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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 子路、曾皙、冉有、公西華侍坐。
☞ 자로、증석、염유、공서화시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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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路、曾皙、冉有、公西華 자로、증석、염유、공서화 ☞ 자로(子路)․ 증석(曾晳)․ 염유(冉有)․ 공서화(公西華)가
侍坐。시좌。☞ 공자를 모시고 앉아 있었다. / 侍坐(시좌) : 모시고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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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晳, 曾參父, 名點.
☞ 석,증참부,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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晳, 曾參父, 석,증참부,☞ 석(晳)은 증삼(曾參)의 아버지로
名點. 명점。☞ 이름은 점(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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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2. 子曰:以吾一日長乎爾,毋吾以也。
☞ 자왈:이오일일장호이,무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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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자왈:☞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以吾一日長乎爾,이오일일장호이,☞ “나는 너희 보다 나이가 조금 많다고 하여 / 乎爾(호이) : 어조사. 爾는 汝 / 一日長乎爾 : 「長乎爾一日」의 도치. 너희들보다 약간 나이가 많다는 뜻. 長은 年長의 뜻. 乎는 「於」와 같이 比로 해석. 爾는 너희들, 자네들. 즉, 子路 등 네 사람을 말함. 一日은 좀, 약간의 뜻. 이는 제자들 앞에서 공자가 겸손해 한 말.
毋吾以也。무오이야 ☞ 어려워 하지마라. / 어려워마라, 나를 어렵게 여기지 말고 (소신껏 말하라.) / 毋吾以 : 「毋以吾」의 도치. 사실상 「毋以吾一日長乎爾」가 생략된 것. 뜻은 내가 자네들보다 몇 살 많다고 마음속의 말을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는데, 그러지 말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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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言我雖年少長於女, 然女勿以我長而難言. 蓋誘之盡言以觀其志, 而聖人和氣謙德, 於此亦可見矣.
☞ 언아수년소장어녀,연녀물이아장이난언。개유지진언이관기지,이성인화기겸덕,어차역가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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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我雖年少長於女, 언아수년소장어녀,☞ 이 말은 내가 비록 너희보다 나이가 좀 많기는 하나,
然女勿以我長而難言. 연녀물이아장이난언。☞ 너희는 나를 어른(年長者)으로 여겨 말하기 어려워하지 말라는 뜻이다.
蓋誘之盡言以觀其志, 개유지진언이관기지,☞ 아마 말을 다하도록 유도하여 그들의 뜻을 살피려는 것이다.
而聖人和氣謙德, 이성인화기겸덕,☞ 성인(聖人)의 온화(和)한 기운(氣)과 겸손의 덕(德)을
於此亦可見矣. 어차역가견의。☞ 여기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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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3. 居則曰:不吾知也,如或知爾,則何以哉?
☞ 거즉왈:불오지야,여혹지이,즉하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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居則曰:거즉왈: ☞ 평소에 말하기를 / 居則曰(거즉왈) : 평소에 말하다. 居는 평상시,
不吾知也,불오지야,☞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如或知爾,여혹지이,☞ 만약 너희를 알아준다면 / 如或知爾(여혹지이) : 만약에 혹여 너희를 알아주고(등용한다면)
則何以哉? 즉하이재? ☞ 어찌 하겠느냐?” / 何以 : 어떠한 才能으로써 쓰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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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言女平居, 則言人不知我. 如或有人知女, 則女將何以爲用也?
☞ 언녀평거,즉언인불지아。여혹유인지녀,즉녀장하이위용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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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女平居, 언녀평거,☞ 이 말은 너희가 평소에
則言人不知我. 즉언인불지아。☞ ( ~말이다.)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했는데,
如或有人知女, 여혹유인지녀,☞ 만약 혹시 너희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則女將何以爲用也? 즉녀장하이위용야? ☞ 너희는 장차 어떻게 쓰이고 싶으냐(어떤 기량을 보이겠냐)?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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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論語古今註에, 以吾, 猶言謂我也. 少長之分, 爭一日, 必言一日者兼也. ‘이오’는 ‘위아’(나를 ~라고 여긴다. ~라고 한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젊은이와 어른의 구분 은 하루를 다투는데, 반드시 여기에 ‘1일’이라고 말한 것은 겸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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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4. 子路率爾而對曰:千乘之國,攝乎大國之間,加之以師旅,因之以饑饉,由也為之,比及三年,可使有勇,且知方也。夫子哂之。
☞ 자로솔이이대왈:천승지국,섭호대국지간,가지이사려,인지이기근,유야위지,비급삼년,가사유용,차지방야。부자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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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路率爾而對曰:자로솔이이대왈: ☞ 자로(子路)가 경솔하게 대답하였다. / 率爾(솔이) : 불쑥, 당돌하게 나서다.
