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연어축제에 대하여
이상집(설악관광문화체험협의회 회장)
◉ 선정 이유
지역의 다양한 자원들이 관광자원이 되고 지역민이 관광사업의 주체가 되며 관광으로 인한 혜택이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온전하게 스며들 수 있는 관광의 형태를 지역 밀착형 관광이라고들 한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위적으로 만든 관광자원이 아닌 지역민의 생활환경과 생활모습이 그대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것을 문화축제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우리 지역민의 전통음식, 지역의 오랜 전통과 관습, 지역민의 명소 등의 대표적인 생활관광자원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설악권 지역의 지역축제는 크고 작은 것으로 속초에는 설악문화제, 장사항 오징어맨손잡기축제, 도루묵축제, 실향민축제, 갯배문화제, 설악 단풍축제, 벚꽃축제 등과 고성의 수성문화제, 명태축제, 대문어축제, 왕곡마을축제등과 양양에 송이축제, 서핑축제, 앵두사랑축제, 해변축제, 해맞이축제, 연어축제 등을 꼽을 수 있는데 그 중에 양양 연어축제를 선정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첫째가 지속가능한 관광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 증대에 대체하면서 착한 소비의 가치를 공유하는 체험의 기회, 판매자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참신한 마케팅, 지역 생활 문화와 환경을 체험하는 책임관광, 지역상품 서비스 소비확대를 지역성과 지역콘텐츠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한 관광의 문화적 모델로 보았다.
두 번째로는 미래 휴양관광의 지역과 연계성에 두었다. 새로운 수요기반 관광 시장 대응을 위한 하늘길인 양양공항과 플라이강원 항공사, 바닷길인 수산항과 요트마니아, 속초항과 크루즈, 육지길인 서울 양양고속도로와 동서고속전철과 동해북부선 철도 등을 이용한 새로운 관광 수요에 대한 감각적인 대응에 중심에선 양양 연어축제를 통하여 글로벌 스탠다드 서비스 확립에 앞장 설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로 생명의 여행에 창조관광 생태적인연어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는 생명여행이다. 귀향 혹은 생명의 경외감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매년 10월 단풍이 떠내려 오는 양양 남대천으로 와서 산란을 꿈꾸는 연어 떼를 보면서 연어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는 생명 여행, 연어가 태어나 왜 그 먼 베링해로 가는지,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지, 어로의 조타능력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다. 아직까지도-. 매년 이같은 연어의 탄생과 죽음을 계속되고 남대천은 생명의 밭으로 묵묵히 흐른다. 여태껏 그랬던 것처럼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날 까지, 사람은 단지 그 연속된 시간의 중간에 잠시 남대천에 섰다 사라지는 존재이다. 이런 연어의 신비로운 삶과 생명의 경외감이 인간의 귀소 본능과 어울려 탄생한 것이 연어축제라 하겠다. 늦가을 단풍으로 물든 설악산을 등에 지고 생명의 강 남대천에 발을 담그고 연어를 만나는 일이 신비롭다. 연어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아버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연어를 통해 가족을 이야기한다. 생명의 소중함과 뜨거운 가족애를 연어를 통해 배우는 체험 이벤트 양양 연어축제에는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 문화관광 상품의 현황
관광자원의 개발 중에 관광자원은 본래 그 자체가 관광가치를 지니고 있긴 하나, 관광자원의 개발이라는 인공수단을 가함으로써 비로소 관광대상이 된다. 자연 경관 등 상당한 관광가치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일반에게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구체적인 개발 방법을 분류하면 교통수단의 건설, 관광자원의 조성 정비, 선전 광고 등이라 하겠다. 양양은 그 동안의 경제성장과 국민의 소득증가에 따른 일반 대중의 관광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1980년대에 들어와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외래 관광객의 증가에 대비하여 관광 자원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왔다.
그 중 연어 축제 속에서는 상품 개발 방안으로 연어 음식 상품화에 적극 노력하였다고 본다. 연어축제를 통하여 선보인 상품에는 생연어에 튀김옷으로 만들어지는 <연어가스>와 그릴에 굽기 만하는 아주 간단한 요리에 하나인 <연어소금구이>, 연어 달걀 석이버섯 연어알과 함께 연어를 30분간 재웠다가 요리하는 <연어찜>과 연어와 감자 샐러리 등을 이용하여 만드는 <연어스프>, 말린 연어 유장으로 쉽게 만들어 보는 <연어양념구이>, 연어 채소 등과 함께하는 <연어채소볶음>, 그 외에 <연어모듬전>, <연어알소금절림>, <연어스테이크>, <훈제연어>, <연어꼬지구이>, <연어초밥>, <연어빵>, <연어육포>, <선연어>, <연어알젖갈>, <연어회> 등을 들 수 있다.
