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간이세미나 ] 급살병 태을의통 :
왜 단주의 태을주여야만 하는가? (새달)
제가 증0도 신앙할 당시, 증0도 내에 평생을 천하사에 바치겠다고 작정한 젊은이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청년도인들 절반이 남자, 절반이 여자이고, 굳이 결혼하지 않아도 그냥 같이 천하사하면 되는 건데, 왜 굳이 이00와 서00가 결혼을 해야 하나? 청혼 이유가 천하사를 같이하자는 거였는데, 그걸 당시 제가 납득을 못 했달까 이해를 못 했달까 그랬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종장님의 천하사에 대한 생각과 다른 청년도인들이 가지고 있던 천하사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랐던 거예요.
당시 증0도 젊은이들은 천하사에 대해 ‘나를 따르라.’는 식의 혁명적이고 영웅적인 개념이었어요. 이와 달리 종장님은 상제님과 고수부님의 인간적인 면이 너무 가슴에 와닿아서, 본인은 상제님 같은 남자가 되어서 고수부님 같은 여자를 만나 정음정양의 가정을 이루면 그것이 곧 천하사의 출발이라는 생각을 가졌다는 거예요. 그런 생각으로, 서00랑 결혼해서 그 천하사를 하나씩 해나가자, 해서 청혼했던 거였어요. 그렇게 당시 청년들이 생각하던 천하사와 다른 의미의 천하사를 종장님은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다음, 태을주가 당장 급살병에 사람 살리는데 먼저 쓰이잖아요. 그리고 급살병 이후에 열리는 후천 역시 기본적으로 태을주의 태을 기운으로 용사하는 세상입니다. 그러면 급살병은 무엇인가? 기독교에서 얘기하는 최후의 심판도 비슷한 개념인데, 기독교의 심판에서는 누가 살고 누가 죽는지를 잘 몰라요. 기독교인들마저 자신의 구원 여부는 모릅니다. 왜냐하면 구원은 오직 신의 권한이고, 아무리 열심히 믿는 사람이라도 피조물인 인간은 그 신의 뜻을 결코 알 수가 없어요. 그게 ‘불가지론(不可知論)’이예요. 그러니까 구원해 주실 줄 믿고 무조건 하느님과 예수에게 매달리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 증산종단 내에서도 특히 태을도는 급살병에 살고 죽는 판단 기준이 명확합니다. 급살병은 상극을 정리하고 상생만을 남겨 추수하는 과정이에요. 상제님 말씀에 의하면, 급살병은 괴질신장들이 내려와 인간들의 마음을 감평해서, 거짓된 마음은 태을을 회수하고 정혼을 흩어서 영멸케 하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심판인 거예요.
그렇다면 상극을 정리하고 상생만을 남기는 급살병이니, 그 급살병 현장에 나가 사람들을 살리는 사람들은 어쩐 사람들이고 어떤 태을주여야겠나 했을 때, 당연히 상생심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상생심으로 태을주를 쥐고 나서야겠지요. 만약 상생심이 아닌 상극심을 가졌다면, 내가 지금 급살병에 죽을 판인데 누구를 살리러 나가겠어요? 그래서 상제님께서도 때가 가까울수록 마음 닦기가 급하다고 말씀하신 거지요. 무엇보다 먼저 마음의 독기와 살기를 없애고 내가 상생이 되어야만 급살병에서 사람들을 살릴 수 있어요. 이거는 누가 됐든 사정(私情)을 쓸 수 없는 자연지리라, 예외가 없어요. 그렇게 상생의 사람들만이 나가서 다른 사람도 살릴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러면 돼 단주의 태을주여야 하는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앞으로 만들어질 상생의 세상을 미리 꿈꿨던 사람이 단주라는 거예요. 그것도 공자 석가 노자 훨씬 이전인 5천 년 전에 단주가 최초로 그런 세상을 꿈꿨으나, 당시로는 너무나 앞선 생각이라 시대가 너무 맞지 않았기에 이해받지 못하고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한 거지요. 그로부터 원한이 생겨나기 시작해 상극의 원한이 지금 가득 차서 인류가 다 죽게 생겼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증산상제님께서 단주를 데려다가 상극해원이 마무리될 때 출세시켜, 상생 해원으로써 선천을 마감하고 후천을 여는 성사재인의 소임을 천명으로 맡기신 거지요.
이생에서 단주는 천명을 받고서 진법대도 태을도를 열어, 지금까지 봉천명 봉신교 해왔어요. 최재우 선생은 천명과 신교를 받았으나 유교의 테를 벗어나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해 천명을 거두었다고 증산상제님이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태을도에서는 재생신의 인간사업인 시천주 봉태을의 태을도인을 만드는 일을 30년 가까이 해온 거지요.