千乘之國,천승지국,☞ “천승(千乘)의 나라가
攝乎大國之間,섭호대국지간,☞ 대국(큰 나라)들 사이에서 협박을 당하고, / 攝(섭) : 接, 끼어 있음.
加之以師旅,가지이사려,☞ 밖으론 군대의 침략을 받고, / 師旅(사여) : 師는 2,500명, 旅는 500명, 여기서는 전쟁의 뜻. / 加之以師旅 : 「以師旅加之」의 도치. 가까이 있는 大國이 군대로 침범함. 師旅는 모두 군대를 가리킴. 加之는 施之와 같고, 之는 千乘之國을 말한다.
因之以饑饉,인지이기근,☞ 잇달아 기근으로 시달립니다. / 因은 잇달아의 뜻. / 곡식이 익지 않은 것을 饑라고 하고, 채소가 크지 않은 것을 饉이라 한다. / 因之以饑饉 : 잇달아 기근에 허덕이다. 之는 師旅.
由也為之,유야위지,☞ 제(由)가 다스린다면 / 由也為之 : 만일에 나 仲由가 가서 이러한 나라를 다스린다면의 뜻으로, 爲는 동사로 다스리다는 뜻. 之는 앞에서 말한 그런 처지에 있는 千乘之國을 말한다.
比及三年,비급삼년,☞ 삼 년 안에 백성이 용기를 가지고, / 比及三年(비급삼년) : 比는 약, 대략, 及三年은 삼년이면, / 比及 : 茶山은 比는 「至」字와 같다고 했다.
可使有勇,가사유용,☞ 또 의로운 길을
且知方也。차지방야。☞ 가도록 하겠습니다.” / 知方 : 大義의 所在를 알다. 方은 嚮으로 사람이 향할 바를 안다.
夫子哂之。부자신지。☞ 공자께서 빙그레 웃으셨다. / 哂(신) : 미소, 웃음 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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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率爾, 輕遽之貌. 攝, 管束也. 二千五百人爲師, 五百人爲旅. 因, 仍也. 穀不熟曰饑, 菜不熟曰饉. 方, 向也, 謂向義也. 民向義, 則能親其上, 死其長矣. 哂, 微笑也.
☞ 솔이,경거지모。섭,관속야。이천오백인위사,오백인위려。인,잉야。곡불숙왈기,채불숙왈근。방,향야,위향의야。민향의,즉능친기상,사기장의。신,미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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率爾, 輕遽之貌. 솔이,경거지모。☞ ‘솔이(率爾)’는 가볍고(경솔하고) 갑작스런(급한) 모습,
攝, 管束也. 섭,관속야。☞ ‘섭(攝)’은 간섭과 속박이다.
二千五百人爲師, 이천오백인위사,☞ 2,500명이 사(師),
五百人爲旅. 오백인위려。☞ 50명이 여(旅)이다.
因, 仍也. 인,잉야。☞ ‘인(因)’은 그리하여 이다. 인(因)’은 잇달아 이다.
穀不熟曰饑, 곡불숙왈기,☞ 곡식이 익지 않음이 기(饑) ,
菜不熟曰饉. 채불숙왈근。☞ 채소가 자라지 않음이 근(饉)이다.
方, 向也, 방,향야,☞ 방(方)은 방향이니
謂向義也. 위향의야。☞ 의(義)로 향(向)함을 일컫는다.
民向義, 민향의,☞ 백성이 의(義)를 지향(向)하면
則能親其上, 즉능친기상,☞ 능히 그 임금을 친히 하고
死其長矣. 사기장의。☞ 그 윗사람(長官)을 위해 죽을 수 있다.
哂, 微笑也. 신,미소야。☞ 신(哂)은 미소 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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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論語古今註에, 加之, 謂鄰國加兵於我也. 因, 仍也. : 加之는 이웃나라가 나에게 군사를 가하는 것을 이른다. 인은 仍(잉. 잇달아, 거듭)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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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5. 求,爾何如?對曰:方六七十,如五六十,求也為之,比及三年,可使足民。如其禮樂,以俟君子。
☞ 구,이하여?대왈:방륙칠십,여오륙십,구야위지,비급삼년,가사족민。여기례악,이사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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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爾何如? 구,이하여? ☞ 공자(孔子)가 : “구야!(求. 염유), 너는 어떠하냐?”라고 하시자, / 如(여) : 혹은,
對曰: 대왈: ☞ 대답하였다.
方六七十,방륙칠십,☞ “사방 육칠십리 / 方六七十 : 면적이 육칠십리 되는 지방. 이는 古代의 토지 면적을 계산하는 방식인데 「方六七十」은 「六七十里」와는 다르다. 즉, 每邊의 길이가 六七十里란 뜻.
