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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서 1 [주님께서 백성들에게 돌아오라고 명하시다]
1 다리우스 왕 이년 여덟째 달에, 주님께서, 잇도의 손자이며 베레갸의 아들인 스가랴 예언자에게 말씀하셨다.
2 “나 주가 너희 조상들에게는 크게 화를 내었다.
3 그러므로 너는 백성들에게 알려라.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는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나도 너희에게고 돌아간다. 만군의 주가 말한다.’
4 너희는 너희 조상을 본받지 말아라. 일찍이 예언자들이,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고 하면서, 너희의 조상에게 악한 길과 악한 행동을 모두 버리고 어서 돌이키라고 외쳤다. 그러나 너희 조상은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나의 말에 귀도 기울이지 않았다. 나 주의 말이다.
5 너희의 조상,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그 때의 예언자들,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느냐?
6 내가 나의 종 예언자들을 시켜서 너희 조상에게 명한 나의 말과 규례를 그들이 듣지 않더니, 마침내 형벌을 받지 않았느냐? 그제서야 그들이 돌아와서 고백하기를, 만군의 주님께서는, 우리가 살아온 것과 우리가 행동한 것을 보시고서, 결심하신 대로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내리셨다고 하였다.”
[화석류나무 사이에 선 사람]
7 다리우스 왕 이년 열한째 달에, 곧 스밧월 스무 나흗날에, 주님께서 잇도의 손자이며 베레가의 아들 스가랴 예언자에게 말씀하셨다.
8 지난밤에 내가 환상을 보니, 붉은 말을 탄 사람 하나가 골짜기에 있는 화석류나무 사이에 서 있고, 그 사람 뒤에는 붉은 말들과 밤색 말들과 흰 말들이 서 있었다.
9 그래서 내가 물었다. “천사님, 이 말들은 무엇입니까?” 내게 말하는 천사가 대답하였다. 이 말들이 무엇을 하는지, 내가 너에게 보여 주겠다.”
10 그 때에, 화석류나무 사이에 서 있는 그 사람이 말하였다. “이 말들은 주님께서, 온 땅을 두루 다니면서 땅을 살펴보라고 보내신 말들이다.”
11 그리고 말에 탄 사람들이 화석류나무 사이에 서 있는 주님의 천사에게 직접 보고하였다. “우리가 이 땅을 두루 다니면서 살펴보니, 온 땅이 조용하고 평안하였습니다.”
12 주님의 천사가 주님께 아뢰었다. “만군의 주님, 언제까지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렵니까? 주님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신지 벌써 칠십 년이나 되었습니다.”
13 주님께서는 내게 말하는 천사를 좋은 말로 위로하셨다.
14 내게 말하는 천사가 내게 일러주었다. “너는 외쳐라.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예루살렘과 시온을 몹시 사랑한다.
15 그러나 안일한 생활을 즐기는 이방 나라들에게는, 크게 화가 난다. 나도 내 백성에게는 함부로 화를 내지 않는데, 이방 나라들은 내 백성을 내가 벌주는 것보다 더 심하게 괴롭힌다.
16 그러므로 나 주가 이렇게 선언한다. 나는 예루살렘을 불쌍히 여기는 심정으로 이 도성에 돌아왔다. 그 가운데 내 집을 다시 세우겠다. 예루살렘 위에 측량줄을 다시 긋겠다. 나 만군의 주의 말이다.’
17 너는 또 외쳐라.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내 성읍마다 좋은 것들로 다시 풍성하게 될 것이다. 나 주가 다시 한 번 시온을 위로하겠다. 예루살렘은 다시 내가 택한 내 도성이 될 것이다’”
[네 뿔과 네 다장장이]
18 내가 고개를 들어서 보니, 뿔 네 개가 내 앞에 나타났다.
19 나는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었다. “이것은 무슨 뿔들입니까?” 그가 나에게 대답하였다. “이것들은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흩어 버린 뿔이다.”
20 그 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대장장이 네 명을 보여 주셨다.
21 내가 여쭈었다. “이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려고 온 사람들입니까?” 주님께서 나에게 대답하셨다. “이 뿔 넷은 유다 사람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여, 유다 사람이 감히 머리도 쳐들지 못하게 만든 나라들이다. 그러나 대장장이 넷은, 곧 유다 땅을 뿔로 들이받아 백성을 흩어 버린 이방 나라들을 떨게 하고, 그 이방 나라들의 뿔을 꺾으려고 온 사람들이다.”
스가랴서 2 [측량줄을 손에 잡은 사람]
1 내가 고개를 들어 보니, 측량줄을 가진 사람이 하나 나타났다.
2 내가 그에게 물었다. “아디로 가십니까?” 그가 나에게 대답하였다. “예루살렘을 재서, 그 너비와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려고 간다.”
3 그 때에 내게 말하는 천사가 앞으로 나아가자 다른 천사가 그를 맞으려고 나아와서,
4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저 젊은이에게 달려가서 이렇게 알려라. ‘예루살렘 안에 사람과 짐승이 많아져서, 예루살렘이 성벽으로 두를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다.
5 바깥으로는 내가 예루살렘의 둘레를 불로 감싸 보호사는 불 성벽이 되고, 안으로는 내가 그 안에 살면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 나 주의 말이다.
6 어서 너희는 북쪽 땅에서 도망쳐 나오너라! 나 주의 말이다. 내가 너희를 하늘 아래에서 사방으로 부는 바람처럼 흩어지게 하였지만, 이제는 어서 나오너라. 나 주의 말이다.
