다.
신라 고승 자장율사慈藏律師(590~658)가 당나라의 오대산 문수文殊신앙을 이곳 오대산에 받아들이면서부터
오대산은 1만의 문수보살이 있는 우리나라 문수신앙의 성지가 되었다.
오대산의 5대臺 암자[월정사에 가까운 남쪽에서부터 남대 지장암, 동대 관음암, 서대 염불암, 중대 사자암, 북대 미륵암] 중
중심이 되는 암자가 바로 이 중대 사자암이며, 사자가 문수보살의 상징이기 때문에 사자암이라 하였다.
오대암에는 암자별로 각각 1만의 지장보살,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문수보살, 미륵보살들이 머무른다고 믿는다.
11:59 2006년 완공된 5층 계단식 지붕 불전인 중대사자암 도착
중대사자암의 주불전은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毘蘆遮那佛이 봉안된 비로전이다.
비로자나불이 있는 연화장蓮華藏 세계는 열반의 경지인 대적정大寂靜의 세계여서 (대)적광전(大)寂光殿,
장엄하며 진리의 빛이 가득하여 광명전光明殿, 화엄 세계여서 화엄전華嚴殿 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다.
비로전에 봉안된 삼존불은 가운데 주불 비로자나불, 오른쪽 좌협시불 문수보살, 왼쪽 우협시불 보현보살.
비로전 사방 벽에는 나무로 양각한 문수상[문수보살과 문수동자]이 8면에 걸쳐 1천 개가 배열되어 있다.
12:03 중대사자암에서 목적지인 적멸보궁을 향해 힘차게 계단을 밟는다.
중대사자암에서 적멸보궁 오름길 계단 주위는 전나무는 별로 없고 갈참나무가 많다.
12:19 적멸보궁 오르는 마지막 계단이었으면...
12:20 해발 1,189미터 높이에 있는 적멸보궁寂滅寶宮 오르는 다섯 개의 계단 바로 앞에 섰다.
중대사자암에서 출발한 지 17분 만이다.
적멸보궁은 원래 석가모니가 설법을 펼친 보리수 아래의 적멸도량을 뜻하는 전각이었는데,
석가모니 사후에는 그의 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절, 탑, 암자 등을 뜻하는 말로 바뀌었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절 자체가 아닌 절에서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장소다.
따라서 적멸보궁이 있는 절에는 불상이 없으며 사리탑만 있다.
그래서 적멸보궁에서는 사리탑이 있는 방향으로 전각의 창문을 뚫어놓거나 야외에서 사리탑을 향하여 기도를 올린다.
이곳 오대산 적멸보궁은 월정사 적멸보궁, 중대사자암 적멸보궁, 상원사 적멸보궁 등으로 불린다.
이 세 이름 가운데 상원사가 월정사의 말사이긴 하지만 독립된 사찰이고,
중대사자암은 상원사에 딸린 월정사의 부속암자이므로
상원사 적멸보궁이란 이름이 가장 적합한 듯하다[새샘 생각!].
적멸보궁 법당 문 위에는 '석가모니 진신사리탑을 모시는 사당'이란 뜻의 '세존진신탑묘'란 현판이 걸려 있고,
법당 안에는 불상이나 탱화는 전혀 보이지 않는 대신
가운데 벽 위쪽에 진신사리를 묻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창이 나 있다.
12:23 법당 뒤 진신사리를 묻은 것으로 추정되는 동산
12:25 적멸보궁 법당 앞에서 열네 산케들의 힘찬 구호와 함께 인증샷!
12:35 적멸보궁에서 10분쯤 내려오다가 계단 옆 제법 넓은 빈터를 발견하고 점심 자리를 폈다.
엄청 다양한 메뉴 -돼지수육, 김장김치, 열무김치, 유부초밥, 김밥, 삶은 달걀, 사과, 감, 토마토, 초콜릿, 수제쿠키...-가 펼쳐진다.