如五六十,여오륙십,☞ 또는 오 육십리 되는 작은 나라를
求也為之,구야위지,☞ 제(求)가 다스린다면
比及三年,비급삼년,☞ 3년 안에
可使足民。가사족민。☞ 백성을 풍족하게 하겠으며,
如其禮樂,여기례악,☞ 예악(禮樂)은
以俟君子。이사군자。☞ 군자(君子)를 기다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 다른 군자를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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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求, 爾何如, 孔子問也, 下放此. 方六七十里, 小國也. 如, 猶或也. 五六十里, 則又小矣. 足, 富足也. 俟君子, 言非己所能. 冉有謙退, 又以子路見哂, 故其辭益遜.
☞ 구, 이하여, 공자문야, 하방차。방륙칠십리, 소국야。여, 유혹야。오륙십리, 즉우소의。족, 부족야。사군자,언비기소능。염유겸퇴,우이자로견신,고기사익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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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 爾何如, 구, 이하여, ☞ ‘구야(求), 너는 어떠하냐(爾何如)?’는
孔子問也, 공자문야, ☞ 공자(孔子)가 물으신 것이다.
下放此. 하방차。☞ 아래도 마찬가지이다. / 아래도 이와 같다.
方六七十里, 방륙칠십리, ☞ ‘사방 육 칠십리(方六七十里)라는 것은
小國也. 소국야。☞ 작은 나라이다.
如, 猶或也. 여, 유혹야。☞ ‘여(如)’는 혹(或)자와 같다.
五六十里, 오륙십리, ☞ ‘오육십리(五六十里)’는
則又小矣. 즉우소의。☞ 더 작은 나라이다.
足, 富足也. 족, 부족야。☞ ‘족(足)’은 부유하여 풍족한 나라이다.
俟君子, 사군자,☞ ‘군자를 기다린다(俟君子).’함은
言非己所能. 언비기소능。☞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말로,
冉有謙退, 염유겸퇴,☞ 염유(冉有)의 겸손한 말인데
又以子路見哂, 우이자로견신,☞ 자로(子路)가 비웃음을 당한 까닭에
故其辭益遜. 고기사익손。☞ 그 말이 더욱 겸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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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論語古今註에, 馮曰, ‘子路․冉有皆三年爲斷, 古者三載考績, 要其成也. : 풍의가 말하였다. ‘자로․염유가 3년을 끊어 말한 것은, 옛날에 3년에 한 번씩 관리의 공적을 고과하여 그 이루어 놓은 것을 검토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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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6. 赤,爾何如? 對曰:非曰能之,願學焉。宗廟之事,如會同,端章甫,願為小相焉。
☞ 적,이하여? 대왈:비왈능지,원학언。종묘지사,여회동,단장보,원위소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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赤,爾何如? 적,이하여? ☞ 공자(孔子)께서 : “적아!(赤. 公西華) 너는 어떠하냐?”라고 하시자,
對曰:대왈:☞ 대답하였다.
非曰能之,비왈능지,☞ “잘할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 제가 할 수 있다는 말씀이 아니라,
願學焉。원학언。☞ 배우고 싶다 는 말씀입니다. / 제가 배우고자 하는 것을 (말하겠다.)
宗廟之事,종묘지사,☞ 종묘(宗廟)의 제사의 일이나
如會同,여회동,☞ 회동 때
端章甫,단장보,☞ 의관(禮服과 禮冠)을 차려 입고, / 검은 예복,
願為小相焉。원위소상언。☞ 작은 보필자 노릇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하였다. / 예의를 돕는 하찮은 사의(司儀)나 되기를 원합니다. / 相은 의식을 집행하는 사람, 小는 보좌관, 의식을 행할 때 보좌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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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公西華志於禮樂之事,嫌以君子自居。故將言己志, 而先為遜辭,言未能而願學也。宗廟之事,謂祭祀。諸侯時見曰會,眾眺曰同。端,玄端服。章甫,禮冠。相,贊君之禮者。言小,亦謙辭。
☞ 공서화지어례악지사,혐이군자자거。고장언기지, 이선위손사,언미능이원학야。종묘지사,위제사。제후시현왈회,중조왈동。단,현단복。장보,례관。상,찬군지례자。언소,역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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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西華志於禮樂之事,공서화지어례악지사,☞ 공서화(公西華)는 예악(禮樂)에 뜻을 두었으나,
嫌以君子自居。혐이군자자거。☞ 군자(君子)로 자처하기가 혐의스럽기 때문에,
故將言己志, 고장언기지, ☞ 장차 자기의 뜻을 말하려 하면서
而先為遜辭,이선위손사,☞ 먼저 겸손한 말을 하여,
言未能而願學也。언미능이원학야。☞ 능하지 못하여 배우길 원한다고 말한 것이다.
宗廟之事,종묘지사,☞ 종묘지사(宗廟之事)는
謂祭祀。위제사。☞ 제사(祭祀)를 이른다.
