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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5 (수) ◈ 수 23:1-16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의무와 책임
오늘의 말씀 수23:1-16
고별 설교의 서두
1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들로부터 이스라엘을 쉬게 하신 지 오랜 후에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은지라
2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 곧 그들의 장로들과 수령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나이가 많아 늙었도다
하나님이 하신 일
3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나라에 행하신 일을 너희가 다 보았거니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는 너희를 위하여 싸우신 이시니라
4 보라 내가 요단에서부터 해 지는 쪽 대해까지의 남아 있는 나라들과 이미 멸한 모든 나라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제비 뽑아 너희의 지파에게 기업이 되게 하였느니라
5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 앞에서 그들을 쫓아내사 너희 목전에서 그들을 떠나게 하시리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
이스라엘 백성의 책임
6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7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이 민족들 중에 들어 가지 말라 그들의 신들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 그것들을 가리켜 맹세하지 말라 또 그것을 섬겨서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라
8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가까이 하기를 오늘까지 행한 것 같이 하라
9 이는 여호와께서 강대한 나라들을 너희의 앞에서 쫓아내셨으므로 오늘까지 너희에게 맞선 자가 하나도 없었느니라
10 너희 중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으리니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에게 말씀하신 것 같이 너희를 위하여 싸우심이라
11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12 너희가 만일 돌아서서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이 민족들을 가까이 하여 더불어 혼인하며 서로 왕래하면
13 확실히 알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너희 목전에서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 되며 너희의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의 눈에 가시가 되어서 너희가 마침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하리라
신실한 말씀
14 보라 나는 오늘 온 세상이 가는 길로 가려니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모든 선한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아니하고 다 너희에게 응하여 그 중에 하나도 어김이 없음을 너희 모든 사람은 마음과 뜻으로 아는 바라
15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모든 선한 말씀이 너희에게 임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모든 불길한 말씀도 너희에게 임하게 하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너희를 멸절하기까지 하실 것이라
16 만일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언약을 범하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들에게 절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미치리니 너희에게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너희가 속히 멸망하리라 하니라
◈ 주해: 성령님의 조명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오랜 시간을 안식하게 하여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 여호수아는 나이가 많아 임종을 앞두고 사랑하는 이스라엘에게 고별 설교를 한다.
하나님께서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셨다고 회상한다. 주께서 언약을 지켰으니 너희들도 언약을 성실하게 지키라고 당부한다. 여호수아가 그동안 있었던 가나안 정복 전쟁과, 하나님이 싸워주신 일들을 돌아보며 그는 임종 전에 몇 가지를 당부하며 명령한다.
1. 하나님이 하신 일.
출애굽 이후 광야와 가나안 입성의 과정을 통과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하신 일들을 체험하며 경험한 세대다.
여호수아와는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함께 목격한 이스라엘 지도자 장로들, 리더들, 재판장들과 관리들에게 언약 앞에서 율법을 지키며 신실하게 살기를 권면한다.
본문의 권면 내용은 대략 이렇다. 남아 있는 나라들을 정복하라. 율법을 다 지켜 행하라.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이방인과 혼인하지 말라.라고 명령과 권면으로 유언을 남긴다.
시간마다 순간마다 함께하시며 동행하신 주님, 지칠 때 힘주시고 넘어질 때 일으켜 주시며 위로하고 격려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던 일들을 언급한다.
사랑하면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들으며 순종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순종을 넘어 복종하게 된다. 복종은 자기의 생각이나 자기의 주장이 아닌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복종한다.
약속의 땅을 주시겠다는 ‘선한 말씀’을 이루셨듯이, 나머지 땅도 하나님께서 싸워주실 것이라며 한 사람이 천명을 쫓아낼 것이니 남은 땅도 정복하라고 하신다.
이미 차지한 땅에서 안식하며 평안하게 살고 있는데 남은 족속들을 진멸하여 남은 땅을 다시 차지하라는 것은 이들에게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지금 세대는 광야 세대들이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다 출애굽 한 1세대는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고 반역하였던 1세대는 모두 광야에서 죽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그들이 모두 죽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자비와 사랑이신 하나님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하나님은 사랑이지만 질투 하시는 분이라 단호하다. 반면 우리가 회개하고 돌이키면 하나님의 마음은 눈 녹듯이 돌이켜 용서도 잘하신다.