여기에 물병에 담아온 소주와 휴대용 술병인 힙 플라스크 Hip Flask에 든 양주를 곁들이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13:30 약 50분 정도 점심을 즐긴 후 하산을 계속한다.
상원사 가는길은 올라왔던 중대사자암으로 가지 않고 직진하는 산길이다.
13:49 상원사 뒷쪽의 불교용품과 기념품을 파는 가게인 수다라 옆을 통해 경내로 들어선다.
물 마시는 곳인 가운데 팔각 정자 오른쪽 뒤 2층 누각 아래로 통로가 보인다.
2층 누각 처마에 상원사上院寺란 현판이 붙어 있는걸 보면 이 누각 통로가 적멸보궁 쪽에서 상원사로 들어오는 문이다.
누각 통로를 지나면 주불전인 문수전 앞마당이고,
고개를 돌려 지나온 누각을 바라보면 2층에 만화루萬化樓란 현판이 걸려 있다.
만화루에 붙은 2층 건물의 아래층은 공양간.
상원사上院寺는 월정사와 함께 신라 성덕왕 때인 705년 보천과 효명의 두 왕자가
진여원眞如院이란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에 등록되어 있다.
13:53 상원사의 주불전인 문수전에는 목조문수동자상과 문수보살을 나란히 주존으로 봉안하고 있다.
이 목조문수동자좌상과 상원사 동종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문수전 앞 계단 왼쪽 마당에 나란히 서 있는 석상 2개는 전설이 담긴 고양이 석상이다.
한 쌍의 고양이가 상원사 법당에 들어가려고 하는 세조의 옷깃을 물고 들어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불상 뒤에 숨어 있던 자객의 암살 시도를 무산시켜 세조의 목숨을 구했는데,
이에 보답하려고 세조가 고양이를 위한 밭[묘전猫田]을 하사하고 한 쌍의 고양이를 돌로 새겼다는 전설이다.
14:02 문수전 정면의 2층 누각인 청풍루 정문을 통해 상원사를 빠져나왔다.
14:09 상원사 주차장을 지나 찻길인 오대산로로 나와 오대천 좌안의 오대산 선재길로 들어가려 했는데 막혀 있는게 아닌가!
지난 번 태풍 피해로 교량이 유실되어 여기서부터 동피골까지 3.6km 구간에 대한 선재길 통행이 금지된 것이다.
선재길은 상원사에서 월정사까지 약 9킬로미터 길이이며, 찻길인 오대산로가 생기기전 스님들이 다니던 숲길이다.
대부분이 평지에 가까운 완만한 경사길, 아름드리나무로 뒤덮힌 삼림욕길, 아름다운 가을 단풍길 등이 특징인 가벼운 나들이 산책길이다.
선재길이란 이름은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하는 문수보살의 성지인 오대산 길을 걸으면서
화엄경에서 깨달음을 추구하는 선재동자善財童者처럼 '참된 나'를 찾아보라는 의미로 붙였다고 한다.
선재길은 오대천 좌우안을 따라 조성되어 있으며, 다리나 징검다리로 건너게 되어 있다.
14:25 다닐 수 있는 선재길이 나올 때까지는 찻길을 걸어 갈 수 밖에는....
길 왼쪽에 있는 오대천의 물줄기는 우리와 함께 걸어 내려간다.
14:37 오대천의 맑은 물
14:43 아직 다닐 수 있는 선재길 구간이 되지 않았는데 길 오른쪽으로 선재길 덱 다리가 보이고 접근 차단시설이 없다.
이때다 싶어 정윤과 새샘이 들어서는데 다른 산케들은 그냥 찻길로 내려가겠다고 한다.
그래서 두 산케만 여기서부터 선재길 시~작!
이 덱 다리를 건너 오대천 좌안에서 우안으로 건넌다.
