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00 심곡항을 출발해 15:00 죽도옆 동산항에 도착하였습니다. 47km.
출발할 때는 괜찮았던 날씨가 조금 지나니 안개가 깔리기 시작합니다. 연안으로 최대한 붙어 조금 늦더래도 안전을 확보하면서 움직였습니다.
정동진, 경포대 등 아름다운 해변을 지나고.. 강원도쪽 해안은 해변도 그렇고 절경이 많았습니다.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처지라 아름다운 해변들이 대부분 철책에 가려져있는게 아쉽습니다.
연안일주를 해보니 강원도쪽 연안이야말로 일주하는 맛이 좋았습니다. 서해안은 만도 많고 뻘도 많아서 가로지르게 되고 남해안은 양식장이 너무 많고.. 다만 화장실이나 주변시설들이 조금 열악한 것 같더군요. 그런 것들을 통해서 지역발전이나 인심 등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주문진을 지나고부터 북풍이던 바람이 남풍으로 바뀌면서 초속 5m 정도에 뒷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바다의 상황도 급작스럽게 변하면서 1.5m 정도의 파도가 뒤를 급습합니다. 간간히 백파도 늘어나고 있어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도망칩니다. 남애해변은 서핑을 하는 구간이라서 그런지 파도가 거칠고 더욱 높아서 긴장을 했는데 다들 유유자적 잘 빠져나왔습니다. 죽도항을 못찾아 조금 지나 동산항으로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오늘도 안개에다 바람과 파도에다 거칠게 싸운 하루였습니다.
동산항은 제법 큰것 같은데도 마땅히 랜딩할 슬로프도 없어 카약을 들어올리느라 힘좀 쓰고 화장실에 물도 안나와 해경사무실에서 샤워를 하는 등 조금 열악한 것 같네요.
내일은 속초을 지나 고성 아야진항을 예정합니다.
첫댓글 고생이 많으십니다. 내일이면 종착지에 도착하는것인가요> 대장정이 내일 ,모레면 끝날 것 같네요.
산유화님의 인생에 이런 멋진 일을 해내었으니 정말 훌륭한 업적입니다.
대한민국 투어링카약의 한단계 상승하는 큰 일을 해내었습니다.
끝까지 잘 하시고 힘조절하시어 북으로 넘어가지는 마세요.
정은이가 열열히 환영할 지도 모릅니다.ㅎㅎㅎ
일요일 오전 화진포에서 마칠 예정입니다. 그동안 격려 감사하고 올라가서 뵙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멀리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우
드디어 내일이...
기대됩니다
성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