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산에는 나무만 있는줄 알았습니다.
나무중에도 소나무만 보였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일이었죠!
산은 그냥 정상에 오르는 대상,
어디로, 어떻게 정상에 다녀올건가의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죠!
지금도 많이 보일리 없지만
그래도 여러 식생들이 보입니다.
이름아는 식생들을 만나면
반가움에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집니다.
나무들도 더 보이고, 풀들도 더 보이고
곤충들도 보이고 새소리도 여럿 듣습니다.
식생의 모습들도 색이나 빚깔들도
계절별로, 월별도, 일별로
또 새벽, 아침, 점심, 저녁, 밤 각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햇살, 비, 눈등과 어울린 식생들은
때론 경이로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한 식생을 보면서도 이리 달리 보이는데
여러 다른 식생들이 저마다의 뽐냄을
자랑하며 보여주는 모습은 놀랍습니다.
벚꽃이 피고 잎이 나오기 시작하더니만
개나리도 노란꽃을 떨구고 잎이 나며
철쭉은 잎의 사이사이에서 꽃망울이 보이고
조팝나무는 어느새 새하얀 꽃을 피웠네요.
겨우내 가는 잎을 달고 있던 소나무는
수꽃차례를 힘차게 곧추 세워
곧이어 꽃가루 날림을 예고하고 있으며
앙증맞은 자그만 아이 잎사귀의
단풍나무나 은행나무의
잎을 보는 즐거움도 있고
향기 짙은 라일락 같은 친구들은
수수꽃다리인지, 개회나무인지,
라일락인지, 미스김 라일락인지
구분이 힘들지만 만나면 반갑고
어느새 무리지어 노란꽃을 피운 나무인
황매화와겹황매화(죽단화)는
흔하게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어지는 식생의 경이로움으로는
무엇이 다가오려나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중에도 황매화에 빠져볼까요.
* 생김새
습기가 있는 곳에서 무성하게 자라고
그늘에는 약하다.
높이 2m 내외이고 무더기로 자란다.
다섯잎의 꽃잎이면 황매화라 부른다.
꽃잎이 많으면 겹황매화라 부른다.
겹황매화는 죽단화라고도 한다.
* 해설포인트
첫째, 황매화, 황매산 등의 황매란 말은?
매실나무의 꽃인 매화는
일반적으로는 흰색이지만
빨간 홍매, 푸른 청매등도 있다.
그럼 노란 황매는 있나?
글쎄요...노란 매화꽃은 있는데
황매라 부르지는 않는다.
매화의 한 종류인
납매꽃이 주로 노란 꽃이죠!
그럼 황매화는 뭐지?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있던데
이 산에 철쭉외에 황매화가 제법 있나?
그렇지는 않다.
황매화는 노란 매화꽃도 아니고
황매산에 많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매화를 닮은
노란색의 장미과 식생(나무)이다
* 황매산은
경상도 산청에 있으며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 꽃잎 모양을 닮아
마치 매화꽃 속에 홀로 떠 있는 듯
신비한 느낌을 주는 산이라 하는데
지금은 철쭉군락지의 대멍사로 대변된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둘째, 관상가치는 높다
꽃이 피는 봄은
널리 알려진 화목으로
나무전체를 뒤덮은 노란꽃이 아름답고
개화기간이 길다.
가을의 노란 단풍과
겨울의 녹색 줄기도 눈길을 끈다.
세째, 황매화 군락지
계룡산 갑사에 가면 만난다
갑사가는 오리의 거리가
황매화숲길이고 축제까지 연다고 하니
걸어볼만 할 듯 합니다.
네째, 조금 다른 품종 3개
잎이 조금다른 '픽타'와
줄기가 좀 다른 '킨칸',
꽃의 크기가 좀 더 큰 '골든 기니'
다섯째, 병아리꽃나무와 다른 점
꽃색깔이 흰색과 황색으로 다르고
꽃잎의 숫자가 4장과 5장이며
잎이 모아니기냐 마주나기냐의 차이이다.
여섯째, 노랗지만 서로 다른
개나리와 풍년화, 영춘화
그리고 황매화, 영춘화의 꽃
꽃잎의 모양도 다르지만
꽃잎의 갯수가 4, 5개로 다르네요.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개나리, 풍년화 (꽃잎이 4장)황매화, 영춘화(꽃잎이 각각 5장)
* 일반사항
_ 학명은 Kerria japonica
_ 식물형태는 관목
_ 개화기는 4월 - 5월
_ 결실기는 10월 - 11월
_ 분포지역은 한국·일본·중국
_ 서식장소는 습기가 있는 곳
_ 크기는 높이 2m 내외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잎은
어긋나기하며 긴 달걀모양이고
가장자리에는 결각상의 겹톱니가 있으며 표면은 털이 없고 잎맥이 오목하게 들어가며
잎자루는 길이 5~15mm정도이다
탁엽은 선형으로 좁고 길며 일찍 떨어진다.
_ 꽃은
가지 끝에 1개씩 지름 3~4cm로
잎과 같이 황색으로피며
꽃자루는 길이 2cm에 달한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털이 없으며 잔톱니가 있고
꽃잎은 5개이며 달걀모양이다
수술은 많으며
암술대와 길이가 비슷하고
심피는 5개(간혹 8개)이며
4~5월에 개화한다.
_ 열매는
수과로서 녹색이고
남아있는 꽃받침 속에서
8~9월경에 흑갈색으로 익는다.
_ 줄기는
높이가 2m에 달하고
가지는 갈라지게 나와 모여나며 털이 없다
일년생가지는
녹색으로 능선이 지고 털이 없다.
_ 뿌리에서
많은 가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