14:53 오대천 우안의 선재길은 조릿대가 무성
14:58 길가에 건물과 비닐하우스가 있어 표지판을 찾아보니 오대산국립공원 자생식물 관찰원이다.
물론 코로나19로 문은 닫혀 있었고.
14:59 자생식물관찰원이 오대천 우안 선재길에서 좌안 선재길로 교차되는 지점이었다.
오대산로에서 좌안 선재길로 넘어가려고 다리를 건너고 있는 산케들과 이별 15분만에 재회.
15:00 선재길 다리 위에서 오대천을 바라보니 마침 흐르는 물위로 강렬한 햇살이 비치고 있다.
15:13 정윤과 새샘만 선재길을 걸어내려왔을 뿐 다른 산케들은 선재길의 첫걸음이라 선재길 인증샷 찰칵!
다리를 먼저 건넌 운보 작가의 작품이다.
15:25 선재길의 자작나무과의 거제수나무.
우리나라의 추운 지역의 산지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나무 3종이 바로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자작나무, 거제수나무, 사스레나무다.
이 세 종의 나무는 백두대간 600미터 이상 해발고도에서 볼 수 있다.
15:28 선재길의 일본잎갈나무(낙엽송) 숲
16:07 선재길에서 보고 듣는 오대천의 청량한 물소리
16:15 오대천 좌안 선재길 옆 일제강점기 때 화전민터
16:26 다리 건너 오대천 우안으로 와서도 선재길은 계속 이어진다.
일제강점기에 오대천을 따라 나 있던 이 길의 명칭은 '회사 거리'였는데,
이 길 부근에 오대산에서 베어낸 나무를 가공하던 제재소 회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제재소가 있던 자리가 있다.
회사 거리의 선재길 다리 앞에는 조그마한 공원이 있어, 시비와 휴게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16:29 시비가 있는 휴게소에서 연결되는 선재길 끝 아치에서 오대산로를 가로질러 길 건너의 선재길 아치로 연결된다.
다리(반야교)는 월정사로 가는 큰길인 오대산로.
16:31 위 사진의 길 건너 선재길 입구 아치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일제강점기 때 있던
제재소 터가 목재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다.
이 제재소를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회사'라고 불렀고, 옆에 있는 길 또한 '회사 거리'라 불렀던 것.
16:33 오대천 우안 선재길에는 조망장소로서 하천 안쪽 동그랗게 튀어 나온 덱이 있다.
여기서 새샘이 산케들을 불러 모아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
16:35 선재길 덱을 따라 월정사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하천 쪽으로 엄청 높고 늘씬한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금강소나무! 금강송 또는 강송이라고도 부른다.
16:37 월정사 가는 오대천 우안 선재길 주변에도 조금 시들긴 했지만 단풍이 아직도 남았다.
16:43 월정사로 건너는 선재길 다리가 바로 앞이다. 비로소 오늘 산행의 끝이 이제 보이는 것!
16:44 다리 건너 월정사 경내로 들어가는 앞선 산케들.
아래 사진의 건물은 월정사 템플스테이 및 출가학교.
16:46 월정사 경내에도 무성한 전나무숲이 있다.
오대산五臺山 월정사月精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로서,
오대산은 문수보살의 성산聖山이며, 산 전체가 불교성지인 곳은 대한민국에서 월정사가 유일하다고 한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인 643년 자장율사(590~658)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자장율사는 당나라에 유학하여 산서성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를 전달 받으면서 신라에서도 오대산을 찾으라는 가르침도 받는다.
귀국하여 이곳 오대산을 찾아 월정사를 창건하고
오대 중 중대에 부처님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조성하는 문수신앙을 정립하였다고 한다.
월정사는 고려 말 나옹스님이, 조선 중기에는 사명당이 머물렀고,
조선왕실의 외사고外史庫가 오대산에 들어오게 되면서 숭유억불기에도 사세가 번성하였다.