7 바빌론 도성에서 살고 있는 시온 백성아, 어서 빠져 나오너라!’”
8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나에게 영광스러운 임무를 맡기시고, 너희를 약탈한 민족에게로 나를 보내시면서 말씀하신다. ‘너희에게 손대는 자는 곧 주님의 눈동자를 건드리는 자다.
9 내가 손을 들어 그들을 치면, 그들은 저희가 부리던 종에게 노략질을 당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만군의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음을 알게 될 것이다.”
10 “도성 시온아, 기뻐하며 노래 불러라. 내가 간다. 내가 네 안에 머무르면서 살겠다. 나 주의 말이다.”
11 그 날에 많은 이방 백성들이 주님께 와서 그의 백성이 될 것이며,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머무르시면서, 너희와 함께 사실 것이다. 그 때에야 너희는, 만군의 주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음을 알게 될 것이다.
12 주님께서는 그 거룩한 땅에서 유다를 특별한 소유로 삼으실 것이며, 예루살렘을 가장 사랑하는 도성으로 선택하실 것이다.
13 육체를 지닌 모든 사람은 주님 앞에서 잠잠하여라. 주님께서 그 거룩한 거처에서 일어나셨다!
스가랴서 3 [주님의 사자 앞에 선 대제사장]
1 주님께서 나에게 보여 주시는데, 내가 보니, 여호수아 대제사장이 주님의 천사 앞에 서 있고, 그의 오른쪽에는 그를 고소하는 사탄이 서 있었다.
2 주님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나 주가 너를 책망한다. 예루살렘을 사랑하여 선택한 나 주가 너를 책망한다. 이 사람은 불에서 꺼낸 타다 남은 나무토막이다.”
3 그 때에 여호수아는 냄새 나는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었다.
4 천사가 자기 앞에 서 있는 다른 천사들에게, 그 사람이 입고 있는 냄새 나는 더러운 옷을 벗기라고 이르고 나서,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내가 너의 죄를 없애 준다. 이제, 너에게 거룩한 예식에 입는 옷을 입힌다.”
5 그 때에 내가, 그의 머리에 깨끗한 관을 씌워 달라고 말하니, 천사들이 그의 머리에 깨끗한 관을 씌우며, 거룩한 예식에 입는 옷을 입혔다. 그 동안 주님의 천사가 줄곧 곁에 서 있었다.
6 주님의 천사가 여호수아에게 경고하였다.
7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내 도를 준행하며 내 율례를 지키면 네가 내 집을 다스릴 것이요 내 뜰을 지킬 것이며 여기에서 섬기는 사람들 사이를 자유로이 출입하게 할 것이다.
8 여호수아 대제사장은 들어라. 여기 여호수아 앞에 앉아 있는 여호수아의 동료들도 함께 들어라. 너희는 모두 앞으로 나타날 일의 표가 되는 사람들이다. 내가 이제 새싹이라고 부르는 나의 종을 보내겠다.
9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내가 여호수아 앞에 돌 한 개를 놓는다. 그것은 일곱 눈을 가진 돌이다. 나는 그 돌에 내가 이 땅의 죄를 하루 만에 없애겠다는 글을 새긴다.
10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그 날이 오면, 너희는 서로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 이웃을 초대할 것이다.’”
스가랴서 4 [순금 등잔대와 두 올리브 나무]
1 내게 말하는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는데, 나는 마치 잠에서 깨어난 사람 같았다.
2 그가 나에게 무엇을 보느냐고 묻기에, 내가 대답하였다. “순금으로 만든 등잔대를 봅니다. 등잔대 꼭대기에는 기름을 담는 그릇이 있고, 그 그릇 가장자리에는 일곱 대롱에 연결된 등잔 일곱 개가 놓여 있습니다.
3 등잔대 곁에는 올리브 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데, 하나는 등잔대 오른쪽에 있고 다른 하나는 등잔대 왼쪽에 있습니다.”
4 나는 다시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었다. “천사님, 이것들이 무엇입니까?”
5 내게 말하는 천사가 나에게, 그것들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모르겠느냐고 묻기에, 천사에게 모르겠다고 대답하였다.
6 그가 내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 “이것은 주님께서 스룹바벨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힘으로도 되지 않고, 권력으로도 되지 않으며, 오직 나의 영으로만 될 것이다.’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7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스룹바벨 앞에서는 평지일 뿐이다. 그가 머릿돌을 떠서 내올 때에, 사람들은 그 돌을 보고서 ‘아름답다, 아름답다!’ 하고 외칠 것이다.”
8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9 “스룹바벨이 이 성전의 기초를 놓았으니, 그가 이 일을 마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만군의 주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0 “시작이 미약하다고 비웃는 자가 누구냐? 스룹바벨이 돌로 된 측량 추를 손에 잡으면, 사람들은 그 것을 보고 기뻐할 것이다. 이 일곱 눈은 온 세상을 살피는 나 주의 눈이다.”
11 나는 그 천사에게 물었다. “등잔대의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올리브나무 두 그루는 무엇을 뜻합니까?”
12 나는 또 그에게 물었다. “기름 담긴 그릇에서 등잔으로 금빛 기름을 스며들게 하는 금대롱 두 개가 있고, 그 옆에 올리브 나무 가지가 두 개 있는데, 이 가지 두 개는 무엇을 뜻합니까?”
