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누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는가?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매주일 예배 때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라고 읊고 있다. 과연 예수에게 고난을 준 사람이 빌라도인가? 아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이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었다. 예수님을 죄인으로 판결을 내리고 죽인 자들은 하나님을 믿는 교회 지도자들이었다. 그 지도자들이 시키는대로 교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데모를 하였다.
빌라도는 군중의 압력에 못이겨서 당신들 마음 내키는 대로 하라고 하였을 뿐이다. 당신이나 내가 빌라도의 자리에 앉아 있었더라도 폭도들의 강압에 순복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은 그 당시 가장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교인들과 그 지도자들이었다. 만약에 당신이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당신은 예수라는 청년을 십자가에 못박지 말라고 말렸을 것인가? 아니다. 그 당시의 상황에 직면하였다면 누구라도 그럴 용기있는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아니 용기가 있었다 할지라도 예수라는 청년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릴 수 있는 가치를 느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기 민족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고자 하였던 바라바는 놓아주라고 하면서도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하였다.
매 주 한번씩 거룩한 예배를 드리며 십일조를 충실히 교회에 헌납하며 성경을 사랑하며 하나님께 매일 기도드리며 교인끼리 열심히 단결되는 그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히셨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친 그들의 동기는 무엇인가? 그것은 가기들이 생각하는 그런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독자여 당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당신은 예수를 못박으라고 외치는 자들 속에 포함되어 있었겠는가? 아니면 묵인하는 자들의 편이었겠는가?
예수께서는 사람들의 죄를 처리하기 위해 오셨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을 위하여 오신 그분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요구하며 침 뱉고 욕하고 조롱하였다. 이것은 자기들의 지성에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를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그 사람이 교인이든지 불신자이든지 모두 하나님의 새생명을 받기 전까지는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아는 능력이 없다. 그런데 이 뒤틀어진 관념이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며 거스르고 있다. 죄인의 관점에서 나오는 모든 생각은 하나님을 반대한다. 따라서 이 세상 모든 인류는 지금 하나님을 대항하고 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매를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사 53:4)고 하였다. 예수가 자기가 범한 죄 때문에 백성들에게 욕을 얻어먹고 채찍을 맞고 있는데도 인간들은 생각하기를 저 양반이 얼마나 잘못했으면 저렇게 매를 맞으며 고통을 당하고 있는가라고 말한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얻었도다 그분이 창에 찔리고 상처가 나고 채찍에 맞고 있는 것이 자기가 범한 죄의 대가라는 것은 모르고 채찍질하는 무리와 하나가 되어 같이 비웃고 있다. 같이 조롱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가 죄를 범할 때 엄청난 보응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인간들은 자기가 받을 재앙과 저주를 예수께서 대신 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하여 예수님의 십자가지심을 무시하고 경홀히 하고 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사 53:8)라고 신약시대 사람들의 마음의 생각을 예언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나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죄를 위하여 죽으러 오신 주님을 못박은 사람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나의 관념이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것이 아니다. 유대인들이 십자가에 못박은 것이 아니다. 나와 당신이 그리고 구원받기로 예정된 모든 사람이 영광스런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치고 동조했다.
2000년 전 십자가 밑에는 당신과 내가 있다. 왜냐하면 그들과 똑같이 우리도 예수가 내 죄 때문에 그만큼 고통을 당하고 계시는 줄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들이 매일 범하는 죄가 이런 형벌이 따른다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과 내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던 그 자리에 있었다 할지라도 똑같이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치는 자일 것이다.
예수님을 위대한 성인으로는 인정한다 하지만 내가 범한 끔찍한 범죄의 형벌을 대신 당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예수의 수난의 장면을 기억에 떠올릴 때마다 우리는 내가 지금 범하고 있는 죄들의 결과가 저렇게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이라면 회개하고 죄를 더 이상 범치 않으려고 몸부림 칠 것이다.
첫댓글 내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받았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주님께서 나를 구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