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한산성으로 모꼬지 활동을 하러 가는 날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모둠장 누나가 안 와서 부모둠장인 최영한이 사실상
모둠장 역할을 해주었다. 나는 느티나무 앞에서 기다리다가 버스에 탑승하였는데 버스 안에서 인미혜 선생님이 남한산성에
대해 설명을 많이 해주셨다. 반드시 알았어야 할 상식이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지식처럼 느껴졌다 약 40-50분 정도 탄 후,
수지청에 속한 사람들은 수문 쪽에 도착하였다. 그 곳에 내려서 모두 수문을 보았는데 수문의 역할은 물을 내려가게 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원래 수문 밖으로 나갈 수 있는데 그 전 날에 눈이 와서 물이 얼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가지 못하였는데
그 점이 약간 아쉬웠다. 수문을 다 보고 나서 좌익문을 멀리서 감상한 뒤, 우리는 산을 타기 시작하였다. 남한산성은 경사가
꽤 가파른데다가 눈이 와서 약간 위험했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경사가 꽤 가파른 남한산성에서 가장 처음에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암문이었다. 선생님께서 암문은 성내에 필요한 병기나 식량을 운반해주며 위급한 상황에는 백성들이 피할 때 썼던
곳이기도 하였으며 적이 알지 못하게 몰래 구원을 요청하고 도와주는 군대들과 함께 역습하는 통로였다고 말해주셨다. 나는
화성을 가 본지도 오래 되었고 이렇게 자세히 보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서 나에게는 암문이 신기하였다 . 암문을
다 보고 난 뒤, 제3남옹성을 보았는데, 남한산성의 옹성은 일반 옹성과는 다르다고 하였다. 일반 옹성이 성문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면, 남한산성 옹성은 입체적으로 공격하는 기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또 다른 암문을 보고
제2남옹성을 보았다. 거기에는 치라는 것도 있었다. 남한산성에 있던 표지판에 따르면 치는 성벽의 일부를 밖으로 돌출시켜
성벽으로 접근하는 적을 입체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한 시설물이었다. 어떤 산악회는 시산제를 치르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남장대터도 보았는데 지휘를 하고 관측을 하려고 지은 남장대가 파괴되고 오직 터만 남아서 아쉽기도 하였다. 즐거움을
뒤로 한 채 계속 전진하여 다시 암문을 보았다. 그러나 우리는 중간에 몇 가지 암문이나 옹성을 보지 못하였다. 드디어
남문(지화문)에 다다랐을 때, 수지청 2모둠은 내려와서 조금 쉬고 개원사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우리는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러
개원사로 들어갔다. 그 곳의 입구 문인 천왕문을 거쳐서 몇 개의 비석들과 관세음보살상을 잠시 관찰한 뒤, 본격적으로 개원사
에 들어갔다. 그 곳의 표지판의 설명에 따르면, 개원사는 남한산성을 지키고 보수하기 위해 모인 승려들을 총지휘하는
사찰이었다고 한다. 이 글을 보고 궁금해져서 개원사 건물의 내부를 보려고 하였으나 다른 분들이 수련(?)하신다는 아주머니의
말씀을 듣고 우리는 자세히 보지 못하고 그냥 내려왔다. 솔직히 안타까웠다. 우리는 다른 방책을 강구하다가 딱히 뾰족한 수가
없어서 그냥 개원사에서 나오기로 했다. 그러나 개원사의 천왕문을 나올 때, 최영한이 머리를 다치게 되었다. 더 자세히 보니
머리가 찢어져서 피가 난다는 것이었다. 매우 걱정되고 안쓰러웠다. 보건소도 닫혀 있어서 구급약으로 치료할 수 밖에 없었다.
간단히 치료한 뒤, 밥을 먹으러 음식점에 갔는데 우린 모두 코스요리를 먹었다. 콩죽, 도토리빈대떡, 묵사발, 감자떡, 칼국수,
콩탕, 그리고 밥이 나오는 코스였다. 그 때 매우 배고픈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더욱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결국 우리는 다 먹고
남한산초등학교에 갔다. 우리가 꼬망지기 다음으로 일찍 도착했길래(맞나요?) 우리는 미리 서로의 이름을 외웠다. 그리고 결국
부모둠장이지만 모둠장이 없자 모둠장의 역할을 완벽히 메꾼 최영한은 성남의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게 되었다. 이어서
수지청 1모둠, 티모태, 아리수가 도착하자, 우리는 OX퀴즈, 이름 외우기 등을 하였다. 모든 활동이 끝난 후, 우리는 집으로 갔다.
오랜만에 산을 타는 것이었기 때문에 매우 피곤하였지만 1년차인 저에겐 모꼬지 활동은 정말 재미있었고 아름다운 남한산성과
그에 걸맞은 주변 환경을 볼 수 있어서 저에게는 매우 유쾌한 활동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남한산성의 암문들에 대한
설명들이 부족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남한산성에 들러 많은 것을 배워가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남한산성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암문에 대한 설명을 부가적으로 추가시켰으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수원지기학교에 들어온 것이 매우 좋으며
다음에 어떤 활동을 하게 될 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저희를 잘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매우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ㅋㅋ 암문은 위급할떄 군사들이 피하는곳이아니라 백성들이 피할떄 쓰는것이다.
군사들은 남아서 싸워야지 ㅋㅋ
아 그렇구나ㅋㅋ내가 잘못 이해했었넼
알려줘서 고마워
암문의 기능은 성내에 필요한 병기, 식량 등 운반하고 적에게 포위당했을 때 적의 눈에 띄지 않게 구원요청은 물론 원병을 받고 역습하는 통로이기도 해 4월 둘째주 화성 모니터링 때 남한산성과 비교해서 보면 좋겠지...
수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다음주 화성 모니터링 갈 때 비교해서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