13 그 천사가 나에게, 그것들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모르겠냐고 묻기에, 나는 천사에게 모르겠다고 대답하였다.
14 그 천사는, 올리브 나무 두 그루와 가지 두 개는, 온 세상을 다스리는 주님을 섬기도록, 주님께서 기름 부어서 거룩하게 구별하신 두 사람이라고 말해 주었다.
스가랴 5 [날아가는 두루마리]
1 내가 또 고개를 들고 보니, 내 앞에서 두루마리가 날아가고 있었다.
2 그 천사는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느냐고 물었다. 내가 대답하였다. “두루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길이는 스무 자이고, 너비는 열 자입니다.”
3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온 땅 위에 내릴 저주다. 두루마리의 한 쪽에는 ‘도둑질하는 자가 모두 땅 위에서 말끔히 없어진다.’ 고 씌어 있고, 두루마리의 다른 쪽에는 ‘거짓으로 맹세하는 자가 모두 땅 위에서 말끔히 없어진다.’ 고 씌어 있다.”
4 만군의 주의 말이다. “내가 저주를 내보낸다. 모든 도둑의 집과 내 이름을 두고 거짓으로 맹세하는 모든 자의 집에 저주가 들어가서, 그 집에 머무르면서, 나무 대들보와 돌로 쌓은 벽까지, 그 집을 다 허물어 버릴 것이다.”
[뒤주 속의 여인]
5 내게 말하는 천사가 앞으로 나와서, 나에게 고개를 들고서, 가까이 오는 물체를 주의해 보라고 말하였다.
6 그것이 무엇이냐고 내가 물으니, 그는 가까이 오는 그것을 곡식에 넣는 뒤주하고 일러주면서, 그것은 온 땡에 가득한 죄악을 나타내려는 것이라고 하였다.
7 그 뒤주에는 납으로 된 뚜껑이 덮여 있었다. 내가 보니, 뚜껑이 들리고, 그 안에 여인이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8 천사는 나에게, 그 여인이 죄악의 상징이라고 말해 주고는, 그 여인을 뒤주 속으로 밀어 넣고, 뒤주 아가리 위에 납 뚜껑을 눌러서 덮어 버렸다.
9 내가 또 고개를 들고 보니, 내 앞에 두 여인이 날개로 바람을 일으키면서 나타났다. 그들은 악과 같은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그 뒤주를 들고 공중으로 높이 날아갔다.
10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저 여인들이 그 뒤주를 어디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물었다.
11 그가 나에게 대답하였다. “바빌로니아 땅으로 간다. 거기에다가 그 뒤주를 둘 신전을 지을 것이다. 신전이 완성되면, 그 뒤주는 제자리에 놓일 것이다.”
스가랴서 6 [병거 네 대]
1 내가 또 고개를 들고 바라보니, 내 앞에 두 산 사이에서 병거 네 대가 나왔다. 두 산은 놋쇠로 된 산이다.
2 첫째 병거는 붉은 말들이 끌고 있고, 둘째 병거는 검을 말들이,
3 셋째 병거는 흰 말들이, 넷째 병거는 얼룩말들이 끌고 있었다. 말들은 모두 건장하였다.
4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그것이 무엇들이냐고 물었다.
5 그 천사가 나에게 대답하였다. “그것들은 하늘에 네 영이다.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을 뵙고서, 지금 떠나는 길이다.
6 검은 말들이 끄는 병거는 북쪽 땅으로 떠나고, 흰 말들이 끄는 병거는 서쪽으로 떠나고, 얼룩말들이 끄는 병거는 남쪽 땅으로 떠난다.”
7 그 건장한 말들이 나가서 땅을 두루 돌아다니고자 하니, 그 천사가 말하였다. “떠나거라. 땅을 두루 돌아다녀라.” 병거들은 땅을 두루 돌아다녔다.
8 천사가 나를 보고, 소리를 치면서 말하였다. “북쪽 땅으로 나간 말들이 북쪽 땅에서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다.”
[여호수아에게 왕관을 씌우라는 명령]
9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10 “너는 사로잡혀 간 사람들, 곧 헬대와 도비야와 여다야에게서 예물을 받아라. 그들이 바빌론에서 와서, 지금 스바냐의 아들 요시야의 집에 와 있으니, 너는 오늘 그리로 가거라.
11 너는 은과 금을 받아서, 그것으로 왕관을 만들고, 그것을 여호사닥의 아들 여호수아 대제사장의 머리에 씌워라.
12 너는 그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만군의 주가 이렇게 말한다. 이 사람을 보아라. 그의 이름은 ’새싹‘ 이다. 그가 제자리에서 새싹처럼 돋아나서, 주의 성전을 지을 것이다.
13 그가 주의 성전을 지을 것이며, 위엄을 갖추고, 왕좌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다. 한 제사장이 그 왕좌 곁에 설 것이며, 이 두 사람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함께 일할 것이다.’
14 그 왕관은, 헬대와, 도비야와, 여다야와, 스바냐의 아들 헨 곧 요시야를 기념하려고, 주님의 성전에 둘 것이다.”
15 먼 곳에 사는 사람들이 와서, 주님의 성전 짓는 일을 도울 것이다. 그 때에야 너희가, 만군의 주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너희가 주 너희 하나님께 진심으로 순종하면, 이 일이 이루어 질 것이다.
