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지 않게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세상에 평범한 열세 살은 없어!
《웅덩이를 건너는 방법》 소개
《웅덩이를 건너는 방법》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이렇듯 친구 관계로 고민하는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세계를 섬세하게 다룬 장편 동화입니다. 작품의 세 주인공인 해인, 겨울, 수아 역시 각기 다른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자존감이 부족한 해인이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무리에서 추방당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합니다. 비혼모의 딸인 겨울이는 친구들의 놀림에 상처를 입은 뒤 친구 관계를 끊고 외톨이의 길을 선택합니다. 반 최고의 인기녀로 주류 패거리의 리더인 수아 역시 실은 왕따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잘난 척, 착한 척 가면을 쓰고 사는 것뿐입니다. 이 아이들의 소망은 아주 소박합니다. ‘나는 그냥 평범한 열세 살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힘든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하지만 작가는 말합니다. 세상에 평범한 열세 살은 없다고. 해인이가 부족해서 튀는 아이이고 수아가 넘쳐서 튀는 아이라면, 겨울이는 튀든 말든 개의치 않고 자기 길을 가는 아이입니다. 해인이와 수아는 그런 겨울이의 모습을 보면서 차츰 자기가 쓰고 있는 답답한 가면을 벗어 나갑니다. 튀면 어때? 우린 어차피 튀는 존재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