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俗離山 1,057.7m)은 기암의 명산인 속리산과 화양, 선유, 쌍곡 등 3개의 계곡을 합쳐 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다. 신라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은 속리산을 찾아보고 한시 한수를 읊었다. "바르고 참된 도는 사람을 멀리 하지 않는데 사람은 그 도를 멀리 하려 들고, 산은 속과 떨어지지 않는데 속이 산과 떨어졌다.
"한국팔경" 중의 하나인 속리산은 백두대간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줄기 가운데 위치하여 충북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군의 경계에 있으며,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 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은 가히 절경을 이루고 있어 광명산, 미지산, 소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속리산은 봄과 가을, 계곡은 아무래도 여름에 찾아가는 것이 적당하다. 우리나라 대사찰 중의 하나인 법주사를 중심으로 하여 동북쪽으로 주봉인 천황봉(1,057.7m)을 비롯 입석대, 문장대, 경업대등 1,000m가 넘는 봉우리와 깊은 계곡이 이룬 절경, 그리고 산속의 수많은 고적들과 천연 기념물들이 이 곳을 등산과 관광의 명소로 만든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특히 가을철에는 만산홍엽의 단풍이 극치를 이루며, 법주사의 고풍이 더욱 매력을 느끼게 한다. 등산코스는 산불예방 및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통제되는 구간이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공원관리사무소로 문의해야 한다.
법주사~대석문~서석문~외돌바위~문장대 코스
법주사 코스는 법주사에서 문장대 오르길은 속리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길이다. 특히 코스 초입에 위치한 법주사는 의신조사가 창건했다고 하며 보물과 국보가 2점씩 남아 있다. 세조의 가마가 지날때 '연이 걸린다'고 말하자 가지를 들어 지나가게 했다는 천연기념물 207호인 정이품송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행은 법주사 경내를 지나면서 계곡으로 이어진다. 법주사를 지나 150여 미터를 오르면 동암이다. 세조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동암은 옛 선사들의 수도터로 영화에 비해 다소 쇠락했지만 운치가 좋다. 동암에서 계곡을 따라 이어진 콘크리트길을 1km 정도 오르면 대석문이다. 소석문까지 계곡을 따라 올라야 한다. 대석문에서 소석문까지는 30분 거리다.
법주사~목욕소~세심정~복천암~용바위골~보현재~냉천골~문장대 코스
냉천골 코스는 법주사를 출발해 목욕소를 거쳐 용바위골을 통해 보현재로 오른후 냉천골을 따라 문장대로 오르는 이 코스는 산행시간에만 3시간 정도 걸리는 속리산 계곡 오름길로는 꽤 긴 산행코스다. 용바위골에서 보는 694봉과 762봉 능선의 기암의 장관과 보현재에서 보는 문장대, 관음봉의 능선이 일품이다. 보현재 오르막이 제번 경사가 심해 한껏 다리품을 팔아야 하며 냉천골 마지막 휴게소에서 문장대 주능선으로 오르는 오르막 또한 흥건히 땀을 흘려야만 한다.
법주사~목욕소~세심정~비로산장~금강골~관음암~경업대~신선대 코스
금강골 코스는 주능선으로 오르는 데만 2시간 반 넘게 걸리는 이 코스는 속리산의 남서쪽 사면의 중앙을 가르는 금강골을 따라 신선대에 서게 된다. 법주사에서 용바위골과 금강골이 갈리는 갈림길까지는 1시간 거리며 세조가 맑은 계곡물로 목욕했다는 목욕소에서 두 갈래로 계곡이 갈라지는데 우측의 북동쪽의 계곡을 따라 올라야 한다.
5분여를 올라서면 다시 우측(남동쪽)으로 골짜기가 갈라지는데 은폭을 거쳐가는 은폭골이다. 금강골은 암반위를 흐르는 맑은 계류를 따라 굽이치듯 이어진다. 계곡은 금강대피소를 거쳐 관음암에 닿는다. 관음암 이후로 등산로는 계곡을 버리고 산사면을 타고 올라 경업대에 닿는다.