스가랴서 7 [하나님은 금식보다 순종을 원하신다]
1 다리우스 왕 사년 아홉째 달, 곧 기슬래월 나흗날에, 주님께서 스가랴에게 말씀하셨다.
2 베델 사람이 사레셀과 레겜멜렉에게 하인들을 딸려 보내어, 주님께 은혜를 간구하면서,
3 만군의 주님의 성전에 속한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에게 물어 왔다. “우리가 지난 여러 해 동안에 해 온 그대로, 다섯째 달에 애곡하면서 금식해야 합니까?”
4 이 때에 만군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5 “너는 이 땅의 온 백성과 제사장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가 지난 칠십 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금식하며 애곡하기는 하였으나, 너희가 진정, 나를 생각하여서 금식한 적이 있느냐?
6 너희가 먹고 마실 때에도 너희 스스로 만족하려고 먹고 마신 것이 아니냐?’”
7 그 때에 예루살렘과 그 주위의 여러 성읍에는, 거주하는 사람의 수가 불어나고, 사람들이 마음을 놓고 살았다. 남쪽 네겝과 스불라 평원에도 사람의 수가 불어났다. 바로 이 무렵에 주님께서 이전 예언자들을 시키셔서 이 말씀을 선포하셨다.
[사로잡혀 가게 된 까닭]
8 주님께서 스가랴에게 말씀하셨다.
9 “나 만군의 주가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공정한 재판을 하여라. 서로 관용과 자비를 베풀어라.
10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가난한 사람을 억누르지 말고, 동족끼리 해칠 생각을 하지 말아라.”
1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으나, 사람들은 듣지 않고, 등을 돌려 거역하였다. 귀를 막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12 사람들은 마음이 차돌처럼 굳어져서, 만군의 주님께서, 이전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영을 부어 전하게 하신 율법과 말씀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만군의 주님께서 크게 노하셨다.
13 주님께서 부르셨으나, 그들은 듣지 않았다. “그렇다. 이제는 그들이 부르짖어도, 내가 결코 듣지 않겠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14 나는 그들이 알지도 못하는 모든 나라로, 그들을 폭풍으로 날리듯 흩었고, 그들이 떠난 땅은 아무도 오가는 사람이 없어서, 폐허가 되고 말았다. 그들이 아름다운 이 땅을 거친 땅으로 만들었다.”
스가랴서 8 [예루살렘 회복에 대한 약속]
1 만군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나는 시온을 열렬히 사랑한다. 누구라도 시온을 대적하면 용서하지 못할 만큼 나는 시온을 열렬히 사랑한다.
3 나 주가 말한다. 내가 시온으로 돌아왔다. 내가 예루살렘에서 살겠다. 예루살렘은 ‘성실한 도성’ 이라고 불리고, 나 만군의 주의 산은 ‘거룩한 산’이라고 불릴 것이다.
4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예루살렘 광장에는 다시, 남녀 노인들이 한가로이 앉아서, 쉴 것이며, 사람마다 오래 살아 지팡이를 짚고 다닐 것이다.
5 어울려서 노는 소년 소녀들이 이 도성의 광장에 넘칠 것이다.
6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그 날이 오면, 살아남은 백성이 이 일을 보고 놀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나에게야 놀라운 일이겠느냐?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7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내가 내 백성을 구해 동쪽 땅과 서쪽 땅에서 구원하여 내겠다.
8 내가 그들을 데리고 와서, 예루살렘에서 살게 하겠다.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 성실과 공의로 다스리겠다.
9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는 힘을 내어라! 만군의 주의 집, 곧 성전을 지으려고 기초를 놓던 그 때에 일어난 그 예언자들이 전한 바로 그 말을, 오늘 너희는 듣는다.
10 그 이전에는 사람이 품삯을 받을 수 없었고, 짐승도 제 몫을 얻을 수 없었다. 해치는 사람들 때문에, 문밖출입도 불안하였다. 내가 이웃끼리 서로 대적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11 그러나 이제 살아남은 이 백성에게는, 내가 이전같이 대하지 않겠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12 뿌린 씨는 잘 자라며, 포도나무는 열매를 맺고, 땅은 곡식을 내고, 하늘은 이슬을 내릴 것이다. 살아남은 백성에게, 내가, 이 모든 것을 주어서 누리게 하겠다.
13 유다 집과 이스라엘 집은 들어라. 이전에는 너희가 모든 민족에게서 저주받는 사람의 표본이었다. 그러나 이제 내가 너희를 구원할 것이니, 너희는 복 받은 사람의 표본이 될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힘을 내어라!
14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 조상들이 나를 노엽게 하였을 때에, 나는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작정하고, 또 그 뜻을 돌이키지도 않았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15 그러나 이제는, 내가 다시 예루살렘과 유다 백서에게 복을 내려 주기로 작정하였으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16 너희가 해야 할 일은 이러하다. 서로 진실을 말하여라. 너희의 성문 법정에서는 참되고 공의롭게 재판하여, 평화를 이루어라.
17 이웃을 해칠 생각을 서로 마음에 품지 말고, 거짓으로 맹세하기를 좋아하지 말아라. 이 모든 것은, 내가 미워하는 것이다. 나 주가 말한다.”
[금식에 관한 질문에 답하다]
18 만군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19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넷째 달의 금식일과, 다섯째 금식일과, 일곱째 달의 금식일과, 열째 달의 금식일이 바뀌어서, 유다 백성에게 기쁘고 즐겁고 유쾌한 절기가 될 것이다. 너희는 마땅히 성실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해야 한다.