諸侯時見曰會,제후시현왈회,☞ 제후(諸侯)가 사시(四時)로 (天子를) 뵙는 것을 회(會)라 하고,
眾眺曰同。중조왈동。☞ 여럿이 같이 뵙는 것을 동(同)이라 한다.
端,玄端服。단,현단복。☞ 단(端)은 현단복(玄端服. 검은 옷깃의 옷)이요,
章甫,禮冠。장보,례관。☞ 장보(章甫)는 예관(禮冠)이다.
相,贊君之禮者。상,찬군지례자。☞ 상(相)은 임금의 예(禮)를 돕는 사람이다.
言小,亦謙辭。언소,역겸사。☞ 소(小)라고 한 것은 역시 겸사이다.
25-07. 點,爾何如?鼓瑟希,鏗爾,舍瑟而作,對曰:異乎三子者之撰。子曰:何傷乎,亦各言其志也。曰:莫春者,春服既成,冠者五六人,童子六七人,浴乎沂,風乎舞雩,詠而歸。夫子喟然歎曰:吾與點也。
☞ 점,이하여?고슬희,갱이,사슬이작,대왈:이호삼자자지찬。자왈:하상호,역각언기지야。왈:모춘자,춘복기성,관자오륙인,동자륙칠인,욕호기,풍호무우,영이귀。부자위연탄왈:오여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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點,爾何如? 점,이하여?☞ “점(點. 曾晳)아! 너는 어떠하냐?”
鼓瑟希,고슬희,☞ 거문고 타기를 잠시 멈추고, / 希(희) : 드물 稀(희) / 鼓瑟希 : 거문고를 타다가 정지하니 소리가 점점 여려지다는 뜻으로 보기도 함(希를 稀로 봄). /鼓는 동사로 쓰여 연주한다는 뜻.
鏗爾,갱이,☞ ‘둥’하고 소리내며 퉁기더니, / 갱(鏗)은 센 소리가 나게 거문고를 튕김. / 「鏗然」과 같음. 거문고 타다가 정지할 때 끝의 음향.
舍瑟而作,사슬이작,☞ 거문고를 내려놓고 일어나 / 舍는 놓다, 버리다, 作은 일어서다. 거문고를 내려놓고 일어서다.
對曰:대왈:☞ 대답 하였다.
異乎三子者之撰。이호삼자자지찬。☞ “세 사람이 한 말과는 다릅니다.” / 撰(찬) : 具(갖추다), 마음속에 지닌 생각 / 撰(지을 찬)과 譔(가르칠 찬,선)은 통하는 글자이다. 그래서 선유들은 論譔(논찬) 또는 撰述이라고 했으나 그 본 뜻은 분명치 않다. 음식을 진열해 놓은 것을饌. (饌;者 主人之方也. 飮食必主人陳列之故, 字從饌;. 饌이란 주인의 방향이다. 음식은 반드시 주인이 이를 진열하기 때문에 饌字는 찬字를 따랐다.) 撰말을 진열해 놓은 것을 撰(찬)이라 하니, 이는 옛날 六書가운데 諧聲(해성)이다.
子曰:자왈: ☞ 공자(孔子)가 말하였다.
何傷乎,하상호,☞ “무슨 상관인가?
亦各言其志也。역각언기지야。☞ 또한 각자 자신의 뜻을 말하는 것이다.”
曰:왈: ☞ 점(點)이 대답하였다.
莫春者,모춘자,☞ “늦은 봄날, / 莫春(모춘) : 晩春, 늦봄. 季春인 3월. 莫(막)=暮(저물 모) 者는 단락을 표시하는 허사.
春服既成,춘복기성,☞ 봄옷을 갖춰 입고
冠者五六人,관자오륙인,☞ 관자(冠者. 청년. 成人) 대여섯명과 / 冠者(관자) 관을 쓴 사람, 20세에 관을 쓴다.
童子六七人,동자륙칠인,☞ 아이 예닐곱과 함께
浴乎沂,욕호기,☞ 기수(沂)에서 목욕하고,
風乎舞雩,풍호무우,☞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쐬고, / 舞雩 라는 높은 곳에서 바람을 쐼, 舞雩는 기수 강가에 있는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 舞雩壇이 있다.
詠而歸。영이귀。☞ 노래하며 돌아오고 싶습니다.”라고 하니,
夫子喟然歎曰:부자위연탄왈: ☞ 공자(孔子)께서 감동의 탄식을 하며 말씀하셨다.
吾與點也。오여점야。☞ “나도 점과 같이 하겠노라.”/ 나도 점의 뜻에 동의하노라. / 與 : 칭찬, 혹은 찬동하다. 茶山은 「허여하다」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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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四子侍坐, 以齒爲序, 則點當次對. 以方鼓瑟, 故孔子先問求̖ 赤而後及點也.
