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2장
우리와 함께 고난을 받고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그리스도를 굳게 신뢰하라
(찬송 3장)
2023-10-25, 수
맥락과 의미
1장은 그리스도가 누구신가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선지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셨지만, 신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말씀하시고 구원해주십니다. 그리스도는 천사들이 경배하며 섬기는 높으신 분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때문에 천사가 우리를 섬기는 일을 합니다.
2장은 이 큰 구원을 받은 우리가 구원에서 떠나지 말도록 격려합니다.
1. 구약보다 더 확실한 복음 받았으니 배반하지 않도록 주의하라(1-4절)
2. 사람의 영광과 타락: 하나님의 아들의 낮아지심과 높아지심(5-9절)
3. 백성을 위해 죄 유혹을 받고 죽으셨으나 승리하신 대제사장(10-18절)
1. 구약보다 더 확실한 복음 받았으니 배반하지 않도록 주의하라(1-4절)
1-2절: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떠내려 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함이라.” 하나님은 구약의 율법을 모세에게 주실 때 천사들을 통해서 주셨습니다(갈 3:10). 천사들을 통해 하신 말씀도 견고하므로 공정한 보응을 받았습니다. 정의로운 보응을 받았습니다.
3-4절: 그런데 “이같이 큰 구원”, 즉 하나님의 아들을 통해 하신 말씀을 가볍게 대한다면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구원으로부터 떠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이 믿음에서 떠나서 불순종하지 맙시다.
이 복음은 처음에 주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음입니다. 그 말씀을 들은 증인인 사도들이 증거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사도들이 말할 때 기적과 능력이 따라 나오게 했습니다. “성령님의 나누어 주신 것”, 성령님의 은사들을 주셨습니다. 복음 전하는 자들은 성령님의 은사로 기적을 행했습니다. 복음을 듣는 자들에게 성령님은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살전 1:5)을 일으켜주셨습니다. 이 증거 때문에 복음이 확실합니다.
1:14은 우리를 상속자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새 하늘 새 땅이라는 하나님 나라를 기업(상속지)으로 받습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 이미 “성령님이 나누어 주신 것”을 받습니다. “나누어 주신 것”은 구약 성도들에게 가나안 땅을 한 부분 한 부분 나누어 준 것을 말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우리가 받을 기업에 대한 표시로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은 우리에게 성령님의 은사들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말씀 전하는 은사, 위로하는 은사, 재정으로 섬기는 은사들로 주님과 교회를 섬기면서 하늘 나라에서 받을 그 큰 기업을 바라봅시다.
2. 사람의 영광과 타락: 하나님의 아들의 낮아지심과 높아지심(5-9절)
5절: 장차 오는 세상, 새 땅을 하나님은 “천사들에게” 맡긴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땅에서는 천사들이 그리스도를 섬기며 사람보다 더 다스리게 하십니다. 그러나 새 땅은 우리 사람에게 맡겼습니다.
6-8절: 시편 8편을 인용합니다. “사람이 무엇이길래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사람의 아들)가 무엇이길래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인간의 영광을 노래한 시편입니다. 사람을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셨습니다.
구약 헬라어 번역 성경의 “천사보다 못한”은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셔서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큰 영광을 주셨습니다. “복 주어 가라사대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라”(창세기 1:28).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을 하나님을 대리하여 다스리는 영광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첫 사람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신분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창세기 3:5)는 마귀의 거짓된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선악의 기준에 따라 사는 대신 자기가 선악의 기준을 정하겠다는 반역의 표시로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었습니다. 하나님의 신분과 법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 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누리는 모든 영광과 특권을 빼앗겼습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생명, 영원히 사는 생명도 죄로 인해 빼앗겼습니다. 만물을 다스리지 못하고 오히려 탐심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과학과 기술, 문화적 정교함에서는 발전하지만, 신의 형상으로서 품위는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9절: 그래서 삼위 하나님 중 한 분이신 아들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인자’가 되셨습니다. 아담대신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새로운 사람의 대표가 되셨습니다. ‘인자’(사람의 아들)가 되셨습니다.
시편 8편이 노래하는 사람의 영광을 회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이 그리스도께 복종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만물이 아직 그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을 봅니다.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되시면서” 하나님의 아들이 고난받으신 것을 봅니다.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죽음을 맛보시면서 잠시 천사보다 못하게 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신 것”을 봅니다. 지금은 부활하여 하나님 우편에 앉으셔서 영광을 받으시고 있습니다. 사람의 대표로서 고난을 받고, 사람의 대표로서 영광을 얻으셨습니다.
