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부터 나누고 시작해볼까요?” 청소년자치기구 달모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 청소년들의 한마디이다. 어스토리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쌍천 이영춘 박사님의 생애와 그 영향을 알리는 가이드북 제작활동에 힘썼다. 토요일 활동을 위해 평일 방과후 달그락을 찾아 가이드북의 표지를 디자인한 준엽 대표 청소년과, 수능을 75일 앞두고 가이드북 제작에 참여한 재윤 청소년이었다. 참여하지 못한 청소년들 역시 아쉬운 마음과 의견을 건네며 함께 참여했다.
어스토리의 시작부터 자원활동가로까지 참여하고 있는 안성준 청년은 역사학과 전공자이다. 청소년들에게 “어스토리가 이영춘 박사님의 어떤 점을 알려볼까요?”라며 이야기를 건네는가 하면, “이 부분은 논문을 찾아봐야 한다”며 자료 검색방법을 공유한다.
청소년들 역시 이영춘 박사님이 해결에 힘썼던 민족의 독(毒)을 묻는 질문에 결핵, 매독, 기생충이라고 답하며 내용을 써내려갔다. 오랜 기간 이영춘 박사님을 알리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활동사진과 가이드 대본을 살피며 책자를 만들어가고 있다. 좋은 결과물을 내고 싶다며 사진 보정을 배우고 공들여 임했다. 내일도 나와서 마무리해보자는 약속을 잡고 인사를 나누는 열정이 있었다.
청소년으로부터의 자치, 청년 활동가들의 지지, 신뢰해주는 어른들로 인해 달그락은 하루종일 달그락거렸다. 복된 지역사회를 그리는 모두의 연대로, 그런 달그락거림은 하루종일 이어졌다.
Written By. 조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