현대에 들어서 동국대학교 건립을 주도하고, 한국전쟁 후 탄허스님이 주지가 되면서 여러 불전을 중건하였다.
16:47 월정사 주불전인 적광전과 팔각구층석탑이 있는 넓은 마당에 들어섰다.
앞서 중대사자암의 비로전처럼 보통 사찰의 (대)적광전[광명전, 비로전, 화엄전]은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봉안한다.
하지만 월정사 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이 아닌 석굴암 불상 형태를 그대로 따른 석가모니불이 주불이다.
이는 중건 당시 지금의 적광전이 아닌 대웅전 현판이 달렸으나,
탄허스님이 오대산 수도원을 기념하기 위해 주경전인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신다는 의미로
현판만 적광전으로 고쳐 달았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앞마당에서 적광전을 중심으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다.
마당 안 팔각구층석탑의 왼쪽 전각부터 차례로 시계방향으로
적광전 서쪽의 서당(일명 서별당), 적광전, 적광전 동쪽의 설선당(일명 동당 또는 동별당)이다.
아래 사진의 맨 오른쪽 건물은 금강루.
국보인 팔각구층석탑은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며, 현재 탑은 고려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팔각 모양의 2층 기단 위에 9층 탑신을 올린 뒤 머리장식을 얹은 형태인데,
보통의 탑들은 위로 올라갈수록 탑신 크기가 급격히 줄어드는 데 반해
2층부터 9층 탑신까지 크기가 거의 같다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런 다각형의 다층석탑은 고려시대에 들어와 우리나라 북쪽지방에서 주로 유행하였기 때문에
고려 전기 석탑을 대표하는 다각다층석탑으로 평가받는다.
팔각구층석탑 앞에는 이 석탑을 보고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은 가슴 앞에 모으고
탑을 향해 공양을 올리는 자세를 하고 있는 높이 1.8미터의 석조보살좌상이 있다.
이 보살상은 원래부터 탑과 한 세트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묘법연화경에 나오는 약왕보살로 일컬어진다.
이처럼 탑 앞의 공양보살상은 이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고려 전기의 특징인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구성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서 있는 석조보살좌상은 복제품이며, 진품 국보는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진품인 국보 석조보살좌상(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www.heritage.go.kr/heri/cul/imgHeritage.do?ccimId=1612067&ccbaKdcd=11&ccbaAsno=00480100&ccbaCtcd=32)
16:49 적광전 앞마당에서의 오늘 오대산 선재길 산행의 마지막 산케 인증샷
16:51 금강루 아래를 지나 월정사를 나온다.
16:59 이제 오는 산행의 마지막 코스인 월정사에서 월정사 일주문까지의 약 1킬로미터 거리의 전나무숲길로 들어선다.
이 전나무숲길 역시 선재길의 일부 구간이며, 2011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월정사를 방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전나무숲길이 선재길이라 생각하고 있어 이 길만 걷고 돌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이 숲길에는 길 양쪽 또는 한쪽으로 늘푸른 전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17:03 전나무숲길에서 첫 번째 만나는 길 오른쪽으로 쓰러진 전나무.
쓰러진 이유가 바람 때문인지, 홍수 때문인지, 늙고 병들었기 때문인지, 번개 때문인지 언급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왠지 번개 맞고 부러져 쓰러졌다면 왠지 기도발이 먹힐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17:04 곧 이어 나타나는 두 번째 쓰러진 전나무가 첫 번째보다 훨씬 굵고 길다.
이 나무 안내판에는 쓰러진 이유를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늙고 병들었기 때문이란 뉘앙스가 느껴진다.
2006년 10월 23일 밤에 쓰러진 이 전나무는 추정나이 600년으로 전나무숲길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고 되어 있다.
17:06 전나무숲길 왼쪽에는 특색이 있는 나무 조형물들이 서 있다.
