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동초등학교 41회 졸업식 낙수(落穗)
세계에서 가장 진기한 졸업식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아직도 다섯 군대를 까다롭게 거쳐야 도착 할 수 있는 분단의 생생한 현장. 민통선보다 수위가 한 단계 더 높은 비무장 지대. 이곳에 위치한 대성동 초등학교. 오래전 이 학교 학생 자원해서 4년간 지도 해주었고 그 중 2명이 졸업을 하게 되어 초청 받고 참석 했다. 이 현장에서 우리 극우(?) 대표 죽우당의 느낌이 어떨까 해서 함께 동행 했다.
대성동 맑은 하늘에 펄럭이는 태극기와 건너편 인공기는 예나 지금이나 한 결 같이 한 방향으로 펄럭이는데 60년 두고 남북의 사상은 반대로 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진기한 졸업식이라 함은
그 첫째 총 6명의 졸업식에 내외 귀빈이 더 많은 졸업식(파주 시장. 파주시교육장.1사단장을 비롯한 육군 소장 두 사람과 영관급 위 관급 군인들, 중립국 감시단들. 등 등)
그 둘째 권총을 찬 군인들이 참가 하여 축하 해주는 졸업식.
셋째 내외신 기자들 여러 명이 취재 경쟁을 하는곳.
네째 개인당 상품이 푸짐 하게 많은 곳.
이같이 많은 낙수(落穗)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풍요가 극에 달할 정도로 잘 산다고 하는데 왜? 아직도 세기(世紀)의고도(孤島)로 대성동은 남아 있어야 하는가?
사진을 찍으니까 젊은 군들이 사진 찍으면 완 된다고 하기에 내나라 내 조국 산하(山河) 사진 찍는데 왜 못 찍게 하는 가고 웃으며 반문하니 게면쩍게 웃고 마는 젊은 군인.
주변 철책 바라보는 슬픈 조국의 아픈 현장.
노산 이은상의 시 한편 올린다. 함께 간 죽우당의 생각은 어떤지?
그대 왜 거기 가 섰나.
-일선 장병들에게-
이 은 상
국토의 허리를 가로 끊은 155마일
「여기는 군사분계선입니다.」
굵은 글자로 새긴 표말
천 이백 아흔 두 개가
꽂혀 있는 휴전선!
그대 왜 거기 가 섰나.
무엇이 있기에 거기 가 섰나.
오늘도 거기서
무엇을 하고 섰나.
아까운 청춘의 날을
왜 거기서 보내고 섰나.
어버이 형제 처자를
고향집에 다 버려두고
군복으로 옷 갈아입고
군모 쓰고, 군화 신고
무거운 총 마저 메고
무엇 때문에 거기 가 섰나.
역사의 책장을 뒤지다
문득 멈추고 생각해 보게
지난날 동족 상잔 때
군, 민 아울러 삼백만 회생
얼마나 조국의 자유가 값비싼 것인 줄 알겠지!
보게 저 능선마다
숱한 피 머금었고
또 저 골짜구니마다
젊은 원혼들 흐느끼는 소리
아직도 피가 모자라
피를 더 찾는 아귀들!
그대 분명 거기서
그 피를 막으려고
붉은 이리떼들
몰려오는 길 막으려고
그래서, 비오나, 눈 내리나
바람찬 산마루 지키고 섰나.
사랑과, 자유와, 평화와
통일의 새 영토위에
불행한 이 땅 겨레의
영원한 정착지 마련하려고
그래서, 밤이고, 낮이고
강 건너, 들 너머를 내다보고 섰나.
그대들 외롭지 않다
같이 계시는 역사의 영웅들
을지문덕이, 연개소문이
양 만춘이 계백이
김유신, 장보고, 강감찬이
윤관이, 최영이.
김종서, 최윤택이
이순신, 곽재우가
권율이, 정기룡이
삼장사, 칠백의사가
임경업, 유인석, 최익현이
나라 찾으려던 독립투사들이
그들의 위엄과 호령이
그들 영혼의 가호가
그들의 굽힘 없는
역사전통의 억센 힘이
모두 다 우리 편에 계시다.
우리 편을 지켜 주신다.
