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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학위논문] 종교적 학대사례 연구 (네비게이토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모임 (선교회개혁작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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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신대원 석사학위 논문 원본]
[학위논문] 종교적 학대사례 연구
저의 신대원 졸업 논문입니다.
거의 전적으로 이 카페의 도움을 받아 쓴 논문이라 진작에 올렸어야 함에도 이제야 올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석사논문수준이라 대단한 퀄러티를 갖춘 것은 아닙니다만 다행히 지도교수님이 우수논문으로 선정해 주셔서 국회도서관이나 rss 같은 곳에 등재가 되었습니다.
이단을 연구하는 기독 언론사 기자 한 분에게서 연락이 와 논문이 독특하다고 책으로 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도 받았습니다.(여기 사례들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많은 책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하지만 개척 목회를 해보니 저의 부족한 모습이 너무 많이 보여 아직 시기상조라 생각해 거절했습니다.(낮은 자존감ㅎㅎ)
제 친척 중 한 분이 교회문제로 상담을 해오셨는데 이 논문을 통해서 자기 교회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종교적 학대사례라고 확신하고 몇 번 정독한 뒤 교회개혁을 위해 3권을 제본하여 한 권은 본인 교회 원로 목사님에게 한 권은 원로목사님의 아드님이신 그 교회 담임목사님한테 드린일이 있습니다.
이러한 외침들이 계속 나와주어 한국 교회와 선교단체에 지속적인 울림을 줘야한다고 믿습니다.
90년대 중반 대학신입생 시절에 서울 ㄱ네비에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강력하게 영향을 미쳐 헤어나오는데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사람들인데 조직적으로는 그 숨통 조여오는 느낌을 이기지 못하여 도망치듯 입대했습니다.
모태신앙인데도 나오고 난 후에 교회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꿈속에서도 형들을 여러번 만났습니다. 일종의 강박관념이라고 할까요. 배신자, 도망자, 믿음없는 자라는 프레임에 빠져 다시 돌아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여러번 하고ㅎㅎ
결혼식 때 주례해주신 목사님 앞에서 얼마나 눈물을 훌렸는지 모릅니다.
사실 어린시절부터 아버지같은 목사님이셨는데 네비가 만든 교재는 좋지만 교회를 떠나 조직에는 들어가지 마라고 그렇게 신신당부하신 목사님이셨습니다. 주일에는 예배 잘 드리고 열심히 교회봉사하고 대신 평일에는 학생신분으로서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도 합격하여 어려운 형편의 가족들도 돌봐야하지 않겠냐고 그렇게 애원하듯 당부하셨었는데 결국 그 아버지같은 목사님보다 네비의 형들을 택하고 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결국 네비도 탈퇴하고 인생길 힘들게 빙빙 돌고돌아 다시 그 목사님께 주례 부탁하는 내 자신이 집 떠났던 탕자의 모습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날 따뜻하게 맞아주신 목사님의 모습이 탕자의 어버지 같아 얼마나 울었는지요.
21살 그 때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 싶기도 하구요.
30중반에 결혼후 신대원에 들어가 비로소 네비가 신학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조금씩 정리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회원님들 뿐만 아니라 지역교회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들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바들을 종교적 학대로 규정지었습니다.
진작 올려드렸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여기 카페를 통해 연결이 되어 전화로 인터뷰한 두 탈퇴자 분께는 논문이 나오자마자 곧장 파일로 보내드렸는데
여기 숨 목사님께는 개인적으로 전달을 못했네요. 죄송하게 생각하고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탈퇴자 여러분들, 드리고 탈퇴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유익이 되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게시글에 달린 댓글들]
[댓글]
좋은 논문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N에 거의 15년간 있었고 N에 나온지도 20년 가까이 되지만, 그 때 당했던 일들이 문뜩 생각이 나면 화가 치밀어 옵니다.
잘 속는 성격도 아닌데, 당시에는 왜 깨닫지 못했을까?
예수님을 알고 싶다는 마음이 영적 학대를 받는 지옥으로 빠져 버렸네요. 앞으로 더 이상 영적 학대를 받는 피해자가 생겨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댓글]
헐~~~
감사의 글 자체만 봐도 은혜가 됩니다.
참고문헌의 저자들 중에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고, 각주에도 아주 익숙한 이름들과 사례가 있네요. 좋은 논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에 언급되는 선교단체 N, U. 정말 최악입니다.
이런 단체가 이단•사이비로 퇴출 당하지 않는 것이 같은 불행이 없어지지 않는 원인입니다. 그들이 외피로 내세우는 교리가 정통과 같거나 비슷해서 이단으로 정죄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피해사례를 통해 사이비로 단죄해야 할 것입니다.
가증스럽습니다.
[댓글]
조직의 내부 운영은 피라미드 단체이고 이단적인데 교리 자체는 이단이라고 말하기가 애매해 공식적으로 처단하기가 힘든 조직들이지요,
이런 피해사례를 수집하여 일반화할 수 있는 작업들이 필요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누구에게 설명해도 직접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이면 알지 못하는 일인데 같은 상처와 아픔을 가진 분이 학술적 연구로, 체계적인 언어로 정리해주신 것을 읽으면서 상처가 치유되고 내면의 회복이 일어나길 기대해봅니다.
잘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