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사이렌
장의순
지그시
정신을 자극하는 검은 카페인의 향기
스타벅스의 찻집 창가에 앉아서
손에 든 따뜻한 컵을 찬찬히 본다
왕관을 쓴 머리 긴 여인
사이렌
그녀의 아름다운 노래소리에 홀려
물귀신이 되었던 뱃사람들
신화속의 그녀는 이제 불새가 되고
커피 향으로 변신하여 세상 사람을 유혹한다
사이렌
스타벅스는 왜 이 여인을 상호의 상징으로 삼았을까
신화는 죽지않고 영원하기에-
쫓기듯 지쳐있는 현대인은 긴장의 끈을 조절하고
초자연적인 신화속에서 삶을 음미한다
사이렌
쭈삣한 울림
그녀의 이름을 경보음으로 사용한지도 오래다
......
그녀는 지금 우리의 연인처럼 곁에 와 있다.
* 사이렌 :그리스 신화의 반인반조 (半人半鳥)의 바다속 요정
첫댓글 커피잔 속의 여인// 댓글은 자유입니다. 감사의 마음과 시를읽고 동요되었을때 다는 것이기에요.. 부담은 전혀.?//입니다.
오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 동분서주, 늘 바쁘신걸 알고 있기에 말입니다. 사실 저도 나무늘보처럼 움직여도 제가 해야 할 일이 있기에 하루 해가 짧습니다. 그래도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이 제일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