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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군복무를 마치고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이후 9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을 포함하여 6개 대회에서 2승을 수확하는 저력을 선보이며 프로 통산 8승(아마추어 시절 2승 제외) 째를 수확했다.
김대섭은 2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 (파71. 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2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올 시즌 상금랭킹 부문에서도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승부처는 4번홀(파3. 188야드)이었다. 바람의 방향을 잘못 계산하여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위기를 맞은 김대섭은 70m 부근의 드롭존에서 친 세 번째 샷도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김대섭의 숏게임 능력이 빛을 발했다. 7m 어프로치 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으며 보기로 막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돌아온 천재’ 김대섭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4라운드 내내 지루한 경기를 한 것 같다. 왜냐하면 타수를 줄여나가기 보다는 지키는 경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날 심리적 압박이 있었지만 ‘김대섭’만의 ‘짠물 골프’의 진수를 보여준 것 같아 기분 좋다.” 고 말한 뒤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2001년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프로로써 다시 한 번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오늘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한 날이다.” 라고 우승 소감을 전한 뒤 “최경주 프로님이나 양용은 프로님도 지금의 내 나이에 미국 등 해외로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현재 남자 프로골프가 침체기에 있기 때문에 현재는 코리안투어의 발전과 활성화에 최대한 기여하고 싶다.” 는 말로 향후 목표를 대신했다.
마지막 날까지 김대섭과 끝까지 경합했던 김대현(24.하이트진로)은 이 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이 마지막 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면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쓸어 담으며 4타를 줄인 2006년, 2010년 한국오픈 우승자 양용은(40.KB금융그룹)과 함께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또한 류현우(31)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단독 5위에 올랐으며, PGA투어 차세대 주자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이 2타를 더 줄이며 최종 이븐파 284타 단독 6위를 차지했다.
2009년 참가 이후 3년 만에 한국오픈에 참가한 일본 골프의 신성 이사카와 료(21)는 2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로 데이비드 오(31.테일러메이드), 최호성(39)과 함께 공동 7위 올랐다.
2008년, 2009년 한국오픈 우승자 배상문(26.캘러웨이)은 이 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6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최진호(28.현대하이스코), 이상희(20.호반건설)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