☞ 사자시좌, 이치위서, 즉점당차대。이방고슬, 고공자선문구, 적이후급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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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子侍坐, 사자시좌, ☞ 네 사람이 모시고 앉았으니,
以齒爲序, 이치위서, ☞ 나이 순서대로라면
則點當次對. 즉점당차대。☞ 증점(點. 曾晳)이 응당 두 번째로 대답해야 한다.
以方鼓瑟, 이방고슬, ☞ 마침 거문고를 타고 있었기에
故孔子 고공자 ☞ 그러므로 공자(夫子)께서
先問求赤̖ 선문구,적 ☞ 먼저 구(求)와 적(赤. 公西華)에게 물어보시고,
而後及點也. 이후급점야。☞ 나중에 점(點)에게 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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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希, 間歇也. 作, 起也. 撰, 具也. 莫春, 和煦之時。春服, 單袷之衣. 浴, 盥濯也, 今上巳祓除是也. 沂, 水名, 在魯 城南, 地志以爲有溫泉焉, 理或然也. 風, 乘涼也. 舞雩, 祭天禱雨之處, 有壇墠樹木也. 詠, 歌也.
☞ 희, 간헐야。작, 기야。찬, 구야。모춘, 화후지시。춘복, 단겁지의。욕, 관탁야, 금상사불제시야。기, 수명, 재로성남,지지이위유온천언,리혹연야。풍,승량야。무우,제천도우지처,유단선수목야。영,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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希, 間歇也. 희, 간헐야。☞ 희(希)는 잠깐 쉬는 것이다. / 희는 간간이,
作, 起也. 작, 기야。☞ 작(作)은 일어나는 것이다.
撰, 具也. 찬, 구야。☞ 선(撰)은 갖게(상세히. 구비함)한 것이다.
莫春, 和煦之時。모춘, 화후지시。☞ 모춘(莫春)은 화창하고 따뜻한 때,
春服, 單袷之衣. 춘복, 단겁지의。☞ 춘복(春服)은 겹옷 한 벌로 된 옷, / 춘복(春服)은 홑옷과 겹옷이다.
浴, 盥濯也, 욕, 관탁야, ☞ 욕(浴)은 손발을 씻는 것이다(세수하고 씻음).
今上巳 금상사 ☞ 요즘 삼월 상사일(上巳날. 삼짇날)에
祓除是也. 불제시야。☞ 액운(災厄)을 떨쳐내는 행사가 이것이다.
沂, 水名, 기, 수명, ☞ 기(沂)는 강 이름,
在魯 城南, 재로성남,☞ 노(魯)나라 도성(城) 남쪽에 있다.
地志以爲有溫泉焉, 지지이위유온천언,☞ 지리지(地志)에 온천이 있다 하였다.
理或然也. 리혹연야。☞ 이치상(理致) 그럴 듯하다.
風, 乘涼也. 풍,승량야。☞ 풍(風)은 서늘한 바람을 쏘임이다.
舞雩, 祭天禱雨之處, 무우,제천도우지처,☞ 무(舞雩)는 하늘에 제사(祭天)를 올려 비가 오기를 비는 곳인데
有壇墠樹木也. 유단선수목야。☞ 제단(祭壇)과 나무가 있다.
詠, 歌也. 영,가야。☞ 영(詠)은 노래 부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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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曾點之學, 蓋有以見夫人欲盡處, 天理流行, 隨處充滿, 無少欠闕. 故其動靜之際, 從容如此. 而其言志, 則又不過卽其所居之位, 樂其日用之常, 初無舍己爲人之意. 而其胸次悠然, 直與天地萬物上下同流, 各得其所之妙, 隱然自見於言外. 視三子之規規於事爲之末者, 其氣象不侔矣, 故夫子歎息而深許之. 而門人記其本末獨加詳焉, 蓋亦有以識此矣.
☞ 증점지학,개유이견부인욕진처,천리류행,수처충만,무소흠궐。고기동정지제,종용여차。이기언지,즉우불과즉기소거지위,낙기일용지상,초무사기위인지의。이기흉차유연,직여천지만물상하동류,각득기소지묘,은연자현어언외。시삼자지규규어사위지말자,기기상불모의,고부자탄식이심허지。이문인기기본말독가상언,개역유이식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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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點之學, 증점지학,☞ 증점(曾點)의 학문(學)은
蓋有以見夫人欲盡處, 개유이견부인욕진처,☞ 대개 사람의 욕심이 사라진 곳에
天理流行, 천리류행,☞ 천리(天理)가 유행(流行)하여 곳에 따라
隨處充滿, 수처충만,☞ 늘 충만(充滿)하고
無少欠闕. 무소흠궐。☞ 조금의 모자라거나 흠도 없는 경지를 볼 수 있다.
