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테이블에 관심이 있으신 회원분들을 위해 다른카페의 게시글을 스크랩하여 올려드립니다.
테이블 바닦의 열선에 대한 내용인데 상당히 인상적인 글입니다.
하단의 게시글은 당구환자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시는 "한상권"님의 글임을 밝힙니다.
그럼 정독해 보시길....
안녕하세요. 당구환자 한상권입니다.
열선 히팅 시스템을 장착하는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공의 구름이 더욱 원활해지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영업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사실 '고객감동' 이것을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보시는 것이 적당합니다.
손님들이 공을 치면서 큐걸이를 하면 자연스레 왼손이 바닥에 닿게 되고, 그순간 깜짝 놀라 주인에게 물어봅니다. '온돌다이네요?' (비속어를 써서 죄송합니다.)
그러면 주인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고객들에게 더 좋은 경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거금을 투자해서
열선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멘트를 던지죠.
매니아층의 동호인들은 이미 열선에 대한 경험이 있는 분이 많겠지만, 클럽 손님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손님들은 생소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당구장의 당구대가 가장 좋은 것으로,
그리고 그 당구장의 주인이 손님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무의식중에 인식하게 됩니다.
물론 당연히 공의 구름이 우아해지며, 특히 습기가 있는 지하의 경우 그 습기 때문에 튀거나 꺾이는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엄청난 기능적 측면에서의 장점이 있지만, '고객감동' 그것이 영업적 측면에서 보는
열선 설치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돌이 휘어진다는 근거없는 낭설에는 귀기울이실 필요 없습니다.
휘어졌던 돌이 돌 전면에 고르게 분포된 열선에 의해 돌아온다는 것이 정설이니 그 반대의 경우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열선 간격이 띄엄띄엄 떨어져 있거나 하지 않고서는
그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열선 설치에는 세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그 중 열선 패널을 부착하는 방식은 이미 큰 각광을 받지 못하고 사장(?)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두번째는 열선을 꼬아 배니어판에 고정하여 돌 밑에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세번째는 돌침대 등에 적용되는 셀룰로이드 열선 필름을 부착하는 방식이죠.
민 테이블(구, 풀코)의 클럽이라면 그 두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만,
민 테이블의 제품이 아닌 다른 메이커의 경우 두번째 방식만 사용할 수 있죠.
왜냐하면 세번째 방식은 민 테이블만의 고유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방식의 경우 자재비와 공임을 모두 합하여 대략 15~20만원선이면 장착이 가능합니다.
동일한 스펙이면서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열선 자재의 등급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며 고가격의 열선일수록 열 효율이 높습니다.
열 효율이 높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첫째로, 전기세가 절약된다는 것이죠.
대대의 경우 24시간을 가동한다는 전제로 볼 때 월 전기세가 대당 9만원까지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효율이 높은 고가격의 열선을 사용할 경우 그 전기세는 대략 저가의 열선을 사용했을 때의
약 70& 선까지 절약이 됩니다.
중대에서, 그리고 영업시간동안만 가동한다면 당연히 훨씬 적게 들겠지요.
둘째로 열 효율이 높다는 것의 장점은 따뜻해지는 시간이 최소화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열선 시스템이 소모하는 전기중에서, 어느정도 온도가 올라간 이후 그것을 유지하는 것보다
최초에 식어있던 상태에서 그 '어느 정도'까지 온도를 올리는 상태에서 소모하는 전기의 양이 많다는 것이죠.
빨리 따뜻해질수록 당연히 전기세도 적게 듭니다.
세째로 말씀드릴 고효율 열선의 장점은 영업 패턴과 관련이 있습니다. 2
4시간 가동이라면 이 부분을 무시하셔도 되겠지만 새벽에 영업을 마치고 문을 닫았다가
낮에 다시 오픈하는 패턴인 대부분의 당구장이라면, 당연히 문을 닫은 시간동안은 열선을 꺼두실 것입니다.