17:06 길 오른쪽 하천변 성황각
17:07 새샘 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뒤태가 고운 네 명의 젊은 여성들
17:10 오늘 오대산 선재길 산행의 최종 종착지인 '월정대가람' 현판이 걸린 월정사 일주문으로 골인!
17:10 진부역에서 상원사까지 타고 갔던 렌탈승합에 올라타고 즐거운 마음으로 부림식당으로 GoGo!
일주문에서 부림식당까지는 12킬로미터로 1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17:45 부림식당은 산채 전문식당이어 오랜만에 향긋하면서 몸에 좋은 산채를 많이 먹을 수 있는 기회였다.
약주는 봉평 메밀생막걸리!
아쉽게도 뒤풀이하는 사진을 깜빡(?)하고 찍질 못해서 나중에 정윤과 원형에게 받은 카톡 사진을 올린다.
그런데 일주문까지가 오늘 산행의 끝이 아니었던 것이다.
기차 시각을 8시에서 7시로 당기자는 의견이 있어 대장 포함 네 산케는 먼저 택시 타고 진부역에 가서 기차표 바꾸고,
나머지 열 산케는 1.8킬로미터를 걸어 20분 후 진부역에 도착한 것이다.
저녁 7시 정각에 진부역을 출발한 청량리행 KTX는 올 때와 마찬가지로 도착예정시각을 정확하게 맞춘 8시 25분 청량리역에 도착한다.
진부역으로 갈 때는 모두 청량리역에서 탔지만 내릴 때는 상봉역, 청량리역, 서울역으로 나뉘었다.
카톡을 통해 내리는 하차역을 서로 알렸기 때문에 서로 다른 객실을 탄 산케들은 카톡으로, 같은 객실에 탄 산케들은 자리에서 이별을 고한다.
엄청 많이 걸어 다리가 무겁긴 했지만 마음은 엄청 가벼운 하루 동안의 산행이었음을 다들 느꼈을 것이다.
2020. 11. 23 새샘
첫댓글 아직 다 안 올리신 것 같은데.. 궁금해서 들렸심다.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중산.
이제사 끝냈습니다.
새샘의 산행후기를 보니 한 편의 대서사시요,
볼수록 신라 천년고찰의 타임캡술
블랙홀에 빠져들고
읽을수록 자장율사가 문수보살로부터
부처님 진신사리를 건네받는 장면이
눈 앞에 어른거리며
어느듯 글독의 삼매경에 빠져듭니다.
그 아득한 옛날도 인생사 번뇌가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독경소리, 풍경소리가 초겨울 온 절간에
가득 보이네요.
건강할 때 건강을 챙기며 일용할 양식도 챙기고
친구도 챙기면서 내일 기약없는 오늘,
지금의 삶을 유쾌하게 챙기는
26산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憧憬心을 보냅니다.
소재 회장의 댓글을 다시 읽고도 또 눈이 갑니다.
당신 말대로 건강할 때 건강 챙기는 것이 가장 건강한 삶이 아닐까 싶소!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오 하 회장!
잘 걷고 잘 묵고 좋은 공기 마시고
오대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왔으니
할배들에게 최고의 날이었다ᆢ
수고해준 대장과 주필, 고맙소ᆢ
장부의 책 '노래가 있는 숲해설'을 읽으니 절로 노래가 흥얼거려지네요.
장부 작가님 쌩유!
이 후기를 가족들과 공유하니 잡지에 기고해서 많은 이들이 봐야 한답디다.
만추지절에 묵은 친구들과 묵은 정담을 나누며 즐긴 하루였고...
몸은 너무나 피곤한데 잠이 안 와 혼술 한잔하니
깊은 잠에 빠지더라
잡지사 찾아봐야되나??
여러 산행지에서 백산이 여러 종류의 시카다시로 산케들을 즐겁게? 했는데, 갑자기 대타 광미가 나타니서리..^^
늦은 가을에 기차타고 수학여행 가는 듯, 그 모습들이 밝고 훤하다.
