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국회의 '동물정책포럼'에 다녀왔습니다.
후기를 몇 차례에 걸쳐서 나눠 쓸 예정인데, 물론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반려동물, 유기동물' 분야이지만 농장동물, 실험동물, 전시동물, 야생동물 등에도 함께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중에서 최근에 많이 관심을 갖게된 것 중에 전시동물 분야인데. 동물원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정말 심각한 것은 그 누구라도 아프리카의 사자를 돈주고 사서 데리고 와서 집에서 키우거나, 혹은 동네에 카페를 하나 차려놓고 거기에 입장료를 받고 사자를 구경시켜도 아무런 제재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사자까지 있는 동물 카페.
사자 등 아프리카 동물 들을 갖다놓고 장사하는 일산의 모 동물카페 주인이 하는 말이 정말 가관이네요.
좁은 공간에 사자를 갖다 놓고 하는 말.
"최적의 환경이죠. 먹이 이제 배고플 때 바로 먹을 수 있고 잠자면 되고 움직임이 최소화되고."
이딴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자와 같이 활동범위가 넓고, 야생의 넓은 초원을 뛰어다니며 살아야할 동물을 좁은 콘크리트 공간에 가둬놓고 먹이 제 때 주고 덜움직여도 되니까 최적의 환경이라니.정말 이런 말을 한 사람을 좁은 감옥같은 공간에 가둬놓고 안움직여도 되니까 편하지? 라고 하면서 20년 동안 밥만 주면 행복할까를 한 번 체험시키고 싶네요.
이런 몰상식한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이 사자를 갖다놓고 돈을 받고 장사를 하다보면 그곳에서 몇 사람 사물려죽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습니다.
7월 16일자 MBC 뉴스에 나온 내용인데 한 번 보세요.
☞ 관련 기사 링크 : http://imnews.imbc.com/replay/2015/nwtoday/article/3734454_14782.html
지금 대한민국에는 '동물원법'이라는 것이 아예 없습니다. 그 누구라도 자기 마당만 넓으면 거길 개조해서 사자든, 호랑이든, 아나콘다등 데려다놓고 음식점으로 신고해서 음료수 한 잔에 10,000원씩 팔면서 영업할 수가 있습니다.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동물원법은 아예 없음.
현재 입법 발의는 되었지만 국회에 통과되지 못한채 사장될 위기에 처한 동물원법
예전에 동물학대가 문제가 되었던 일산의 모 동물원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이라는 법에 의하고, 지방자치단체의 동물원, 즉 과천서울대공원 같은 곳은 '도시공원 및 녹지등에 관한 법률'로 행하네요. 그러다보니 빈틈이 너무 많고 심지어 전혀 관리 경험이 없고 비전문가들이 동네에서 입장료받고 사자를 키우는 일까지 생길 수가 있게 된 겁니다.
자기들이 볼 때는 엄청나게 큰 수조라고 생각하지만 지능이 높은 고래가 볼 때는 좁디 좁은 어항같은 곳에서 사육되고,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지 않고 먹이주니 최적의 환경이라고 주장하는 카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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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는 '동물보호, 동물복지, 동물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입법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국회 장하나 의원을 만나는 일정이 있습니다.
독일 티어하임을 가기 전에 조언과 자문도 들으려는 일환으로 방문을 하는 것인데요. 혹시 전시동물, 동물원법, 야생동물 등과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 팅커벨 회원님들은 아래 덧글 남겨주시면 제가 장하나 의원 면담 직전에 검토해서 그 자리에서 물어보고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면담 일정은 오전 10시에 국회의원 회관 내에 있는 장하나 의원실에서 이뤄집니다. 많이 의견제시해주세요.
첫댓글 꼭 전시동물, 야생동물, 동물원법 등에 관한 의견이 아니더라도 동물보호, 동물복지, 개식용금지 등 전반에 관한 질문의 의견도 수렴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법률 제정 권한이 있는 국회의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소통의 창구가 개설되었다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의견주세요. 제가 잘 정리해서 전달한 후 그 결과를 피드백해드리겠습니다.
