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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1무1박3일...그첫째날밤과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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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계획을 잡고 숙소를 예약하고 준비했던 지리산 산행...
드디어 그날이 왔다..휴~힘들텐데...살짝 걱정을 하며...
셈틀님께 쪽지가 왔다..
집이 가까우니 교대까지 가지 말고 응암역으로 오라고 하시다가 집 근처까지 와 주셨다...힉~
이웃에 사니 이런 보너스가 다 있네..하하
그렇자나도 데리고 가면 안대냐고 물어 볼려고 했는뎅...
교대에 도착하니 아무도 안 와 있다..시간을 보니 조금 이르다..
우리 여보야 한테 전화 하니 아까 아까 왔다고 하는데..어디냐니 10번 출구란데..이상하네 내가 10번 출구 앞에 서 있는데...
우리 여보야는 실수도 이뿌구 귀엽다..(흘끔~)
사당이 아니고 교대라 했더니 왜 언제 교대로 바꼈냐고...이런~
빨리 안오면 버리고 간다고 했더니 안된다고 서둘러 오겠다고..ㅋㅋ
해피님이 우릴 위해 바리바리 사 들고 온다..쩔룩거리며..
-오잉 왜 그려..?!
-아씨 버스에서 내리다 넘어졌어..
무플이 사정 없이 깨지고 오늘 첨 입었다는 바지가 구멍이 뻥 뚫렸다..
셈틀님이 베낭에서 비상약을 꺼내시는데 소독약은 없고 후시딘이 있다..
그렇게 수선을 떠는 사이 촌장님이 오셨고..그저 상처엔 빨간약이 최곤데..하신다..으~엔틱멘트..ㅋㅋ
-안 아파요?!
-아씨 너무 아픈데 족팔려서 후다닥 뛰어 왔어...
음~최면은 건강에 적이라니깐..진짜..
하긴 여자들이 넘어지면 골목에 가서 눈물 찔끔 흘리고 문지르긴 하지...
마징가님이 오셨고 우리 여보야가 숨을 헐레벅떡하며 왔고 바이스님이 자신의 키만한 베낭을 메고 나타 나셨고 종주님이 오셨고
다음으로 경은님이 역시 바리바리 먹을것을 들고 오셨고,그리고 맨 마지막 물빛이 도착하면서 10명 모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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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초등학교때 소풍가는 애들 마냥 약간씩 들떠 있는 모습들이 더 기분좋고 우리의 여행을 흥분되게 만든다..
차가 조금 좁다..
사람만큼만한 짐들이 다들 하나씩 있었으므로...
궁리끝에 일단 다 짐과 사람을 구겨넣고(ㅋㅋㅋ) 10시 넘어 교대를 출발했다..
의미없는 즐거운 농담들이 오갔고 맨뒤에 앉은 물빛님과 촌장님은 짐때문에 너무 좁아 불편해 했다..
휴게소에서 다시 짐을 배치했고 나름 조금더 넓어 졌다고...
띨띨한 싱글이 어데가서 스킨쉽을 느끼겠냐고, 걍 비좁은걸 그대로 부비면서 즐기라니깐..ㅋㅋㅋ
화물연대가 파업을 해서 차는 안 막힐 거라 했더니 셈틀님이 웃으며 파업 안해도 안막힌다고 한다..
우리차는 버스전용 차선을 이용할수 있다고...
헐~난 버스전용라 버스만 이용하는지 알았더만..
우리 여보야는 괜찮다고 해도 내가 중간 불편한 자리에 앉은게 못내 미안해 어쩔줄 몰라 한다..
암튼 셈틀님이 운전석에 기럭지 긴~종주님이 조수석에,운전석뒤에 스케치님 그옆에 솔채 솔채옆에 바이스님 바이스님 뒤에 마징가님
마징가님 옆에 경은님, 경은님 옆에 해피님, 해피님 뒤에 베낭들, 베낭옆에 촌장님 촌장님 옆에 물빛님....올때까지 변함없이...
아~올땐 운전석만 마징가님과 체인지 했지(마징가님 운전은 쪼~곰~주의요망~^^)..
휴게소에 잠깐 들러 가볍에 우동을 먹고 잠시 차비서가(네비)쫌 아픈지 약간 속을 썩인거 빼고는 무사히 청학동까지 도착했다..