여호수아는 지난 가나안 전쟁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주셨고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셨음을 상기시킨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 앞에서 그들을 쫓아내사 너희 목전에서 그들을 떠나게 하시리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 (수23:5)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싸우시고 안식을 주셨지만, 이스라엘 지파에게는 아직 남아 있는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낼 사명이 남아 있었다. 그 사명을 이루시는 주체는 하나님이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가나안을 쫓아내면 하나님이 그들을 쫓아내실 것이라고 다시 약속하신다.
2. 이스라엘의 의무 율법 준수.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이 민족들 중에 들어 가지 말라 그들의 신들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 그것들을 가리켜 맹세하지 말라 또 그것을 섬겨서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라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가까이 하기를 오늘까지 행한 것 같이 하라” (수 23:6-8)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라고 요구하며 율법을 지키며 살라고 명령한다. 만약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므로 가나안 신들을 섬기지 말며 오직 여호와께 가까이 하기를 오늘까지 행한 것 같이 하라고 당부한다.
신앙과 신념은 다르다. 우리는 신념을 마치 신앙처럼 착각할 때가 많다. 내가 기분이 좋으면 성령이 충만한 것 같고 기분이 좋지 않으면 은혜를 못 받았다고 생각한다.
신념은 세상 가치로 판단하고 해석하는 것이다. 신념은 자기 생각과 자기감정으로 옳다고 여기는 것을 굳게 믿는 것이다. 이것은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바뀔 수 있다. 이것은 믿음이 아니다.
우리의 신앙의 대상자는 하나님이시다. 믿고 바라는 하나님의 계시와 하나님 자체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신앙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간이 응답하므로 관계적 존재를 이룬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관계적 존재로 사랑하며 순종하여 유기체적 관계로 가나안에서 안식을 누리며 살아왔다.
죄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만을 신앙하고 율법을 준수하고 섬길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 오락가락 헷갈리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믿음은 막연한 신앙이 아니다. 애매모호 하지도 않다. 믿음은 마음의 태도에 달려있다. 또한 믿음은 각자 각자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이다.
하나님도 좋고 세상도 좋고 이중적인 신앙생활은 우상숭배와 같다. 신앙과 신앙생활은 다르다. 신앙을 가지고 일상의 영성으로, 일상의 삶으로, 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과거에 감당할 수 없는 은혜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이스라엘이다.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는 일을 맡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율법 준수를 요구하신다.
그들이 우상을 섬겨 언약을 깨뜨리면, 그들을 약속의 땅에서 내어 쫓으신다는 ‘불길한 말씀’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안식을 누리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찬물을 끼얹듯이 긴장된 분위기로 엄중히 당부한다.
가나안의 우상숭배 문화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고 하나님만 사랑하라고 요구하신다.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는 것이 하나님의 책임이라면, 하나님이 주신 땅에 하나님의 법이 온전히 작동하는 거룩한 나라를 세우는 것은 이스라엘의 의무이다.
이스라엘의 의무는 새 언약을 맺은 우리의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안식을 누리고 더 풍성하게 누리기 위해서 해야 할 첫 번째는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남아있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낼 것이며 하나님은 자기를 사랑하는 백성들을 위해 싸우신다.
3. 이방인과 혼인하지 말고 우상숭배 하지 말라.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말씀을 준행하여 가나안 땅을 온전히 차지하라고 격려한 여호수아는 반대로 경고의 말씀을 선포한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족속과 혼인하지 말고, 우상숭배 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너희가 만일 돌아서서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이 민족들을 가까이 하여 더불어 혼인하며 서로 왕래하면 확실히 알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너희 목전에서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 되며 너희의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의 눈에 가시가 되어서 너희가 마침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하리라” (수23:12-13)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여인과 혼인하지 말라는 것은 가나안 문화권에서 낳고 자란 여성과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살다 보면 자연히 가나안 문화에 젖어든다.
