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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엎어지면 코닿는데(?)있는 곳에 살고있는 나지만 난..사실 어릴때부터 회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다. 뭐랄까~~ 그냥 날로 먹는다는것에 대한 거부감이랄까.. 아니면 횟집을 지나칠때마다 느껴지는 비릿한 특유의냄새에 더 싫어진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딱 한가지 주저없이 먹는 유일한 회가 있다.. 금방 갓 건져올린 팔딱 팔딱 뛰는 썰어놓으면 투명한 유리알같은 오징어회.. 이상하게도 오징어회는 생선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없고 진정한 회맛을 모르는 밍숭밍숭한 나에게는 아주 그만한 대체횟감이 없는듯하다.
오늘은 내가 유일하게먹는 물회..그것도 다른어종이면 고심을하는데.. 여긴 오징어와 잡어 둘중에 골라서 먹을 수있어 참좋다.
잡어하나..오징어하나..시켜놓고 잠시 1층 주방에서 칼놀림이 분주할때.. 마침 이층이라 창밖으로 유유히 바다를 가르며 지나가는 보트도 보고..
바닷가라 눈에 띄는곳이 횟집이다.. 멀리 회센터에는 알록달록 파라솔이 여름 손님을 부른다.
드디어 내가 주문한 오징어물회가 나왔다. 이곳은 물론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로만 주문하면 나오는 좋은점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맛 없으면 두번다시 찾지않는것이 인지상정.. 물회로 유명하다는 집은 왠만큼 가본지라.. 그닥 기대는 별로 하지않았는데.. 여기 물회는 잘 보시면 그릇밑에 거무스름한 이집만의 독특한 소스 맛장이 들어있다. 여느집은 보통 횟장으로만 섞어 맛을 내지만 여기는 이집만의 구수하고 맛난 집장으로 물회맛을 낸다.
간단한 밑반찬들이 나오고.. 물론 공기밥과 함께..
여기는 일명 얼음 방석이없다. 내맘대로 식성껏 얼음을 먹을때 적당히넣어 섞어 먹겠금 따로나온다. 그러니 자연 밑에 얼음 방석 때문에 다먹고 홍수가 된 그릇은 걱정 안해도 된다.
얼음빙수를 넣지않아도 이정도 양이면 엄청 푸짐하다.. 이 촌아지매..워낙 강한 음식을 좋아하는지라.. 그릇에 담긴 맛장이 있어도 살짝 초고추장을 섞어먹는다. 뭐 그래야만 물회를 먹은듯..ㅋㅋ
요렇게 두가지 장을 함께 섞어 먹어야..더 맛있다..
싱싱한 오징어살이 보이시나요~~ㅎㅎ 채썰어넣은 달콤한 배와 상추가 어우러져.. 다른데서는 먹어보지못한 특별한 물회맛을 즐길수있답니다..
이렇게 적당히 비벼서..
시원하게 먹을려면 얼음 갈아놓은것은 조금만넣고..
양이 많아 물회만 먹어도 배가 부르지만..
울신랑 알뜰하게..남은 국물에다 밥까지 넣어 비벼먹는다.
어느덧 오후3시.. 아침도아니고..점심도 어정쩡한 .. 그렇다고 저녁은 너무이른 정말 애매모호한 중간에 있는시간.. 아마도 저녁은 이걸로.때워도 든든할듯..
내려오는 길..
바로 여기가 이 미각이 둔한 아줌마도 자연스레 추천하게 만드는 유명한 물횟집이다.. 어느맛집에다 그들만은 특별한 소소나 비법이 있듯.. 여기 물회 또한 고추장도 그렇다고 된장도 아닌 독특한 맛을내는 구수한 맛장이 일품인곳이다.. 아참.. 물회가격은 다 아시죠~~ 왠만한곳은 다 만원 정도 하는걸요~~ㅎㅎ 여기도 만원짜리 두장이면 두분이서 오붓하게 바다구경도하고..맛난 물회맛을 즐길수있답니다..
감사드립니다..^^ |
출처: 호빵마미의 life style 원문보기 글쓴이: 호빵마미
첫댓글 올여름 휴가가서 꼭 먹어봐야 겠당
후루룩 급땡기네여 ㅋㅋ
물회.. 먹고 싶어요~~~~
정말 이번 휴가에 꼭 가고싶네요!
헉... 정말 먹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