故其動靜之際, 고기동정지제,☞ 그러므로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을 때나
從容如此. 종용여차。☞ 조용하기가 이와 같았으며,
而其言志, 이기언지,☞ 자기의 뜻을 말하는 데에도
則又不過卽其所居之位, 즉우불과즉기소거지위,☞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樂其日用之常, 낙기일용지상,☞ 일상적인 법도를 즐긴 것일 뿐이고 ,
初無舍己爲人之意. 초무사기위인지의。☞ 처음부터 자신을 버리고 남을 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而其胸次悠然, 이기흉차유연,☞ 그리하여 그 가슴속(胸次)이 유연하여
直與天地萬物 직여천지만물 ☞ 곧바로 진정 천지 만물(天地萬物)과 더불어
上下同流, 상하동류,☞ 아래 위로 같이 흘러
各得其所之妙, 각득기소지묘,☞ 각각의 사물이 그 마땅한 바를 얻는 오묘함이
隱然自見於言外. 은연자현어언외。☞ 은연중에 저절로 말 밖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視三子之規規於事爲之末者, 시삼자지규규어사위지말자,☞ 세 사람이 현실의 실제적 일(事爲)의 말단적인 사공(事功)에 빠진 것과 비교하면
其氣象不侔矣, 기기상불모의,☞ 그 기상이 같지 않았다.
故夫子歎息 고부자탄식 ☞ 그래서 공자(夫子)께서 탄식하며
而深許之. 이심허지。☞ 깊이 인정(許與)하셨다.
而門人記其本末 이문인기기본말 ☞ 제자들이(門人) 처음부터 끝까지를(本末)
獨加詳焉, 독가상언,☞ 유독 상세히 기록한 것은
蓋亦有以識此矣. 개역유이식차의。☞ 역시 거기에 대하여 아는 것이 있었던 것이다. / 역시 그들도 증점의 기상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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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8. 三子者出,曾皙後。曾皙曰:夫三子者之言何如?子曰:亦各言其志也已矣。曰:夫子何哂由也?
☞ 삼자자출,증석후。증석왈:부삼자자지언하여?자왈:역각언기지야이의。왈:부자하신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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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子者出,삼자자출,☞ 세 사람이 나가고
曾皙後。증석후。☞ 그 자리에 증석(曾晳)이 남았다.
曾皙曰:증석왈:☞ 증석(曾晳)이 물었다.
夫三子者之言何如? 부삼자자지언하여? ☞ “저 세 사람의 말은 어떻습니까?”
子曰:자왈:☞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亦各言其志也已矣。역각언기지야이의。☞ “또한 각자 자기의 뜻을 말했을 뿐이다.”라고 하셨다.
曰:왈: ☞ 증석(曾晳)이 여쭈었다.
夫子何哂由也? 부자하신유야? ☞ “선생님께서는 왜 자로(由)의 말에 웃으셨습니까?”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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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點以子路之志, 乃所優爲, 而夫子哂之, 故請其說.
☞ 점이자로지지,내소우위,이부자신지,고청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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點以子路之志, 점이자로지지,☞ 증점(點)은 자로(子路)가 뜻을 이룰 수 있는
乃所優爲, 내소우위,☞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고 여겼는데,
而夫子哂之, 이부자신지,☞ 공자(夫子)께서 웃으셨기에
故請其說. 고청기설。☞ 설명을 청한 것이다. / 그 이유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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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9. 曰:為國以禮,其言不讓,是故哂之。
☞ 왈:위국이례,기언불양,시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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曰:왈: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為國以禮,위국이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예(禮)로써 다스리는 것인데,
其言不讓,기언불양,☞ 그 말에 겸양(겸손)이 없었기 때문이다.
是故哂之。시고신지。☞ 그래서 웃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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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夫子蓋許其能, 特哂其不遜.
☞ 부자개허기능,특신기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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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子 부자 ☞ 부자(夫子. 孔子)께서는
蓋許其能, 개허기능,☞ 대체로 그 능력은 허여(許與)하시고,
特哂其不遜. 특신기불손。☞ 그 겸손치 않은 것만을 웃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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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10. 唯、求則非邦也與? 安見方六七十如五六十而 非邦也者?
☞ 유、구칙비방야여?안견방륙칠십여오륙십이비방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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唯、유、☞ 여쭈었다.
求則 구칙 ☞ “구(求)가 말한 것은
非邦也與? 비방야여? ☞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아닙니까?” / 唯求則非邦也與 : 茶山은 朱子註와 달리 공자의 말로 보아, 「염구도 나라를 다스릴만한 사람이 아니겠는가?」라고 이해했다. 茶山은 「자로를 비웃은 뜻은 자로가 사양하지 않는 데 있었지, 그가 나라를 다스린다는 데 있었던 것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고 했다. 결국 求나 赤도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일반이나 사양했기 때문에 웃지 않은 것으로 본 것이다.