아이를 양육하고 기르다 보면 남성은 여성의 말을 따르게 되어 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남자들이 양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우상숭배 문화에 동화되어 우상숭배 하므로 죄를 짓게 된다.
죄라는 것은 행위의 죄를 말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과의 “관계적 상실”이 근본적인 죄라고 할 수 있다. 죄를 지으면 인격을 상실하며, 우상숭배는 영적 질병을 가져온다.
우상숭배는 다른 신에게 절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를 사랑하는 것도 우상숭배다. 자기를 즐겁게 하기 위한 것들 즉 운동, 취미생활, 여가 활동 등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 보다 자기의 즐거움과 안락을 위한 것들도 우상숭배다.
또 존경하는 사람들이나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을 동경하는 것도 우상숭배다. 우상숭배는 치명적인 타격을 가져다준다. 개인의 죄로 인하여 공동체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우상숭배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하나님께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다. 날마다 말씀 묵상을 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언약의 선한 말씀뿐만 아니라 불길한 말씀도 이루시는 분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언약의 책임을 저버리면, 하나님이 그들을 가나안 땅에서 멸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상숭배로 언약 파기의 책임을 이스라엘에게 물으실 것이다. 우리가 말씀에서 벗어나 거룩함을 잃어버리면, 자기 욕심을 따라 우상 숭배하면 가나안 문화에 동화된 것이다.
우상 숭배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언약의 복이 아닌 언약의 저주, 곧 심판과 징벌을 내리실 것이다. 우상숭배는 공동체의 책임이 있다. 서로서로 경계하며 영적으로 지켜 주어야 한다.
여호수아는 “확실히 알라” “다시는 쫓아내지 않는다”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하리라”는 강력하고 분명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불순종의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타격과 수치를 가져다 준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모든 선한 말씀이 너희에게 임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모든 불길한 말씀도 너희에게 임하게 하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너희를 멸절하기까지 하실 것이라” (수23:15)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이라는 이유로 하나님의 모든 불길한 말씀을 권고나 엄포 정도로 여길 때가 얼마나 많은가?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선한 말씀이나 불길한 말씀이나 모두 성취된다고 분명히 우리에게 말해 준다. 언약을 범하고 다른 신들을 섬기면 하나님의 진노로 이스라엘에게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땅과 멸망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주님의 말씀이다. 교회 다니면서 멸망할 수 있다. 믿는 집안에서 멸망할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음을 받고도 심판을 받을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젖과 꿀이 아니라 쓴 물을 마실 수 있다.
4. 예수 그리스도의 유언
여호수아의 마지막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말을 예시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죽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성취하셨다. 그리고 그를 믿는 자마다 새 언약 백성, 곧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
아들은 아버지 안에 거하는 영생의 삶을 투혼한다. 그리고 그가 처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하나님 나라를 실현한다.
믿는 자가 주께서 주신 그 나라를 누리기 위해서 할 일은, 이스라엘 백성이 힘써 행한 것처럼 힘써 하나님의 언약 안에 거하는 것이다.
날마다 주 안에 거하는 자, 그는 새 언약 안에 거하는 자이다. 그는 모든 자에게 생명의 삶을 살아가며 생명의 복음을 증거한다.
그 때에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께서 그와 함께하신다. 그에게는 선한 말씀이 그대로 성취된다. 아들의 복음에는 결핍이 없다.
그러나 주 밖에 거하는 자, 그는 언약밖에 거함으로써 징계와 심판이 임한다. 그에게는 불길한 말씀이 성취된다. 그것은 그로 하여금 말씀으로 돌아오게 하고 언약 안에 거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하여 그가 선한 말씀을 성취하는 자가 되게 하신다.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영적 전쟁은 우리가 친히 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힘써 할 일은 아들을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 언약 안에 거하는 것이다. 영생의 본질은 아들 안에 거하고 아버지 안에 거하는 실재이다.
◈ 나의 묵상
주님은 아름다운 땅을 주셨다. 하나님이 싸우시고 하나님이 차지하게 하신 땅이다. 하늘 아버지가 아들을 내어주시고, 아들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주어진 생명이다.