애고.. 아직 한 분도 질문이 없네요. 차가 막히는 것을 고려해서 지금 국회로 출발합니다.
도착해서 스마트폰으로 확인할테니 질문, 혹은 제안 등 의견을 주시면 수렴해서 전달하겠습니다. 국회의원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기회가 많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 해주세요 ~
전 애견카페.고양이카페.애견분양에 대한 법규제는 진행이되는지 궁금합니다.
카페나 애견분양가게가 폐업하면서 아이들 방치되는경우도 종종있고. 그곳의 아이들도 쇼동물.돈벌이 수단으로 제대로 케어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부분에대한 규제등이 궁금합니다.
동물원법에는 체험동물에 대한 규제도 들어가는지요 궁금합니다. 꽃마차던지 일부 행사시 토끼 만지기, 돌고래랑 사진 찍기등 체험 동물에 대한 규제는 포함되는지.. 아니라면 어떻게 진행예정인지도 궁금합니다. 추가적으로;;; 개도살(식용)에 대한 부분은 이번 정책회의에서도 별다른 말이 없었던거 같은데요 . 개식용에 대해서 합법도 불법도 아닌 선상에 있는데 중국도 개식용 금지 법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국내는 개식용 금지 법안이 추진이 안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애견카페 반대해요 애견들이 갈수있는 카페는 찬성이지만 애견들 풀어놓고 산책은 재대로 시키는지, 밤엔 개들만 놔두고 갈텐데...사업 접으면 그 개들은 또 어디로 가겠어요
아침출근길에 보는 애견카페가있는데 아주작은 아이 두녀석을 봅니다 제가 출근하는시간은 여섯시반... 그녀석들은 창가앞에 앉아있는데 가게는 문닫혀있는시간 그 아가 둘이서 밤을보내구있다는 이야긴데 지나갈때마다 안스럽습니다 밤새 지나가는 행인들 때문이라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텐데... 법이 만병통치약이 될수는없겠지만 안스럽구 안타까운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ㅜㅜ
동물원법제정은 꼭 해야됩니다 ! 외국사례를검토해서 발전시켰으면 합니다 수고하십시요~
글을 늦게봐서..... 비윤리적 공장식 애견농장과 반려동물대여사업, 애견/애묘카페 등 동물을 이용하여 무분별한 사업을 하는 문제에 대한 부분도 궁금했었는데....
저희 과장님이 얼마전 에버랜드 사파리를 다녀왔는데.. 거기서 곰때문에 가슴아파 혼났다고 하시더라구요. 여러 관람객을실은 관람차가 지나갈때마다 우두커니 앉아있던 곰이 일어나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재주들을 부리고 관람객이나 사육사가 던져주는 간식을 받아먹고.. 곰한테 왜 섹시한 포즈를 지어보라고 시키는건지.. 곰이 다리를 꼬니 우아~~ 하면서 또 간식을 던져주고.. 그 곰은 단지 인간을 즐겁게 해준다는 명목하에 그 말도 안되는 짓을 하루에도 수십번을 반복해야 하니.. 동영상 찍어온걸 봤는데.. 곰이 상태가 않좋아보였어요.. 눈빛도 멍하고.. 털도 엉망이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그 주변의 다른 곰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물론 곰들의 재주를 보며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는 관람객들도 있겠지만 과장님이나 저처럼 너무 속상해서 눈물을 흘린 사람들도 있었을꺼에요. 우리나라의 모든 동물원들.. 이런식으로 할꺼면 진짜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정말 개선할 방법이 없는 걸까요..
전 개인적으로 애견카페를 하고 싶었어요~ 유기견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분양도 할 수 있는...그런 곳...그런데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엄청 받겠어요...그냥도 상처가 많은 아이들인데...이 카페 글들을 읽어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꿔네요...그리고 요즘 샵이나 병원에 팔리기만을 기다리는 어린양들만 보면 귀엽기보다 너무 안쓰러워 눈시울을 붉히면서 지나갑니다...우리 나라도 어서 선진화된 애견문화가 발전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