安見方六七十如五六十而 안견방륙칠십여오륙십이 ☞ (답하셨다.) “어찌 사방 육칠십 리나 오륙십 리를 / 安~而非邦也者(안~이비방야자) : 어찌~이라면 나라 다스리는 일이 아니겠느냐?
非邦也者? 비방야자? ☞ 나라가 아니라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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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曾點以 冉求亦欲爲國 而不見哂, 故微問之. 而夫子之答無貶辭, 蓋亦許之.
☞ 증점, 이염구역욕위국 이불견신,고미문지。이부자지답, 무폄사,개역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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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點以 증점, ☞ 증점(曾點)은
冉求亦欲爲國 이염구역욕위국 ☞ 염구(冉求)도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였지만 / 염구가 정치를 하려는 생각인데
而不見哂, 이불견신,☞ 비웃음을 당하지 않았기에
故微問之. 고미문지。☞ 은근히 물어보았는데,
而夫子之答 이부자지답, ☞ 공자(夫子)의 답변은
無貶辭, 무폄사,☞ 폄하한 말이 없으니
蓋亦許之. 개역허지。☞ 역시 인정(許與)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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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11. 唯、赤則非邦也與?宗廟會同,非諸侯而何?赤也為之小,孰能為之大?
☞ 유、적칙비방야여? 종묘회동,비제후이하?적야위지소,숙능위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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唯、유、☞ 그렇다면
赤則非邦也與? 적칙비방야여? ☞ “공서화(赤)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아닙니까?”라고 묻자,
宗廟會同,종묘회동,☞ “종묘(宗廟)의 제사(祭祀)와 회동(會同), 일이
非諸侯而何? 비제후이하? ☞ 제후(諸侯)의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赤也為之小,적야위지소,☞ 공서화(赤)의 일이 작다고 하면
孰能為之大?숙능위지대? ☞ 누구의 일을 크다고 하겠느냐 ?”라고 하셨다. / 孰能爲之大(숙능위지대) : 누가 대상으로서 다스릴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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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此亦曾皙問而夫子答也. 孰能爲之大, 言無能出其右者, 亦許之之辭.
☞ 차역증석문이부자답야。숙능위지대, 언무능출기우자, 역허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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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亦曾皙問而 차역증석문이 ☞ 이 또한 증석(曾晳)의 질문과
夫子答也. 부자답야。☞ 공자(夫子)의 대답이다.
孰能爲之大, 숙능위지대, ☞ ‘숙능위지대(孰能為之大)’는
言無能出其右者, 언무능출기우자, ☞ 그를 넘어설 사람이 없다는 말이니 / 그보다 나을 사람이 없다는 것으로서
亦許之之辭. 역허지지사。☞ 역시 인정(許與)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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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程子曰: 「古之學者, 優柔厭飫, 有先後之序. 如子路̖ 冉有̖ 公西赤言志如此, 夫子許之. 亦以此自是實事. 後之學者好高, 如人游心千里之外, 然自身卻只在此.」
☞ 정자왈:「고지학자, 우유염어,유선후지서。여자로、염유、공서적언지여차,부자허지。역이차자시실사。후지학자호고,여인유심천리지외,연자신각지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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程子曰: 정자왈:☞ 정자(程子)가 말했다.
「古之學者, 「고지학자, ☞ ‘옛날 배우는 자들은
優柔厭飫, 우유염어,☞ 여유롭고 느긋하여
有先後之序. 유선후지서。☞ 선후(先後)의 순서(次序)가 있었다.
如子路̖ 冉有̖ 公西赤 여자로、염유、공서적 ☞ 자로(子路), 염유(冉有), 공서화(公西赤)가
言志如此, 언지여차,☞ 자신의 뜻을 말하고
夫子許之. 부자허지。☞ 공자(夫子)께서 인정하신 것은,
亦以此自是實事. 역이차자시실사。☞ 그것들이 원래 실질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後之學者好高, 후지학자호고,☞ 후세의 배우는 자들은 고원(高遠)함을 좋아하여,
如人游心千里之外, 여인유심천리지외,☞ 마치 사람이 마음은 천리 밖에 노닐지만
然自身卻只在此.」 연자신각지재차。」☞ 자기 몸은 도리어 바로 여기에 있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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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又曰: 「孔子與點, 蓋與聖人之志同, 便是堯̖ 舜氣象也. 誠異三子者之撰, 特行有不掩焉耳, 此所謂狂也. 子路等所見者小, 子路只爲不達爲國以禮道理, 是以哂之. 若達, 卻便是這氣象也.」
☞ 우왈:「공자여점,개여성인지지동,편시요、순기상야。성이삼자자지찬,특행유불엄언이,차소위광야。자로등소견자소,자로지위부달위국이례도리,시이신지。약달,각편시저기상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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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曰: 우왈:☞ 또 말했다.