20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이제 곧 세상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민족들과 주민들이 몰려올 것이다.
21 한 성읍의 주민이 다른 성읍의 주민에게 가서 ‘어서 가서 만군의 주님께 기도하고, 주님의 은혜를 구하자’ 하면, 다른 성읍의 주민들도 저마다 ‘나도 가겠다.’ 할 것이다.
22 수많은 민족과 강대국이, 나 만군의 주에게 기도하여 주의 은혜를 구하려고, 예루살렘으로 올 것이다.
23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그 때가 되면, 말이 다른 이방 사람 열 명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붙잡고 ‘우리가 너와 함께 가겠다.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신다는 말을 들었다’ 하고 말할 것이다.”
스가랴서 9 [이스라엘 이웃 나라들에 대한 심판 경고]
1 주님께서 경고하신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이 하드락 땅에 내리고, 다마스쿠스에 머문다. 이방 사람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이 주님을 바라본다.
2 하드락 가까이에 있는 하맛에도, 매우 지혜롭다고 하는 두로와 시돈에도, 그 말씀이 내린다.
3 두로가 저를 지킬 요새를 짓고, 티끌처럼 은을 긁어모으고, 길거리의 진흙같이 금을 쌓아 놓았지만,
4 주님께서 그들을 쫓아내시며 바다에서 떨치던 그의 힘을 깨뜨리시고, 성읍을 불에 태워 멸하실 것입니다.
5 아스글론이 그것을 보고 두려워할 것이며, 가사도 무서워서 벌벌 떨 것이며, 에그론도 희망을 잃고 떨 것이다. 가사에서는, 왕의 대가 끊길 것이고 아스글론에는 사는 사람이 없어질 것이다.
6 아스돗은 낯선 외국인들이 차지할 것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블레셋의 교만을 꺾겠다.
7 내가 그들의 입에 묻은 희생제물의 피를 닦아 주고, 그들이 씹는 역겨운 제물을 그 입에서 꺼내 주겠다. 그들 가운데서 남은 자들은, 내 백성이 되어서 유다와 한 가족처럼 되며, 에그론은 여부스 사람처럼 될 것이다.
8 내가 내 빙에 진을 둘러쳐서, 적군이 오가지 못하게 하겠다. 내가 지켜보고 있으니, 압제자가 내 백성을 침범하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올 왕]
9 도성 시온아, 크게 기뻐하여라. 도성 예루살렘아. 환성을 올려라. 네 왕이 네게로 오신다. 그는 공의로우신 왕, 구원을 베푸시는 왕이시다. 그는 온순하셔서, 나귀 곧 나귀 새끼인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10 “내가 에브라임에서 병거를 없애고, 예루살렘에서 군마를 없애며, 전쟁할 때에 쓰는 활도 꺾으려 한다. 그 왕은 이방 민족들에게 평화를 선포할 것이며, 그의 다스림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유프라테스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를 것이다.
11 너에게는 특별히, 너와 나 사이로 피가 맺은 언약이 있으니, 사로잡힌 네 백성을 내가 물 없는 구덩이에서 건져 낼 것이다.
12 사로잡혔어도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아, 이제 요새로 돌아오너라. 오늘도 또 말한다. 내가 네게 두 배로 갚아 주겠다.
13 유다는 내가 당긴 활이다. 에브라임은 내가 먹인 화살이다. 시온아, 내가 네 자식을 불러 세워서, 내가 너희를 용사의 칼로 삼겠다.”
14 주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나타나셔서 그의 화살을 번개처럼 쏘실 것이다. 주 하나님이 나팔을 부시며, 남쪽에서 회리바람을 일으키며 진군하신다.
15 만군의 주님께서 백성을 보호하실 것이니, 그 백성이 원수를 섬멸하여 무릿매 돌 던지는 자들을 짓밟을 것이다. 백성은 그들의 피를 포도주처럼 마실 것이며, 그들은 피가 가득한 동이와도 같고 피로 흠뻑 젖은 뿔과도 같을 것이다.
16 그 날에 주 그들의 하나님이 백성을 양 떼같이 여기시고 구원하셔서, 그들을 주님의 땅에 심으시면, 그들은 왕관에 박힌 보석같이 빛날 것이다.
17 아, 그들이 얼마나 좋고, 얼마나 아름다운가! 총각들은 햇곡식으로 튼튼해지고 처녀들은 새 포도주로 피어날 것이다.
스가랴서 10 [주님께서 구원을 약속하시다]
1 너희는 봄철에 비를 내려 달라고 주님께 빌어라. 비구름을 일게 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주님께서 사람들에게 소나기를 주시며, 각 사람에게 밭의 채소를 주신다.
2 드라빔 우상은 헛소리나 하고, 점쟁이는 거짓 환상을 본다. 그들은 꾸며낸 꿈 이야기를 하며, 헛된 말로 위로하니, 백성은 양 떼같이 방황하며, 목자가 없으므로 고통을 당한다.
3 “나의 분노가 목자들에게 불처럼 타오른다. 내가 지도자들을 벌하겠다.” 만군의 주님께서 그의 양 무리인 유다 백성을 돌보시고, 전쟁터를 달리는 날랜 말같이 만드실 것이다.
