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고 격려받던 시절은 좋다.
비난받고 매도되던 시절도 좋다.
고통에 파이트머니가 있었던 때는 다 좋다.
링에서 내려오고,
스파링 파트너 시절도 끝나고
혼자 섀도복싱을 해야하는 떄가 온다.
진짜로 싸워야 하는 때가 온다.
- 이영광, 『나는 지구에 돈벌러 오지 않았다』 중에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5F4385BAD829A2C)
지금 나는 새도우 복싱을 하고 있다.
진짜 싸움이다.
남하고 싸우는 건 기실 싸움이 아니다.
자기하고 싸우는 게 싸움이다.
그런데 나는 싸움을 할 줄모른다.
저항할 줄도 모른다.
지피지기면 배전백승이라는데, 지피도 지기도 모른다.
무명이다.
이미 종은 쳤고 나는 링 위에 있다.
어정쩡하게, 그게 나의 모습이다.
어설프고 누추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
첫댓글 공감 만땅!^^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인데 치명적인 가을볕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