충덕도인님이 발표할 때 말씀하셨지만, 먼저 시천이 되어야겠다. 내 마음이 하느님의 마음이 되어야 진정한 상생이 되니까요. 시천의 마음을 가진 상생의 태을도인들이 제대로 된 율조를 가지고 읽어낸 태을주는 정품의, 라이센스를 가진 태을주예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폰 충전기도 그렇잖아요? 컴퓨터 데스크탑의 usb단자에 선을 꽂아 충전해 보면 하세월이거든요. 그런데 삼성이나 LG 정품 충전기를 콘센트에 꽂아 충전하면 말 그대로 고속충전이 돼요.
다른 곳에서 읽는 태을주가 효용이 없는 건 아니에요. 다만 단주의 태을주가 태을기운을 받아내리는 것에서 초강력 울트라급이라는 거예요. 라이센스를 가진 정품, 태을주 기운을 온전하게 받아내리는 유일한 주문이라는 거지요.
급살병에 사용하는 의통이 인패, 도장을 찍는 건지, 아니면 태을주를 읽어서 살리는 건지 설왕설래가 있긴 하지만, 확실한 것은 태을주 기운이 들어가야 하는 거고, 저희 태을도에서는 태을주를 읽어서 살린다고 확고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급살병 상황이 되어보면 확실해질 겁니다.
어쨌든 태을주 기운이 온전히 들어가야 사람을 살린다는 건 확실한데요. 마음을 계속 상생으로 닦으면서 단주가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태을주를 읽을 때 가장 강력한 의통 주문이 된다는 점을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질 세상은 태을일통 세계일가 세상이에요. 태을주를 읽어 태을로 하나되어 통일되는 세계일가란 말이지요. 이걸 현실에서 이루려면 올바른 줄 하나가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고요. 정통의 줄, 정식으로 승계되는 줄 말이지요. 그렇다면 천지부모님과 적장자 단주와 천지부모님의 도자로서 적장자와 형제 자매를 이루는 태을도인들이 나와서 그것을 집행했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온전한 상생의 태을세상을 만들 수 있기에, 이 줄이 올바른 줄인 거예요. 지금까지 거론한 여러 이유가 모두 단주의 태을주여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까 충헌도인께서, 단주 시절의 단주를 비롯한 여러 죽음에 적극적이지 않더라도 소극적으로 대응해, 본의 아니게 그 죽음을 도운 것에 대한 참회를 제대로 하고서 함께 천하사를 도모해야 하지 않나 말씀하시고 또 참회하셨지만, 저는 이번 생 자체가 지난 숱한 윤회환생의 최종결과라고 생각해요. 각자 그동안 지은 죄도 많겠지만, 또 진리를 향한 변치 않는 그리움도 있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쌓은 조그마한 덕도 있었겠고, 이 모든 게 총합돼서 지금 이러한 모습과 인연으로 존재하는 걸 거잖아요?
그런데 아까 충헌도인 말씀처럼, 그때 비록 요임금의 신하였지만 겉으로 표현 못해서 그렇지, 사실은 단주와 함께하고 싶었는데, 내 처지가, 여건이, 그러질 못해서 너무나 가슴 아프게 단주의 죽음을 지켜봐야만 했다. 아마도 거기서 그때 치러야 할 값은 그 가슴 아픔으로 다 치렀다고 생각하고, 그 가슴 아픔이 사무쳤기 때문에 오늘날 이렇게 태을도와 인연된 거라고 생각해요.
누가 됐든 결론은 같아요. 충본도인께서 단주가 출세할 때 조건을 걸은 것 같다고 하셨잖아요? 단주를 위해 충성했던, 아니면 다른 쪽에 서 있었든 간에 단주에 대해 내심 동조하고 지지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아니면 단주를 위해 목숨도 마다하지 않고 바쳤기 때문에, 그래서 단주와 뜻을 같이한 사람만이 아니라 내심 단주를 동조했던 사람들까지도, 나 단주는 같이 데리고 세상에 태어나서 대동세상 건설을 함께 하도록 다 오게 해달라 하는 조건을 붙였다면, 그건 굉장히 적절한 조건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여러 부류의 시절인연들이 지금 이렇게 모여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앞으로 정말 순전하고 청정하게 마음을 계속 닦아나가야 하고, ‘내가 누군데’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하고 하심(下心)을 유지하며 겸손하게 천하사를 대할 때, 우리 태을도가 진정한 태을주 의통을 집행할 수 있는 주체 세력이 될 것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