그대 들이 사 우리 조상들의
슬기론 자손이기에
행여 다칠세라, 한 발, 한 발
안전한 곳을 딛게 하시리.
얼마나 힘 미더우냐.
무서워 말라, 두려워 말라.
산마루 강두에 서거들랑
사나이 눈 한 번, 크게 떠보게
백두산 압록강도 국경 아니며
그 너머 대륙 땅, 옛 고향인데
못났다. 왜 오늘 우리들
임진강 아래서 살아야 하나
한 뼘 가슴 속에
백두산만한 심장이 뛰고
다섯 자 몸뚱이 속에
압록강만한 혈관이 흘러
거기서 조국에의 사랑이
불타오르지 않느냐.
다시 한 번 물어본다.
그대 왜 거기 가 섰나.
그대 대답하게
큰 목소리로 대답 해보게
「내 생명, 조국과 같이 하려고
나 여기 와 섰노라」 고.
오늘밤 그대 일기장에
큰 글자로 적어 넣고
옷깃 가다듬고
다시 한 번 외어 보게
「내 생명 조국과 같이 하려고
나 여기 와 섰노라」고!
# 죽우당, 컴퓨터 고장으로 이제 올려 미안하오. 노래는 '도미노'가 아니라 어떤것이라도 좋으니 군가이면 좋겠소. 아니면 음악 없이도 좋고요.
오늘은 강화도 서북모임 다녀왔고요, 마침 서성영형 부부 함께하여 즐거웠소. 고향 잘 다녀 오소. - 김재일
# 이 글은 합천에서 올립니다. - 竹宇堂에서 촬영: 조용섭
파주에서 劍農의 知人이 운영하는 한우갈비식당에서 徒弟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DMZ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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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죽우당 수고했소. 함께 간 소회가 어떤지 궁금 하오. 그곳이 바로 최북단 지역이오. 그 지역 최고 높은 계급인 소장도 육사 35기라 하니 18기인 죽우당 보다 17년 후배이오. 우리가 나이가 많이 먹은것은 틀림 없는 모양이요
이제 면역이 되고 신경이 둔해져서 그런지 별로 소회라 할 것이 없네요.
덕분에 시원한 데 구경 잘 했네.
서북모임에 가지 못해서 서운하구먼..
우리 민족의 5,000년 역사상 유례를 찾아 볼수없는 비극의 현장 비무장지대, 대성초등학교 졸업식에 초대 받아 참석한 검농의 편력을 알고 보니 가히 민족사에 남을만 합니다. 죽우당의 사진 편집도 재미있습니다. 검농 죽우당이 좌우합작을 해서 남북 통일을 할수 없을까요?
어제 경기도 체육회 총회 마치고 모처럼 김문수 지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초등학생 남북 교류를 제안 하면서 경기 봉합은 남북 통일이라 했소이다. 못난 자들이 좌우 하는 것이지 같은 민족 끼리 좌우는 무슨 좌우요. 빨리 우리 못난탓 하면서 통일 노력 합시자. 동산형! 남북 갈라져.영호남 동서 갈라져 늙은이 젊은이 갈라져 야당 여당 갈라져 이제 남자 여자 갈라져 잘도갈라지오
통일은 낭만적인 생각으로 안 되지요. 북한 공산당과는 대화상대가 안 됩니다. 분단되고 60여년을 경험했으면 알지요.
결국 이용만 당하고 맙니다. 힘이 부칠 때 긑까지 밀어붙여야 합니다. 자멸하거나 손들 때까지. 않그러면 관심끊고 내버려 두는 것이 상책이지요. 그러면 중국 식민지가 된다고요? 어린애들 같은 소리..
남북학생교류!! 4.19전에부터 이미 시도해 보지 않았습니까. 어른 교류를 해도 안 되는데..
김정일이 자살하려면 기습공격 해보라지. 쌍방 괴멸적 파괴 감수하면서 6.25를 당하여 남한 빨갱이 싹쓸이 한 것처럼 이번에도.. 자유화 되더니 너도나도 숨어있던 개쇠이들, 이미 명단 작성 확실하게 되었답디다.
제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댓글을 올렸는데 두분이 진심으로 첨언 하셨네요.
나도 진심으로 말한다면 죽우당과 똑 같습니다.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