우와~바람막이도 하나 안가져 왔는데..겁나 춥다..이게 무슨 6월의 날씨냐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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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두고갈 것과 산에 가져갈 것을 나눈뒤 렌턴을 준비하고 4시쯤 청학동을 출발했다.
난 렌턴빛을 보면 어지럽다 했더니 경은님도 그렇다고 한다..
이 얼마만에 해보는 무박산행인지...
첫 입새부터 너덜길에 돌들이 거칠다.
산죽밭과 작은 계곡물을 건너고 잠시 길이 헷갈렸으나 별 문제 없이 삼신봉을 향해 올랐다.
우리의 목표는 일출을 맞이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쉴새가 없다.
서둘러 걸었더니 다시 갈빗뼈안쪽이 콕콕 쑤시고 결린다..
아씨~~점점 더 심해지는 거 같아서 산에 올때마다 신경쓰여 죽겠다..어떤 방법으로든 해결을 봐야지 안되겠다 싶다..웅~
종주님이 점점 뒤처지는 나를 해가 들때가 됐다고 서두르라신다.
-해가 몇시에 드는데요?!
-글쎄 전확히 모르겠는데...
-해에게 전화를 해 보셨어야죠~ 언제 나올꺼냐고..?!
-5시 쫌 넘으면 들걸~
-아니 요즘 태양은 매너가 없어요..몇시에 들꺼니까 그때 맞춰 올라오면 된다고 미리 알려주면 얼마나 고맙냐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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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마른 몸에 집채만한 베낭을 메고 젤로 먼저 올라가신 바이스님이..와~올라온다~..하고 소리를 지르신다.
그소리에 다들 여기까지 와서 일출을 못볼까 마음이 바빠져 더욱 서두른다.
아니 무신 집에서 아무도 몰래 산삼을 고아 드시나...도데체 그 큰 베낭을 메고 젤로 빨리 올라 가는건 무신 매넌데...씨~
잉~아직 삼신봉 도착하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벌써 해가 뜨면 어카겠다는 건데..씨..진짜 약속을 안지키냐고..
5시 넘어 떠야 지대로 대는거 아니냐고.. 씨~
옆구리는 계속 결리는데 숨은 턱에까지 차올라 도데체 코로 숨을 쉬는지 입으로 숨을 쉬는지도 분간 안되게 올라가면서..
이게 도데체 머냐고..이렇게 힘들게 올라서라도 꼭 일출을 봐야 하는겨~하는 회의가 막 밀려들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일출을 보는 순간 한점도 남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이렇게 선명하고 아름다운 일출을 그것도 지리산에서 보다니..이얼마나 복받은 일인가..
우리들의 조상님들은 모두 공덕을 많이 쌓으신 모양이다...^^
다들 감탄과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그 찬란한 태양을..
어느책에서 보았던가..아침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구누에게나 찬란하지는 않다..고..
우리모두에게 일출은 더 없이 만족하고 찬란하기만 했다...
내가 아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빌었고, 그중에 내가 젤로 빨리 행복해 졌으면...히~
한참을 아침 태양을 맞이하고 즐기고 사진을 찍고, 그리고 나서야 베낭을 벗어 아무렇게나 내 팽게친 삼거리로 내려왔다..
바람과 고도 때문에 제법 춥다.
해피님이 남방을 빌려 줬고 촌장님이 자켓이 있다고 했지만 난 정중히 거절했다.
춥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렇게 생각없이 온 나에 대한 벌이라고나 할까...
산에 처음온것도 아니고 지리산에 오면서 바람막이도 하나 갖고 오지 않은 나의 멍청함이 용서가 안되었다.
그래야 다음엔 쫌 무겁단 이유로 쟈켓을 안가져 오는 그런 짓은 하지 안을테니깐...
그래도 해피님이 빌려주신 남방이 날 위로하기엔 충분했다...감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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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경은님이 준비해 오신 김치찌개에 대충 골고루 아침을 먹은후 경은님이 제안한 "마니또게임"이 시작 되었다.
첨엔 다들 잘 모르기도 했거니와 무슨 산에 와서 뻘쭘하게 게임인가 싶어 다들 시큰둥했지만...애써 준비해 오신 쪽지를 외면할수 없어
다들 하났기 뽑았다.
그쪽지에 써진 이름에 사람을 공개하지 않고 잘해주고 도와주고 칭찬해 주고......머 그러는 거라는데...