법주사~목욕소~은폭~학소대~신은폭~천황봉 코스
은폭동 코스는 천황봉으로 바로 올라치는 이 코스는 계곡을 따라가는 관계로 폭포와 암반수와 맑은 계류를 만끽할 수 있다. 천황봉으로 오르는 가장 빠른 길로 2시간 30분쯤 걸린다. 길은 목욕소를 지나면 삼거리 휴게소에 닿는데 북서쪽의 용바위골을 버리고 우측의 금강골과 은폭동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삼거리 휴게소를 지나면 다시 계곡이 갈라지는데 은폭동은 남동쪽이다. 20여분이면 맑은 계류가 빗방울을 날리는 은폭에 닿게된다. 학소대는 은폭위의 바위봉으로 학소대 이후론 다시 계곡이 갈라지는데 신은폭은 계속 남서쪽 계곡을 쫓아야 한다. 왼편(북동쪽)의 계곡은 상환암을 지나 배석대를 거쳐 비로봉에 닿는 길이다. 잠시 신은폭을 감상하고 나면 길은 이내 계곡을 버리고 지능선의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제법 경사가 심해 한바탕 땀을 흘려야 한다. 신은폭에서 천황봉까지는 40분이 더 걸린다.
대목리~천황봉~입석대~경업대~법주사 코스
속리산은 삼파수의 정점이자 '종갓집산'으로 명산 중의 명산이다. 백두대간이 이산의 정점 천황봉(1,057.7m)을 지나고 천황봉에서는 한남금북정맥이 시작되니 천황봉은 낙동강과 남한강과 금강을 가르며 남한땅 가운데께 자리잡은 최대의 분수령을 이루기 때문이다. 산행은 삼가저수지 북쪽에서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대목리로 들어선다. 승용차가 없을 경우 대목리 입구에서 윗대목골까지 3.2km를 걸어갈 것을 감안해도 당일 산행으로 충분하다. 윗대목골에서 천황봉까지는 3km로 넉넉잡아 3시간 걸린다.
하산은 곧장 법주사로 내려서기보다 아기자기한 바위가 도열한 주능선을 타다가 시간과 체력을 고려해 하산로를 택하도록 권하고 싶다. 천황봉에서 비로봉, 입석대, 문장대까지 활처럼 휘어진 속리산 주능선에는 봉우리마다 법주사로의 하산로가 잘 나 있는데 가장 먼 문장대에서는 세심정휴게소까지 1시간 30분 걸린다.
이른 아침 산행을 시작한다면 문장대까지는 당일로 무난한 코스며 건각들은 10시간 코스인 묘봉까지도 욕심내볼 만하다. 윗대목골 마지막 민가인 이영기씨 집에서 5분을 오르면 '천황봉 2.4km' 적힌 표지판을 만난다.
표지판에서 계곡을 따라 완만히 20분을 오르면 아치형 다리를 만나고 나무 디딤판이 박힌 가파른 산길을 10분 오르면 마을 당제터가 나온다. 당제터에서 울창한 수림사이로 난 너덜길로 40분을 오르면 인자바위가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인다. 너덜을 계단식으로 쌓아놓은 이곳에서 너덜길이 끝난다.
너덜지대 끝에서 백두대간 주능선까지는 10분, 백두대간 주능선에서 천황봉으로 15분 가량 오르면 길 오른쪽으로 약소터가 보이고 10분을 더 오르면 정상이다. 대목골 코스는 백두대간 주능선까지 등산코스가 정비되어 있어 특별히 길 잃을 만한 곳은 없다.
• 대목리 윗대목골→마당바우골→천황봉→비로봉→입석대→법주사(7.3km, 약 4시간)
활목고개~묘봉~문장대 코스
속리산 서북릉 코스는 문장대(1,054m)에서 묘봉(874m)을 거친 다음 방향을 북서로 틀어 활목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을 말한다. 서북릉은 암릉미가 뛰어날 뿐 아니라 문장대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뒤지지 않는 장쾌한 능선이면서도 등산인들이 비교적 많이 찾지 않아 자연미가 살아 있다.
