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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o it your best and God will do the rest 원문보기 글쓴이: 강프로
302미터 밖에 되지 않는 홍천 팔봉산에 갔다가 너무 힘들어 서울로 오면서 양평 쉐르빌 온천에 들려 씻고 뭔가 시원하게 먹고 싶어 양평에 뭐가 있나 검색해 보니 글쎄 양평에 냉면골목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냉면 너무 먹는거 같습니다만 양평 해장국을 먹기에는 너무 더워, 또 냉면골목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이곳에 냉면집이 꽤 있는지 다 자기네가 원조라고 우겨서 어느집이 진짜인지 구분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옛날 황해식당이 옥천냉면으로 바뀌었는데 이집이 맛있다는 블로그를 보고 그냥 그집으로 갔습니다. (위치가 냉면골목에서 좀 들어가서 그런지....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 (이 집은 어떤 아저씨가 입구에서 가자미 식혜를 팝니다.) (3대째 하는 집이랍니다.) (물론 인테리어 그런거 없습니다.) (그래도 에어콘은 빵빵 틀어서 좀 춥더군요.) (이집은 육수나 면수는 없습니다. 얘기하면 주려나.....) (특이하게 무김치를 무쳐서 나오는데 나름 맛있더군요.) 집사람하고 둘다 물냉을 시켰습니다. 가운데 놓고 먹을게 없나 메뉴를 보니 완자, 편육이 있었는데 16,000으로 좀 비싼듯해 참았습니다. (이집은 육수가 맑은 편이고 면은 아주 굵었습니다. 양은 충분하더군요.) (냉면가격이 8,000원이면 평균인데 위치가 양평이라 착하다고 말하긴 좀 힘들 것 같네요.) 전 맛있게 먹었는데 마눌은 별로라네요.... 육수가 너무 맑은게 싫다고 하네요. 그리고 냉면에 고명이 별로 없고, 국수가 너무 굵고요. 전 10점 만점에 7점 주겠습니다만 마눌한텐 또 오자는 소린 못할 것 같습니다. 전 나름 괜찮았기 때문에 명함 포스팅하며 이번 맛집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
첫댓글 냉면사랑이 대단하구만 ㅎㅎ 옥천에 이런 저런 냉면이 유명 해서 오가면서 몇군데 들르기도 했는데, 내 기억으로는 양평 읍내 골목길에 있는 냉면집을 오래전 아버님과 몇번 갔었는데 옥호는 가물가물.. 그집이 이집인가? 강프로의 열정으로 카페가 풍성해 지는구만. 언제 냉면 한 그릇 하지? 서북도 좋고 자네 사무실 근처 해주냉면도 좋단 얘기 들었는데 함 가고 싶군.
옥천리에서 가평군 설악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농다치고개"라고 해서 유명합니다. 가평여자가 양평으로 또 양평여자가 가평으로 시집갈 때, 이 높고 구불구불한 고개를 넘을 때는 고개가 너무 가팔라서 농짝의 문이 열렸다 닫혔다해서 붙은 이름이랍니다. 프로님이 가신 냉면집은 원조가 아니고요, 그 집에서 오른쪽(6번국도 쪽)으로 약 백미터쯤 가면 허름한 냉면집 후문이 나오는데, 그곳이 원조랍니다. 옛날에는 손님도 몇 사람 밖에 못 받았었는데 요즘은 좀 늘리긴 했지만 옛 정취는 없습니다. 그쪽 동네에서는 오히려 조금 더 내려가서 이포대교 건너편 파사성 밑의 천서리막국수(원조-홍원막국수)가 훨씬 낫습니다(소속은 여주군).
아버지가 어릴 적부터 냉면을 사주셔서 저도 냉면을 아주 좋아합니다.(면은 다 좋아합니다.ㅎㅎㅎ) 마눌은 서북냉면이 젤 맛있다고 또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갠적으론 전 평내옥이 좋구요) 해주냉면은 몇번 가 봤는데 물냉은 영 아닙니다. 그렇다고 비냉이 맛있다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싸고 매운 맛 때문에 사람들이 찾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전 그집이 원조인줄 알고 갔는데 아니였군요. 하도 자기네가 원조라고 선전을 해서 누가 원조인지 알 수 가 없네요.ㅎㅎㅎ 나중에 양평 지날 일이 있으면 천서리막국수 한번 먹으러 가야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