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은 “여․야, 보수와 진보, 이념과 진영을 초월하여 남․북,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성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합참의장을 역임한 김진호 회장은 2일 제천시청에서 가진 안보강연에서 “국가 안보는 정치적으로 여, 야 또는 이념적으로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국민의 생존권이 직결되는 현실문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미동맹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이근규 제천시장을 비롯한 시 공무원과 향군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한미동맹에 대해 “대한민국 방위개념은 한미연합전력으로 북한으로부터의 전쟁을 억지”하는 것이며 “지정학적으로 대륙세력인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는 북한과의 이념대결에 맞선 대한민국에게 한미동맹은 큰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은 2일 오전 제천시청에서 제천시 공무원과 향군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동맹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주제로 안보강연을 했다.ⓒ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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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시연합작전의 효율성을 위해 역할을 분담한 작전통제권을 군사주권 문제로 비하시키는 것은 “한반도 작전환경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자기나라를 방어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인접국과 동맹관계를 맺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 회장은 이어 “주한미군의 한반도 전력배치는 평시에는 한반도의 전장감시와 한미연합 훈련을 통한 상시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전시 단계별 증원전력 전개계획을 수립해 북한의 전쟁도발을 억제해 왔다.”면서 “우리의 국방예산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자산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평시작전에 지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남북·미북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적인 대화추구정책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압박정책의 공조가 북한에게 정책 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강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정적으로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의 북핵 위기 해결을 새로운 국면에서 조정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핵화 방안 추진 과정에 철저한 한미, 한일 간의 공조를 통해 최선의 방안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을 탄생시키고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도록 탁월한 정치지도력을 발휘했던 두 사람으로, 우남 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과 1950년 6.25전쟁 당시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트루만 미국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남북한 단일국가 수립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던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탄생시켰으며, 6.25 남침을 한미동맹으로 물리치고 1953년 휴전회담 막바지에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오늘날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보장케 했기 때문이다.
또 전쟁 당일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안보회의를 열고 이 회의에서 맥아더 사령부가 한국을 군수지원토록 결정한 트루먼 대통령의 강력한 공산주의 팽창억제 정책이 한반도의 자유를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번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라는 세계사적인 극적변화를 만들어내는 회담으로 추진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미 트럼프 대통령이 금번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70년간 냉전 구조를 평화와 공동번영의 초석을 놓은 탁월한 정치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기대했다.
▲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은 2일 오전 제천시청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주제로 안보강연을 실시했다. 김진호 회장은 이날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국내 최고․최대 안보단체로서 정부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국민총력안보체제의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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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끝으로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국내 최고․최대 안보단체로서 “정부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국민총력안보체제의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재향군인회의 대국민 안보활동에 대해, 북한이 대남적화전략과 핵무장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주적이란 명확한 사실과, 우리 군이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응징할 수 있는 전력과 사기를 갖추도록 대국민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한미동맹 강화활동에 앞서겠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