4 유다에서 모퉁잇돌과 같은 사람이 나오고, 그에게서 장막 기둥과 같은 사람이 나온다. 그에게서 전투용 활 같은 사람이 나오고, 그에게서 온갖 통치자가 나온다.
5 그들은 모두 용사와 같이, 전쟁할 때에 진흙탕 길에서 원수를 밟으면서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니, 원수의 기마대를 부끄럽게 할 것이다.
6 “내가 유다 족속을 강하게 하고, 요셉 족속을 구원하겠다. 내가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모두 고향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니, 나에게 버림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같이 될 것이다. 나는 주 그들의 하나님이다. 그들이 기도를 할 때마다 응답하겠다.
7 에브라임 사람들은 용사같이 되며, 그들의 마음은 포도주를 마신 듯이 기쁠 것이다. 그들의 아들딸들도 구원을 보고 기뻐할 것이며, 나 주가 한 일을 본 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것이다.
8 내가 휘파람을 불어서 그들을 모으겠다. 내가 이미 그들을 구원하였으니, 그들이 옛날처럼 다시 번성할 것이다.
9 내가 그들을, 씨를 뿌리듯이, 여러 백성들 가운데 흩어 버려도, 그들은 멀리서도 나를 기억할 것이며, 아들딸과 함께 살아 있다가 돌아오게 될 것이다.
10 내가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돌아오게 하고, 앗시리아에서도 돌아오게 하겠다. 내가 그들을 길르앗 땅과 레바논으로 데려올 것이니, 그 땅이 살기에 비좁을 것이다.
11 그들이 고난의 바다를 지나올 때에 나 주가 바다 물결의 기세를 꺾을 것이니, 나일 강이 그 바닥까지 다 마를 것이다. 앗시리아의 교만이 꺾일 것이며, 이집트의 왕권도 사라질 것이다.
12 내 백성이 나 주를 힘입어서 강해지도록 하겠다. 그들이 내 이름을 앞세우고, 늠름하게 나아갈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스가랴서 11 [폭군의 멸망]
1 레바논아, 네 문을 열어라. 불이 네 백향목을 사를 것이다.
2 잣나무야, 통공하여라. 백향목이 넘어지고, 큰 나무들이 찍힌다. 바산의 상수리나무들아, 통곡하여라. 무성한 삼림이 쓰러진다.
3 목자들이 통곡하는 소리를 들어라. 목자들이 자랑하는 푸른 풀밭이 거칠어 졌다. 어린 사자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라. 요단 강이 자랑하는 밀림이 거칠어졌다.
[두 목자]
4 주 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잡혀 죽을 양 떼를 먹여라.
5 사람들이 그것들을 사다가 잡아도, 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것들을 팔아넘긴 자도 ‘주님을 찬양하세, 내가 부자가 되었네!’ 하고 좋아할 것이다. 그것들을 먹이는 목자들마저도 그것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다.
6 내가 다시는,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겠다. 나 주의 말이다. 내가 이 사람들을 이웃 나라와 그 이웃 왕에게 넘겨주겠다. 이웃 나라가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을 쳐부수어도, 내가 그들을 이웃 나라의 손에서 구출하지 않겠다.”
7 나는 잡혀 죽을 양 떼를 돌보았다. 특별히 떼 가운데서도 억압을 당하고 있는 양 떼를 돌보았다. 나는 지팡이 두 개를 가져다가, 하나는 ‘은총’ 이라고 이름을 짓고, 다른 하나는 ‘연합’ 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나는 양 떼를 돌보기 시작하였다.
8 나에게는 목자 셋이 있는데, 나는 그들이 하는 일을 더 이상 참고 볼 수 없었다. 그들도 또한 나를 미워하였으므로, 나는 한 달 안에 그 세 목자를 다 해고하였다.
9 그런 다음에 나는 양 떼에게 말하였다. “나는 더 이상, 너희를 돌보는 목자 노릇을 하지 않겠다. 죽을 놈은 죽고, 망할 놈은 말하여라. 그러고도 남는 것들은 서로 잡아먹어라.”
10 그런 다음에 나는 ‘은총’ 이라고 부르는 지팡이를 가져다가 둘로 꺾어서, 내가 모든 민족과 맺은 언약이 취소되게 하였다.
11 그 언약은 바로 그 날로 취소되었다. 양 떼 가운데서 괴로움을 당하던 양들은 나의 행동을 보고서,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았다.
12 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좋다고 생각하면, 내가 받을 품삯을 내게 주고, 줄 생각이 없으면, 그만두어라.” 그랬더니 그들은 내 품삯으로 은 삼십 개를 주었다.
13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그것을 토기장이에게 던져 버려라.” 그것은 그들이 내게 알맞은 삯이라고 생각해서 쳐 준 것이다. 나는 은 삼십 개를 집어, 주의 성전에 있는 토기장이에게 던져 주었다.
14 그런 다음에 나는 둘째 지팡이 곧 ‘연합’ 이라고 부르는 지팡이를 꺾어서, 유다와 이스라엘 사인에 형제의 의리가 없어지게 하였다.
15 주님께서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번에는 쓸모없는 목자로 분장하고, 그 구실을 하여라.
16 내가 이 땅에 한 목자를 세우겠다. 그는 양을 잃어버리고도 안타까워하지 않으며, 길 잃은 양을 찾지도 않으며, 튼튼한 양을 먹이지 않아서 야위게 하며, 살진 양을 골라서 살을 발라 먹고, 발굽까지 갉아 먹을 것이다.