레저·스포츠 해양 문화 관광자원을 위해 관광객의 관광 행태가 관람과 유람 위주의 정적 관광에서 직접 즐기고 체험을 더 선호하는 동적 관광으로 변화되는 것에 착안하여 연어가 바다에서 살다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하는 모천회구어류로 일생에 한번만 산란하고 생을 마치는 특성을 가진 것, 즉 어린새끼가 바다로 나간 후 북태평양의 알래스카와 베링해에서 3-5년 후에 성어로 자라 산란을 위해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회귀하는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주제관인 <연어 생태 체험관>과 연어의 종류와 함께 남대천의 생태와 민물어류를 표본으로 전시한 <연어생태 홍보관>, 연어섬에 조형물을 설치하여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연어섬 포토죤>과 그 외 부수적으로 양양지역의 특산품인 송이가공식품(송이, 송이장아찌, 송이엿, 송이빵, 송이과자, 등)과 낙산배, 양양꿀, 산나물, 포고버섯 등의 각종 버섯, 해산물 등을 선보이고 있다. 변화하는 고객들의 욕구에 발맞춰 많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 해양 문화관광을 위해 <수산항의 요트>. <죽도항의 서핑>, <해담마을의 산악 탐방>, <미천골의 자연 휴양>, <달래골의 자연 힐링밥상> <수산항 바다낚시 체험> 등을 함께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다.
◉ 주요 프로그램과 시설
연어행사를 여는 개막행사에서 <용왕제>를 풍농과 풍어,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제례행사와 <소원지 적기행사>를 하면서 연어 맞이하기 행사를 실시하고 연어를 남대천에 놓아 준다. 그리고 폐막식에서는 자연으로 연어 보내기 행사를 하므로써 양양과 남대천과 연어와 관광객이 하나가 되어 자연 속에서의 관광 문화 정착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주 행사로는 <연어 맨손잡기 체험>으로 남대천 둔치의 하천에서 1회 200명씩 30분간, 살아 있는 연어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 행사이다. 2018년에는 인터넷 사전 예약자가 12240여 명이였고 현장 예약자가 960여명으로 2017년 대비 40%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그 외에 연어에 먹물을 묻혀 화선지에 탁본을 뜨는 <연어 탁본뜨기 체험>과 <연어 ◌ × 퀴즈 행사>, <연어 알 받기 체험>, <팔딱팔딱 연어축제(춤경연)>, <연어 투호놀이 체험>, <연어 장승 깍기 공예체험> 등이 펼쳐진다.
그 외에 주야간 무대 이벤트 및 공연, 야간 7080 라이브공연, EDM파티, 버스킹공연(섹소폰연주 등), 자전거 천천히 달리기 이벤트, 컬링 색칠하기 체험, 청소년 동아리 체험 부스 운영, 과학체험 부스, 심폐 소생 시범 체험 부스, 양양의 사진 전시 부스, 스탬프랠리, 달팽이 우체국운영 등 다양한 체험과 즐기고 놀고 먹을거리를 매년 회를 거듭할수록 확장하여 운영되고 있다.
◉성공 요인과 시사점
설악 단풍과 어우러지는 산, 바다, 온천, 레저에 힐링의 설악권 지역에 시공간적 집중성을 극복하고 시간성의 확장과 공간범위를 확장하는 점이 성공의 비결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연어들이 90%가 이곳 양양 남대천으로 회귀하는 지역적인 특성을 살려 연어의 생태관, 홍보관과 내수면연구센터의 체계적인 생태체험 코너운영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축제위원회, 자원봉사자들의 삼위 일체된 군민 참여교육이 우수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들 수 있으면서 참가자들로 하여금 연어를 음식문화와 접목하여 맛보게 하고, 지역의 특산품인 송이, 낙산배 등과 어울러지는 소비를 창출케 하면서 다시 찾는 관광객이 될 수 있게끔 지역의 잘거리(숙박시설-호텔, 리조트, 펜센, 모텔 등) 운영자와의 연계와 문화 산업 창출을 위한 신흥사, 낙산사, 백담사와 템플스테이 운영 또한 본받을 점이며 이지역의 천연 고찰인 명주사, 영혈사, 진전사와 문화유적지인 선사유적지, 선림원지, 진전사지는 물론 어성전과 미천골의 자연 휴양림의 힐링 장소와의 접목, 송이테마파크의 각종 가족행사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거리와 오색 주전골, 둔절골 계곡 등의 가을 정취를 어우러지게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에서부터 일상에서 벗어난 즐거움을 주는 해담마을, 오색허브마을, 명지리 앵두마을, 원일전리 농촌체험마을, 수산 어촌체험마을 동호리 후릿그물체험마을 등 엄선되고 조직적으로 연계 운영하는 점이 성공요인으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축제의 기획, 집행, 평가의 체계에서 홍보 마케팅, 프로그램운영과 관리에서 합리적인 축제 운영을 위한 전문가의 참여와 지역민의 폭넓은 참여 구조가 필요했으면 하는 것이 느껴지는 점이라든가 연어가 산란기가 되면 혼인색을 나타내고 먹이도 먹지 않으며 수컷은 양턱 앞쪽이 돌출되어 구부러지는 현상을 나타나는 것을 직접 야외의 산란장(수심 3m이내, 유속 20cm/sec, 모래 자갈밭, 수온 3-11℃)을 설치하여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설치하였으면 하는 점과 타 지역(부산의 해양박물관, 서천의 국립생태관, 군산의 조류생태관 등)의 상설 전시 공간, 체험 장소가 마련 되여 연중 관광객이 찾는 사계절 관광 현장으로 탈바꿈하여 스토리텔링 속에 힐링과 관광이 일치하게끔 하는 장소가 남대천변에 마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