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6코스(안양천코스)
(석수역-안양천-구일역-가양역)
◇18km/4시간 30분/난이도 : 下
서울둘레길 중 유일하게 야간이용이 가능하며, 안양천과 한강을 따라 걷는 코스이다. 계절별 다양하게 변하는 모습이 아름다우며, 코스 곳곳에 지하철역이 있어 접근이 편리하다.
걸은 날 : 2015. 8. 6(목)
인원 : 7명
실제 걸은시간 : 6시간
폭염특보가 내렸다고 각자의 휴대폰에 경보음과 함께 메시지가 뜬다.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란다. 우리 노약자 맞지?
그런데도 이를 무시하고 석수역 2번출구에 모였다. 모두 7명. 이중 70대가 4명, 우린 아직 청춘이야, 해당 무!
아아, 그러나 뒤늦게서야 깨닫게 된다. 폭염이란게 그냥 폭염이 아냐. 또 노약자란게 괜히 노약자가 아냐. 뙤약볕을 피해 요리조리 그늘이 있는 제빙위로 걸었건만 오후가 되니 슬슬 탈진이 되기 시작한다. 평소 같으면 안양천 평지길은 식은 죽 먹기였는데. 자만은 금물! 뼈저리게 느낀다.
▼석수역 2번출구로 나오니 바로 스탬프 우체통이 "어서 와"하고 기다리고 있다. 요즘 분위기가 UP된 계곡조 정정혀의 애교가 귀염(?)을 독차지 하고있다. 거기에 비하면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치른 베테랑 완주는 언니답게 의젓(!)하다(10:10).
▼길은 곧장 안양천과 연결된다.
▼우리 머리 위로는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옆으로는 자전거도로가 함께 지나간다. 뒤에서 달려오는 자전거 조심!(10:20)
▼다리 아래 그늘.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에게 훌륭한 휴식처가 된다.
▼둘레길은 뙤약볕을 피해 제방위 나무그늘로 갈 수도 있게 만들어 졌다.
▼고가도로도 머리 위 태양을 막아주는 그늘을 만들어 준다.
▼그 옛날, 안양천 하면 악취나고 오염이 심한 폐수 하천의 대명사 였었다. 지금은 물고기가 노닐 정도로 깨끗하다 보니 먹이를 찾는 백로가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
▼까만 새의 정체는? 흔치않은 '가마우지'다. 중국여행에서 본 길들여서 물고기 잡는 새 가마우지가 이곳에도 서식한단 말인가?
▼쉬어가라고 그늘과 벤치가 있으니 커피가 빠질 순 없지. 커피는 늘 완주 담당이다. 화백산행 12년에 아마도 커피와 고구마 수십자루는 제공했을 테다. (10:35)
▼다시 한참을 걷다가 또 그늘과 벤치가 나오니 이번엔 조설모가 홍삼기계로 7시간이나 구워서 만든다는 '구운달걀'이 나온다. 조설모도 아마 달걀 수백판은 구워다 멕인거 같다(11:00).
▼걷다보면 이렇게 발바닥 지압도 하게끔 만든 길이 나온다(11:18).
▼나무 그늘을 찾아 안양천 징검다리를 건너 간다(11:25).
▼물이 넘칠 땐 어쩌지?
▼나뭇가지들이 맞닿아 있는 숲길의 운치(11:30).
▼7명이 각자 나름대로 간식을 준비해 오다보니 나중엔 별게 다 나온다. '가래떡'까지. 김에 싸서 먹으니 이것 또한 별미다.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 길옆으론 부용꽃이 아름답다. 폼 나게 걷는 정정혀.
안양천 걷기에는 스틱이 필요없다고 아침에 카톡을 보냈더니 이미 집에서 출발했다고. 왜 진작 알려주지 않았냐고 짜증을 낼만도 한데 정정혀의 카톡, "괜차나유~~폼 나잔유~!!" 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다(11:50).
▼"에고~힘들어, 좀 쉬었다 가자."(12:15)
▼이럴때 적시에 나오는 시원한 '수박'
▼이길은 벚꽃이 필때 걸었으면 참 좋겠다.
▼구일역 근처에 이런 어린이들의 물놀이장이 생겼다. 수많은 가족 나들이로 모두들 신나게 놀고있다. 알뜰 피서다(13:05).
▼구일역에서 두번째 스탬프 우체통을 만난다(13:15).
▼구일역에서 힘들어 하던 정정혀가 걷기 자진 퇴출을 선택한다. 이 더위에 너무 무리해선 안 되지.
▼곳곳에 이런 정자가 마련되어 있다. 휴식하기에 안성맞춤.
▼비포장 흙길
▼이 젊은(!) 60대 두 사람은 아직 체력이 남았겠지만....
▼우리 70대는 이제 체력이 방전되고 있는거지? 6.5세대 짬송도 지친듯...
안쪽에 강아지를 배위에 얹고 발뻗고 누워 자는 사람이 있다.
▼안양천 건너편으로 목동 고층 아파트가 보인다. 조설모 동네(14:20).
▼무더위에 갈증이 나다보니 자주 쉬게된다(15:00).
▼이 버들강아지 비슷한 풀은 크기로 봐서 외래종인가 보다. 이름이 생각 안 난다. 파랑새님 한테 물어봐야지.
▼드디어 눈 앞에 한강 합수지점이 보인다(15:35).
▼이제 오늘의 걷기도 마무리에 접어든다. 앞으로 2.8km.....힘 내자.(15:36).
▼한강, 낚시대 넘어로 노을공원이 보인다.
▼한강을 끼고 걷는 강바람이 시원한 길.
▼염창나들목 도착(16:00)
▼ 이 토끼굴 나들목을 지나니....
▼에그머니나! 저 누난 누구야? 구일역에서 집으로 간 줄 알았던 정정혀가 이곳에서 우릴 반긴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세번째 스탬프도 찍으며....(16:05).
▼이제 종착지 가양역으로 향한다.
▼가양역 4번출구에서 오늘의 걷기를 마무리 한다(16:30).
▼증미역 1번 출구 맛집 '매반생면'에서 시원한 '초계국수'로 시장끼와 더위를 한방에 날린다.
(이하 청송 촬영>
▼구일역에서 사라진 정정혀가 사실 이자리를 위해서 짠!하고 나타났던 것이다. 더위에 지친 오라버니와 동생들을 위로해 주기위해.
▼매반생면은 '매일 반죽하는 집', '매일 반하는 집'의 뜻을 지녔다.
초계국수가 유명하다.
서울둘레길 6코스 걷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