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가 주는 기적의 치유 ⑥ 동상
겨울철 맨발 걷기 주의 사항 7가지
◇ 연합뉴스 촬영팀이 눈덮힌 청계산 자락을 맨발로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블로그
어느새 겨울이 찾아왔다. 그렇다면 눈보라가 치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혹시 동상이나 독감 걸리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맨발걷기 매니어들은 얼음 얼고 눈 내리는 엄동설한이야말로 맨발걷기 최적기라고 말한다. 겨울철 맨발걷기는 여름보다 효과가 10배나 난다고 열변을 토한다. 36.5도의 체온과 바깥 영하 온도와의 큰 차이 때문에 발바닥의 혈액순환이 오히려 아주 좋아지는 혈액 바이패스 현상(‘글로뮈’)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제는 사전준비다. 복장과 사전 워밍업을 철저히 하고, 걷기를 마치고서 차가운 물로 발을 씻는 등 마무리를 잘해야 된다. 다음은 맨발걷기 전문가들이 말해주는 겨울철 맨발걷기 요령이다.
◇ 겨울철 맨발걷기 유의사항
① 복장
걸으면서 내내 체온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은 필수다. 따라서 발목토시, 내복을 입고 스키복과 같은 두툼한 방한복을 입는 게 좋다. 방한모, 버프, 마스크, 장갑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열기운은 발바닥을 통해서 땅과 소통하게 하고 나머지는 열손실이 없도록 빈틈없이 보온을 하는게 좋다
② 준비운동(워밍업)
바로 맨발걷기에 돌입하지 말고 20~30분 웜업 걷기로 체온을 충분히 올린다음 맨발 걷기를 하는 게 좋다.
몸이 따뜻해지고 발바닥도 따뜻할 정도면 좋다.
③ 걸으면서 몸 관찰
두툼한 옷 입고 맨발로 걷다보면 어느 순간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이때 덥다고 외투 벗으면 안된다. 체온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감기 걸릴 수도 있다. 걸으면서 자기 몸 상태를 잘 알아차리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몸이 계속 오싹하거나 발이 너무 시려 고통을 느낄 정도면 맨발걷기를 중단하거나 잠시 쉬도록 한다.
④ 동상 느낌이 오면
◇ 동상이 시작되면 발가락 주위부터 하얗게 얼게 된다. *출처= 정동철씨 블로그
발가락이 동상에 걸릴 땐 느낌이 온다. 발가락이 뻣뻣해지면서 하얗게 변하기 시작한다. 이쯤되면 이미 발가락이 얼고 있는 중이다. 즉시 맨발 걷기를 중단하고 따뜻하게 보온을 해야한다. 한 동안 손으로 감싸안기만 해도 금방 따뜻하게 회복되기도 한다. 즉시 양말과 신발을 신는게 좋다. 이 상태에서 계속 맨발걷기를 하게 되면 동상이 진행된다.
⑤ 걷기 시간
너무 날씨가 춥고 땅이 얼어 있다면 40분~1시간 정도가 좋다.
⑥ 마무리
◇ 걷고 나서는 반드시 찬물로 발을 씻어준다.
걷고 나서는 반드시 찬물(겨울철 상온)로 씻어준다. 운동장이나 공원 등 수돗가나 공중 화장실 세면대를 이용하면 된다.
겨울철 찬물로 발을 씻으면 오히려 차갑지 않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발보다 물의 온도가 높기 때문이다. 얼었던 발이 부드럽게 풀리면서 천천히 따뜻해지는 것을 경험한다.
만약 따뜻한 물로 씻으면 되려 동상에 걸리기 쉽다.
수돗가에서 발 씻을 때는 뒷꿈치도 바닥에 빡빡 밀어서 닦아준다. 발 씻고 난 후 양말 다시 신어도 좋지만 양말 없이 신발 신고 가도 좋다. 모든 것이 각자 컨디션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