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시
이호진
여기 멋진 시가 있어요
바다의 푸른 물결이 춤을 추는 곳에서
바람은 부드럽게 속삭이고 해는 황금빛 노을을 그려내네요
여기 멋진 시가 있어요
산맥에 닿은 아침 햇살이 자연의 노래를 일으키며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요
여기 멋진 시가 있어요
하늘에 펼쳐진 별들이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며
우리의 인생을 빛내네요
여기 멋진 시가 있어요
사랑은 무수히 피는 꽃 같아 서로를 지켜주고
따뜻함을 전하며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네요
여기 멋진 시가 있어요
세상은 우리의 눈에 비친대로 아름다움을 품고 있어요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찾아 나아갈 수 있네요
삶
이호진
햇살과 함께하는
뜨겁고 차가운 여행
언제나 새로운 도전과 발견의 막연한 방황 속
자신의 존재를 묻고 깨닫는 여행
저울 위 올려놓을 연속되는 순간의 꿈과 현실의 무게
빠져나갈 수 없는 순간의 추억과 경험들의 나열
가진 모든 것을 끌어안고 책임져야 비로소
종착역에 도착할지
모르는 여행
화(花)
이호진
꽃이되 꽃이라 부를 수 없는 꽃
아름답고 향이 짙다 하여 꽃이라 부를까
곁에 둘 수 없는 목마름으로
적실 수 없어 말라버린걸까
지켜줄 수 없었던 꽃, 미안해서
흩날리다 맴돌다 빙빙 돌다
결국 바람결에 떠돌게 될 이방화(花)
시들어 버리게 될까
사라져 버리게 될까
그 꽃향기 기억으로 뚝뚝 자리를 적신다.
별
이호진
어둑한 밤하늘에 박혀있는 별들
그 아름다운 눈부심
광활한 어둠 속 짙은 우주에
작은 존재로 살아가는 불씨
그 작은 존재 속에서
약속해주는 빛처럼
나를 비추네
그 빛을 따라 오늘도
어둠인줄 알면서 이리 따라 걸어가네
미륵불
이호진
관촉사 미륵불이여, 찬 돌 위에 불꽃이 타며
어둠을 밝히는 모습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상기시킨다
너의 빛은 나아갈 방향과 희망을 제시하고
우리에게 위로와 안식을 선사한다
관촉사 미륵불이여, 어둠 속 빛나는 너는
이 세상 모든 존재가 갖춰야 할 순수함과 선의를 상징한다
너의 빛은 우리에게 삶의 방향과 목표를 알리고
우리에게 안정과 평화를 선사한다
관촉사 미륵불이여, 무엇보다도 너의 모습은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너의 빛은 우리에게 위안과 힘을 주며 우리의 인생을 밝게 비추어 준다
관촉사 미륵불이여, 어떠한 시련과 고통도
이겨낼 수 있는 희망과 믿음을 선사하는
너의 빛은 우리에게 지혜와 깨달음을 알리고
우리의 삶에 더욱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 준다
관촉사 미륵불이여, 너의 빛은 우리의 마음을 비춰
우리를 새로운 지혜와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너의 모습은 우리에게 불멸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우리의 삶에 빛과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당선소감
공신력 있는 시전문 계간지 '시현실'의 신인상을 독서의 계절 가을에 수상하게 되어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하며, 먼저, 이 수상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저를 격려해주고 피드백을 준 가족과 친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저에게 시인으로써 출발할 수 있게 용기를 주신 시인 권선옥 문화원장님께 감사드리며 창작의 고통과 환희를 흠뻑 느끼라고 해주신 시인 박주택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하고 소중한 응원 덕분에 제가 더욱더 열심히 창작에 몰두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신인상을 받기까지 제가 시인으로서의 노력과 열정이 인정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제게 큰 자신감과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이제 더 많은 창작과 성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열망을 느끼며 저의 시적 감성과 감수성을 나누는 작품 작업에 몰두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달할 수 있는 시인으로 성장하고자 하며 저의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세지를 전하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시인으로서 거듭나도록 창작활동에 더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귀중한 신인상 수상에 기쁨을 표하며 저와 저의 시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이호진
현 충남직업능력개발센터 대표, 현 한국시사일보 대표, 현 논산시문화관광재단 이사,
전 금강대학교 산학협력단 부단장
【신인상_심사평】
시현실 신인상에 손수자의 「틈」 외 4편과 이호진의 「멋진 시」 외 4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손수자의 「틈」 외 4편은 삶에 대한 웅숭깊은 사유를 담아내는 시적 인식과 정제된 시적 언어를 보여주고 있고, 이호진의 「멋진 시」 외 4편은 자연과 삶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빛과 희망이라는 긍정적인 시적 사유를 효과적으로 노래하고 있어 당선작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손수자의 「틈」 외 4편은 삶의 성찰을 배경으로 한 정제된 언어가 안정적인 시적 형상화로 나타나고 있다. 「틈」에서는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작은 여유”이자 “작은 우주”인 ‘틈’의 의미를 천착하고 있다. 삶 속의 작은 여유가 되는 ‘틈’으로 인해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 들어올 수 있으며 그리운 사람의 얼굴도 떠오를 수 있다고 노래함으로써 ‘작은’ 것의 ‘큰’ 힘을 주목하고 있다. 삶에 대한 성찰은 「화마의 발톱」에서도 ‘화마’의 “두 얼굴”을 읽어내는 것으로 나타난다. ‘봄볕’ 같기도 하지만 “영혼을 할퀴”고 “푸른 새벽을 태우”는 ‘화마’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 같은 “두 얼굴”을 하고 있다. 삶의 흔적들이 상처처럼 새겨진 「박달무의 내력」, “헝클어진 생의 타래”를 빗어내는 「갈색 참빗」 등 삶에 대한 웅숭깊은 사유를 담아내는 언어 감각이 특히 주목된다.
이호진의 「멋진 시」 외 4편은 자연과 삶에서 긍정과 희망의 빛을 읽어내고 있다. 「멋진 시」에서 “바다의 푸른 물결”과 부드럽게 속삭이는 ‘바람’, 그리고 “황금빛 노을”은 그 자체로 “멋진 시”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연의 노래”는 곧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여 인생을 빛나게 한다. “무수히 피는 꽃 같아 서로를 지켜주는” 사랑,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따뜻함’, 빛나는 인생은 그 자체로 “멋진 시”이다. 자연과 삶을 향한 따뜻한 시선은 “햇살과 함께하는 뜨겁고 차가운 여행”(「삶」)과, 어둠 속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별’(「별」)에서도 나타난다. 또한 「미륵불」에서 관촉사의 미륵불은 시련과 고통도 이겨낼 수 있는 “희망과 믿음”이며, 우리의 삶에 “빛과 희망”으로 그려진다. 자연과 삶을 향한 긍정의 사유를 효과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주목된다.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 되는 시세계를 기대하며 당선을 축하드린다.
심사위원 : 박주택(시인, 본지 주간), 강동우(문학평론가), 권경아(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