산행은 대개 상주시 화북면과 보은군 산외면 경계인 활목고개를 기점으로 시작하나 화북면 운흥리 용화초등학교 앞에서 절골을 타고 미타사를 거쳐 상학봉에 오른 다음 능선을 타기도 한다. 서북릉은 활목고개에서 나동 방향으로 진행되다 묘봉에서 능선 방향이 북쪽으로 틀어졌다가 이후 문장대까지 동쪽 방향으로 줄곧 진행되므로 묘봉 직후의 동쪽 구간에서만 주의하면 방향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그러나 수시로 나타나는 암릉 구간에서 길을 찾지 못해 시간을 지체할 가능성이 있으니 암릉 구간이 나타나면 주의깊게 길을 살피며 나아가야 한다. 특히 관음봉~문장대 구간은 산죽길에 이어 바윗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길이 애매하다 싶을 때에는 바위에 빨간 페인트로 그려져 있는 방향 표시를 찾고, 그 방향을 따르면 문장대로 오르는 골짜기로 무사히 접어들 수 있다.
서북릉 코스는 하산까지 적어도 10시간은 잡아야 산행이 가능하다. 도중에 체력이 달리거나 사고로 산행을 포기해야 할 경우에는 토끼봉 능선, 묘봉, 북가치, 속사치에서 내려서면 된다. 1박2일로 끊어서 산행할 때는 묘봉 부근에서 1박하는 것이 좋다. 묘봉 북서쪽 계곡 상단부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위험 구간마다 로프가 매달려 있기는 하지만, 20m짜리 보조자일을 가지고 산행에 나서는 것이 안전하다.
화북면사무소~사모봉~비로봉 코스
동릉 코스는 화북면소재지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동릉은 주릉과 서북릉을 제외하고는 속리산에서 가장 긴 지능선인 데다 능선 상에 봉우리가 제법 여럿 솟아 있고 양욮으로 대간줄기가 뻗어나가는 등 수려한 산세와 조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능선이다. 산행기점은 화북면사무소로, 도로상에서 왼쪽 담을 보면 빨간 페인트로 화살 표시가 그려져 있다.
이 방향을 따라 마을 뒤편의 밭을 가로지르면 서낭당을 지나 사모봉 북릉에 올라선다. 능선길을 1시간쯤 오르면 아벽이 나타나는데, 암벽 하단부를 끼고 왼쪽으로 계속 틀다가 골짜기를 타고 올라야 한다. 가파른 구간에는 로프가 매달려 있다. 878봉 직전에 또다시 암벽이 가로막는다. 암벽에 걸려 있는 로프를 잡고 올라도 되고, 왼쪽으로 돌다가 일명 개구멍바위를 지난 다음 바위트으로 올라서도 된다.
개구멍바위는 앞서간 사람에게 배낭을 건네주고 통과하는 것이 안전하다. 878봉 서쪽 안부에 솟아 있는 아기코끼리바위는 왼쪽 사면을 타고 내려갔다 다시 안부로 올라서야 한다.953봉 직전 트래버스 구간 또한 심장이 허약한 사람들은 겁을 낼 만한 곳이다. 여기서는 바위에 걸려 있는 로프를 잡고 오르는 것이 오히려 쉽다.
953m봉을 올라서면 곧 주능선을 만난다. 속리산 동릉은 지형도상으로는 그리 길지 않지만 실제로는 좌우상하 굴곡이 심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체력도 많이 소모된다. 산행시간은 주능선까지 6시간 정도 걸린다. 식수는 문장대 부근의 샘 외에는 구할 곳이 없기 때문에 산행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확실하다.
갈목재~불목이~천황봉 코스
속리산은 백두대간을 잇는 산줄기이기도 하지만, 한남금북정맥의 기점이기도 하다. 한강 남쪽 금강 북쪽에 형성된 한남금북정맥은 속리산 천황봉을 기점으로 좌구산을 거쳐 경기도 안성군 칠장산까지 뻗으며 충청도와 경기도를 하나로 묶는 능선으로, 그중 속리산 구간은 대개 갈목재에서 천황봉까지를 일컫는다.