효율이 낮은 것은 두꺼운 돌을 뎁히는데 많게는 4~5시간이 걸립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낮에 오픈을 하시면서 바로 열선 스위치를 올리시더라도 낮에 오시는 손님은
열선의 장점을 체험할 기회가 없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고효율 열선의 경우 그 시간이 반정도로 짧습니다.
열선 패턴의 마지막 방식인 셀룰로이드 열선 필름의 경우는 민 테이블 고유의 전용 패턴입니다.(아직까지는)
당연히 타 메이커의 제품에는 적용하실 수 없습니다.
이 방식은 돌침대에 사용하는 열선을 사용하게 됩니다.
대단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두번째 패턴중 고효율 고가격 열선을 사용하는 것 보다도 약 60% 정도 절전 효과를 갖는
매우 좋은 열 효율을 나타냅니다.
당연히 따듯해지는 시간도 대략 1시간 반 정도로 짧습니다.
단, 대당 가격은 다른 패턴보다 다소 높은 25만원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참고로 전기세의 경우 해당 건물의 전기 용량과도 밀접한 상관 관계를 갖습니다.
용량이 충분하다면 상대적으로 전기세가 적게 들고, 반대로 부족한 용량에서 쥐어짜듯 전기를 쓰게 되면
크게는 1.5배 이상의 차이로 더 많은 전기세를 부담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열선 한 대 사용하는데 월 전기세가 얼마나 드나요?'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몇시간동안 사용을 하실 것인지, 그리고 해당 건물의 전기 용량은 충분한지, 몇도로 유지할 것인지,
해당 건물의 단열 상태가 어떤지 등등 전기세를 간섭할 수 있는 여러가지 요인을 모두 살펴본 후에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몇도로 유지하느냐 하는 것과 건물의 단열 상태는 매우 중요합니다.
건물의 단열 상태가 좋지 않아 겨울철에 추운 환경이라면 열선의 온도를 유지하는 서미스터가
그 온도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전기를 끌어가겠지요.
또 하나, 제가 운영하는 클럽에서는 8대의 중대에 모두 열선을 장착하였고 그로 인해 손님들에게 인기 짱^^입니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만 벌써 다른데 가서 공 못치겠다는 말 여러번 들었구요.
하지만 한여름에는 꺼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 모든 당구대의 열선을 켜놓으면 난방비가 적게 듭니다.
반대로 보자면, 여름에 에어컨을 켜면 서로의 온도가 상충하면서 에어컨은 에어컨대로 열선은
열선대로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전기를 끌어다 씁니다.
당연히 전기세 부담이 높아지겠지요.
단, 여름철이라고 해도 장마철 등 습기가 많은 때는 그러한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열선 스위치를
켜실 필요가 있습니다.
습도 때문에 공이 튀는 현상을 개선할 수 있는 최적의 장비인 열선을 사용할 절호의 찬스이니까요.
각 패턴 공히, 설치 대수가 한 두대 정도로 적을 경우 설치비가 약간이라도 상승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15만원짜리 가장 싼 것이라고 해도 단 1대라면 당연히 같은 가격에 설치하려 하지 않겠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언 한마디를 더 드립니다.
당구대 라사지를 코팅하시는 경우 열선을 끄고 돌이 다 식은 상태에서 작업하세요.
코팅제가 라사에 스며들기 전에 증발해버리게 되어 효과가 현저하게 감소합니다.
새벽에 스위치를 끄신다면 돌이 식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청소만 새벽에 하시고
코팅은 아침에 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간단하게 답변을 드리려고 했는데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라는 의미로 다소 길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실제 장착을 하기로 결정하시게 되면 쪽지로 연락을 주세요.
계시는 지역과 생각하시는 견적 조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실력을 인정받는 업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공적인 게시판이라 그것까지 글로 써드리기는 다소 부담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