17 양 떼를 버리는 쓸모없는 목자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칼이 그의 팔과 오른 눈을 상하게 할 것이니, 팔은 바싹 마르고, 오른 눈은 아주 멀어 버릴 것이다.”
스가랴서 12 [예루살렘의 구원]
1 주님의 말씀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을 두고 하신 주님의 경고의 말씀이다. 하늘을 펴신 분, 땅의 기초를 놓으신 분, 사람 안에 영을 만들어 주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2 “이제, 내가 예루살렘을 잔으로 만들어 주변의 모든 민족을 취하게 하고, 비틀거리게 하겠다. 예루살렘이 포위를 당하는 날에는, 유다의 여러 성읍들도 다 포위를 당할 것이다.
3 그 날에, 세상 모든 이방 민족이 예루살렘에 대항하여 집결할 때에, 내가 예루살렘을 바위가 되게 할 것이니, 모든 민족이 힘을 다하여 밀어도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바위를 들어 올리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지 상처를 입을 것이다.
4 그 날에, 내가 모든 말을 쳐서 놀라게 하며, 말 탄 자를 쳐서 미치게 할 것이다. 나 주가 하는 말이다. 내가 유다 백성은 지켜 돌보겠지만, 모든 이방 민족이 부리는 말들은 쳐서 눈이 멀게 할 것이다.
5 그러면 유다의 지도자들은 속으로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이, 그들의 하나님 만군의 주님을 힘입어서 강하게 되었다’ 할 것이다.
6 그 날에 내가, 유다의 지도자들을, 나뭇단 사이에 놓인 과열된 도가니처럼, 곡식단 사이에 타는 횃불처럼 만들겠다. 그들이 주변의 모든 민족을 좌우로 닥치는 대로 불사를 것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다치지 않고 제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7 나 주가 유다의 거처를 먼저 구원해 주겠다. 다윗 집안의 영광과 예루살렘에 사는 주님의 영광이 아무리 크다 하여도, 유다의 영광보다 더 크지는 않을 것이다.
8 그 날에 나 주가 예루살렘에 사는 주민을 보호할 것이니, 그들 가운데 가장 연약한 사람도 그 날에는 다윗처럼 강하게 될 것이다. 다윗 집안은 하나님처럼, 곧 백성을 인도하는 주의 천사처럼, 그렇게 백성을 인도할 것이다.
9 그 날이 오면, 내가, 예루살렘을 치러 오는 모든 이방 나라를 멸망시키고 말겠다.
10 그러나 내가, 다윗 집안과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구하는 영’과 ‘용서를 비는 영’을 부어 주겠다. 그러면 그들은, 나 곧 그들이 찔러 죽인 그를 바라보면서, 외아들을 잃고 슬피 울듯이 슬피 울며, 맏아들을 잃고 슬퍼하듯이 슬퍼할 것이다.
11 그 날이 오면, 예루살렘에서 슬프게 울 것이니, 므깃도 벌판 하다드 림몬에서 슬퍼한 것처럼 기막히게 울 것이다.
12 온 나라가 슬피 울 것이다. 가족마다 따로따로 슬피 울 것이다. 다윗 집안의 가족들도 따로 슬피 울 것이며, 그 집안 여인들도 따로 슬피 울 것이다. 나단 집안의 가족들도 따로 슬피 울 것이며, 그 집안의 여인들도 따로 슬피 울 것이다.
13 레위 집안의 가족들이 따로 슬피 울 것이며, 그 집안 여인들도 따로 슬피 울 것이다. 시므이 집안의 가족들이 따로 슬피 울 것이며, 그 집안 여인들도 따로 슬피 울 것이다.
14 그 밖에 남아 있는 모든 집안의 가족들도 따로 슬피 울 것이며, 각 집안의 여인들도 따로 슬피 울 것이다.”
스가랴서 13
1 “그 날이 오면, 샘 하나가 터져서, 다윗 집안과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의 죄와 더러움을 씻어 줄 것이다.
2 그 날이 오면, 내가 이 땅에서 우상의 이름을 지워서, 아무도, 다시는 그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예언자들과 더러운 영을 이 땅에서 없애겠다.
3 그런데도 누가 예언을 하겠다고 고집 하면, 그를 낳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 자식에게 말하기를 ‘네가 주님의 이름을 팔아서 거짓말을 하였으니, 너는 살지 못한다.’ 한 다음에, 그를 낳은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들이 예언하는 그 자리에서 그 아들을 찔러 죽일 것이다.
4 그 날이 오면, 어느 예언자라도, 자기가 예언자 행세를 하거나 계시는 본 것을 자랑하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예언자처럼 보이려고 걸치는, 그 거친 털옷도 걸치지 않을 것이다.
5 그러고는 기껏 한다는 소리가 ‘나는 예언자가 아니다. 나는 농부다. 젊어서부터 남의 머슴살이를 해왔다’ 할 것이다.
6 어떤 사람이 그에게 ‘가슴이 온통 상처투성이인데, 어찌 된 일이오?’ 하고 물으면, 그는 ‘친구들의 집에서 입을 상처요’ 하고 대답할 것이다.”