난 처음엔 무신 이런 유치찬란한 게임이 있나~~싶었다..
그리고 장담하겐데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는 것에 내가 천원건다...경은님만빼고...
하지만 재밌는건 그 단순한것 같은 게임이 다들 궁긍증과 호기심을 발동 시켰고 급기야는 나중엔 산행보단 누가 내 마니또 일까에 더 관심이
쏠리기 시작 했다면 나만의 생각일까...?!
암튼 그렇게 서로의 마니또는 정해졌고 재밌어 하며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오른쪽 능선길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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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발길이 그리 많지 않다고 셈틀님께서 그러시더니 역시나...
양쪽으로 웃자란 잡목들이 가끔씩 예고도 없이 따귀를 휘려치고 사라진다...이~런~싸~가~지~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등산로라면 사람들에 시달려 이리 잡목들이 자라지 못했으리~~
촌장님께서 뒤에서 만세를 부르며 두손을 들고 가면 괜찮다고 알려 주신다...
잘됐네...피도 밑으로만 쏠렸는데,손들 들고 가면 일석이조겠군...^^
우린 천왕봉까지 갈 계획이 없었으므로 그리 빡세게 걸을 필요는 없었다..(촌장님만빼고..ㅋㅋㅋ)
날씨가 좋아 조망이 잘 됐으므로 풍경 좋은 곳엔 어김없이 쉬어가고 구경하며 이야기하고...
그래, 산에서 그리 서두를게 무어 있겠어...
휴일을 취미생활 즐기기위해 온 우리가 최대한 만족하게 알뜰히 시간을 보내는게 가장 좋은 일이지...
자리 좋은 곳에선 쉬어가고 풍경좋은 곳에선 구경하고....
지리산에 와서 이리 여유롭기도 쉽지 않겠다 싶다.
초록으로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은바늘같은 햇살이 비집고 들어온다.
저리 밝고 깨끗한 햇살을 어디서 볼수 있겠는가...이리 다리 품을 팔지 않으면 절대로 맞이할수 없는 눈부신 햇살들...
얼굴에 기미가 좀 생기면 어떻고 얼굴이 쫌 까매지면 또 어떠랴~~(하긴많이까맣군..쩝~!)
이팔청춘도 아니도 다들 불혹을 넘어선, 인생 반을 더 산 싯점에서...
그저 마음가는데로 기쁘고 즐거우면 되는 것이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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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에서 셈틀님은 다시 청학동으로 차를 데리러(?)청학동으로 가셔야 한다고 한다는데..
이게 다들 셈틀님의 마니또도 의리상 예의상 함께 가야 한다고 한나...(이런쓰~내가 셈틀님 뽑은 마니또인뎅..)
아씨~~그때부터 가끔한 팀들이 한마디씩 할때마다 머리속에 북치는 머스마가 들어 있는듯 머리에서 둥둥~소리가 났다.
거길 어케 다시 가냐고....차라리 걍 날 죽이라고...
애써 내색하지 않고 정말 그러냐고 한마디만 물을면 벌떼같이 다들 한마디씩 당연하다 같이 안가면 그런 의리없는..기타등등기타등등...
이런 치사 빤스가 있가..다들 자기들은 아니다..이거쥐~~~
아씨 진짜 어떻하지...
차리리 촌장님과 천왕봉을 갔다 오는게 더 낫지 않을까...별의별 생각들에 되지않을 머리 굴리며..
촌장님은 꼭 천왕봉을 고집했고 다른 대충(?)분들은 가면 가고 아님 말고 부류고 나머지 여자들은 결단코 못가 쪽이고...
그러니 걍 촌장님따라 지리산왔음 당연 천왕봉을 가줘야 한다고 우기까..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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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바쁠것 없는 산행이라 더욱 즐겁고 행복했다.
오르락 내리락 6월을 초록을 온몸으로 느끼고 즐기며...마주오는 사람들이 없이 우리팀만이 호젓하여 더욱 좋았다.
음양수....
지리산을 몇번왔지만 이쪽 코스는 첨이라 음양수란 샘 자체를 첨들어 봤다.
정말 바위틈에서 나오는 석간수인데 양족으로 흘러 한곳에서 모이므로 음양수라 한것 같다.
물은 금방 냉장고에서 꺼낸듯이 찼고 물맛또한 기막히게 좋았다.