많은 산케들이 같이하여,긴 여정에도 모두들 가벼운 발걸음에 놀라면서
한창 시절 열심히 유명한 산 찾아 다니던 모습이 떠 오른다.
천년 고찰에 얽힌 역사와 전설이 담긴 새샘 후기는 한편의 문학 작품이다.
혜운대장님의 완벽했던 준비덕에 엄청 즐거운 산행이었다오.
힘찬 박수 보냅니다.
작년 1월 26악도 월정사-상원사를 다녀 왔는데
사진들을 보니 새삼스레 가고 싶네.
수고들 많이 하셨소.
26악이 우리보다 먼저 갔다왔구나!
엄청 오랜만에 산케 댓글에 문을 두드려준 정암께 감사!!
이빨 치료는 잘 되었겠죠?
고 나쁜놈이 고날 술도 못묵게 하고..^^
@如山장포드 ㅎㅎㅎ,죄송했습니다.
이젠 괜찮습니다 걱정 고맙구요.
@새샘 박성주 일주일에 한두번 들리지요.
새샘이 올려주는 산행 후기 잘 보고 있습니다.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늘 함께 합니다.
앞으로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 적멸보궁 선재길을 트래킹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사전에 필독을 권유해도 좋을만한 명품 대작 산행후기가 탄생했네요.
(다른 단톡에 퍼날라 선재길 트래킹 소개하고 싶네요)
대장의 깔끔한 진행, 16km 내내 이어진 14명 산케의 유쾌한 담소, 수려한 경관, 불교관련 수많은 이야기거리 등등이 요즘 갈수록 필력이 광채를 발휘하는 새샘의 여행후기 작성 본능을 유감없이 자극한 듯.
맛깔있는 후기에 대한 기대치도 이어질 듯.
새샘의 역량과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혜운대장과 함께 산케들에게 멋진 코스를 가성비 높게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대곡 회장 덕분!
임기가 올해말로 끝난다니 섭섭할 뿐입니다.
2004년 산케와 따로 놀던 시절, 멋모르고 50cm이상 눈이 쌓인 오대산 무박산행 생각이 난다. 진고개-동대산-오대산 능선-비로봉-적멸보궁-상원사(10여시간),
이참에 적멸보궁에서 그날의 험난했던 여정을 한눈에
확인하게 되어 나름대로 즐거웠고 의미가 컸다.
좋은 계획 짠 혜운대장과 목숨을 건? 산행기를 써내려간 새샘주필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다음 부턴 산행기 쫌 살살해라..^^
여산의 칭찬에 힘이 돋네 고맙소이다.
산행을 쫌 살살해야 후기도 쫌 살살 쓸텐데...
주필의 오대산 선재길 산행후기를 사진 감상하고 정독하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네요.
한 편의 서사시,문학작품을 읽는 느낌이 들 정도네요.
이번 태풍으로 선재길 일부가 끊겨 아쉬웠지만 선재길을 비롯한 월정사 등 오대산 일대의 만추의 정취를 산케들과 흠뻑 느낀 아름다운 추억이었습니다. 새샘주필~ 후기 쓰느라 고생하셨소
산케친구들이 후기를 열심히 읽어주면서 후기보다 더 멋지고 좋은 댓글 덕에 산행 끝난지 거의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그 여운이 이어지고 있어 기분이 엄청 좋다오. 쌩유 원형!
저물어 가는 만추를 놓지지 않고 오대산의 정기를 한 껏 받아들인 하루가 되었을 터!
산케들의 하루가 부럽네!
비로전, 적멸보궁, 선재길, ...
새샘 후기 잘 보았소!.
그 먼데서 귀한 시간 쪼개어 이렇게 댓글 달아준 안연 총영사님 고맙습니다. 그곳까지 오대산 정기가 뻗어 활기찬 나날 되길 바랍니다.
매일 올려주는 글 잘 읽고 있답니다. 항상 건강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