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받아도 암·치매 걸리면 노후파산…의료비에 노인허리 더 휜다
# 경기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허수호 씨(가명·73)는 국민연금과 퇴직급여, 소형 오피스텔 월세 등으로 한 달에 220만원가량 고정수입이 있다. 중소기업에 다니며 운좋게 61세에 은퇴한 그는 그동안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데 큰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초 아내가 후두암 판정을 받으면서 시련이 다가왔다. 수술비와 치료비, 요양비 명목으로 목돈이 뭉텅뭉텅 나가면서 허씨가 모아놓은 퇴직금의 절반가량이 없어졌다. 여기에 아내를 간호하다 고질병인 허리 디스크가 악화되면서 본인마저 수술대에 오를 판이다. 자식들에게 손을 벌릴 수 있는 처지가 아닌 허씨는 막대한 의료비로 갑작스럽게 막막해진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끙끙 앓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10명 중 9명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 3개 이상 복합질환자 수도 절반을 넘어선다. 노인이 하루 먹어야 하는 약 개수만 평균 4개에 달한다. 이렇듯 고령층에 대한 질병이 만연하면서 의료비 부담이 장수를 축복이 아니라 고통으로 바꿔놓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하는 급여항목과 개인이 따로 돈을 내야 하는 비급여항목으로 나뉜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케어'를 통해 비급여항목의 상당 부분이 급여항목으로 전환됐지만, 2019년 말 기준으로 국민건강보험 보장률은 64.2%에 그친다. 이는 진료비 중 35%가량을 여전히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가 1인당 생애 총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국민 한 사람이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지출하는 총의료비 중 55%를 65세 이후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81.9세까지 지출하는 의료비는 약 1억4560만원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후 지출하는 의료비가 약 7960만원으로 전체 중 절반을 넘는다. 노인 의료비 증가는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재정에도 부담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를 보면 2014년 19조9000억원이던 노인 진료비가 2025년에는 57조9000억원, 2050년에는 251조2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장기요양보험 지출도 2017년 5조4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3배에 가까운 14조2000억원까지 뛸 것으로 우려된다.
류재광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의료기술 발달로 80세 이상 고령층 수술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은퇴 이후 지출하게 되는 의료비 비중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448만7000원, 1인당 본인 부담 의료비는 104만6000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32만5000원, 3만1000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와 비교한 고령자 1인당 진료비는 2.9배, 본인 부담 의료비는 2.8배가 높다. 나이가 들수록 의료비 지출이 많다는 얘기다.
http://www.mk.co.kr/news/economy/view/2021/06/553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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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주택이 있어서 주택연금을 신청할 수 있고
은퇴후 부부가 국민연금을 받는다면, (주부라도 임의가입으로 국민연금은 필수 가입할 것)
화려하게는 못 살아도 일정수준 정도의 삶은 누릴 수 있다.
직장 문제로 굳이 비싼 수도권에 살았다면,
은퇴후에는 이에 충분히 자유로울 수 있으니
생활비가 적게드는 외곽이나 지방으로 가서 살아도 괜찮다.
하지만 부부가 암,치매 등 중병에 노출이 되면
애기는 좀 달라질 수 있다.
암이나 치매는 사실 예방한다고 오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우리 건강보험 혜택이 보장이 좋긴 하지만,
여전히 암,치매는 개인에게는 엄청난 타격이다.
뭐 각자 잘 준비하자..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