빈 물통들에 물을 보충하고 잠시 신발을 벗어 발에 바람도 쐬주고...생리적인 현상도 해결하도...
그곳에서 뜻밖에 횡제...심~봤~다~~~.......
누가 친절하고도 고맙게 소주를 한병 떨어뜨리고(ㅋㅋㅋ) 가셨넹..^^
아마도 틀림없이 베낭이 무거워 뒷사람들을 위해 걍 두고 갔을거야...복 받으실 분들..
난 진짜 우리팀들이 그걸 가져 올지 몰랐다...아랐다면 내가 해피님께 결단코 결단코...(흘끔~)..안알렸을 것이다..ㅋㅋㅋ
그건 나의 도덕심이 절대로 용납을 하지 않기 때문............이 라고 하면 나 맞아 죽을까아..?!..히~
그리하여 세석에서 우리의 식탁이 얼마나 즐겁고 풍요로웠던가....라면과 밥과 바이스님의 쭈꾸미볶음과 그리고 술과...
뻑쩍지근하게 먹는 우리팀이 부러웠는지 옆에 있던 아자씨가 어느까페냐고 물으셨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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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또다시 셈틀님의 마니또는 셈틀님따라 가야한다고 .....ㅜㅜ
이런 쓰~~잊어버릴만 하면 한번씩 들춰서 내 양심에 가책을 느끼게 하다니...못..됐..따..!!!
바이스님께서 어렵게 구해오신 엽서에 각자 보낼사람에게 엽서를 쓰고..
보낼곳이 없는 사람은 걍 나한테 보내라고 하고..(아직도 그 엽서는 오지 않고 있다..ㅜㅜ)
제법 오랜 시간을 점심과 이야기와 웃음에 할애했고 셈틀님은 다시 청학동으로 출발 하시고...
대청봉의 미련을 못 버리신 촌장님과 이곳 산장에서 한잠 자자는 팀들과 중립인 부류로 나눠 졌다.
난 잠 못잘건 뻔하고~~
촌장님께 천완봉까진 못가고 촛대봉까진 가겠다고...그리 하시겠냐고 물었더니...그리하시겠다 하신다..히~
잠잘 사람들과 촛대봉갈 사람들로 나눠지고...셈틀님은 청학동으로 촌장님 해피님 물빛님 바이스님 나..다섯은 촛대봉으로...
우리 여보야와 종주님 경은님 마징가님은 세석산장 2층 휴게실로 그렇게 나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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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코앞에 보이는 촛대봉도 만만찮게 멀다.
올라가면서 촌장님이 아마 대피소는 추울거라고 조금 더 가면 적당히 좋은 곳에서 한잠 잘수 있는데...
하셨고 진짜 나무 그늘 밑으로 낮잠을 자는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다.
촛대봉 올라가는 길은 햇볕이 그냥 내리 꽂힌다...허접하고 모양 안나는 모자일 지언정 모자를 쓴게 어찌나 다행이던지...
사진을 찍고 돌로 이루어진 봉우리에도 식물을 키울 계획인지 여기저기 식물을 옮겨심었고 겨우 모살이를 한것처럼 보인다...
그래 뻘쭘헤게 돌 무더기 보다는 초록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훨씬 더 아름답긴 하겠지..
몇년쯤 후엔 촛대봉 높이를 다시 재야 할까..^^
충분히 줄기고 시간을 보내고 여유롭게 내려오는데 전화가 온다..
세석에서 주무시는 분들이 왜 안오냐고..추워서 잘수가 없다고..그럴줄 알았뜸..^^
우린 전력질주해서 가는 길인디...ㅋㅋㅋ
나중에 사진보면 촛대봉 안가신걸 땅을 치고 후회 하실걸...음~흐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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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우린 백무동계곡으로 하산로를 잡고...
내려가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너덜지대다..
이런 젠장할~~이런길은 정말 좋은 길이 아닌데...
하긴 이 지리산 1억 4천만평에 와서 계곡길을 택한 우리가 폭신폭신한 길을 기대 했다면 그게 양심에 털난 생각이긴 하지...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도 없는 너덜길...
이거 이정표가 순~~구라 아냐...?!쓰~파~
폭포수 아래서 다들 족탕을 하고 계곡물이 너무 차가워 알탕을 노래하던 물빛님의 알탕소리가 쏘옥~들어가 버리고...
