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2일, 목요일, Aarhus, Hotel Cabinn (오늘의 경비 US $108: 숙박료 $71, 식품 25, 40, 82, 우비 15, 자전거 체인 스프레이 60, 환율 $1 = 6 DKK)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아주 쉽게 달린 날이다. 하루 종일 청명하고 푸근한 날씨였고 170 번 도로 자전거 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달렸는데 길도 좋고 도로공사도 없어서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쉽게 그리고 빠르게 달렸다. 아침 8시에 출발해서 26km를 달려서 오정 때쯤 목적지 도시에 도착했는데 숙소는 그제 묵었던 싸고 좋은 Hotel Cabinn이다. 오늘 아침 호수 가에 있는 숙소를 나와서 Skanderborg 시내를 통과해서 달렸는데 Skanderborg는 아주 아름다운 도시였다. Skanderborg 시내에서 Fotex 상점을 발견하고 그제 산 간이 우비를 하나 더 샀다.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혹시 힘들게 산 우비를 잃어버리면 또 겪어야 할 낭패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산 것인데 무엇보다도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산 것이다. 가격이 15 DKK이니 거의 거저나 마찬가지이고 무게도 30g 정도이니 전혀 짐이 안 된다. 오늘 아침엔 약간 쌀쌀하게 느껴져서 잃어버린 스웨터 대신 마지막 남은 옷인 아주 얇은 천으로 만든 여행용 긴소매 셔츠를 입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따듯했다. 소위 “layering - 옷 껴입기" 효과인가? 여행용 긴소매 셔츠는 30도가 넘는 더운 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시내 구경을 다닐 때 입는 옷이다. 앞으로 스웨터는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덴마크 사람들은 남녀노소 대부분 영어가 유창해서 내가 참 편리하다. 독일 사람들이나 덴마크 사람들이나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비슷할 텐데 왜 덴마크 사람들은 영어를 잘하고 독일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지 모르겠다. 오늘 자전거 상점에 들러서 자전거 체인 스프레이를 새로 사고 타이어에 공기를 80 psi로 넣었다. 공기를 넣기 전에 공기를 체크하니 40 psi 이었다. 한 주 만에 공기가 80 psi에서 40 psi로 빠진 것이다. 공기를 넣은 것을 느낄 수 있을까 하고 달려보니 전혀 차이를 못 느끼겠다. 왜 그럴까? 40 psi에서는 공기가 더 이상 빠지지 않거나 빠져도 아주 서서히 빠질 것 같은데 공기를 자주 넣지 않고 달려도 될까? 차이를 못 느끼면 공기를 자주 넣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 질문에 답변을 얻어야 하는데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번에 공기를 넣으면서 보니 지난 번 넣을 때 자전거 상점 주인이 앞바퀴 튜브 밸브가 훼손되었다고 했는데 전혀 훼손된 것 같지 않았다. 그래도 귀국하면 타이어 튜브를 새 것으로 바꾸고 문제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실런트는 넣지 말아야겠다. 오늘 도착한 도시 Aarhus는 제법 큰 도시 같고 관광객도 많은 것 같았다. Aarhus 역시 어제와 그제 묵었던 도시들 Vejle와 Skanderborg 같이 하루쯤 더 묵어가도 좋을만한 도시 같은데 그럴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그냥 지나만 간다. 이번 여행은 한 달쯤 더 여행을 하도록 계획을 잡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좀 후회가 된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Skanderborg 시내에서 Fotex 상점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간이 우비를 하나 더 샀다 Skanderborg는 아담한 도시다 170 번 도로를 달렸는데 날씨가 좋고 길도 좋고 도로공사도 없어서 쉽고 빠르게 달렸다 덴마크 아파트는 한국 같이 고층이 아니다 오늘의 목적지 도시 Aarhus에 도착했다, 제법 큰 도시 같다 시내에는 자전거 주차장이 많다 교회가 보이는 시내 풍경 중앙광장 같다 중앙광장에 있는 교회 다른 각도에서 본 교회 교회 옆에 있는 오페라하우스 바닷가 거리 풍경 Aarhus 역시 옛 한자동맹 항구도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