산행 기점인 갈목재는 삼가동 매표소 2km쯤 못미처 있는 고개로, 고갯마루에서 북동쪽 능선을 타야 천황봉으로 향한다. 한남금북정맥 구간은 굴곡이 심하고 잡목과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자칫 엉뚱한 능선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능선 사면을 타고 우회하는 구간도 간혹 있으나, 이런때는 우회로보다는 날등길을 따르는 것이 오히려 길을 잃을 염려가 적다. 580m봉에서 불목이재로 내려설 때는 651.2m봉 사이의 안부에서 동쪽 지릉을 타도록 한다. 불목이 이후 두번째 무명봉에서도 동쪽 지릉을 타는 것이 확실하다.
천황봉을 거쳐 하산까지 마치려면 하루에 빠듯하다. 따라서 동절기에는 하루 산행으로 힘들고, 봄 가을도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식수는 산행 전 준비해야 한다.
※ 산행코스
• 법주사→문장대→법주사(약 4시간 20분)
• 법주사→세심정→문장대→법주사(11.6km, 약 4시간 20분)
• 법주사→문장대→신선봉→금강골→법주사 코스(약 5시간)
• 법주사→세심정→문장대→신선대→경업대→금강골→법주사(12.2km, 약 5시간)
• 법주사→(50분)→삼거리→(1시간,복천암, 휴게소)→중사자암→(50분)→문장대→(30분)→신선대→(40분,입석대)→비로봉→(30분)→천황봉→(50분,배석대)→상환암→(20분)→삼거리→(50분)→법주사(약 6시간30분)
• 묘봉→(2시간)→관음봉→(1시간)→문장대→(1시간 40분, 신선대,비로봉)→천황봉→(1시간 10분)→삼거리→(50분)→법주사(약 6시간 40분)
• 화북면 시어동→오송폭포→문장대→신선대→비로봉→정상→상고암 휴게소→법주사(약 6시간)
• 운흥1리 마을회관→토끼봉(모자바위)→개구멍바위→상학봉→묘봉→북가치→계곡길→운흥2리
• 활목고개→(3.0㎞)→상학봉→(1.0㎞)→묘봉→(3.3㎞)→관음봉→(1.0㎞)→문장대→(3.3㎞)→화북사무소주차장(11.6㎞, 약 5시간)
• 활목고개→미남봉(658m)→매봉(599m)→안부사거리(운흥리.신정리)→829봉→상학봉(834m)→능선분기점→묘봉(874m)→북가치→두루봉(887)→속사치→관음봉(985m)→987봉→문장대(1,033m)→갈림길(문수봉→, 화북↑, 법주사↓)→문수봉→신선대(1,026m)→입석대(1,016m)→953봉→878봉→안부사거리(장각동.계석동)→833봉→안부사거리(계석동.상오리)→계석동(14km, 약 6시간)
※ 교통정보
• 청주→속리산 여객터미널(043-234-6543 ARS)에서 1일 29회(06:40~20:40) 운행. 1시간50분 소요.
• 보은→속리산 시외버스종합정류장(043-543-1580)에서 20~30분 간격(07:30~21:30)으로 운행. 20분 소요.
• 서울→속리산 동서울터미널(02-446-8000 ARS)에서 1일 12회(07:30~18:30) 운행. 3시간30분 소요. 남부터미널(02-521-8550 ARS)에서 1일 8회(06:50~19:00) 운행. 3시간30분 소요.
• 대전→속리산 동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042-624-4451)에서 1일 22회(06:22~20:10) 운행. 1시간40분 소요.
• 청주→화북 여객터미널에서 1일 5회(07:20, 12:20, 15:00, 16:40, 19:00) 운행하는 화북행 노선버스 이용.
• 상주→화북 시외버스터미널(054-534-8250)에서 1일 7회(07:50~18:05) 운행하는 늘티·입석·용화행 노선버스 이용.
• 신정리행 노선버스는 보은에서 출발한다. 보은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정류장 06:35 첫차 이후 08:05 이후 19:05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 신정리 경유 용화행 신흥운수 이용. 25분 소요. 신흥운수 전화 043-542-2510.
• 상주 지역에서는 용화행 시내버스를 타고 용화에서 하차해 2km쯤 걸어내려가도록 한다.
출처: http://mtno1.tistory.com/56 [아름다운 산하]