그래도 그렇게 나마 후끈거리던 발에 열을 식히니 조금 나아진다.
종주님과 마징가님은 셈틀님을 기다리게 하며 진짜 예의가 아니라고 후다닥 앞서 가시고...
우린 조금 더 느리게 하지만 우리가 갈수 있는 최선의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아까부터 배가 아픈것이 예사롭지 않다..아씨~어쩌지...큰거(ㅋㅋ)같은데...
족탕을 끝내고 서서히 함께 내려 오다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후다닥 서두르기로 했다.
그너므 쪽~때문에 가끔식오는 사람들로 인해 노상에서 어찌 해 볼수도 없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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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내려오니 촌장님과 마징가님이 두번째 족탕을 하자 하신다..오잉~안대는데...
촌장님만 두고 마징가님과 다시 서둘러 하산했다..
이너므 길이 왜 이리 긴지 가도가도 끝도 없고 다왔겠지 싶으면 절반도 안왔고...
이정표 이거 또 공원 오빠들이 탁상공론으로 그냥 대~충 세워 놓은거 아냐..?!
아님 이렇게 길고 멀수가 없짜나..
발다닥에 벌건 숯덩이를 붙여 놓은듯 화근화근 들어단다..
6시는 다 되어서 백무동으로 내려온거 같다..
새벽 4시에 출발했으니..무려 14시간이나 산행을..이건 진짜 넘 심했군...ㅋㅋㅋ
아~씨..암튼 쉬는것도 밥먹는 시간도 다~아~산행시간이라 그랬어..그러니 우린 14시간 산행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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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틀님과 종주님이 계셨고 마징가님과 내가 도착했고 곧 촌장님과 경은님.............
6시 조금 넘어서 다들 무사히 아무사고 없이 모두들 벅찬 마음으로 백무동으로 하산했다.
그곳에서 숙소로 이동하여 각자 방에 "홍순규"라고 씌여진 이름의 방으로 들어가서 대충 씻고 마당에 우리 자리에 또 "홍순규"(ㅋㅋㅋ)라고 붙은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었다..
오빠들이 밥을 얼찌나 잘했는지 진짜 싱글들이 맞구나..싶다..^^
숯에 불이 붙지 않아 바이스님이 장작때고 나온 숯불을 삽으로 퍼다 넣고도 안되어 주인아저씨가 번개탄에 붙여 주신다.
잠시 숯에 불이 붙지않아 빈정 상했었지만 그냥 주신 마늘과 쌈장 덕분에 우리의 감정은 가라 앉았고 우리의 얹쟎음은 용서 되었다..^^
일단 먹을 거만 주고 인심만 살짝 좋으면 우리는 거의 다 용서 되는거 같다..
그런 단세포성격들이 난 좋다..찌지고 뽁고 살면 머 하겠는가..?!
취미생활이 같아 모인 사람들이 서로 이해 관계도 없는데 대충 이해하고 대충 넘어가고 대충 참아주면 우리 모임은 모나지 않게 둥글둥글 돌아갈것을..
물빛님이 준비해 오신(?)나물과 해피님의 김치와 경은님의 야채와 종주님의 짱 맛있는 절임음식..꼴깍~(생각하니 또 침 넘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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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구워지기도 전에 어찌나 밥이 맛있게 되었는지 스케치님과 해피님 그리고 나는 일단 밥부터 한공기 뚝딱 해치우고...
배가 쌀쌀~아프던것이 괜찮아 지지않고 머리까지 아파온다.
마징가님이 지대로 구어 주신 고기를 지대로 한점먹어보지 못한 것이 지금 생각해도 분~하~다~!
모두들 서로의 마니또가 누구냐고 물어봤지만 이 게임을 제안한 경은님이 결단코 지금 밝히면 안된다고...
3.6.9게임도 하자고 잠시 연습도 해보고 했지만 저녁 자리가 파하고 설거지 하고 들어오니 오빠들이 잠자러 들어가 버렸다..
이런이런~~몇몇 사람들만 스카이 라운지에서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고 모두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ㅋㅋ)그냥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
싱글 모임에서 5:5로 가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다니....이런한심한 청춘들을 봤나..ㅉㅉㅉ
아~다리가 뻐~근하고 발다닥이 욱신 거리는데...내일은 또 15Km는 걸어야 하는데....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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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7일 물의날오후에 솔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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