「孔子與點, 「공자여점,☞ ‘공자(孔子)께서 증점(點)을 인정했다 함은
蓋與聖人之志同, 개여성인지지동,☞ 증점(點)의 뜻이 성인(聖人)의 뜻과 같았다는 말이니,
便是堯̖ 舜氣象也. 편시요、순기상야。☞ 곧 요․순(堯舜)의 기상(氣象)이다.
誠異三子者之撰, 성이삼자자지찬,☞ 증점은 참으로 세 사람의 선택과 달랐다.
特行有不掩焉耳, 특행유불엄언이,☞ 다만 행동(行實)이 미쳐 받쳐 주지(말대로 이행하지) 못한 점이 있을 뿐이다.
此所謂狂也. 차소위광야。☞ 이것이 이른바 광(狂)이다.(맹자 14-진심장구 하-37)
子路等所見者小, 자로등소견자소,☞ 자로(子路) 등의 소견은 협소하다.
子路只爲不達 자로지위부달 ☞ 다만 자로(子路)의 경우 ~을 이해하지 못하여
爲國 以禮道理, 위국 이례도리,☞ 정치는 예(禮)로써 한다는 도리를
是以哂之. 시이신지。☞ 웃음을 당했다.
若達, 약달,☞ 만약 그 점을 깨달았으면
卻便是這氣象也.」 각편시저기상야。」☞ 곧 그(堯舜) 기상(氣象)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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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又曰: 「三子皆欲得國而治之, 故夫子不取. 曾點, 狂者也, 未必能爲聖人之事, 而能知夫子之志. 故曰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 言樂而得其所也. 孔子之志, 在於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使萬物莫不遂其性. 曾點知之, 故孔子喟然歎曰: 「吾與點也. 」 又曰: 「曾點̖ 漆雕開, 已見大意.」
☞ 우왈:「삼자개욕득국이치지,고부자불취。증점,광자야,미필능위성인지사,이능지부자지지。고왈욕호기,풍호무우,영이귀,언락이득기소야。공자지지,재어로자안지,붕우신지,소자회지,사만물막불수기성。증점지지,고공자위연탄왈「오여점야。」우왈:「증점、칠조개,이견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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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曰: 우왈:☞ 또 말했다.
「三子皆欲得國而治之, 삼자개욕득국이치지,☞ ‘세 사람은 모두 나라에 등용되어 정치를 하려 했으므로
故夫子不取. 「고부자불취。☞ 공자(夫子)께서 수용하지 않았다.
曾點, 狂者也, 증점,광자야,☞ 증점(曾點)은 광자(狂者. 狂簡한 사람) 인지라
未必能爲聖人之事, 미필능위성인지사,☞ 반드시 성인(聖人)의 일을 꼭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而能知夫子之志. 이능지부자지지。☞ 부자(夫子. 孔子)의 뜻은 알 수 있었다.
故曰浴乎沂, 고왈욕호기,☞ 그래서 ‘기수(沂)에서 목욕하고
風乎舞雩, 풍호무우,☞ 무(舞雩)에서 바람을 쐬고
詠而歸, 영이귀,☞ 노래하며 돌아오겠다.’고 했으니,
言樂而得其所也. 언락이득기소야。☞ 즐거워 그 곳을 얻었음을 말한 것이다. / 즐거운 마음으로 자기 본분에 안주한다는 말이다.
孔子之志, 공자지지,☞ 공자(孔子)의 뜻은
在於老者安之, 재어로자안지,☞ ‘노인은 편안하게 해 드리고,
朋友信之, 붕우신지,☞ 친구는 믿어 주고
少者懷之, 소자회지,☞ 아이는 보듬어준다.’는데 있었으니,
使萬物 사만물 ☞ 만물(萬物)로 하여금
莫不遂其性. 막불수기성。☞ 저마다의 본성(天性)을 완수하도록 하는데 있다.
曾點知之, 증점지지,☞ 증점(曾點)이 그것을 바로 깨달았기 때문에
故孔子喟然歎曰: 고공자위연탄왈☞ 공자(夫子)께서는 탄식하시며, 말하기를
「吾與點也. 」 「오여점야。」☞ ‘나는 증점(點)과 같이 하겠다.’하시었다.
又曰: 우왈:☞ 또 말하였다.
「曾點̖ 漆雕開, 已見大意.」 「증점、칠조개,이견대의。」☞ “증점(曾點)과 칠조개(漆雕開)는 이미 도의 대의(大意. 大體의 정신)를 알았다.”라고 하였다. / 此章孔子乘間四弟子侍坐, 因使各言其志, 以觀其器能也. 이 장은 공자께서 네 제자가 곁에서 모시고 앉아있는 기회를 이용해 각각 그들의 뜻을 말하게 하여 그들의 器量과 才能을 보려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