[하나님의 목자를 죽이라는 명령]
7 “칼아, 깨어 일어나서, 내 목자를 쳐라. 나와 사이가 가까운 그 사람을 쳐라. 나 만군의 주가 하는 말이다. 목자를 쳐라. 그러면 양 떼가 흩어질 것이다. 나 또한 그 어린 것들을 칠 것이다.
8 내가 온 땅을 치면, 삼분의 이가 멸망하여 죽고, 삼분의 일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나 주가 하는 말이다.
9 그 삼분의 일은 내가 불 속에 집어넣어서 은을 단련하듯이 단련하고, 금을 시험하듯이 시험하겠다. 그들은 내 이름을 부르고, 나는 그들에게 응답할 것이다. 나는 그들을 ‘네 백성’ 이라고 부르고, 그들은 나 주를 ‘우리 하나님’ 이라고 부를 것이다.
스가랴서 14 [예루살렘과 이방 나라들]
1 주님의 날이 온다. 그 날이 오면, 약탈자들이 너희 재산을 약탈하여 다가, 너희가 보는 앞에서 그것을 나누어 가질 것이다.
2 “내가 모든 이방 나라를 모아서, 예루살렘과 싸우게 하겠다. 이 도성이 함락되고, 가옥이 약탈당하고, 여자들이 겁탈당하고, 이 도성의 주민이 절반이나 사로잡혀 갈 것이다. 그러나 이 도성 안의 나머지 백성은 살아남을 것이다.”
3 주님께서 나아가셔서, 이방 나라들과 싸우실 것이다. 전쟁 때에 싸우시던 것처럼 하실 것이다.
4 그 날이 오면, 주님께서 예루살렘 맞은편 동쪽, 올리브 산 위에 발을 디디고 서실 것이다. 그러면 올리브 산은 한가운데가 갈라져서 동서로 뻗은 깊고 넓은 골짜기가 생길 것이다. 산의 반쪽은 북쪽으로 다른 반쪽은 남쪽으로 옮겨질 것이다.
5 그 산 골짜기는 아셀까지 미칠 것이다. 너희는 유다 왕 웃시야 때에, 지진을 만나 도망한 것 같이, 주님의 산골짜기로 도망할 것이다. 주 나의 하나님이 오신다. 모든 천군을 거느리시고 너희에게로 오신다.
6 그 날이 오면, 햇빛도 차가운 달빛도 없어진다.
7 낮이 따로 없고 밤도 없는 대낮만이 이어진다. 그 때가 언제 올지는 주님께서만 아신다. 저녁때가 되어도, 여전히 대낮처럼 밝을 것이다.
8 그 날이 오면, 예루살렘에서 생수가 솟아나서, 절반은 동쪽 바다로, 절반은 서쪽 바다로 흐를 것이다. 여름 내내, 겨울 내내, 그렇게 흐를 것이다.
9 주님께서 온 세상의 왕이 될 것이다.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은 오직 주님 한 분만을 섬기고, 오직 그분의 이름 하나만으로 간구할 것이다.
10 게바에서 예루살렘 남쪽 림몬까지, 온 땅이 아라바처럼 평평해질 것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우뚝 솟아 있으므로, ‘베냐민 문’에서부터 ‘첫 대문’이 서 있는 지점을 지나서 ‘모퉁이 문’까지, 또 ‘하나넬 망대’에서 왕실의 포도주 짜는 곳까지, 제자리에 그대로 남을 것이다.
11 백성이 다시 예루살렘에 자리 잡을 것이다. 다시는 멸망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예루살렘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12 예루살렘을 치러 오는 모든 민족을, 주님께서 다음과 같이 재앙으로 치실 것이다. 그들이 제 발로 서 있는 동안에 살이 썩고, 눈동자가 눈구멍 속에서 썩으며, 혀가 입 안으로 썩을 것이다.
13 그 날이 오면, 주님께서 보내신 크나큰 공포가 그들을 휩쌀 것이다. 그들은 서로 손을 잡고, 저희들끼리 손을 들어서 칠 것이다.
14 유다 사람들도 예루살렘을 지키려고, 침략자들과 싸울 것이다. 그들은 주변 모든 이방 나라의 재물 곧 은과 금과 의복을 마구 차지할 것이다.
15 말고 노새와 낙타와 나귀 할 것 없이, 적진에 있는 모든 짐승에게도, 적군에게 내린 이 같은 재앙이 내릴 것이다.
16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온 모든 민족 가운데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해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와서 왕이신 만군의 주님께 경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다.
17 이 세상의 어느 백성이라도,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왕이신 만군의 주님께 경배하지 않으면, 그들의 땅에는 비라 내리지 않을 것이다.
18 이집트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올라와서 어울리지 않으면, 그들의 땅에도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않는 이방 나라들에게 내리실, 그 똑같은 재앙을 그들에게도 내리실 것이다.
19 이것은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않은 이집트 사람과 모든 이방 민족이 받을 벌이다.
20 그 날이 오면, 말방울에까지 ‘주님께 거룩하게 바친 것’이라고 새겨져 있을 것이며, 주님의 성전 안에 있는 모든 솥이, 제단 앞에 있는 그릇들과 같이 거룩하게 될 것이다.
21 예루살렘과 유다에 있는 모든 솥도 만군의 주님께 거룩하게 바친 것이 되어, 제사를 드리는 사람들이 와서, 그 솥에 제물 고기를 삶을 것이다. 그 날이 오면, 만군의 주님의 성전 안에 다시는 상인들이 없을 것이다.
첫댓글 2023년 12월 13일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