예수를 믿었으나 하나님 나라를 알지도 못하고 누리지도 못하는 죄인이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누리지 못하는 것도 회개할 일이다. 사망의 지배를 받으며 허물과 죄로 죽은 자처럼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는 자였다.
나의 신앙생활은 철저히 언약 밖에 있었다. 성경이 증거하는 복음에 무지하였고 생명의 길도 알지 못하였다. 하나님께 열심을 내었으나 진리에 무지한 자, 나의 의를 세우는 일에 급급하였다.
이것이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않는 패역한 일임을 전혀 알지 못하였다. 만물 위에 있는 생명, 영생을 알지 못하니 아버지와 아들도 알지 못하였다. 만물 안에 갇힌 신앙으로 현세적이고 기복적이고 인간적인 종교 행위에 몰두하였다. 사실 내게는 ‘불길한 말씀’이 이루어져야 마땅하였다.
말씀으로 살지 않고 언약 밖에 거하였기 때문이다. 언약을 깨뜨리면서도 선한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미신에 불과하다. 아, 내게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욥의 탄식처럼 두려워하던 일이 임하고 말았다. 나는 공의의 심판을 받았고 광야로 쫓겨난 자가 되었다.
말씀 없이 모래 위에 지은 집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폐허가 되고 말았다. 불길한 말씀이 성취된 것이다. 그런데 그 불길한 말씀이 도리어 나를 살렸다. 나는 심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받아들였다. ‘주의 심판은 옳습니다’를 자백하며 죽기를 구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은 참으로 무궁하시다. 아들의 무덤 안에 거하게 하시고 영생의 삶으로 이끄셨다. 불길한 말씀으로 심판하시고, 선한 말씀 복음으로 생명을 주신 것이다. 이제는 안다. 날마다 말씀으로 살지 않는 자는 불길한 말씀을 피할 수 없음을 안다.
하루라도 말씀 없이 산다는 것은 피할 수 없이 불길한 말씀이 성취된다. 물론 이것은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에게 주시는 징계와 채찍이다. 그로 하여금 다시 언약 안으로 돌아오도록 만드는 사랑의 징계요 채찍이다. 영생의 삶은 날마다 아들을 힘입어 아버지께 나아가는 복종이다. 내가 힘써 할 일은 바로 그 뿐이다.
그때마다 내 안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진다. 이는 하나님이 친히 행하시는 일이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된다.
하나님의 모든 선한 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모든 불길한 말씀을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이끄시는 주님은 선하시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대로 행하신 주님께 “주님은 옳습니다” 엎드린다.
◈ 묵상 기도
주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삶을 매일 매일 경험하며 삽니다. 죄인 된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끝까지 추적하셔서 다시 이끄심을 깨달으며 살아갑니다.
생명을 받은 자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진리에 따라 살며 주 앞에서 자녀다운 모습으로 살아야 할 책임을 통감합니다. 은혜에 따라 삶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주의 긍휼을 간절히 구합니다. 삶이 따르는 영성이 되게 하소서.
주의 말씀 앞에 서서 종의 어리석고 미련한 모습이 드러남으로 주를 향한 마음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음을 고백하며 주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사는 삶이 되고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은 갈수록 줄어들고 주께서 다 하셨음을 날마다 고백합니다.
주께서 행하신 경험들, 함께 하심으로 승리케 하신 나날들, 실패로 인해 고통 당할 때에도 생명으로 이끄신 주님을 경험하며 그 주님 앞에 합당한 삶을 살렵니다.
나를 위해 항상 선하고 아름다운 길을 향해 나아가도록 이끄시는 주님이심을 기억합니다. 이미 허락하신 은혜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하루를 사는 데 충분하지 않습니다. 생명의 풍성함을 날마다 더 누리게 하소서.
주신 분복 아래에서 주님을 섬기는 하루 되기를 원합니다. 주께서 베푸신 은혜와 사랑의 축복 가운데서 성실과 정직으로 주를 섬기는 한 날 되게 하옵소서.
복음충신교회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 주소서. 생명의 양식이 풍성하게 넘치게 하소서. 주님의 임재 안에서 행복한 날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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