다니엘서 7:13에서 말한 “그 하나님의 아들”이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셔서 영광을 받고 있습니다.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시편 110:1, 히브리서 1:13). 만물을 다스리시고 있습니다. 사람이 만물을 다스리도록 먼저 만물을 다스리는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리스도께 배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 땅이 되면 모든 세계와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복종할 것입니다. 그 날에는 원수를 발 받침대로 만들어 완전히 심판하실 것입니다.
3. 백성을 위해 죄 유혹을 받고 죽으셨으나 승리하신 대제사장(10-18절)
10절: 모든 만물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합니다. 모든 만물은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서 계속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만물 중에서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아들딸”이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게 하는 일을 아들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딸들을 이끌고 가시는 하나님의 아들은 “구원의 창시자”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분입니다. 또 그분은 사람 중 하나로서 구원받은 행복한 상태를 제일 먼저 경험한 선구자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고난을 통해 온전하게 하셨습니다.”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당한 후에 하나님의 완전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온전하게 한다”는 구약에서 제사장을 “위임”(손을 완전하게 한다, 충만하게 한다. 출 29:9, 29, 33, 35, 레 8:33, 16:32)할 때 쓴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는 고난을 통해 완전하게 되는 대제사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11절: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와 “거룩함을 입어” 영광에 들어가는 우리 성도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리스도와 우리 성도는 같은 아버지 하나님의 아들 딸입니다. 원래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도 하나님의 아들 딸로 입양되었습니다.
12-13절: 그리스도는 우리를 “형제”라 부르십니다. “형제들에게”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하고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찬송합니다(시 22:12).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사 8:17)라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만들어주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를 “형제”라고 부르고 “나의 자녀”라고도 부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 가운데 영으로 계시면서 하나님 아버지를 찬송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교회가 영광스럽고 우리는 그 영광스러운 교회의 지체가 되었습니다.
14-15절: 그리스도의 형제 자매인 우리는 몸과 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도 육체를 함께 가지는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죽음의 권세를 가지고 있는 마귀에게 종노릇 하고 있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마귀에 눌려 있었습니다. 죽음과 고통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오히려 죄를 지으면서 그것들을 피하려 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사망으로 말미암아(통해서)”, 곧 죽으시면서 사단이 있던 죽음의 세계에 들어가셨습니다. 사단을 멸망시켰습니다. 사단을 없앴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단은 예수 그리스도 앞에 거의 죽은 듯이 엎드려졌습니다. 그의 세력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사단은 여전히 우리를 유혹하지만,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고 나갈 때 사단의 힘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재림 후에는 완전히 사단을 지옥에 던지실 것입니다. 우리가 살게 될 새 하늘과 새 땅에 사단은 없을 것입니다.
16-18절: 그리스도는 천사를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죽으셨습니다. 우리를 돕기 위해 그리스도는 “시험을 받으면서” 고난을 당했습니다.
유대인들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을 때 그분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모욕했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유혹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견디셨습니다.
그런 고난을 당하셨으므로 우리가 시험받을 때 도우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죄의 유혹을 받아 악한 일을 하여 구원에서 떠내려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합시다. 구약 백성 중에서 하나님께 불순종한 백성은 정당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우리가 다시 불순종한다면 더 큰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어서 천사보다 조금 낮게 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여 천사의 섬김을 받으십니다. 또 천사가 아니라 우리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영광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형제자매라고 부르시면서 함께 하십니다. 교회의 모임에서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영광을 받는 우리가 불순종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같은 육체를 가지셔서 우리를 마귀의 세력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우리와 같이 시험과 고난을 당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시험받을 때 넉넉히 구원해주실 수 있습니다. 시험받을 때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기고 나갑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4절, 혈과 육에 속하심(코이노네오),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메타-에코)
원래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는 서로의 살과 피에 속합니다(코이노네오), 즉 공유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도 우리의 피와 살을 함께 지니셨습니다”(메타-에코, 함께-가짐, 2:14). 그 이유는 그분이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마귀의 세력을 짓누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17절).
고린도전서 12:16-21: 코이노네오, 혹은 메타-에코는 고린도전서 12:16-21에서 성찬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쓴 말입니다. 우리는 마귀의 상에 참여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상에 참여하는 자들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먼저 우리의 육체에 참여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몸에 참여합니다.
“16 우리가 축복하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코이노니아)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코이노니아)이 아니냐? 17 …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메타-에코) 18 …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들(코이노노스)이 아니냐? 20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코이노노스)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21 주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겸하여 참여하지(메타-에코)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